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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6강 경쟁 참전 DB, 강상재 "팀이 하나 둘 맞춰져 가는 느낌" [IS 피플]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원주 DB가 시즌 초 연패를 딛고 순위 싸움에 참전했다. 주장 강상재(30) 역시 제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DB는 지난 16일 수원 KT와 홈경기를 72-66으로 승리했다. 3쿼터 초반 14점 차로 앞서다가 3점슛을 4개 연속 허용한 끝에 역전을 내줬지만, 경기 마지막까지 접전을 펼친 끝에 값진 승리를 수확했다.주장 강상재의 활약이 돋보였다. 강상재는 이날 경기 종료 1분 52초 전 역전 득점을 포함해 17점 7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강상재가 반등한 건 최근의 일이다. 지난 시즌만 해도 그는 평균 14점, 3점슛 성공률 41.5%를 기록하며 최우수선수(MVP) 후보에도 올랐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컨디션 난조를 겪었다. 허리 부상 재활 치료를 위해 컵대회를 쉬고 코트로 돌아왔지만, 정규리그에서 부담이 늘었다. 4번(파워 포워드)을 맡아주던 김종규(봉와직염 및 무릎 부상)의 빈자리를 같은 빅맨인 그가 채워야 했다. 그의 경쟁력은 3번(스몰 포워드)으로 뛸 때보다 4번일 때 떨어졌다. 지난해 장점이었던 3점슛도 평균 1.6개에서 0.7개로 줄었다. 결국 김주성 DB 감독은 강상재를 본래 자리로 돌렸다. 식스맨 서민수에게 4번을 대신하게 해 강상재의 부담을 덜었다. 중책을 맡게 된 서민수도 14일 부산 KCC전에서 16점을 내며 4번 공백을 지웠다. 강상재는 "감독님과 미팅을 통해 민수 형이 4번을 보고, 난 3번으로 돌아왔다. 인사이드부터 적극적으로 공략하다 보면 3점슛도 포함해 내 컨디션이 더 올라올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강상재는 "사실 4번으로서는 동포지션 선수들과 대결에서 미스매치 등을 활용하기 쉽지 않았다. 그래서 외곽을 노리다 실패하면 위축되기도 했다"며 "3번에선 미스매치도 적극 활용하고, 파울도 더 쉽게 얻는다. 내·외곽을 편하게 오가며 득점 찬스를 노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강상재와 함께 DB도 상승세를 탔다. 서울 삼성과 개막전 승리 후 7연패를 당했던 DB는 이후 10경기 7승 3패를 거뒀다. DB는 올 시즌을 앞두고 3점이 장점이던 디드릭 로슨과 재계약 대신 골밑이 장점인 오누아쿠를 영입했다. 1번(포인트 가드) 알바노와 오누아쿠의 호흡이 잘 맞기 시작하면서 팀 전술도 보다 유기적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16일 기준 순위는 6위지만, 5위 부산 KCC부터 3위 대구 한국가스공사까지 각각 1경기씩만 벌어져 있다.강상재는 "다시 연승을 달리게 됐다. 팀이 하나둘씩 (퍼즐을) 맞춰 간다고 느낀다"며 "감독님도 항상 '상대도 우리를 무서워하고 있다. 기죽지 말고 악착같이, 에너지 있게 뛰어달라'고 하신다. 선수들도 질 거라는 생각 없이 이기려고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원주=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17 14:09
배구

