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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겨우 잡은 주전인데 불운의 시즌 아웃, '멘털갑' 박승규는 병원 가는 택시 안에서 마음을 비웠다 [IS 인터뷰]

투구에 맞는 순간, 뼈에 이상이 생겼음을 직감했다. 프로 7년 차에 얻은 주전 기회, 잘 나가던 차에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의외로 박승규(25)는 덤덤했다. 부상에 좌절할 법도 했지만, 한 달 뒤도, 하루 뒤도 아닌 바로 당일, 경기장에서 병원으로 이동하던 택시 안에서 박승규는 '내년 준비를 잘해야겠다'라며 평정심을 되찾았다. 박승규는 지난달 30일 경기 도중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회, 상대 투수 정우주가 던진 151㎞ 빠른 공에 오른손 엄지를 맞았다. 한동안 고통을 호소했던 그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는 오른손 엄지 분쇄골절. 결국 박승규는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박승규는 올 시즌 64경기에 나서 타율 0.287(174타수 50안타) 6홈런, 14타점, 39득점, 5도루를 기록한 '복덩이' 외야수다. 출루율 0.377, 장타율 0.420으로 OPS 0.797을 기록했다. 시즌 초중반 리드오프 김지찬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날카로운 공격력과 호수비로 주전 리드오프 외야수 공백을 메우기도 했다. 직전 10경기에서도 박승규는 타율 0.306(36타수 11안타)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그러던 중 갑자기 찾아온 부상. 허탈하기도, 하늘이 원망도 됐을 법한데, 박승규는 덤덤했다. 그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어차피 일어난 일이고, 내가 아쉬워하고 후회한다고 해서 달라질 건 없다"라며 "(병원으로 가는) 택시 안에서 앞으로 어떻게 잘 회복할지, 어떻게 잘 준비해서 복귀할지만 생각했다. 내년엔 1군에 더 오래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수술대에 오른 박승규는 이튿날 생일(9월 2일)을 맞았다. 그라운드가 아닌 병상에서 맞는 생일이었다. 박승규는 오른손에 깁스를 한 채 생일 케이크 앞에서 찍은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박승규는 "생일 케이크는 가족이 준비해 줬다. 그런데 생각보다 정말 많은 동료가 병문안을 와줬다. 아무도 안 올 줄 알았는데, 많이들 와줘서 감동했다"라고 전했다. 김헌곤, 이성규, 윤정빈 등 많은 형들이 박승규를 위로한 가운데, 그는 특히 구자욱의 메시지에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박승규는 "(구)자욱이 형이 '테토남'이라고 해야 하나. 후배들 앞에선 근엄하신 편이다. 나는 자욱이 형이 그렇게 많이 걱정해 주실 줄 몰랐다. 병원에서 생일을 보내는 게 신경이 쓰이셨던 것 같다"라며 당시를 돌아봤다. 팀은 다르지만 한솥밥을 먹었던 박해민(LG 트윈스)도 박승규를 걱정했다. 박승규는 신인 시절 '박해민 껌딱지'라 불릴 정도로 따라다니며 많은 걸 배웠던 후배. 박해민은 그런 후배를 위해 사방팔방 해당 부상을 잘 치료하는 병원까지 알아봐 줬다는 후문이다. 박승규는 "구단 트레이너 분들이 좋은 병원에 데려와 주셔서 수술을 잘 마쳤는데, (박)해민이 형이 여러 병원을 수소문해주시는 등 걱정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동료들이 모자에 자신의 등번호(66번)를 적고 경기에 나서는 것도 큰 감동이었다고. 프로야구 선수들은 부상 쾌유를 바라는 선수의 이니셜이나 등번호를 모자에 새기곤 하는데, 박승규의 등번호도 이번에 포함이 됐다. 그는 "내 번호가 모자에 새겨진 건 처음인 것 같다. 나도 다른 사람 등번호를 쓴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동료들에게 정말 고맙다"라고 말했다. 현재 박승규는 서울 본가에 있다. '독서광'이지만 지금은 책을 내려놓고, 바쁜 시즌 중에는 하지 못했던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TV로 야구를 보고 있는데, 아버지가 '아쉽지 않냐'고 하시더라. '그렇다'고는 했지만, 지금은 내 아쉬움보단 팀이 가을야구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응원하고 싶다는 마음밖에 없다. 좋아하는 형, 친구, 후배들이다 보니 다들 잘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라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팬들을 향해 "제가 아프고 나서 정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받았다.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개인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었다. 그는 "지금 팀이 가을야구 가려고 굉장히 노력하고 있는데, 팬분들도 끝까지 함께 해서 좀 더 높은 곳에서 시즌을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라며 팀을 먼저 생각했다. 에필로그 #1. 박해민박해민의 이야기가 나온 김에 박승규의 한국시리즈(KS) 깜짝 투혼 가능성에 대해 물었다. 박해민은 삼성 시절이었던 2014년 11월, KS 도중 손가락 인대가 손상되는 불운을 겪었다. 하지만 그는 엄청난 통증 속에서도 훈련에 참여하며 출전 의지를 피력했고, 결국 손가락 구분이 없는 스노보드용 장갑을 끼고 대주자로 출전해 팀의 우승에 기여한 바 있다. '제2의 박해민'이라 불리는 박승규는 어떨까. 이에 박승규는 "10월 중순에 수술 부위 핀을 뽑고, 11월 정도에 웨이트 훈련과 기술 훈련을 조금씩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근육을 다친 거라면 어떻게든 KS 의지를 불태워봤을 텐데, 뼈를 다쳤다. 안전하게 내년을 바라보는 게 맞는 것 같다. 내년만 생각하고 있다"라며 웃었다. 에필로그 #2. 정우주박승규는 자신보다 정우주를 먼저 걱정했다. 박승규는 "경기 후에 정우주 선수가 정말 죄송하다고 전화를 했다. 다음날 (검진 결과) 기사를 보고 다시 메신저로 죄송하다고 메시지를 보냈다"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는 "야구를 하다 보면 나올 수 있는 장면이다. 일부러 맞추려고 한 게 아니라는 걸 안다"며 "많은 팬이 저를 응원해 주시고 걱정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 다만 정우주 선수에게 안 좋은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해서 걱정이다. 어린 선수고, 일부러 맞춘 게 아니라는 걸 아니까, 정우주 선수도 신경을 안 썼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박승규는 "내가 정우주 선수의 볼을 치려고 한 거고, 정우주 선수도 나를 잡으려고(아웃시키려고) 최선을 다하다가 나온 결과다. 정우주 선수에게도 많은 응원을 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윤승재 기자 2025.09.16 11:01
메이저리그

