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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선발진 중심 잡아줄 것으로 기대" 2025시즌 다저스 출신 사우어, KT와 계약 [오피셜]

프로야구 KT 위즈가 외국인 선수를 발 빠르게 영입했다.KT는 '새 외국인 투수로 맷 사우어(26)와 총액 95만 달러(14억원)에 계약했다'고 7일 밝혔다.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75만 달러로 신규 외국인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최대 100만 달러를 거의 채웠다.오른손 투수인 사우어는 2017년 뉴욕 양키스의 2라운드 지명받았으며 2024시즌을 앞두고 캔자스시티 로열스로 이적해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했다. 2025시즌에는 LA 다저스 개막 로스터에 합류하는 등 10경기(선발 1경기)에 등판해 1세이브, 평균자책점 6.37(29와 3분의 2이닝)을 기록했다. MLB 통산 24경기에서 2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6.85을 마크했으며, 마이너리그 성적은 통산 128경기(선발 98경기)에 나와 27승 32패, 평균자책점 4.62다. 최고 구속 150㎞/h 중반대의 빠른 공과 함께 커터, 싱커, 슬라이더, 스플리터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나도현 KT 단장은 "사우어는 선발 경험이 풍부한 구위형 투수로, 강한 직구와 다양한 구종을 앞세워 선발진에서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07 13:11
해외축구

“PSG의 혁명” 황금 왼발 AS→LEE 향한 현지 매체 찬사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 미드필더 이강인(24)이 현지 매체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최강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상대로도 자신의 장기를 유감없이 뽐낸 덕이다.프랑스 매체 foot01은 5일(한국시간) PSG와 뮌헨의 2025~26 UCL 리그 페이즈 4차전 출전 선수들에 대한 평점을 공개했다. 당시 두 팀의 경기에선 원정팀 뮌헨이 2-1로 이기며 공식전 무패 기록을 16경기로 늘렸다. 개막 후 전승 행진이다.뮌헨은 전반전 루이스 디아스의 멀티골 활약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변수는 디아스의 퇴장이었다. 그는 전반 추가시간 아치라프 하키미에게 과격한 백태클을 시도했고, 결국 조기에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수적 우위를 안은 PSG는 후반 내내 공격에 몰두했다. 그 중심에 이강인이 있었다. 그는 당시 팀이 0-1로 밀린 전반 25분 교체 투입됐다. ‘에이스’ 우스만 뎀벨레가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교체됐는데, 이강인이 부름을 받았다. 오른쪽 측면을 누빈 이강인은 뮌헨의 수비 진영을 종횡무진했다. 특유의 왼발 크로스를 시도해 뮌헨 수비진을 흔들었다. 직접 슈팅으로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를 위협하기도 했다. 결실도 봤다. 후반 29분 이강인의 크로스를, 주앙 네베스가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은 이후 후반 추가시간까지 뮌헨을 괴롭혔다. 뮌헨은 이강인의 컨디션을 의식한 듯 수비 숫자를 늘렸다. 그가 공을 잡을 때 2명의 선수를 배치하기도 했다. 하지만 10명이서 싸운 뮌헨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해 승전고를 울렸다.이날 이강인의 분전은 수치로도 드러났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그는 단 65분 뛰면서도 키 패스 7회, 패스 성공률 100%(48/48)이라는 경이로운 수치를 올렸다. 키 패스 부문은 이 경기 최다 기록이었다.foot01 역시 이강인의 활약에 주목했다. 이 매체는 “오랜 기간 자신을 향해 쏟아지던 비판을 잠재우기 시작했다”라고 치켜세웠다.특히 “이강인을 향해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유니폼을 팔기 위해 보유한 선수’라는 냉소적 주장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이번 시즌 들어 이런 비난은 더 이상 설득력을 잃고 있다”고도 했다. 교체로 들어가 분위기를 바꾼 그의 활약을 치켜세웠다. ‘혁명’이라는 표현도 썼다.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그에게 평점 7점을 주며 “역동적이었다. 교체 투입 후 곧바로 경기 흐름에 녹아들었다”고 호평했다. 르 파리지엥 역시 “네베스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2차례 제공했다. 워렌 자이르 에머리에게도 영리한 패스를 시도했다. 후반 45분에는 골대를 살짝 벗어나는 슈팅으로 또 한 번 위협을 가했다”라며 그의 활약을 상세히 짚었다.끝으로 매체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서 그는 단순한 조커 그 이상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5.11.06 20:05
메이저리그