'기대 이하 성적' 곤살레스 전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 프랑스 여자배구 이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사령탑을 지낸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47) 감독이 프랑스 여자배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프랑스배구협회는 12일(한국시간) 프랑스리그 넵튠스 드 낭트를 이끄는 곤살레스 감독을 여자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곤살레스 감독은 한국 여자배구와 인연이 깊다. 지난 2019년 5월 당시 여자대표팀 사령탑이던 스테파니 라바리니 감독을 보좌하는 코치로 합류한 그는 2021년 도쿄 올림픽 이후 라바리니 감독의 후임으로 대표팀을 이끌었다.성적이 기대 이하였다. 한국 여자배구는 2022년과 2023년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2년 연속 12전 전패를 당했다. 이어 2024 파리 올림픽 예선전 7연패,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선 5위로 17년 만에 AG 노메달 수모를 겪었다. 이후 계약 연장에 실패, 한국을 떠났다. 곤살레스 감독은 내년 6월 개막하는 VNL에서 신고식을 치를 예정, 관심이 쏠리는 페르난도 모랄레스 현 여자대표팀 감독과의 맞대결도 성사될 전망이다.세계랭킹 37위 한국은 19위 프랑스와 내년 7월 9일부터 13일까지 일본 간토에서 열리는 VNL 3주 차 경기에서 대결한다. VNL 일정표에 따르면 한국-프랑스전의 날짜는 7월 13일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12 08:18
프로농구

살아난 ‘캡틴’ 강상재 더블더블…DB, LG 잡고 7연패 탈출

프로농구 원주 DB가 길었던 7연패를 끝냈다. 가장 위험할 때 주장 강상재(30·2m)의 집중력이 빛났다.DB는 10일 원주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창원 LG와 홈경기를 73-5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DB는 개막전 승리 이후 이어지던 7연패에서 드디어 탈출했다. 반면 역시 5연패에 빠져 있던 LG는 DB마저 넘지 못하고 6연패 수렁에 빠졌다.가장 힘들 때 캡틴 강상재가 리드를 지켜냈다. 강상재는 이날 3점슛 3개를 포함해 15점 16리바운드 블록슛 2개로 더블 더블을 기록했다. 3점슛 시도가 많지 않았지만 중요할 때마다 3번 쏴 모두 성공했다.DB는 올해 컵 대회 우승 최우수선수(MVP) 치나누 오누아쿠도 29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1스틸 3블록슛으로 활약했다. 비록 턴오버를 6개나 범하는 불안함을 보여줬지만, 장기인 골밑에서 파워 넘치는 플레이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MVP였던 이선 알바노도 11점 7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6연패에 빠진 LG는 양준석이 11점을 냈을 뿐 주요 선수들이 침묵했다. 왼쪽 팔꿈치 인대 부분손상으로 결장한 1옵션 센터 아셈 마레이 공백이 컸다. 마레이가 빠진 LG는 골밑에서 오누아쿠를 전혀 억제하지 못하며 완패했다. 연패 탈출이 간절했던 DB는 1쿼터부터 흐름을 가져갔다. 김영현의 코너 3점 슛을 시작으로 문을 연 DB는 오누아쿠의 공격 리바운드로 기회를 살려낸 후 박인웅이 인사이드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이어 오누아쿠가 점프슛을 더하며 단숨에 7-0 초반 리드를 점했다. DB는 이후에도 박인웅이 3점 2개를 꽂았고, 이선 알바노 역시 연속 5득점을 터뜨리며 단숨에 21-3까지 초반 리드를 벌렸다.LG도 일방적이던 1쿼터 흐름을 바꿔보려 했다. 1쿼터가 28-13으로 끝난 가운데 DB는 2쿼터에도 강상재의 3점으로 먼저 달아났고, 김시래의 드라이브인과 오누아쿠의 앤드원 득점으로 33-19, 14점 차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지난 시즌 신인왕 유기상의 외곽포가 적중했고, 양준석도 3점을 더하며 LG가 전반을 9점 차로 마무리했다. LG는 후반에도 맹추격했다. 3쿼터 8점 차까지 추격한 LG는 4쿼터 두경민도 투입해 마지막 역전을 노렸고, 쿼터 시작과 함께 전성현의 점프슛으로 차이를 6점으로 좁혔다.자칫 흐름을 내주려 할 때 강상재의 클러치 본능이 터졌다. 점프슛으로 LG 흐름을 끊은 강상재는 연속해 골밑 득점과 파울 자유투 1득점까지 추가했다. LG의 추격 기세를 잡아낸 강상재는 4쿼터 6분 55초를 남겨놓고 3점슛까지 성공, 14점 차를 만들며 사실상 이날 경기 승기를 굳혔다. DB는 기세를 잃은 LG를 상대로 알바노가 6득점을 추가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한편 대구에서는 울산 현대모비스가 7연승을 달리던 리그 1위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대역전승을 거뒀다. 1쿼터 7-23으로 끌려가던 현대모비스는 3쿼터 맹추격 끝에 5점 차로 쫓아갔다. 경기 종료 1분 59초 전 숀 롱의 덩크슛으로 동점을 만든 현대모비스는 다시 종료 1초 전 이우석의 코너 3점슛이 터지면서 짜릿한 승리를 가져갔다.차승윤 기자 2024.11.10 16:12
프로농구

