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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타격왕, 의심을 거뒀다 "나를 한 번 믿어보자고 했어요" [IS 스타]

"코치님께서 '너 지금 이렇게 스윙이 좋은데, 왜 자신을 못 믿냐'더라. 그래서 '날 한 번 믿어보자' '투수와 정말로 싸워보자'고 생각했다."오명진(24·두산 베어스)이 그를 믿어주는 새로운 지원군을 얻었다. 다른 그 누구도 아닌 오명진 자신이다.두산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를 13-4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최근 2연패를 끊은 두산은 12승 16패를 기록, 7위 KIA 타이거즈와 승차를 1경기로 유지했다. 13안타 11볼넷 11득점을 폭발시킨 타선을 이끈 건 단연 오명진이었다. 이날 6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 오명진은 결승 만루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6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홈런 외 안타도 모두 장타일 정도로 생산성이 빼어났다. 또 두산이 세 차례 빅 이닝을 만드는 과정에 모두 관여하는 '알짜' 활약이기도 했다. 특히 백미는 4회 말이었다.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명진은 롯데 왼손 투수 송재영의 초구 슬라이더 실투를 기다렸다는 듯 받아쳤고, 이는 그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이 됐다. 오명진의 홈런이 나오기 전까지 0-0 팽팽했던 경기는 순식간에 타격전으로 바뀌었고, 오명진은 5회 말 2루타 1득점, 7회 말 2루타 2타점 활약으로 두산이 압승을 거두는 데 선봉장이 됐다.오명진 개인에겐 데뷔 후 첫 1군 홈런이기도 했다. 2020년 프로 입단 후 안타가 없었던 그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타율 0.407을 기록하며 개막전 2루수가 됐다. 2루수 경쟁에서 이겨냈지만 정작 개막 후 기대를 채우지 못했다. 시즌 처음이자 데뷔 첫 안타는 개막 후 일주일 이상 지난 2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야 나왔다. 10일 한화 이글스전까지 타율 0.111 부진 끝에 11일 2군에 내려갔다. 담금질의 시간이 끝나고 있다. 23일 1군에 올라온 오명진은 시범경기 때 보여준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중이다. 27일까지 총 5경기에 출전한 그는 무려 9안타를 때려냈다. 1경기만 빼면 모두 멀티히트 이상을 기록했다.시범경기 때부터 기회를 부여했던 이승엽 두산 감독은 27일 경기 후 "오늘은 단연 오명진의 날이었다. 팀 동료들과 팬들이 바라던 첫 홈런을 결승 만루홈런으로 때려내며 담대함을 보여줬다"며 "이후에도 들뜨지 않고 꾸준히 적시타를 때려낸 점도 칭찬하고 싶다. 첫 홈런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했다. 누구보다 오명진 본인의 감동이 크다. 경기 후 만난 오명진은 입단 동기 박지훈이 뿌리는 물 세례를 받은 후 더그아웃에서 취재진과 만났다. 오명진은 만루 홈런 때 상황에 대해 "맞자마자 홈런이라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오명진은 "(선행 타자인) 김재환 선배님이 나갈 때 '칠 수 있겠다' 싶었다"며 "벤치에서 감독님도 날 믿어주셨고, 박석민 타격 코치님도 슬라이더를 노려보라고 하셨다. 슬라이더가 딱 와서 넘어갈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2군에서 참 열심히 했다. 2군에서 열심히 하면 1군에서도 기회를 받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2군을 다녀오면서 오명진은 몸이 아닌 마음을 재조정했다. 그는 "기술보다는 멘털을 재정비했다. 1군에서 내가 못했는데도 감독님께서 날 믿어주셨다. 코치님께서 좋은 말씀을 계속 해주셨다"며 "2군에 갔을 때도 타격 코치님께서 '너 지금 이렇게 스윙이 좋은데, 왜 자신을 못 믿냐'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고 떠올렸다.오명진은 "그래서 '한 번 날 믿어보자' '나랑 싸우지 말고 투수와 정말로 싸워보자'고 생각했다.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어쩌면 오명진 스스로 믿지 않았을 자신을 믿어준 게 이승엽 감독과 이영수, 박석민, 이도형 1·2군 타격 코치들이었다. 오명진은 1군에 돌아온 뒤 활약에 대해 "내가 엄청 잘했다기보단, 감독님께서 믿어주신 게 크다"며 "감독님의 믿음, 타격 코치님들의 많은 도움, 또 이영수 코치님의 멘털 조언도 도움이 됐다"고 감사를 전했다.이승엽 감독의 인터뷰 때는 베테랑에 대한 질책보단, 어린 선수들의 실책엔 따가운 한 마디가 관심을 모으곤 한다. 오명진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팬분들께서 감독님이 (차갑다고) 생각하시는 걸 보면 마음이 조금 아프다"며 "언론과 인터뷰에서 그렇게 말씀하실 때도 있지만, 저희에게 정말 좋은 말을 많이 해주신다. 