'AL 사이영상 레이스 끝까지 간다' 옆구리 잡은 스쿠발, 큰 부상 피했다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유력 후보인 타릭 스쿠발(29·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 큰 부상을 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14일(한국시간) '스쿠발이 왼쪽 옆구리를 검사한 결과 구조적 손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전했다.지난 13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선발 등판한 스쿠발은 3과 3분의 1이닝 4피안타(2피홈런) 4실점 했다. 투구 내용보다 더 큰 문제는 부상. 4회 말 1사 후 왼쪽 옆구리에 불편함을 느껴 곧바로 교체됐다. 검진 결과에 관심이 쏠렸는데 AJ 힌치 디트로이트 감독은 "긍정적인 소식을 듣게 돼 정말 기쁘다"라며 안도했다. ESPN에 따르면 스쿠발은 갈비뼈 부위에 약간의 압박감을 느꼈던 상황. 다음 등판을 준비하는 건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쿠발은 올 시즌 29경기에 선발 등판. 13승 5패 평균자책점 2.26을 기록 중이다. 개럿 크로셰(보스턴 레드삭스·15승 5패 평균자책점 2.57)와 치열하게 AL 사이영상 레이스 중이었는데 자칫 부상으로 이탈할 경우 경쟁에서 밀려날 수 있었다. 현재 스쿠발은 AL 탈삼진 1위 크로셰(228개)를 4개 차이로 뒤쫓고 있다. 다만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0.86으로 MLB 전체 1위. 각종 지표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14 17:39
프로야구