드디어, 마침내 이겼다...삼성, 소노 꺾고 개막 6연패 탈출

마침내 서울 삼성이 개막 6연패에서 탈출했다. 그것도 1라운드 최강 팀 중 하나였던 고양 소노를 상대로 값진 승리를 챙겼다.삼성은 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소노와 맞대결에서 78-76 짜릿한 승리를 수확했다. 이날 승리로 이번 시즌 개막 후 6경기에서 전부 졌던 삼성은 7경기 만에 짜릿한 첫 승을 맛봤다.삼성의 중심엔 올 시즌 이적해 온 가드 최성모, 그리고 지난 시즌부터 꿋꿋이 삼성 골 밑을 지켜 온 코피 코번이 있었다. 최성모는 역전 3점슛을 포함해 23점 3어시스트로 활약햇고, 초번도 23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최근 연패 경기 때도 1쿼터 기세가 나쁘지 않았던 삼성은 경기 시작을 8-1로 출발했다. 하지만 소노가 만만치 않았다. 어느새 리그 대표 가드로 떠오른 이정현과 최승욱이 순식간에 9점씩을 뽑아내며 1쿼터를 23-26으로 뒤집고 마무리했다.2쿼터 역시 소노가 만만치 않았다. 삼성은 코번이 2쿼터에만 8점을 냈고, 이정현보다 빠른 1순위로 지명됐던 이원석도 4점을 더했다. 그러나 소노 역시 앨런 윌리엄스와 이정현이 순식간에 다시 점수를 뽑아내 37-42로 전반 리드를 지켰다.3쿼터 역시 이정현을 넘기가 쉽지 않았다. 삼성은 최성모와 코번이 12점을 합작했지만, 삼성 이정현이 연속 턴오버를 내주면서 소노 이정현에게 허무하게 득점을 내줬다. 삼성은 최승욱(소노)도 막지 못하면서 9점을 더 내줘 54-61까지 끌려갔다.7연패가 현실이 되려던 때, 4쿼터에 역전 드라마가 쓰였다. 최성모가 스틸 후 레이업으로 4쿼터 문을 연 삼성은 9점 차까지 끌려갔으나 코번과 이정현이 추격을 이끌었고, 이원석의 3점슛이 적시에 터지면서 69-71 2점 차까지 쫓았다. 최성모가 연이어 3점슛을 성공한 삼성은 3분 33초를 남겨놓고 역전했다. 1분 10초전 다시 동점을 내줬지만, 삼성 최승욱이 골밑 득점을 꽂아 균형을 깼다. 삼성은 소노의 마지막 공격을 막아내며 마침내 길고 길었던 연패를 끊어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02 21:03
프로야구