말보다도 우선은 믿어주시는 게 선수로서 느껴진다. 감독님 덕분에 좋은 기회를 받았고, 성적도 내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인생 경기'에 대한 설렘은 하루로 끝이다. 오명진은 "오늘 같은 날은 1년에 몇 번 없지 않나"라며 "매일매일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남은 시즌 분투를 다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27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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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이 더 필요해' 이승엽 감독 "오늘은 단연 오명진의 날" [IS 승장]

"오늘은 단연 오명진의 날이었다."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모처럼 환하게 웃게 됐다.두산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를 13-4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최근 2연패를 끊은 두산은 12승 16패를 기록, 7위 KIA 타이거즈와 승차를 1경기로 유지했다.13안타 11볼넷 11득점을 폭발시킨 타선을 이끈 건 단연 오명진이었다. 이날 6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 오명진은 결승 만루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6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홈런 외 안타도 모두 장타일 정도로 생산성이 빼어났다. 또 두산이 세 차례 빅 이닝을 만드는 과정에 모두 관여하는 '알짜' 활약이기도 했다. 특히 백미는 4회 말이었다.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명진은 롯데 왼손 투수 송재영의 초구 슬라이더 실투를 기다렸다는 듯 받아쳤고, 이는 그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이 됐다. 오명진의 홈런이 나오기 전까지 0-0 팽팽했던 경기는 순식간에 타격전으로 바뀌었고, 오명진은 5회 말 2루타 1득점, 7회 말 2루타 2타점 활약으로 두산이 압승을 거두는 데 선봉장이 됐다.오명진 개인에겐 데뷔 후 첫 1군 홈런이기도 했다. 2020년 프로 입단 후 안타가 없었던 그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타율 0.407을 기록하며 개막전 2루수가 됐다. 시즌 초까진 부진했으나 이달 데뷔 첫 안타를 기록했고, 2군에 다녀와 23일 복귀한 뒤엔 연일 맹타를 쳤다. 그 결과 마침내 첫 홈런까지 만루포로 터뜨리게 됐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후 "오늘은 단연 오명진의 날이었다. 팀 동료들과 팬들이 바라던 첫 홈런을 결승 만루홈런으로 때려내며 담대함을 보여줬다"며 "이후에도 들뜨지 않고 꾸준히 적시타를 때려낸 점도 칭찬하고 싶다. 첫 홈런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했다.두산은 오명진 외에도 타선이 고루 폭발하며 대승을 합작했다. 1번 타자 정수빈이 3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 1득점, 2번 타자 김인태가 4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 활약했다. 3번 타자 제이크 케이브 역시 5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이승엽 감독은 "테이블세터 정수빈과 김인태가 나란히 3출루 경기로 물꼬를 터줬고, 4안타를 때려낸 케이브도 귀중한 활약을 했다"고 칭찬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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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꺾고 3연승 질주' 이숭용 감독 "모두가 십시일반의 마음으로 만든 연승" [IS 승장]

SSG 랜더스가 값진 1승을 챙겼다.SSG는 25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을 4-3으로 승리, 3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13승(12패)째를 챙기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꼴찌 키움은 리그 첫 20패(9승)째를 당했다.이날 SSG는 선발 박종훈이 3과 3분의 1이닝 3실점하며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두 번째 투수 송영진이 4와 3분의 1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승리의 가교 역할을 했다. 타선에선 1-3으로 뒤진 6회 말 2사 만루 찬스에서 대타 김성현이 동점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8회 말 조형우가 결승 솔로 홈런을 폭발시켰다. 