"민재가 잘하는데 내가 들어왔다고..." 돌아온 출루왕 리드오프 경쟁 예고

LG 트윈스 '출루왕' 홍창기(32)가 1군에 돌아왔다. 신민재와의 뜨거운 리드오프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홍창기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등록될 예정이다. 전날(12일) 1군 선수단에 합류한 홍창기는 당분간 대타로만 나설 전망이다. 그는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면 복귀가 실감날 거 같다"라고 말했다. 홍창기가 2020년 주전 외야수로 도약한 후 장기간 부상으로 빠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세 차례나 출루왕에 등극하며 부동의 리드오프로 활약했다. 지난 5월 13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 수비 중에 김민수와 충돌했고, 검진 결과 왼쪽 무릎 내측 측부인대 파열로 수술대에 올랐다. 신민재가 홍창기의 부상 공백을 완벽히 메워줬다. 신민재는 홍창기가 자리를 비운 5월 14일 이후 타율 0.352로 이 기간 리그에서 가장 높다. 1번 타순에서 타율 0.334, 출루율 0.409를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홍창기가 처음에는 6~7번 타순에서 편하게 나서도록 할 계획"이라면서 "홍창기와 신민재를 (포스트시즌) 1~2번 타순에 배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홍창기의 1번 타자 기용에 좀 더 무게감을 두는 인상이다. 다만 "홍창기의 컨디션이 기대한 수준만큼 올라오지 않으면 6~7번 타순에 배치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홍창기와 신민재의 스타일은 다른 편이다. 홍창기는 최근 5시즌 중 세 차례 출루왕에 올랐고, 최다 볼넷 1위 역시 3회를 차지했다. 그만큼 공을 잘 골라내고 침착하게 승부한다. 반면 신민재는 콘택트와 정확도를 앞세워 공격적인 유형이다. 올 시즌 헛스윙률 3.3%로 리그에서 가장 낮다. 신민재는 "나는 창기 형이랑 스타일이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창기 형을 따라 하려고 하면 너무 어려울 거 같아서 나한테 맞는 방법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그게 더 공격적으로 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규시즌 내 복귀가 어려울 거 같았던 홍창기는 예상보다 훨씬 일찍 돌아왔다. 그는 "우리 팀은 선수 한 명이 빠진다고 전혀 티가 나지 않는다"라며 "신민재가 (1번 타순에서) 잘하면 계속 나가야 한다. (신)민재가 잘하고 있는데 내가 돌아왔다고 바로 (1번 타자로) 나설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부상 전과 마찬가지로) 하던대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창기는 9~11일 퓨처스리그 3경기에 출전해 8타수 3안타 2볼넷으로 컨디션 점검을 마쳤다. 그는 "오랜만에 실전 경기였는데 감각이 괜찮았다. 공도 잘 보였다"라고 말했다. 홍창기는 "부상 후 외야 수비 훈련은 아직 한 번도 안 했다. 몸 상태를 보고 천천히 할 거 같다"라며 "팬들께서 정말 많이 걱정해 주셔서 감사하다. 팬들께서 '이전과 별반 차이가 없네. 원래 하던 대로 잘하네'라는 생각을 갖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9.13 08:20
연예일반

“외국은 돈 내야 하는데”…이봉원, 무료 건강관리 서비스에 깜짝

개그맨 이봉원이 충남 내포신도시에서 건강 검진을 받으며 솔직한 반응을 전했다.10일 유튜브 채널 ‘봉워니형’에는 ‘이렇게까지 행복하길 바란 건 아니었던 내포신도시 투어’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이봉원은 충청남도청 관계자와 함께 내포신도시의 주요 시설을 둘러봤다. 그는 건강생활지원센터에 방문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충남도청 박돈해 팀장은 “여기서는 건강상담과 운동 프로그램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며 “형님도 이제 건강관리를 하셔야 한다”고 권했다. 이봉원은 “이 정도면 없는 거다”라며 뱃살 지적에 발끈했지만, 곧 “여기선 다이어트 댄스, 필라테스도 무료냐”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이어 건강상담실을 찾은 이봉원은 “만성질환부터 검사해야 순서가 맞다”며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담당자는 혈압·당뇨·고지혈증 등 주요 항목을 설명하며 “혈당은 아주 좋다”고 결과를 전했다. 체성분 검사에서는 “근육량을 조금 더 늘리면 좋겠다”는 조언을 받기도 했다.이봉원은 “외국에서는 이런 케어를 받으려면 다 비용을 내야 하는데, 여기선 무료라니 놀랍다”고 감탄했다. 또 운동 공간에서 직접 기구를 체험하며 사용법을 알려주는 등 ‘왕년의 몸짱’다운 면모를 드러냈다.한편 이봉원은 1993년 개그우먼 박미선과 결혼해 1남 1녀를 두고 있다. 현재 박미선은 건강 문제로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9.11 21:07
프로야구