후반기 타율 0.354...살아난 이정후 후계자, 그런데 올스타 외국인 타자가 수상하다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주축 타자들의 타격감 엇박자에 신음이다. '제2의 이정후' 이주형(23)이 살아나니, '복덩이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29)이 주춤하다. 키움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7로 패했다. 1회 초 상대 에이스 곽빈을 상대로 2득점했지만, 이후 6회까지 침묵했다. 잘 버티던 선발 투수 하영민이 6회 말 밀어내기 볼넷으로 역전을 허용했고, 팀 약점인 불펜진이 무너졌다. 1차전 패전(스코어 3-6)에 이어 연패로 위닝시리즈를 내줬다. 키움은 후반기만 9패(3승)째를 당했다. 이 경기에서 1번 타자로 나선 이주형은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1회 초 곽빈 상대 선두 타자 중전 안타를 치며 선취 득점을 해냈고, 팀이 2-3으로 지고 있었던 7회도 2사 뒤 좌전 안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다. 3-7로 지고 있던 9회 1사 3루에서도 이영하를 상대로 깔끔한 중전 적시타를 쳤다. 이주형은 지난해 이맘때 키움으로 이적한 유망주다. 간판타자였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발목 부상으로 빠진 자리를 메워냈다. 3할 3푼대 타율로 고감도 타격감을 유지했다. 전 소속팀(LG 트윈스) 시절 두꺼운 외야 뎁스 탓에 증명하지 못했던 잠재력이 드러났다. 이주형은 올 시즌 개막 직전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고, 복귀 뒤 7경기 만에 다시 통증이 재발해 재활 치료 기간을 가졌다. 5월 9일 복귀 뒤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치른 45경기에서도 평범한 성적(타율 0.249)를 남겼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주형을 팀 리빌딩 주축으로 보고, 그의 타격감이 지난해보다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가급적 많은 타석 기회를 주려고 했다. 1번 타자로 고정한 게 대표적인 배려였다. 이주형은 후반기 개막 뒤 이전보다 타격감이 좋아졌다. 첫 11경기에서 타율 0.326를 기록했다. 멀티히트만 4번. 그리고 24일 경기에서도 3안타를 추가했다. 후반기 타율은 0.354. 특별한 재능이 다시 발휘되고 있다. 문제는 도슨이다. 전반기 타율 0.358를 기록,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에 이어 리그 타격 부문 2위에 올랐을 만큼 정상급 콘택트 능력을 보여준 선수다. 특유의 팬 서비스 정신까지 드러나며 올스타 베스트12에 뽑히기도 했다. 그런 도슨의 타격감이 크게 식었다. 후반기 첫 10경기에서 기록한 타율은 0.214. 키움이 7연패 기로에 있었던 21일 인천 SSG 랜더스전 8회 타석에서 쐐기 스리런포를 치며 반등 신호탄을 쏘는 듯 보였지만, 23·24일 두산전에서는 각각 4타수 무안타,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특히 24일 경기에선 앞 타자로 이주형이 3번이나 다신 앞에 나섰지만, 한 번도 연속 출루를 만들지 못했다. 타구의 질도 좋은 편이 아니었다. 도슨은 21일 SSG전이 끝난 뒤 "야구는 원래 어려운 스포츠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그의 말처럼 야구가 쉽지 않다. 키움은 전반기 타격 2~4위, 도슨·송성문·김혜성을 보유한 팀이다. 공격력은 다른 팀에 밀린다고 볼 수 없었다. 이주형까지 살아나면, 상대 배터리에게 압박을 줄 수 있는 상위 타선을 구축할 수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복정이 도슨이 주춤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25 00:08
프로야구

'3G 무안타' 페라자, 결승타로 7연패 마침표…"힘들 때 있지만, 야구 즐기겠다"

