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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10 이어 두 번째 더블…‘절대 1강’ 포옛호의 비결은 동기부여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K리그에 이어 코리아컵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강등 문턱까지 갔던 전북을 다시 강팀으로 거듭나게 한 비결은 거스 포옛(58·우루과이) 감독의 동기부여 능력과 디테일이었다.전북은 지난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광주FC와 90분 동안 1-1로 비겼으나, 연장 전반 이승우의 결승 골을 앞세워 2-1로 이겼다. 시즌 최종전에 나선 전북은 앞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에서 우승한 데 이어, 코리아컵 정상을 차지해 부임 첫해 더블(2관왕)에 성공했다. 코리아컵은 프로, 아마추어를 통틀어 국내 성인 축구의 최강팀을 가리는 무대다. 전북은 지난 시즌 리그 10위에 그치며 창단 처음으로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추락했다. 2000년 이후 장기간 강팀으로 군림한 스타 군단에 하락세가 찾아온 듯했다.하지만 시즌 전 포옛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전북은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철저한 훈련 성과·컨디션으로 선발을 꾸린 포옛 감독은 시즌 내내 고정 베스트11을 꺼냈지만, 그 어떤 팀도 전북의 기세를 저지할 수 없었다. 많은 훈련량을 소화한 전북 선수단은 90분 내내 지치지 않는 팀이 됐고, 위닝 멘털리티를 되찾으며 승부처 승리를 쌓았다. 포옛호 전북은 정규리그 38경기 중 33번째 경기서 통산 10번째 우승을 확정했다. 시즌 최종전인 코리아컵에서도 광주의 돌풍을 잠재우며 5년 만에 더블에 성공했다. 프로축구 역사상 단일 시즌 더블에 성공한 건 포항 스틸러스(2013)와 전북(2020·2025)뿐이다. 전북 한 관계자는 “포옛 감독이 선수들과 미팅, 대화를 많이 한다. 단순히 친하게만 지낸다는 게 아니라, 정말 다양한 방법으로 선수를 다룰 줄 안다. 전술적 능력을 떠나서, 진심으로 선수를 생각한다. 그런 감독의 모습을 보고 선수들도 ‘할 수 있다’는 신뢰감이 생기는 거”라고 말했다.전북 주장 박진섭은 코리아컵 우승 뒤 “포옛 감독님이 비디오 미팅 때 선수단에 엄청난 동기부여를 주는 영상을 보여줬다. 지난해 승강 PO의 아픔부터, 올해의 우승 여정을 담은 영상이었다”고 했다. 결승전서 1도움을 올린 송민규도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이 컸다”고 말했다.징계 받은 포옛 감독을 대신해 코리아컵 결승전을 이끈 정조국 전북 코치는 “디테일의 차이가 가장 컸다. 내가 선수 시절부터 겪은 여러 감독, 코치진과 달랐다. 매우 좋은 시스템을 만들어놨다”라며 사령탑을 치켜세웠다.그러나 포옛 감독의 전북 커리어는 조만간 마침표를 찍을 거로 보인다. 최근 그는 구단에 계약 해지 의사를 알렸다. 그는 지난 1일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내 코치진을 건드리는 건 나를 건드리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내 사단이 한국에 머무르기 어렵게 만드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오른팔’ 타노스 전북 수석코치가 심판에 대한 인종차별 논란 끝에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것과 관련한 답변이었다.김우중 기자 2025.12.08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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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타노스 고별전→‘5년 만에 더블’ 정조국 코치 “전북의 일원인 게 자랑스러워”

정조국 전북 현대 코치가 2025시즌 2개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선수단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타노스 코치, 정 코치가 이끈 전북은 6일 오후 1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90분 동안 1-1로 비긴 뒤, 연장전서 1골을 추가해 최종 2-1로 이겼다. 코리아컵은 프로, 아마추어를 통틀어 국내 성인 축구의 최강팀을 가리는 무대다. 이날 전북은 전반 추가시간 이동준의 선제골로 앞섰다. 이후 후반전 상대의 크로스 공격에 동점 골을 내주며 연장 승부로 향했으나, 이승우가 결승 골을 터뜨리며 화려한 시즌을 매조졌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구단 역대 두 번째 더블(2관왕)에 성공했다. 전북은 올 시즌 국내리그인 하나은행 K리그1 2025서 1위를 차지해 통산 10번째 별을 추가한 바 있다.한국 축구 역사상 단일 시즌 더블(2관왕)에 성공한 건 2013년 포항 스틸러스와 2020년 전북 두 팀이었다. 전북은 5년 만에 두 번째 더블에 성공하며 2025년 절대 강자임을 입증했다.또 역대 6번째 코리아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포항(6회)과 함께 최다 우승 부문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거스 포옛 전북 감독은 대회 4강전 2차전 당시 판정에 항의하다가 퇴장당해 이날 벤치에 앉지 못했다. 타노스 코치와 정조국 코치가 대신 팀을 이끌었다. 정조국 코치는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멋지고 치열한 경기를 보여준 두 팀 선수단에 고맙다”고 운을 뗀 뒤 “모든 축구 팬이 즐겼을 거라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다. 전북이 일원인 게 자랑스럽다. 멋진 경기력, 결과까지 보여줬다”고 박수를 보냈다.이 경기는 타노스 수석코치의 공식 고별전이었다. 