'드디어' LG 천군만마 돌아온다, "홍창기 13일 1군 등록, 수비는 PS부터" [IS 잠실]

"토요일(13일)에 엔트리에 등록할 예정입니다."LG 트윈스에 천군만마가 돌아온다. 핵심 외야수 홍창기가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LG 염경엽 감독은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홍창기의 몸상태가 좋다"라고 말했다. 홍창기는 5월 13일 키움전에서 타구를 잡으려다 수비수와 충돌했다. 검진 결과 왼쪽 측부 인대 파열로 수술대에 올라 정규시즌 아웃이 예상됐지만, 재활 속도가 빨라 정규시즌 막판 복귀가 가능해졌다. 지난 9일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퓨처스리그 경기서 119일 만의 실전에 복귀한 홍창기는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예열했고, 이튿날인 10일엔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1군에는 내일(12일) 합류하고, 등록은 모레(13일) 할 예정이다. 당분간 대타로 나선 뒤에 다음주 지켜봐서 지명타자로 출전시킬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LG는 홍창기 이탈 후에도 89경기에서 52승 34패 3무 승률 0.605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선두도 탈환했고, 2위 한화 이글스와의 격차를 4경기까지 벌린 뒤 매직넘버를 바라보고 있다. 박해민과 문성주, 김현수 등 탄탄한 외야진을 앞세워 홍창기의 공백을 잘 메워냈다. 타선도 유기적으로 잘 흘러갔다. 이제 홍창기가 포함된 타순과 외야진 교통정리를 다시 고민할 때다. 염경엽 감독은 "홍창기가 들어오면 6~7번 타순에서 시작할 것이다. 나중에 컨디션이 올라오면, (홍)창기를 1번에 배치할지 2번에 넣을지 정해서 포스트시즌을 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홍창기는 신민재와 테이블세터를 맡을 예정이다. 염 감독은 "창기가 수비까지 되면 베스트다"라면서도 "웬만해선 안전하게 가려고 한다. (홍창기를) 포스트시즌에야 수비에 투입한다고 보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LG는 신민재(2루수)-문성주(우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김현수(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최원영(좌익수)-박해민(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9.11 16:21
프로야구

"그 정도 커리어라면..." 첫날 볼넷, 둘째날 멀티히트...'출루왕' 빠르면 12일 복귀

'출루왕' 홍창기(32·LG 트윈스)가 실전 경기에 나서자마자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며 1군 복귀 초읽기에 돌입했다. 홍창기는 지난 10일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9일) 119일 만의 실전에서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한 뒤 "공은 잘 보이는데 반응은 조금 늦다"라고 말했던 홍창기는 두 경기 만에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려냈다. 1회 두산 선발 투수 최준호를 상대로 7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물러난 홍창기는 0-1로 뒤진 4회 말 선두타자로 나와 최준호에게 중전 안타를 뽑았다. 5회 2사 1루에서 2루수 옆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7회 마지막 타석에선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선구안이 좋은 홍창기는 이날 4타석에서 총 20개의 공을 상대하며 끈질기게 승부했다. 홍창기는 5월 13일 키움전에서 타구를 잡으려다 수비수와 충돌했다. 검진 결과 왼쪽 측부 인대 파열로 수술대에 올랐다. 당초 정규시즌 복귀는 어려워 보였지만, 재활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1군 복귀를 준비 중에 있다. 염경엽 감독은 "홍창기가 돌아오면 처음에는 6~7번 타순에서 편하게 나서도록 할 계획"이라면서 "홍창기와 신민재를 1~2번 타순에 배치할 생각이다. 홍창기의 컨디션이 기대한 수준만큼 올라오지 않으면 6~7번 타순에 배치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결국 관건은 홍창기의 실전 감각 회복에 달려 있다. 그러나 염 감독은 "(홍)창기 커리어 정도면 15경기 정도면 감각을 찾지 않을까 싶다"면서 "정규시즌 10경기에 포스트시즌(PS)을 대비한 연습경기까지 더하면 괜찮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창기는 일단 퓨처스리그 두 경기에서 각각 볼넷과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우려를 지웠다. 염경엽 감독은 홍창기에 대해 "퓨처스리그에서 컨디션을 점검한 뒤 '괜찮다'라는 보고가 있으면 1군으로 올릴 것이다. 큰 문제가 없을 시 빠르면 12일 이후 1군에 불러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창기는 11일 두산과 2군 경기에도 변함 없이 1번 지명타자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LG 2군은 12~14일에는 경기가 없다. 홍창기의 1군 복귀가 다가오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9.11 11:10
프로야구