WS 우승 반지 들고 금의환향...김혜성 "데뷔 시즌 30점, 내년엔 1년 내내 빅리거"

메이저리그(MLB) 데뷔 첫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김혜성(26·LA 다저스)이 금의환향했다. 소속팀 다저스의 2025시즌 일정을 마친 김혜성은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혜성은 많은 야구팬의 환영을 받으며 밝은 기운을 풍겼다. 김혜성은 2025년 '도전 정신'을 발산했다. KBO리그 2024시즌을 마친 그는 소속팀이었던 키움 히어로즈의 허가 아래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으로 MLB 문을 두들겼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소속된 에이전시(CAA 스포츠)와 손을 잡은 그는 2024년 월드시리즈 챔피언 다저스로부터 3+2년 최대 2200만 달러 오퍼를 받았다. 예상보다 높은 금액이 아니었다. 무엇보다 '초호화 군단' 다저스에서 생존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었다. 모두가 김혜성이 성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하지만 김혜성은 멀리 내다봤다. 당장 시범경기 성적이 떨어질 수 있는 걸 감수하고 팀 코칭스태프와 전력분석팀이 제안한 타격 자세로 수정했다. 정타조차 거의 나오지 않은 타석이 이어졌다. 결국 그는 다저스의 일본 도쿄 개막 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돼 트리플A(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2025시즌을 맞이했다. 반전은 5월부터 시작됐다. 다저스 유틸리티 플레이어 토미 에드먼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빅리그에 콜업된 것. 꿈에 그리던 무대에 오른 김혜성은 강점인 '주력'이 아닌 타석에서의 매서운 스윙으로 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혜성은 이후 '빅리거'로 안착했다. 유틸리티 플레이어를 맡아 출전이 꾸준하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준수한 성적(타율 0.280 3홈런 17타점 19득점 13도루)를 남겼다. 7월 말 왼쪽 어깨 부상으로 한동안 결장했지만, 9월 다시 복귀했고 존재감을 인정받으며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다저스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치른 월드시리즈에서 먼저 4승(3패)를 거두며 우승 반지까지 얻었다. 비록 출전은 7차전 연장 11회 말 수비 1이닝뿐이었지만, '최강팀' 일원으로 그라운드에서 환희의 순간을 만끽했다. 다음은 메이저리거 김혜성의 귀국 인터뷰. - 김병현(은퇴)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한국인 빅리거가 됐다. "야구 선수로서 꿈꾸던 순간이다. 고교 시절 이후 첫 우승이다. 표현하기 어려운 기분이었다. 웃음이 많이 나왔다. - 월드시리즈 7차전 출전 순간을 돌아본다면. 다저스가 우승을 확정하는 더블플레이를 합작할 수 있었는데, 유격수 무키 베츠가 원맨 플레이를 했다. "오랜만에 출전했지만, 계속 준비하고 있었던 만큼 큰 의식은 하지 않았다. 마지막 상황에서는 베이스(2루) 근처 땅볼이었기 때문에 베츠가 직접 밟고 던지는 게 낫다고 생각해서 '네가 해라'라고 생각했다."- 다저스에 입단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 같다."너무 좋은 순간이었다. 좋아하는 팀에 가서 그 일원으로 우승해 행복했다." - 카퍼레이드도 처음 아닌가."재밌었다. LA 많은 인파가 모여서 축하해 주셨다."- 포스트시즌 출전 기회가 적어 초조하진 않았나.""모든 선수가 다 경기에 나갈 수 없다. 엔트리에 백업 선수가 있는 이유가 있다. 올해 포스트시즌 내 역할은 백업이었다. 초조하지 않았다."- 키움 시절 팀 동료이자 현재 같이 MLB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이정후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두고 어떤 말을 하던가."'축하한다'라는 말은 들었다. 부러워하진 않은 것 같다."- 정규시즌 플래툰 시스템에 출전하지 못한 경기도 있었다."내가 출전한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을 때 스스로에게 실망한 적은 있지만, 감독님의 기용을 두고 실망하진 않았다."- MLB와 KBO리그의 차이는."이동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 투수들은 공도 빠르고, 무브먼트가 엄청 컸다." - MLB 데뷔 첫 시즌 자신에게 점수를 준다면."30점 정도 줄 수 있을 거 같다. 만족스럽지 못했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더 많이 남았다. 모든 부분에서 더 나아져야 한다. 100점을 채울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포스트시즌 활약을 본 소감은.(야마모토는 월드시리즈에서 혼자 3승을 거뒀다)"야구 선수로서 굉장히 존경스러운 동료이자 친구였다. 함께 생활하면서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이 들었다. 같은 아시아권 선수에 나이도 같다 보니 친분이 더 두터워졌다."-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대한 생각은."국제대회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매우 크다. 뽑아주신다면 열심히 하겠다."- 미국에서 류지현 대표팀 감독을 만났다고 들었다. "몸 상태에 대해 물어봐 주셨다." - WBC에서 야마모토와의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다. "한일전에서 상대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야마모토가 등판할지 모르지만), 야구장에서 만나면 적이다." - 키움 시절 팀 동료였던 송성문이 포스팅으로 빅리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MLB에 가려면 다 잘해야 한다. (송)성문이 형은 다 잘한다. 원하는 오퍼가 왔으면 좋겠다." - 동기 강백호도 MLB 관심을 받고 있다. 성공 가능성을 점친다면."타인의 성공을 내가 판단하긴 어려울 것 같다. 그저 야구 선수로서 기회가 왔을 때 도전하길 바란다. 목표가 있고, 꿈이 있다면 도전을 응원하고 싶다."- 비시즌 계획은."비시즌이 비시즌이 아니다. 운동 열심히 하겠다. 내년 시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다음 시즌 목표는."야구 선수로서 항상 새기는 건 '지난해 나보다 더 잘 하는 것'이다. 부상을 안 당하는 것도 목표다."- 팬들에게 한마디."시즌 시작을 마이너리그에서 했는데 한결같이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내년에는 1년 내내 MLB에서 보실 수 있도록 잘 해내겠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06 18:47
배구