부상 대체 외국인 타자로 영입돼 1군 데뷔전을 치른 라이언 백브룸은 1회 첫 타석 선제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영진이가 중간에서 역할을 너무 잘해줬다. 실점 없는 피칭으로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줬다. 또한 연이틀 1점 차 살얼음 리드 상황에서 승리를 지켜준 (조)병현이도 수고했다"며 "야수 쪽에서는 맥브룸이 첫 경기임에도 첫 안타와 첫 타점을 기록했다. 첫 스타트가 좋다. 그리고 성현이의 2타점 동점타가 경기 분위기를 바꿨고 그 영향으로 형우가 팀 승리에 기여하는 결정적인 결승 홈런을 쳐줬다"라고 흡족해했다.이어 "모두가 십시일반의 마음으로 만든 3연승이다. 응원을 보내주신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5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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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동안 홈런 2개 친 조형우, 3G 2홈런 폭발 "강병식 코치님 덕분" [IS 스타]

SSG 랜더스 포수 조형우(23)가 홈런 한 방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조형우는 25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에 7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1홈런) 2득점 1타점 활약했다. 안타 하나가 3-3으로 맞선 8회 말 2사 후 터진 결승 솔로 홈런. 4-3으로 승리를 거둔 SSG(13승 12패)는 3연승을 질주했다. 반면 최하위 키움(9승 20패)은 3연패 늪에 빠졌다.이날 5회까지 1-3으로 뒤진 SSG는 6회 말 동점을 만들었다. 2사 후 안타 1개와 사사구 2개를 묶어 만루 찬스를 잡은 뒤 대타 김성현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2사 1·3루에서 최지훈이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나 점수를 뒤집진 못했다. 연장 승부가 예상된 순간, '해결사'로 나선 건 조형우였다. 조형우는 8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키움 불펜 박윤성의 초구 134㎞/h 컷 패스트볼(커터)을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05m, 시즌 2호 홈런을 때려냈다. 2022시즌 데뷔 후 지난 시즌까지 기록한 홈런이 2023년 2개뿐이었던 조형우는 지난 23일 수원 KT 위즈전에 이어 2경기 만에 다시 홈런 포를 가동, 3경기 2홈런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부상으로 이탈한 베테랑 이지영의 공백을 기대 이상으로 채운다.광주제일고를 졸업한 조형우는 2021년 신인 2차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지명한 유망주 출신. 입단 당시 기대를 한 몸에 받았으나 1군 활약(통산 90경기, 타율 0.195)은 미미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이숭용 SSG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 속에 입지를 조금씩 넓히고 있다. 25일 기준으로 타율이 0.348(23타수 8안타)에 이른다. 조형우는 경기 뒤 "타격 코치님께서 커터도 직구 타이밍에 칠 수 있다고 얘기해주셨다. 코치님이 얘기해주신 대로 했더니 직구 타이밍에 걸렸다. 원래 타석 준비할 때 얘기해주시는데 오늘은 대기 타석에 있을 때 한 번 더 말씀하시더라. 강병식 코치님 덕분에 홈런 친 거 같다"라고 감사했다.이어 그는 "맞자마자 홈런이라고 느꼈는데 타구가 높게 뜨더라. 수비수가 따라가길래 안 넘어간 줄 알았다. 실망했는데 넘어갔다고 해서 기분 좋았다"며 "늦게라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5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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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우 8회 결승 홈런+맥브룸 적시타' SSG, 키움 꺾고 3연승 질주 [IS 인천]