한화 이글스가 7연패를 끊어내는 데 요나단 페라자(26)가 맹활약했다. 한화는 지난 23일 대전 홈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4 역전승, 공동 최하위에서 탈출하며 단독 9위로 올라섰다.연패를 끊기가 쉽지 않았다. 한화 선발 하이메 바리아가 일찌감치 3점을 먼저 내줬다. 경기 중반 이후 4점을 내 역전했으나 8회 초 재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8회 말 페라자가 삼성 오승환의 슬라이더를 통타했다. 그의 2타점 적시타 덕분에 한화는 7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침묵했던 주포 페라자가 해결했기에 더 값진 승리였다. 페라자는 23일 기준으로 시즌 타율 0.295 17홈런 55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날 전 3경기에서는 1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개막 후 5월까지 타율 0.324 15홈런으로 맹타를 휘두르던 그는 6월(타율 0.259) 이어 7월(타율 0.213)에도 부진하다. 공교롭게도 김경문 감독 부임 직전 외야 담장에 부딪힌 뒤 슬럼프에 빠져서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김경문 감독도 페라자 부활을 위해 고민했다. 23일 경기에서는 올 시즌 처음으로 1번 타순에 기용했다. 그동안 그를 2번(타율 0.325 12홈런) 3번(0.256 5홈런)으로 써 왔으나, 앞타순에 전진 배치했다. 페라자는 23일 짜릿한 한 방을 날리며 반등 계기는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페라자는 경기 후 구단 인터뷰에서 "오승환이 직구, 슬라이더, 스플리터를 던지는 투수란 걸 알았다. 내 타석에서 직구는 던지지 않을 거로 생각했다"며 "존 안에 들어오면 스윙하려 했는데 마침 들어와 칠 수 있었다"고 결승타 상황을 떠올렸다.페라자는 "타격감이 안 좋을 땐 화도 나고 슬프기도 하다. 야구하다 보면 실패할 때도 있고 힘들게 느껴질 때도 있다"며 "오늘은 정말로 야구를 즐겨야겠다는 마인드로 나왔다. 그래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한화는 지난주 시즌 36번째 매진으로 역대 최다 매진 타이기록을 썼다. 23일 경기에도 매진에 499명 부족한 1만 1501명이 구장을 찾았다. 시즌 홈 51경기 만에 관중 57만 5061명으로 지난해(73경기 56만 6785명)를 넘어섰다.페라자는 "오늘도 경기장에 찾아와 주신 팬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이제 팀도 슬럼프에서 빠져나오고 있다. 이제부터는 연승을 이어가도록 하겠다. 응원에 항상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내가 한화 선수라는 게 영광스럽다"라고 웃으며 "잘할 때도, 못할 때도 팬들이 항상 응원하는 모습을 봤다.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에 (그들이) 최고의 팬"이라고 감사를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24 15:40
프로야구

최강야구 반고정→키움 지명→5월 타율 0.481...고영우의 인생 역전

2024시즌 키움 히어로즈는 새 얼굴들이 번갈아 팀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선수는 4라운드에 지명된 '대졸 신인' 내야수 고영우(23)다. 키움은 개막 엔트리에 신인 선수만 6명 넣었다.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이정후, 도전을 앞둔 김혜성, 군 입대한 에이스 안우진 등 그동안 팀을 이끈 2017·2018년 입단 멤버들의 후계자를 찾아야 했다. 내야수 이재상은 역대 5번째로 개막전에 선발 출장한 고졸 신인 선수로 이름을 올렸고, 전준표(1라운드) 김윤하(1라운드) 손현기(2라운드) 등 상위 라운드에 지명된 투수들도 일찌감치 데뷔전을 치렀다. 스프링캠프에서 빼어난 수비력을 인정받은 고영우도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 3월 23일 치른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에서 대수비로 출전했다. 꾸준히 실력을 증명한 고영우는 팀 주전 2루수 김혜성 등 내야진에 부상 선수가 많아진 4월 중순부터 3루수로 선발 출장하는 경기가 많아졌다. 최근 타격감이 가장 좋은 선수 중 한 명이기도 하다. 5월 출전한 9경기(8선발)에서 타율 0.481(27타수 13안타)를 기록했다. 4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3출루 이상 기록한 경기도 4경기다. 키움이 7연패를 끊어낸 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3안타·3타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고영우는 데뷔 전부터 야구팬에 얼굴을 알렸다. 대학(성균관대) 시절이었던 지난해, 인기 야구 예능 '최강야구'에 객원 멤버로 나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준 바 있다. 이후 키움에 지명을 받으며 기대감을 높였다. '묵이 베츠'로 주목받고 있는 한화 이글스 황영묵과 함께 예능이 발굴한 예비 스타로 여겨진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경험 적은 신인 선수가 들뜨지 않도록, 가급적 고영우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수비가 좋고, 콘택트 능력을 갖춘 선수"라고 어필한 바 있다. 4월 셋째 주까지 상위권을 지킨 키움은 부상 선수가 갑자기 많아지며 8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정후의 후계자' 이주형이 복귀하고 컨디션 난조로 2군에서 타격감을 조율한 최주환이 복귀한 뒤 분위기를 바꿨다. 최근 4경기에서 3승을 거뒀다. 고영우는 5번과 6번을 번갈아 맡아 매서운 타격으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올 시즌 키움은 새 얼굴 활약을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7 10:37
프로야구