‘부산 시대 연다’ OK저축은행, 시즌 첫 홈 개막전 개최

남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이 오는 9일 부산 강서실내체육관에서 2025~26 진에어 V리그 홈 개막전을 개최한다. 부산으로 연고지 이전한 후 치르는 첫 번째 홈 경기로, ‘부산 OK’로서의 첫 출발을 알리는 상징적인 무대가 될 전망이다.부산 팬들에게 공식 경기로 첫 선을 보이는 날인 만큼 다양한 이벤트와 즐길 거리가 준비됐다. 이날 강서실내체육관을 찾는 모든 관중에게는 OK저축은행 공식 용품 후원사인 험멜 응원티셔츠를 제공하며 선착순 1000명에게는 부산 첫 홈경기 기념 오프너가 증정된다.경기장 안팎에도 여러 볼거리를 마련했다. 어린이팬을 위한 ‘읏맨 풍선 아트 부스’와 배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읏배구 그라운드! 배구 체험존 BIG3’, 월드비전과 함께하는 타투 스티커 부스 등을 설치해 경기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꾸몄다. 매점과 다양한 푸드트럭 운영을 통해 직관에서 중요한 요소인 먹거리도 부족함 없이 채웠다.코트 주변 실내도 다양하게 꾸몄다. 자신만의 개성있는 응원 피켓을 만들 수 있는 피켓 만들기 부스와 OK저축은행 역사를 볼 수 있는 히스토리 월, 선수들의 실제 신체 사이즈를 체험할 수 있는 ‘SIZE ME UP’을 비롯해 AI를 활용해 자신의 최애 선수를 찾을 수 있는 ‘나의 최애를 찾아서’ 부스 등 다채롭게 채웠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팝업스토어에서 판매했던 홈, 원정, 리베로 어센틱 유니폼, 사인볼, 응원 타올 등을 구매할 수 있는 구단 MD샵도 운영 예정이다.개회 선언도 특별하게 진행된다. 개회 선언에 앞서서는 ‘배구가 강서로 온다’라는 주제의 오프닝 영상 상영과 함께 배구공을 든 드론이 코트 중앙으로 이동하는 장면이 연출된다. 이어 AI 영상과 특수효과가 결합된 개회 선언 퍼포먼스가 펼쳐지며, 박형준 부산시장의 개회 선언과 함께 ‘부산 OK’의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홈개막전 시구에는 최윤 OK금융그룹 회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조원태 한국배구연맹(KOVO) 총재 등이 참석해 부산 팬들과 뜻깊은 순간을 함께한다.OK저축은행은 프로배구 수도권 집중 현상 해소를 통한 한국 배구 구조 개선과 지역 균형 발전, 저변 확대를 위해 연고지 이전을 추진했고 지난 7월 14일 부산시와 연고지 협약을 체결한 이후 성공적인 부산 정착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지난 9월 7일에는 부산 지역 중고 엘리트 배구부 선수 대상으로 <OK 읏맨 배구단과 함께하는 '부산 읏! DREAM 배구교실(이하 배구교실)>을 진행했고 9월 21일에는 ‘2025~26시즌 부산 OK저축은행 읏맨 프로배구단 출정식’을 통해 공식적으로 부산 팬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출정식에는 2351명에 달하는 관중이 찾아와 일찍부터 부산 팬들의 뜨거운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OK저축은행은 이후에도 성공적인 홈개막전을 위해 부산 전역에서 대대적인 사전 홍보 활동을 펼쳤다. 광안리해수욕장, 부산시민공원, BEXCO 등 주요 명소를 중심으로 배구 체험존을 운영하며 시민들이 배구의 매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고,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B1층에 팝업스토어를 열어 유니폼과 읏맨 굿즈, 응원용품 등을 선보였다. 또한 부산시 초등학교 30개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배구 일일클리닉’을 시행해 차세대 팬층 확보 측면에서도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부산지하철, 버스쉘터, 옥외 LED 등 시 보유 매체를 활용한 광고를 통해 시민의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OK저축은행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OK저축은행 구단주 최윤 회장은 “이번 홈 개막전을 통해 본격적인 ‘부산 OK’의 시대를 열게 됐다”라며 “팬과 함께 울고 웃으며 부산을 대표하는 팀으로 자리 잡겠다. 이전 출정식에 이미 부산 팬들의 뜨거운 열기를 확인한 바 있다. 다가올 홈 개막전에도 많은 배구 팬들이 함께해 주시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안희수 기자 2025.11.05 17:42
배구