SSG 랜더스가 포수 조형우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3연승을 질주했다.SSG는 2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를 4-3으로 승리했다.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8회 말 2사 후 터진 조형우의 홈런 한 방으로 승기를 잡았다. 시즌 13승(12패)째를 거둔 SSG는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최하위 키움은 3연패에 늪에 빠지며 리그에서 가장 빠르게 20패(9승)째를 당했다.이날 SSG는 1회 말 3연속 안타로 선제 득점을 올렸다. 1번 최지훈과 2번 최준우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은 뒤 이날 1군에 처음 등록된 대체 외국인 타자 라이언 맥브룸이 우전 적시타로 타점을 책임졌다. 하지만 키움의 반격도 매서웠다. 키움은 2회 초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연결한 무사 2,3루 찬스에서 김태진이 역전 스리런 홈런을 폭발시켰다. 김태진의 홈런은 2021년 9월 26일 광주 SSG전(당시 KIA 타이거즈 소속) 이후 무려 1307일 만이었다. 4회와 5회 연속 삼자범퇴로 물러난 SSG는 6회 말 동점에 성공했다. 2사 후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대타 김성현이 2타점 적시타를 책임졌다. 흐름을 탄 SSG는 8회 말 조형우의 결승 솔로 홈런으로 웃었다. 조형우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키움 불펜 박윤성의 초구 134㎞/h 컷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겼다. 비거리 105m. SSG는 9회 초 마무리 투수 조병현이 삼자범퇴로 키움 타선을 틀어막아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선발 박종훈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송영진이 4와 3분의 1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쾌투. 타선에선 1번 최지훈이 4타수 2안타 1득점, 6번 한유섬이 4타수 2안타 1득점, 7번 조형우가 3타수 1안타(1홈런) 2득점 1타점 맹활약했다. 키움은 7번 김태진이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5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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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의 들어올 수 있으니까..." 요즘 보기 드문 '호텔방 특타' 집 떠난 NC의 고육지책

NC 다이노스가 4주째 원정 경기만 치르면서 타격감을 끌어올리는데 고충을 겪고 있다. NC는 이달 15경기에서 팀 타율이 0.219(8위)에 머무른다. 지난달 7경기에서 팀 타율 0.308(2위)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타격감이 크게 식었다. 지난 24일 LG 트윈스전에서는 9회 선두 타자 김주원의 2루타로 팀 노히트노런 위기에서 가까스로 탈출했다. 이호준 NC 감독은 "원정을 계속 다니면서 조금 힘든 부분은 특타를 못한다는 점"이라고 안타까워했다. NC의 홈 창원NC파크에선 지난달 29일 약 60㎏의 루버 구조물이 떨어져 인명 사고가 났다. 이후 희생자 추모와 안전 점검 등의 일정으로 단 한 차례도 홈 경기가 열리지 않고 있다. SSG 랜더스, 두산 베어스의 3연전은 순연됐고, 롯데 자이언츠와 3연전은 부산 사직구장으로 옮겨 치렀다. NC는 최근 15경기를 모두 원정 구장에서만 소화했다. 그렇다 보니 팀 타격이 내리막길을 걷더라도 훈련량을 늘릴 수가 없다. 훈련 장소나 환경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과거처럼 고교에서 특타를 진행하기도 쉽지 않다고 한다. 이호준 감독은 "잠실구장도 원정팀은 (홈 팀의) 실내 연습장을 쓸 수 없다. 원정팀은 홈 팀 훈련이 마치면 훈련할 수 있어 일찍 나와서 따로 훈련을 진행할 수도 없다"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원정 숙소 외부에서 배트를 돌릴 수도 없다. 이 감독은 "호텔 근처에서 배트를 돌리면 항의가 들어온다"라고 말했다. NC 김주원은 최근 타격 슬럼프를 겪고 있다. 이 감독은 "핑계일 수도 있지만 김주원에게는 공이 존 모서리에만 들어간다. 이런 공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도 못 치는 공"이라며 "그래도 투 스트라이크 이후 볼카운트가 몰리면 커트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창원 홈구장에 커트 훈련을 할 수 있는 기계가 있는데 홈구장에 못 가니 그 기계를 못 쓰고 있다"라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그래서 NC 코치진은 '호텔방 특타'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스윙 연습할 장소가 없어 타격 코치(조영훈, 전민수) 2명이 각 방에 선수를 한 명씩 불러서 이야기도 하고 스윙 연습도 하고 있다. 장소 섭외가 안 되니까 답답한 타격 코치 입장에선 '이렇게라도 해야 한다'라는 생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과거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시절 김성근 감독님이 방으로 선수들을 불러 30분씩 방망이를 돌린 적이 있다. 똑같은 자리에서 돌리다보니 카페트에 구멍이 나서 구단에서 배상한 적이 있다"라고 회상했다. 24일 LG전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린 서호철은 "타격 연습할 수 있는 환경이 부족해 코치님 방으로 배트를 한 자루씩 들고 가 숙소에서 이렇게 나마 훈련한다"라며 "지금은 우리가 겪어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4.2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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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 루징 시리즈 안겼다, 결승타에도 왜 "미안하다"고 했을까 [IS 잠실]