롯데는 최하위지만...캡틴 전준우·복덩이 레이예스, 팀 성적에 가린 꾸준함 [IS 포커스]

최하위(10위) 팀 성적에 가려 주목받지 못하는 타자들이 있다. 롯데 자이언츠 캡틴 전준우(38)와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29) 얘기다. 롯데는 1일까지 치른 31경기에서 8승 1무 22패를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순위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홈(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주중 3연전 1차전에선 7연패로 흔들리던 키움 히어로즈에 7-9로 패하며 연패 탈출 제물이 됐다. 이튿날(1일) 2차전도 3-6으로 석패했다. 전임 단장 체제에서 170억원을 투자해 영입한 FA 트리오, 유강남(포수) 노진혁(내야수) 한현희(투수) 모두 1번 이상 2군 엔트리에서 제외될 만큼 부진했다. 지난 시즌(2023) 주전으로 올라서며 거인 군단의 미래로 기대받은 윤동희와 김민석도 기대만큼 좋은 출발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애런 윌커슨과 찰리 반즈, 두 외국인 투수들은 원투펀치에 어울리는 위력을 드러내지 못했다. 예상과 구상이 실제와 가장 달랐던 건 불펜진이다.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SSG 랜더스와의 개막 2연전 2차전부터 끝내기 홈런을 맞고 흔들렸다. 프랜차이즈 최다 홀드를 기록한 셋업맨 구승민은 2번이나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비록 수렁에 빠져 있지만, 제 몫을 잘 하고 있는 선수도 있다. 4번 타자로 나서는 전준우는 30대 후반 나이가 무색할 만큼 힘 있는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1일 기준으로 타율 0.310(126타수 39안타) 3홈런 15타점을 기록했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도 준수한 타율(0.296)을 기록하며 공격 연결 고리 역할을 했다. 레이예스는 그토록 외국인 타자 복이 없었던 롯데에 단비 같은 선수다. 출전한 31경기에서 타율 0.350(123타수 43안타) 4홈런 20타점을 기록했다. 칭찬에 인색한 김태형 롯데 감독도 "현재 가장 믿을 수 있는 타자다. 수비도 생각보다 잘 해주고 있고, 누상에서 뛰는 것도 괜찮다"라며 평가한 바 있다. 롯데는 부흥기였던 2008~2010시즌 뛰었던 카림 가르시아가 떠난 뒤 외국인 복이 없었다. 2015시즌 타율 0.314, 28홈런-24도루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남긴 짐 아두치는 이듬해 금지 약물 복용으로 퇴출됐다. 이후 앤디 번즈, 딕슨 마차도, D.J 피터스, 잭 렉스, 니코 구드럼이 롯데를 거쳐갔지만, 구단 역사에 남을 만한 선수는 없었다. 레이예스의 기량과 경기 영향력을 평가하긴 아직 이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MLB) 이력만 믿고, 적응을 위해 노력을 하지 않은 다른 타자들과 다르다. 기본적인 타격 능력이 좋고, 한국 야구를 존중한다. 많은 외국인 선수를 겪어본 김태형 감독도 선수의 프로의식을 칭찬한 바 있다. 롯데는 3번으로 나서는 레이예스, 4번 전준우의 타격 사이클이 아직 꺾이지 않고 있다. 두 선수에게 고비가 오기 전에 앞 타순에선 기회를 만들고, 후속 타자들은 득점을 만드는 적시타를 만들어야 한다. 그나마 최근엔 손호영이 유격수를 맡으며 중심 타자 역할까지 잘 해주고 있다. 다른 선수들도 분전이 절실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2 15:56
프로야구