우승 후보인데 벌써, 최하위로 떨어진 IBK기업은행...이소영 부상 공백까지

여자 프로배구 '우승 후보' IBK기업은행이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 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정규시즌 1라운드 현대건설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지난달 28일 한국도로공사전부터 어느덧 3연패. 개막 후 5경기에서 1승 4패 최하위(승점 4)로 처져 우승 후보라는 평가가 무색해졌다. 기업은행은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6개 팀 사령탑 중 5명으로부터 '우승 후보'로 선택을 받았다. 일본 출신의 요시하라 도모코 흥국생명 감독만 고심 끝에 한국도로공사를 우승 후보로 지목했다. 김호철 기업은행 감독은 "기분이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담스럽다. 모든 팀이 우승 후보라고 생각한다"라면서도 "전력 보강으로 언제, 누가 들어와도 베스트로 뛸 수 있다. 감독 입장에선 팀을 운영하기 훨씬 편하다"고 기대했다. 지난 시즌 4위였던 기업은행은 국가대표 출신의 리베로 임명옥을 현금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지난 시즌 득점 2위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과는 재계약했다. 또 육서영은 KOVO컵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아시아 쿼터로 공격수 알리사 킨켈라를 영입했다. 최정민과 이주아가 버티는 신예 미들블로커도 높이와 공격력을 자랑한다. 기업은행은 KOVO컵에서 9년 만에 정상에 오르며 '우승 후보'의 면모를 과시했다. 막상 뚜껑을 열자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상대는 리베로 임명옥을 피해 아웃사이드 히터 육서영과 킨켈라에게 서브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육서영과 킨켈라는 리시브 성공률이 각각 27%, 19%로 낮다. 이는 공격력까지 영향을 끼쳐 지난 시즌 372득점을 올린 육서영은 새 시즌 5경기서 31득점에 머무른다. 킨켈라는 아킬레스건 상태가 좋지 않아 한 경기를 다 뛸 수가 없다. 리시브 능력까지 갖춘 이소영은 최근 어깨 부상으로 잔여 시즌 출장 여부가 불투명하다. 김호철 감독은 "수술과 재활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이라며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본인 의사를 종합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아웃사이드 히터인 황민경은 리시브가 뛰어나지만, 공격력이 다소 약한 편이다. 기업은행은 세터진 불안도 겪고 있다. 지난 4일 경기에선 박은서를 1~2세트, 3세트에는 김하경을 선발 세터로 투입했다. 결국 3세트 6-10에서는 신인 최연진까지 넣었다. 세터진 불안으로 공격력을 극대화 할 수 없는 환경이다. 기업은행은 2023~24시즌에는 폰푼 게드파르드(태국), 지난 시즌에는 천신통(중국)을 주전 세터로 기용한 바 있다. 기업은행은 7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 '디펜딩 챔피언' 흥국생명(승점 5)을 불러들여 최하위 탈출에 도전한다. 이형석 기자 2025.11.05 11:15
해외축구