NC 다이노스 내야수 서호철(29)이 결승타를 기록하고서도 "야수진에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NC는 지난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지난 22일 연장 10회 접전 끝에 LG를 6-5로 물리친 NC는 주중 3연전을 우세 시리즈(3경기 중 2승 이상)로 장식했다. 선두 LG에 시즌 첫 열세 시리즈(3연전 중 2패 이상)를 안긴 주인공은 서호철이었다.그는 지난 22일 경기 0-2로 뒤진 2회 초 LG 선발 임찬규에게 동점 2점 홈런을 뽑는 등 5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자 시즌 첫 타점을 18번째 출장 경기에서 올렸다. 서호철은 24일 경기 4회 초 1사 2, 3루에서 선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2-0으로 앞선 7회에는 선두 타자 안타를 치고 나가 2사 만루에서 김주원이 밀어내기 볼넷 때 득점을 추가했다. 서호철은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경기 종료 후 "(4회) 1, 2루보다 (상대 견제사 실책으로 맞은) 2, 3루 찬스가 편했다. 덕분에 힘을 많이 빼고 타격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라며 "다소 먹힌 타구였는데 행운이 따랐다"고 웃었다. 이호준 NC 감독은 "서호철을 중심으로 중요한 순간에 집중력을 발휘하며 득점으로 연결했다. 전체적으로 타선에 활력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서호철은 이날 활약으로 시즌 타율을 0.318(44타수 14안타)까지 끌어올렸다. 서호철은 최근 두 시즌 주전 3루수로 활약했다. 2023년 타율 0.287 5홈런 41타점을, 지난해 타율 0.285 10홈런 62타점을 기록했다. 2025시즌 설 자리가 좁아졌다. 주 포지션 3루에는 지난해 트레이드로 합류한 김휘집이 주전으로 나서고 있다. 유격수 김주원, 2루수 박민우가 주전이다. 최근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이 허리 부상으로 빠져 서호철의 1루수 출전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서호철은 1루수로 가장 많은 46이닝을 수비했고, 3루수(34이닝)-2루수(21과 3분의 2이닝) 순으로 많이 소화했다. 그는 "이호준 감독님께서 '계속 준비를 잘하라'고 말씀해 주셨다. (데이비슨의 부상으로) 기회가 또 오더라"며 "후회 없이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돌아봤다. 서호철은 "오늘 수비수에게 미안하다. 데이비슨은 체격이 큰 편이지만 나는 체격이 작아 많이 미안하다"며 "또한 데이비슨이었으면 충분히 처리했을 송구였는데, 나는 그러질 못했다. 내가 1루수로 불안한 모습을 보여선 안 되는데"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연습으로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다. 선수들에게 항상 미안하다고 얘기한다"고 덧붙였다.서호철은 "1루수가 진짜 어려운 포지션임을 느낀다. 정말 대단하다"라며 짐을 싸 대구 원정을 떠났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4.25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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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감독 "4일 만의 등판 라일리 호투, 서호철 집중력 발휘"[IS 잠실]

NC 다이노스가 선두 LG 트윈스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NC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원정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지난 22일 연장 10회 접전 끝에 LG를 6-5로 물리친 NC는 주중 3연전을 우세 시리즈(3경기 중 2승 이상)로 장식했다. 이호준 NC 감독은 지난해까지 3년간 코치로 몸담았던 LG와 3연전에 신민혁-로건 앨런(등록명 로건)-라일리 톰슨(등록명 라일리)을 투입해 성공했다. 이로써 선두 LG에 시즌 첫 루징 시리즈의 아픔을 안겼다. LG가 올해 3연전에서 열세를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NC 선발 투수 라일리는 이날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3승째. 평균자책점도 5.96에서 4.83까지 낮췄다. 