어깨 통증 극복 김혜성, 빅리그 향해 다시 뛴다 [IS 피플]

김혜성(25·키움 히어로즈)은 2024시즌 개막을 앞두고 "부상을 당하지 않은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했다. 그는 지난 3시즌(2021~2023)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KBO리그 대표 내야수다. 올 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으로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린다. 2024시즌 모든 경기가 그에게는 쇼케이스나 다름없는 상황. 김혜성은 오버 페이스를 경계했고, 부상 없이 원래 실력을 보여주는 걸 가장 큰 목표로 삼았다. 먼저 빅리그에 진출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조언이기도 했다. 김혜성은 올 시즌 첫 20경기에서 타율 0.341(82타수 28안타)를 기록하며 고감도 타격감을 보여줬다. 한 시즌 최다 홈런이 7개(2023시즌)뿐이었던 그가 20경기만에 5개를 치며 향상된 장타력을 뽐냈다. 출발이 좋았던 김혜성은 지난달 1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6경기 연속 결장했다. 그토록 경계했던 부상 탓이다. 왼 손목과 어깨 통증이 커졌다.복귀 뒤에도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4월 26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고, 이후 2경기에서도 9타수 1안타에 그쳤다. 그사이 키움은 7연패에 빠졌다. 김혜성은 악재를 잘 이겨냈다. 지난달 30일 출전한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안타를 몰아치며 키움의 9-7 승리를 이끌었다. 1회 초 주자 2명을 두고 상대 선발 투수 이인복으로부터 우월 스리런홈런을 쳤고, 키움이 8-3으로 앞서고 있던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구승민을 상대로 쐐기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경기 뒤 김혜성은 MRI(자기공명영상) 촬영 결과 문제가 없다는데도 통증이 지속되며 답답했던 시간을 돌아봤다. 복귀 뒤에도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아, 팀 연패를 막지 못한 자책도 했다. 하지만 그가 제 모습을 보여준 4월 30일 롯데전에서 키움은 7연패를 끊고 재도약 발판을 만들었다. 실제로 키움은 1일 치른 3연전 2차전도 승리했다.김혜성은 1일 기준으로 리그 득점권 타율 2위(0.500)에 올라 있다. 이 부문 1위는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0.533) 3위는 양의지(두산 베어스·0.469)다. 이미 지난 시즌 크게 좋아진 콘택트 능력을 증명했고, 올 시즌 초반에는 업그레이드된 장타력·클러치 능력까지 증명했다. 지난달 16일 KT 위즈전에는 김혜성을 보기 위해 MLB LA 다저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필라델피아 필리스 스카우트가 키움 홈 구장(서울 고척 스카이돔)을 찾았다. 김혜성을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를 때도 꾸준히 관심을 받았다. 부상으로 맞이한 첫 고비를 잘 넘긴 김혜성이 다시 MLB를 향해 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2 10:30
프로야구