‘KIM 9분’ 뮌헨, PSG 꺾고 공식전 16연승…이강인은 키 패스 7회 분투

축구 대표팀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미드필더 이강인(PSG)의 코리안더비가 성사됐다. 이강인은 시즌 첫 어시스트 포함 키 패스 7회를 기록하며 분투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뮌헨은 5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5~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PSG를 2-1로 꺾었다. 뮌헨은 이날 승리로 리그 페이즈 4연승을 질주하며 1위를 지켰다. 공식전으로 범위를 넓히면 시즌 개막 후 16경기 전승 행진이다.UCL 디펜딩 챔피언 PSG는 상대의 퇴장으로 인해 45분간 수적 우위를 안고 싸웠으나, 끝내 뮌헨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이 경기에선 짧은 시간 김민재와 이강인의 코리안 더비도 성사됐다. 두 선수는 나란히 벤치에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이 우스만 뎀벨레의 이른 부상 직후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팀의 추격 골을 돕는 등 이날 경기 최다 키 패스를 기록하며 분투했다. 패스 성공률은 100%였다. 뮌헨 김민재는 후반 막바지 투입돼 팀 리드를 지키는 데 힘을 보탰다. 유럽 명문 구단 간의 매치업에서 먼저 웃은 건 뮌헨이었다. 전반 4분 마이클 올리세의 슈팅이 뤼카 슈발리에를 맞고 흘러나오자, 루이스 디아스가 가볍게 마무리했다.PSG는 전반 22분 흐비차 크바라치헬리아의 슈팅을 뎀벨레가 몸으로 방향만 바꿔놓으며 균형을 맞추는 듯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직후 몸 상태에 이상을 느낀 뎀벨레가 조기에 그라운드를 떠났고, 이강인이 전반 25분 그라운드를 밟았다.어수선한 상황 속, 기회를 살린 건 뮌헨이었다.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의 선방 뒤, 세르쥬 그나브리의 슈팅이 골대 왼쪽을 강타했다. 전반 32분에는 디아스가 전방 압박으로 마르키뉴스로부터 공을 탈취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대 구석을 갈랐다.리드하던 뮌헨은 전반 막바지 변수를 만났다. 전반 추가시간 디아스가 아치라프 하키미에게 백태클을 시도하다 옐로카드를 받았다. 직후 VAR이 이어졌고, 디아스는 레드카드를 받고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수적 우위를 안은 PSG는 후반 내내 뮌헨을 공략하려 애썼다. 추격을 이끈 건 이강인이었다. 후반 29분에는 오른쪽에서 왼발로 감는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주앙 네베스가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마침내 노이어를 뚫었다. 이강인의 시즌 1호 어시스트. 기세를 탄 PSG는 다시 이강인의 발끝에 기대했다. 후반 33분에는 그의 전진 패스가 박스 안으로 향했다. 워렌 자이르 에머리가 노이어와 마주했는데, 그의 오른발 슈팅이 손끝에 걸리며 아쉬움을 삼켰다.이강인은 이후 연거푸 오른쪽 지역에서 왼발 크로스를 시도해 뮌헨의 수비진을 서늘하게 했다. 후반 45분에는 과감한 직접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 왼쪽으로 벗어났다.이강인은 후반 추가시간에도 홀로 오른쪽 지역을 공략했다. 마지막 순간 코너킥까지 유도했지만, 끝내 반전을 이루진 못했다.팀이 2-1로 앞선 후반 36분에 교체 투입된 김민재는 다요 우파메카노, 요나탄 타와 함께 백3로 내려서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김우중 기자 2025.11.05 07:35
해외축구

