스포츠일반
박태종, 심장 수술 어린이 후원…“건강해지면 말 구경 시켜줄게”
1500승 달성으로 받은 포상금 1000만원을 한국심장재단(이사장 박춘거·www.heart.or.kr)을 통해 두 명의 어린이들에게 기부한 '국민 기수' 박태종(44)이 수술을 받은 어린이들을 직접 만나 쾌유를 기원했다. 박태종은 5일 서울삼성병원을 찾아 두번째로 수술을 받은 이혜원(7세·여) 어린이를 방문했다. 이 양은 지난 1일 수술을 받았고 의사와 퇴원 일정을 논의할 정도로 병세가 호전됐다. 이 자리에서 박 기수는 "건강한 모습을 봐서 너무 기쁘다. 혜원이와 함께 결원 후원을 맺은 두 아이를 서울경마공원으로 초청해 재미있는 시간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달 20일에는 하규택(10·남) 어린이의 수술을 하루 앞두고 서울대병원을 찾았다. 부인 이은주 씨와 함께 방문한 박 기수는 "투병 중이라 걱정했는데 밝은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다. 수술을 잘 받으면 아저씨가 말 구경을 시켜주겠다"고 말했다. 부인 이 씨는 회복 과정에서 하 군이 심심하지 않도록 게임기를 선물해 함박웃음을 짓도록 했다. 이 군은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고 현재 서울 양천구 집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한편 두 어린이와 결연후원을 맺도록 교두보 역할을 한 한국심장재단은 박 기수에게 보내는 감사 편지에서 "선한 사업에 동행해 주시고 사랑의 나눔과 실천을 알려 생명을 귀중함을 생각하게 하는 박태종 후원자 님의 사랑에 감사를 드립니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두 어린이의 부모들도 "평소 경마를 부정적으로만 생각했는데 말이 뛰면서 사랑도 함께 뛰는 것 같아 경마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됐다"고 고마워했다. 박수성 기자
2009.08.07 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