수비까지 영향을 미친 '주전 공백' 여파...7연패 당한 키움 히어로즈 [IS 고척]

키움 히어로즈가 7연패에 빠졌다. 키움이 2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6-11로 패했다. 선발 투수 하영민이 4이닝을 채우지 못했고, 이 과정에서 야수진 수비는 빈틈을 드러냈다. 상대 화력을 막아낼 힘이 부족했다. 키움은 지난 21일 두산 베어스와의 잠실 더블헤더(DH) 2차전에서 1-2로 역전패했고, 이후 치른 4월 넷째 주 6경기에서도 모두 패했다. 7연패다. 시즌 전적은 13승 16패. '1약'으로 평가받았던 키움은 앞서 2번이나 5연승을 해내며 3위까지 올라섰다. 지난달 30일 LG 트윈스전부터 7연승을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거나,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주축 선수들이 갑자기 많아졌다. 순식간에 5할 승률이 무너졌다. 앞선 삼성 3연전 1·2차전에서 무득점에 그친 키움은 이날(28일) 경기에서는 1회 2득점하며 달라진 기세를 보여줬다. 선발 투수 하영민이 1회 초 1점을 내줬지만, 바로 이어진 1회 말 공격에서 이용규와 도슨이 연속 안타로 동점을 만든 뒤 김혜성이 진루타, 송성문이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2-1로 앞서갔다. 하지만 3회 투수 하영민이 선두 타자 김지찬에게 우전 2루타, 이재현에게 진루타, 구자욱에게 땅볼 타점을 허용하며 다시 2-2 동점을 내줬다. 4·5회는 마운드가 무너지며 연속 4실점했다. 승부 추가 기울었다. 키움 마운드는 콘택트 능력과 기민한 주루를 동시에 보여준 삼성 젊은 타자들을 전혀 막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평소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의 실책, 실책성 플레이도 나왔다. 우익수로 나선 주성원은 4회 초 2·3루 위기에서 삼성 김재성의 우전 안타 타구를 처리하다가, 공을 놓치고 말았다. 타구 속도를 고려했을 때 쇄도하며 포구하기 어려웠지만, 마음이 급했다. 경험 부족을 드러낸 것. 결국 타자 주자의 2루 진출까지 허용했다. 공식 기록도 포구 실책이었다. 앞선 1회 초, 좌익수로 나선 변상권도 실책성 플레이를 했다. 1사 1루에서 삼성 3번 타자 구자욱의 좌중간 장타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커트맨' 역할을 하기 위해 좌중간으로 향한 유격수 김휘집이 아닌 2루 송구를 선택했다. 홈 승부를 떠나 일단 정석은 커트맨에게 공을 보내는 것이다. 타구 방향과 비거리를 고려하면 어차피 타자주자의 2루 진루는 막기 어려웠다. 1루 주자였던 이재현은 2루 부근에서 주춤했다. 현재 키움은 부상 병동이다. 포수 김동헌, 내야수 이재상, 외야수 이주형·이형종이 차례로 이탈했다. 팀 간판타자 김혜성도 어깨 통증으로 한동안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시즌 초반 이전보다 많아진 홈런 등 화력을 앞세워 3위까지 올라섰지만, 급격히 화력이 줄었다.이 여파는 화력 저하뿐 아니라 수비 안정감에도 영향을 미쳤다. 선취점을 내주는 과정, 빅이닝을 허용하는 과정에서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의 수비 실책에 흔들렸다.위안도 있었다. 1회 아쉬운 수비를 보여줬던 변상권은 8회 초 김재상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는 호수비를 보여줬다. 이어진 8회 말 공격에서는 주자 2명을 두고 상대 투수 김대우를 상대로 우월 스리런홈런을 쳤다. 개막 한 달 만에 '화수분 야구'를 보여준 키움. 위기가 시작된 건 분명하다. 진짜 위기에서도 새 얼굴들이 존재감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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