‘김민재 풀타임+철벽 모드 ON’ 뮌헨, 레버쿠젠 3-0 완파…개막 15연승→유럽서 가장 뜨겁다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철벽 모드’로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뮌헨은 2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분데스리가 9라운드 홈 경기에서 레버쿠젠을 3-0으로 크게 이겼다.리그 9전 전승을 달린 뮌헨(승점 27)은 18개 팀 중 선두를 지켰다. 아울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연승, 독일축구협회컵(DFB 포칼) 2연승, 지난 8월 슈투트가르트와 독일 슈퍼컵 승리까지 올 시즌 개막 15연승을 질주했다패배를 잊은 뮌헨은 유럽 5대 리그 역사상 가장 뜨거운 팀으로 거듭났다. 개막 후 15연승을 달린 건 역대 뮌헨이 처음이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유럽 5대 리그 개막 이후 공식전 최다 연승 기록은 1992~93시즌 이틸리아 세리에 A AC밀란이 세운 13연승이었다. 김민재가 역사의 순간에 공을 세웠다. 이날 요나단 타와 선발 출격한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김민재는 레버쿠젠을 상대로 태클 2회 성공, 가로채기 2회, 걷어내기 1회, 슈팅 블록 1회를 기록했다. 다섯 차례 지상 경합에서는 세 번 이겼고, 한 차례 공중전도 승리했다.평점 7.5를 받은 김민재는 출전한 양 팀 선수 중 다섯 번째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유의 단단한 수비력에 더해 이따금 전진 능력을 뽐내기도 했다.뮌헨은 전반 25분 선제골을 넣었다. 단 두 번의 패스로 연결된 볼을 세르주 그나브리가 마무리했다. 간결하면서도 시원한 전개가 돋보이는 득점이었다. 레버쿠젠의 공격이 김민재에게 막혔고,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볼을 손으로 잡고 왼쪽에서 역습을 시작하기 위해 달리던 톰 비쇼프에게 정확히 던졌다. 비쇼프는 전방으로 낮고 빠른 패스를 연결했고, 전방에서 뛰던 그나브리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했다.분위기를 탄 뮌헨은 전반 31분 콘라트 라이머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니콜라 잭슨이 머리로 받아 넣으며 2-0 리드를 쥐었다.뮌헨은 전반 43분 라파엘 게헤이루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낮고 강하게 문전으로 붙인 크로스가 레버쿠젠 수비수 로익 바데의 발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되며 승기를 굳혔다.레버쿠젠은 후반 들어 공세를 퍼부었지만, 김민재를 비롯한 뮌헨 수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김희웅 기자 2025.11.02 11:03
프로야구

"나의 한화 팬, 감사했습니다" 폰세의 짧고 굵은 SNS 메시지, 마지막 작별 인사 될까

"가장 중요한 나의 한화 팬, 올 한 해 감사했습니다!"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에이스이자, 올 시즌 KBO리그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 코디 폰세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폰세는 지난 1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KBO의 모든 팬, 가장 중요한 나의 한화 팬들에게 감사하다. 올 시즌 모든 응원과 격려, 사랑에 감사했다"라고 영어로 쓴 뒤, "감사합니다"라는 한국어로 소감을 맺었다. 폰세는 이번 시즌 한화의 한국시리즈(KS) 준우승 주역이다. 정규시즌 29경기에 출전해 17승 1패 평균자책점(ERA) 1.89를 기록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개막 후 17연승이라는 전인미답의 신기록을 세웠고, 252개 탈삼진으로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도 작성했다. 승률 0.944까지 투수 4관왕을 확정지은 그는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가 유력하다. 다만 가을야구에선 웃지 못했다. 포스트시즌(PS) 첫 경기였던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선 6이닝 6실점(5자책)으로 체면을 구겼다. 하지만 4차전에서 5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며 팀의 KS행을 이끌었고, LG 트윈스와의 KS 3차전에서도 6이닝 2실점으로 선발로서의 제 몫을 다했다. 하지만 정규시즌만큼의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진 못했고, 팀도 우승에 실패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LG의 우승이 확정된 지난달 31일 5차전, 폰세는 한화 선수들 중 가장 늦게 더그아웃에서 퇴장했다. LG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환호하는 모습을 지켜봤고,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마운드의 흙을 챙겨 경기장을 나섰다. 일반적으로 선수가 그라운드의 흙을 챙기는 건 작별을 의미한다. 시즌 중 미국 메이저리그(MLB) 스카우트들의 집중 관심을 받았던 그는 내년 시즌 MLB행이 유력하다.강렬한 인상으로 KBO리그를 평정한 폰세는 짧고 굵은 메시지로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 한화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건네는 작별 인사일까. 폰세가 내년에도 한화에 남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5.11.02 09:12
골프일반