이호준 감독은 경기 뒤 "라일리가 4일 만의 등판에도 제 몫을 다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라며 "불펜 역시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해 박빙의 경기를 승리로 이끌 수 있었다"고 말했다. NC는 4회 초 선두 박민우가 안타로 출루한 뒤 1사 2루에서 권희동의 내야 땅볼 때 LG 유격수 구본혁의 실책으로 찬스를 이어갔다. 이어 치리노스의 2루 견제 실책으로 1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다. NC는 서호철의 2타점 적시타로 앞서갔다. 7회에는 선두 서호철의 안타 후에 김형준의 볼넷과 한석현의 안타로 만든 2사 만루에서 김주원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3-0으로 달아났다. NC 서호철은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3번 타자 박민우도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렸다. 이 감독은 "서호철을 중심으로 중요한 순간에 집중력을 발휘하며 득점으로 연결했다. 전체적으로 타선에 활력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라며 "원정 경기에도 많이 찾아와 응원해주신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4.24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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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와 '호부지'가 웃었다, LG에 시즌 첫 루징 시리즈 안겼다[IS 잠실]

이호준 감독이 이끄는 NC 다이노스가 선두 질주 중이던 LG 트윈스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NC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원정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지난 22일 연장 10회 접전 끝에 LG를 6-5로 물리친 NC는 주중 3연전을 우세 시리즈(3경기 중 2승 이상)로 장식했다. 이호준 NC 감독은 지난해까지 3년간 코치로 몸담았던 LG와 3연전에 신민혁-로건 앨런(등록명 로건)-라일리 톰슨(등록명 라일리)을 투입해 성공했다. 반면 LG는 시즌 첫 열세 시리즈를 기록했다. LG가 올해 3연전에서 열세를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일 SSG 랜더스전에 이어 22일 NC전 패배로 시즌 첫 패배를 당하기도 했다. 다만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선 LG가 3승 2패로 여전히 앞선다. NC 선발 투수 라일리는 이날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3승째. 평균자책점도 5.96에서 4.83까지 낮췄다. 3회 말 1사 후 구본혁을 2루수 실책으로 내보낸 뒤 2사 1루에서 박해민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실점하지 않고 막았다. 2-0으로 앞선 6회에는 1사 후 홍창기를 볼넷, 오스틴 딘에게 안타를 맞고 1·2루에 몰렸으나 4~5번 문보경과 김현수를 각각 뜬공과 땅볼 아웃으로 처리했다. NC는 1회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권희동의 병살타로 찬스를 날렸다. 2회에는 선두 타자 서호철이 LG 선발 요니 치리노스에게 2루타를 뽑았으나 후속타 불발과 주루사로 득점에 실패했다. NC는 4회 초 선두 박민우가 안타로 출루한 뒤 1사 2루에서 권희동의 내야 땅볼 때 LG 유격수 구본혁의 실책으로 찬스를 이어갔다. 이어 치리노스의 2루 견제 실책으로 1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다. NC는 서호철의 2타점 적시타로 앞서갔다. NC는 7회 초 선두 서호철의 안타 뒤 도태훈의 희생 번트로 찬스를 연결했다. 김형준의 볼넷과 한석현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박시원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주원이 LG 백승현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다. LG는 8회 말 2사 1, 3루에서 김현수의 안타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NC 서호철은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3번 타자 박민우도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렸다. 한편 LG 치리노스는 전완근 피로 증세로 5이닝 동안 77구를 던지며 5피안타 2실점(1자책)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일찍 내려갔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4.24 21:27
프로야구