'출루머신' 홍창기, 4개월 만에 실전 소화..."반응은 조금 늦지만, 느낌 좋아"

실전 복귀전을 치른 '출루 머신' 홍창기(32)가 만족감을 전했다. 홍창기는 지난 9일 경기도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 퓨처스팀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그는 1회 초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3회는 선구안을 발휘하며 볼넷을 얻어냈다. 5회 타석에서는 함창건과 교체됐다. 경기 뒤 홍창기는 "타석 들어갈때 느낌이 좋았다. 공은 잘 보이는데 반응은 조금 늦다. 타격할 때 생각보다 벨런스가 좋았다"라고 총평했다. 홍창기는 지난 5월 13일 홈(서울 잠실구장) 키움 히어로즈전 9회 초 수비에서 우측 파울 파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왼쪽 무릎 부상을 당했다. 1루수와 충돌을 피하려다가 오히려 무릎에 하중이 커졌다. 부상 직후에는 왼쪽 무릎 외측 경골 관절 부분 미세 골절이라는 진단이 나왔지만, 부기가 가라앉은 뒤 진행한 2차 검진에서 내측 측부 인대 파열이 추가로 확인돼 수술대에 올랐다. 홍창기 2023~2024시즌 출루율 1위에 오른 선수다. 선구안과 콘택트 능력이 좋아 '출루 머신'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주축 선수가 빠진 LG의 공격력은 약해질 것 같았다. 실제로 한화 이글스에 1위를 내준 채 전반기를 마쳤다. 하지만 LG는 두꺼운 뎁스를 보여주며 8월 창단 월간 최다승(18승)을 거뒀고, 이 기간 한화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지난 6일 경기 결과에 따라 포스트시즌 진출도 가장 먼저 확정했다. 홍창기는 LG의 가을야구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남은 정규시즌 실전 감각을 회복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사령탑 염경엽 LG 감독은 "(홍)창기 정도의 커리어라면 선수에게 맡겨도 된다. '괜찮다'라는 보고가 있으면 1군으로 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10 07:19
프로야구

'휴식이 답' 전례 없는 햄스트링 3회 부상 김도영, WBC 1월 캠프도 물음표? [IS 포커스]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내야수 김도영(22·KIA 타이거즈)이 내년 1월 소집되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승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KIA 구단에 따르면 김도영은 지난 5일 복수의 병원에서 햄스트링 진단을 받았다. 지난 8월 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수비 과정에서 왼쪽 햄스트링 근육이 손상됐는데 당시 부종이 심해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웠다. 재검진 결과가 중요했으나 부상 부위가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사실상 시즌 아웃 절차를 밟게 됐다. 올해 KIA의 정규시즌 마지막 일정은 오는 3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실전을 뛸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과정, 햄스트링 부상 재발의 위험성 등을 고려하면 8위 KIA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더라도 출전이 어렵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내년 1월 소집되는 2026 WBC 대표팀 합류 여부에도 물음표가 찍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번 WBC 대표팀의 1차 캠프를 내년 1월 9일부터 21일까지 사이판에서 치를 계획이다. 1차 캠프를 마친 선수들은 소속 구단 캠프로 잠시 돌아간 뒤 2월 15일부터 28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캠프를 소화한다. 대회가 열리는 3월까지 강행군을 이어가야 하는데 햄스트링을 연거푸 다친 김도영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운 일정이다. 김도영은 이미 햄스트링 부상의 재발 위험성을 경험했다. 정규시즌 개막전이었던 지난 3월 22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 왼쪽 햄스트링, 5월 27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두 번째 햄스트링 재활 치료를 마친 뒤 8월 초 그라운드로 돌아온 그는 복귀 후 세 번째 경기였던 롯데전에서 다시 한번 쓰러졌다. 시즌 중 세 번, 그것도 양쪽 햄스트링을 단기간 번갈아 가면서 다친 것. 햄스트링 부상의 치료법 중 하나는 '충분한 휴식'이다. 파열된 근육이 붙는 데까지 여유를 갖고 기다려야 한다. 내년 개막전까지 몸을 회복시키는 건 큰 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WBC는 다른 얘기다. 무리하면 더 큰 화를 불러올 수 있다.관건은 선수의 의지다. WBC는 현역 빅리거가 총출동하는 초대형 야구 이벤트다. 지난 시즌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인 김도영은 올해 개막에 앞서 "다가오는 WBC는 큰 목표"라며 "가장 큰 무대에서 뛰는 게 분명 저의 큰 목표다. 다시 한번 그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KBO는 12월 3일 예비 명단 (Provisional Roster) 35인을 제출한 후, 내년 2월 3일까지 최종 명단(Final Roster) 30인을 확정할 예정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10 01:39
프로야구