KPGT-문영그룹, ‘2026 KPGA My 문영 윈터투어’ 개최 협악 체결

㈜한국프로골프투어(KPGT)와 문영그룹이 ‘2026 KPGA My 문영 윈터투어’ 개최 협약을 체결했다.지난 29일 경기 성남 소재 KPGA 빌딩 10층에서 진행된 조인식에는 김원섭 KPGT 대표이사, 박봄이 문영그룹 대표, 이종경 골프T 대표가 참석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협력을 약속했다.‘2026 KPGA My 문영 윈터투어’는 ‘1회 대회’와 ‘2회 대회’ 총 2개 대회로 진행되며 각 대회 별 총상금 1억 원씩 총 2억 원 규모다. 대회 장소는 태국 방콕에 위치한 피닉스 골드 방콕 골프클럽이다.‘1회 대회’는 2026년 2월 2일부터 6일, ‘2회 대회’는 2월 9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다. 각각 예선 1라운드 18홀, 본선 2라운드 36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치러질 예정이다.특히 ‘1회 대회’와 ‘2회 대회’ 중 홀인원 최초 기록자에게는 홀인원 부상으로 문영그룹이 시행한 퀸즈파크배곧 오피스텔 1채가 제공돼 출전 선수들에게 특별한 동기부여가 될 전망이다.박봄이 문영그룹 대표는 “KPGA 소속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 기여하는 윈터투어에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게 돼 기쁘다”라며 “이번 후원은 문영그룹이 ‘호텔 사업’ 및 ‘퀸즈파크 웨딩홀’ 등 신사업을 통해 고객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새로운 도약’의 신호탄이 될 것이다.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지난 2024년과 2025년 ‘KPGA 윈터투어’를 성공적으로 이끈 ㈜골프T가 이번 ‘2026 KPGA My 문영 윈터투어’의 운영을 맡는다.이종경 ㈜골프T 대표는 “든든한 파트너인 문영그룹과 함께 ‘2026 My 문영 윈터투어’를 개최하게 돼 영광”이라며 “골프T는 대회 운영사로서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총동원해 선수들이 최고의 환경에서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김원섭 KPGT 대표이사는 “윈터투어 개최를 위해 힘써 주신 문영그룹, 골프T 임직원 여러분께 고마움을 전한다”며 “‘2026 KPGA My 문영 윈터투어’는 2026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고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2026 KPGA My 문영 윈터투어’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2026 KPGA My 문영 윈터투어’의 타이틀 스폰서인 문영그룹은 '퀸즈파크' 브랜드 등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국내 유수의 종합 부동산 디벨로퍼 및 건설 그룹이다. 이은경 기자 2025.10.30 11:06
프로농구