너무 값진 15일 키움전·20일 삼성전 승리...나승엽은 이제 부산의 '나스타'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주전 1루수 나승엽(23)이 간판타자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지난 2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4-3 승리를 롯데 자이언츠에 매우 큰 의미였다. 일단 올 시즌 주간(4월 셋째 주) 최고 승률(0.833)을 마크할 수 있었다. 주중 키움 히어로즈전 전승에 이어 지난 시즌(2024) 준우승 팀 삼성을 상대로도 전적 2승 1패로 위닝 시리즈를 거뒀다. 키움이 이미 최하위로 쳐진 팀이라면, 삼성은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었다. 불펜 난조로 3점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동점을 내준 상태에서 기어코 다시 앞서가 만든 승리라는 점도 매우 중요하다. 롯데는 선발 투수 나균안이 5와 3분의 1이닝 1실점을 기록했지만, 3-1 2점 앞선 6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박진형이 볼넷과 피안타로 위기를 자초했고, 이어 나선 정현수가 적시타, 박시영이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다. 최근 필승조 새 얼굴로 기대받았던 박진형·박시영이었기에 타격이 더 컸다. 이 상황에서 롯데에 리드를 안긴 선수, 그게 바로 나승엽이었다. 그는 3-3 균형이 이어진 8회 초, 전준우가 볼넷으로 출루하고 대주자 장두성이 빅터 레이예스의 땅볼 타구로 2루까지 밟은 상황에서 타석에 섰고, 투수 백정현의 몸쪽(좌타자 기준)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우전 안타를 치며 장두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 경기 결승타였다. 롯데는 정철원이 8회, 김원중이 9회 수비에서 삼성의 득점을 막아내며 승리했다. 나승엽은 이 경기 2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삼성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의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홈런을 치기도 했다. 나승엽은 지난 시즌(2024) 롯데 야수진 세대교체를 이끈 주역 '윤나고황(윤동희·나승엽·고승민·황성빈)' 일원이다. 팀 프랜차이즈 레전드 이대호(은퇴)의 후계자로 현재 롯데 줜 1루수를 맡고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올 시즌 초반, 롯데 젊은 선수들의 타격감이 전반적으로 떨어져 있을 때도 나승엽은 상대적으로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현재 타율(0.267)이 높다거나 좋다고 할 순 없지만, 중요한 상황에서 타점과 출루를 해주며 내실 있는 타격을 이어가고 건 분명하다. 그는 지난 10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 12일 NC 다이노스전 그리고 20일 삼성전을 포함해 올 시즌 결승타만 3개를 기록했다. 롯데가 주간 기준 5승(1패)을 거두는 데 매우 중요했던 15일 키움전 역전승도 나승엽이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다. 0-4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고승민이 2타점 적시타로 추격할 때, 레이예스와 함께 연속 안타를 치며 상대 배터리를 압박했다. 이어진 5회, 2-5 상황에서는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추격하는 타점을 올렸다. 나승엽은 원래 미국 무대 진출을 노렸다가, 롯데의 설득에 국내 무대에 잔류한 선수다.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2021 2차·전체 11순위) 지명됐지만, 미국행이 변수로 떠오르며 순위가 내려간 게 사실이다. 원래 더 먼저 이름이 불릴 수 있었다. 나승엽은 데뷔 시즌(2021) 1군에서 60경기에 나섰고, 바로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했다. 지난 시즌 타율 0.312·7홈런·66타점·장타율 0.469을 기록하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고, 올 시즌은 벌써 5홈런·장타율 0.535를 마크하며 '거포'로 거듭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가 "홈런은 의식하지 않는다"라며 '중·장거리형'을 추구하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9구단' NC 다이노스가 강팀 반열에 올려놓고, KIA 타이거즈의 2020년대 첫 우승을 이끈 나성범은 '나스타'라를 별명을 갖고 있다. 이제 부산, 롯데의 나스타는 나승엽이다. 롯데만큼 뜨거운 한화 이글스와의 주중 경기가 22일부터 부산에서 열린다. 나승엽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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