'복귀 초읽기' LG 홍창기 4개월 만에 실전 소화, 2타석 1볼넷

1군 복귀를 준비 중인 LG 트윈스 외야수 홍창기(32)가 4개월 만에 실전 경기를 소화했다. 홍창기는 9일 경기도 이천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홍창기가 실전 경기를 치른 건 지난 5월 13일 잠실 키움 히어로르전 이후 129일 만이었다. 홍창기는 이날 1회 말 첫 타석에서 두산 오른손 선발 제환유를 맞아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팀이 0-4로 끌려가던 3회 말 1사 1루에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홍창기는 5회 말 1사 1, 2루 타석에서 함창건으로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홍창기는 5월 13일 키움전에서 타구를 잡으려다 수비수와 충돌햇고, 검진 결과 왼쪽 측부 인대 파열로 수술대에 올랐다. 당초 정규시즌 복귀는 어려워 보였지만, 재활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1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홍창기가 9일부터 퓨처스리그 일정을 소화한다. 1~2경기를 뛰고, 큰 문제가 없다면 12일 이후 1군에 불러올릴 예정"이라고 전했다.2020년 주전으로 도약한 홍창기는 개인 통산 세 차례 출루왕에 오른 LG의 붙박이 리드오프였다. 홍창기가 빠진 사이 '날쌘돌이' 신민재가 공격형 리드오프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홍창기가 부상으로 빠진 기간 리그 타격 1위(0.355)가 바로 신민재다. 염경엽 감독은 "홍창기가 1군에 합류한 뒤 대타로 나온 후 수비까지 소화할 것"이라면서 "처음에는 6~7번 타순에서 편하게 나서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홍창기와 신민재를 1~2번 타순에 배치할 생각"이라면서 "홍창기의 컨디션이 기대한 수준만큼 올라오지 않으면 6~7번 타순에 배치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9.09 15:23
메이저리그

"정말 무서웠다" 파울 타구에 쓰러진 '괴물 유망주'…결국 10일짜리 IL행 '다저스 또 포수 악재'

LA 다저스 괴물 포수 유망주 달튼 러싱(24)이 부상자명단(IL)에 이름을 올렸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러싱이 오른쪽 정강이 타박상으로 10일짜리 IL로 빠졌다'라고 7일(한국시간) 전했다. 러싱의 빈자리를 채울 자원으로 마이너리그 트리플A 포수 처키 로빈슨(31)이 콜업됐다.러싱은 전날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6회 자신의 파울 타구에 오른쪽 정강이를 맞고 교체됐다. MLB닷컴은 '경기 후 러싱은 목발을 짚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러싱은 "다리에 그렇게 높은 위치에 공을 맞은 적이 없어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전혀 예상을 못 했다. 정말 무서웠다. 뼈가 부러진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검진 결과 골절을 비롯한 큰 부상은 피했으나 휴식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IL행이 결정됐다. 주중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 주전 포수 윌 스미스가 오른손 타박상을 당한 다저스는 러싱마저 빠져 악재가 겹쳤다.러싱은 2024년 MLB닷컴이 선정한 다저스 유망주 랭킹 전체 1위에 뽑힌 '괴물'이다. 지난 5월 큰 기대 속 빅리그에 데뷔했는데 활약이 미미했다. 부상 전 45경기 성적이 타율 0.190(121타수 23안타) 3홈런 21타점. 출루율(0.254)과 장타율(0.298)을 합한 OPS가 0.551에 불과했다. 후반기 타격 침체가 계속됐는데 예상치 못한 부상에 공백기를 갖게 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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