[스포츠토토 공동기획] 1R 마친 프로농구 판도 분석 : '수비력=팀 성적' 기조가 키워드

2025~26 LG전자 프로농구가 치열한 1라운드를 마쳤다. 탐색전을 마친 10개팀들은 이제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돌입할 예정이다. 개막 전부터 우승 후보로 꼽혔던 창원 LG가 공동 선두 한 자리를 차지했고, 또 다른 우승 후보인 부산 KCC는 6승 3패, 공동 3위로 상위권에 자리했다. 예상을 깬 팀은 안양 정관장이다. 당초 중위권 전력으로 분류됐던 정관장은 깜짝 선전을 펼치며 LG와 나란히 7승 2패를 기록, 공동 선두를 차지했다. 공동 선두 LG와 정관장, 공동 3위 KCC와 수원 KT는 시즌 초반 상위권에 먼저 자리를 잡았다. 일간스포츠는 스포츠토토와 공동기획으로 토토 팬들에게 올 시즌 프로농구 판도 및 관전포인트를 분석, 예측하는 특집 콘텐츠를 준비했다. 2025~26시즌 프로농구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알고 더 재미있게 스포츠토토를 즐기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강팀의 조건, 탄탄한 포스트와 수비력시즌 초반 가장 도드라지는 포인트는 수비다. 최소실점 순위 1위팀 정관장(평균 68.0실점), 2위팀 LG(평균 71.6실점), 3위팀 KCC(평균 71.8실점)는 1라운드 팀 순위와 그대로 이어진다. 정관장이 예상을 깨고 선두 돌풍을 일으킨 원동력은 수비다. 정관장은 국내 선수 자원만 놓고 봤을 때 변기훈, 표승빈, 한승희, 김영현 등 대형 스타급 선수는 찾기 어렵다. 그러나 이 선수들의 수비력이 돋보인다. 공격에서는 집중해야 할 때 집중력을 발휘한다. 정관장은 1라운드에서 주장 박지훈, 새로 영입한 슈터 전성현이 부상으로 빠져 제 몫을 하지 못했는데도 선두에 올랐다. 전성현은 11월 중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윤 IB스포츠 해설위원은 "전성현이 들어갔을 땐 다른 선수들의 수비 지원이 더 필요하고, 박지훈이 돌아온 뒤엔 변준형, 박정웅 등 볼을 들고 플레이하는 선수가 늘어나게 되니 유도훈 감독이 조율을 잘해줘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는 리바운드와 수비에 강한 센터 아셈 마레이를 앞세워 최근 몇 시즌간 꾸준하게 수비력을 과시해왔던 팀이다. 지난 시즌에도 정규리그 2위,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저력은 수비에 있었다. 올 시즌도 변함없는 수비력을 자랑하고 있다. KCC의 수비력이 크게 좋아진 것도 이번 시즌 눈에 띄는 점이다. KCC는 국가대표급 화려한 라인업에 비해 수비가 두드러지지는 않았던 팀인데, 올 시즌 초반은 다르다. KCC의 포스트는 숀 롱과 장재석이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이들은 과거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라 골밑에서 보여주는 호흡이 좋다. 허웅이 앞선에서 공격을 이끌고, 여기에 롱이 안정적인 골밑 공격력으로 해결사 역할까지 해내는데 전반적으로 수비가 안정돼 KCC는 시즌 초반 부상자가 있는 와중에도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평균득점 70점대, 저득점 트렌드 이어질 듯지난 시즌 정규리그 10개팀 평균득점은 76.8점이었다. 그 이전 시즌인 2023~24시즌(평균 83.2점)과 비교해 크게 떨어졌는데, 이는 몸싸움에 관대해진 파울콜, 이른바 하드콜로 판정 기조가 바뀐 게 큰 원인이었다. 2025~26시즌 1라운드 평균득점은 75.7점으로 지난 시즌 평균치보다 더 낮아졌다. 평균득점 1위 서울 삼성이 79.7점으로, 1라운드 기준 10개팀이 모두 평균 80득점 미만이다. 득점력 2위 서울 SK의 평균 득점은 79.4점이다. 삼성과 SK는 공격력 최강팀이지만 팀 성적은 각 공동 6위, 8위로 중하위권이다. 야투성공률 1위 원주 DB(45.5%), 3점슛 1위 서울 삼성(평균 12.1개) 등 다른 공격 지표를 기준으로 해도 공격 지표 상위팀이 줄줄이 중위권에 머문다. 올 시즌 뚜렷하게 나타나는 건, 바로 수비가 곧 성적이라는 트렌드다. 수비에 집중해야 살아남는 쪽으로 판도가 완전히 바뀌었다. 반대로 3점슛이라는 팀컬러를 앞세워 공격 농구로 재미를 봤던 고양 소노와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최하위권까지 처져 있다. 지난 시즌 초반 공격 농구로 돌풍을 일으켰던 소노는 올 시즌 평균 득점에서도 9위, 팀 성적도 9위에 머물렀다. 한국가스공사는 개막 8연패 늪에 빠졌다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가까스로 1승을 거뒀다. 외국인 선수의 부상과 부진으로 리바운드, 수비에서 구멍이 생기자 겉잡을 수 없는 추락으로 이어졌다. 2라운드 이후에도 이런 수비 강화, 저득점 양상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이런 기조가 강화될 가능성도 크다. 변수는 부상 선수들의 인&아웃이다. KCC는 1라운드에서 뛰지 못했던 허훈, 출전시간이 적었던 최준용이 복귀하면 1라운드와 팀 컬러가 또 달라질 수 있다. 허훈의 복귀 시기는 아직 미정이지만, 최준용은 2라운드 중에 복귀 예정이다. 정관장 역시 전성현이 부상을 털고 복귀하면 공수 밸런스에 균열이 올지, 혹은 공격 집중력이 더 살아나 상위권에서 완전히 자리를 잡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LG는 시즌 중에 슈터 양홍석이 전역해서 돌아올 예정이다. SK는 팀 공격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자밀 워니가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2주 정도 빠질 것으로 보인다. 오세근과 안영준도 부상으로 뛰지 못하고 있어 가장 험난한 2라운드를 보낼 가능성이 크다. 최하위 한국가스공사는 외국인 선수 교체가 반등 계기가 될 수도 있다. 한국가스공사의 새 외국인 닉 퍼킨스는 수비력을 앞세워 팀의 긴 연패 탈출의 주역이 됐다. 이은경 기자 2025.10.3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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