포옛 감독의 오른팔인 타노스 코치는 최근 리그 경기 중 심판에게 항의하다 인종 차별성 행위를 했다는 혐의로 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로부터 제재금 및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전북 구단이 재심을 신청하며 강경 대응했음에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타노스 코치는 ‘인종 차별자’ 낙인이 찍힌 채 시즌 뒤 사퇴를 예고했다. 동시에 성공적으로 전북을 이끈 포옛 감독의 거취에도 물음표가 찍히면서, 향후 코치진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다만 이날 정조국 코치는 “내가 말씀드릴 건 없다”고 말을 아꼈다. 대신 “포옛 감독님을 보고 많은 걸 느꼈다. 가볍게 얘기하면 영어도 늘었고, 공부도 많이 했다. 디테일하게 말할 수 없지만, 영업 비밀을 잘 간직해 좋은 지도자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어 결승전을 돌아보며 “포옛 감독님이 좋은 시스템을 만들어놨다. 선수들이 자유롭고, 신나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디테일의 차이가 가장 컸다”는 정조국 코치는 “내가 선수 시절부터 겪은 여러 감독, 코치진과는 달랐다”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전북 선수단은 이동준의 선제골 뒤 타노스 코치 앞에서 단체로 감사 인사를 전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정조국 코치는 “그런 모습이 올해 우리 팀의 가장 큰 원동력”이라며 “선수단과 코치진에 굉장히 많은 신뢰가 있었다. 그게 경기장에서 과정으로, 결과로 나왔다”고 말했다.끝으로 이날 결승 골을 터뜨린 이승우의 활약에도 박수를 보냈다. 정조국 코치는 “사담이지만, 이승우 선수와 많은 대화를 나눴다. 올해 아쉬움도 있어서, 내년에 열심히 하자고 했는데 벌써 준비하는 것 같다. 고맙다. 성숙한 어른이 됐다고 생각하고, 내년이 더 무서운 선수가 될 거”라고 말했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12.0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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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전 ‘이승우 결승 골+퇴장’ 전북, 광주 꺾고 코리아컵 정상→5년 만에 2번째 더블 위업 [IS 현장]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우승 트로피를 캐비닛에 추가했다. 공격수 이승우(27)가 연장전 결승 골을 터뜨리며 팀의 더블(2관왕)을 완성했다.타노스 코치가 이끈 전북은 6일 오후 1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90분 동안 1-1로 비긴 뒤, 연장전서 1골을 추가해 최종 2-1로 이겼다. 코리아컵은 프로, 아마추어를 통틀어 국내 성인 축구의 최강팀을 가리는 무대다. 120분 내내 거친 몸싸움 끝에 전북이 웃었다. 먼저 전반 추가시간 이동준이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상대의 크로스 공격에 동점 골을 내주며 연장 승부로 향했으나, 이승우가 결승 골을 터뜨리며 화려한 시즌을 매조졌다. 연장 후반 거친 파울로 퇴장당한 것은 옥에 티였다.전북은 이날 승리로 구단 역대 두 번째 더블에 성공했다. 전북은 올 시즌 국내리그인 하나은행 K리그1 2025서 1위를 차지해 통산 10번째 별을 추가한 바 있다.한국 축구 역사상 단일 시즌 더블(2관왕)에 성공한 건 2013년 포항 스틸러스와 2020년 전북 두 팀이었다. 전북은 5년 만에 더블을 추가하며 올해 최고의 팀임을 입증했다. 또 역대 6번째 코리아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포항(6회)과 함께 최다 우승 부문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반면 창단 첫 컵 대회 우승을 노린 광주의 여정은 전북 앞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2010년 창단한 광주는 K리그2(2부리그)에서만 2차례(2019·2022) 우승했을 뿐, 컵 대회 우승은 이루지 못했다. 지난 2004년 선수 시절 코리아컵 우승을 경험한 이정효 감독은 21년 만에 기억을 반복하고자 했으나, 아쉽게 고개를 떨궜다. 전반 40분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하며 팀의 패배를 밖에서 지켜봐야 했다. 연장전에선 수비수 조성권도 퇴장당했다. 킥오프 40초 만에 광주 하승운이 전방 압박으로 홍정호의 실수를 유도했다. 프리드욘슨으로부터 공을 건네받은 그가 과감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포문을 열었다.전북은 전반 2분 김진규의 과감한 전환 패스로 수비 뒷공간을 뚫으며 응수했다. 이동준이 박스 안에서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트래핑이 높아 슈팅까지 이어가진 못했다.이후 전북이 경기를 주도하면서 공격을 시도하면, 이를 광주가 저지하는 장면이 반복됐다. 볼 소유권 다툼에서 밀리지 않기 위한 두 팀의 거친 태클이 오갔는데, 카드가 나오지 않으며 점점 과열 양상이 됐다. 특히 전반 36분 헤이스와 박진섭의 충돌 장면에선 양 팀 벤치에서 거센 항의를 이어가며 한차례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또 경기 중 통증을 입은 김태환이 쓰러지자, 최철순이 조기에 그라운드를 밟는 변수도 나왔다.바로 직후 경기장이 한 차례 요동쳤다. 터치라인 아웃 판정에 분노한 이정효 감독이 주심에게 항의를 이어갔고, 결국 옐로카드와 레드카드를 연달아 받고 경기장을 떠났다.어수선한 상황 속 먼저 앞선 건 전북이었다. 전반 추가시간 4분 코너킥 공격 후속 상황서 광주 골키퍼 김경민과 수비수 진시우가 공중볼을 처리하다 충돌해 공이 튀었다. 이를 송민규가 반대편으로 전달했고, 이동준이 문전으로 쇄도해 가볍게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 선수단은 시즌 뒤 퇴단을 예고한 타노스 수석코치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합작 세리머니를 펼쳤다.사령탑을 잃은 광주는 거친 파울 범하다 옐로카드를 받는 등 흔들렸다. 결국 전북이 1-0으로 앞선 채 라커룸으로 향했다. 후반에도 전북의 흐름이 이어졌다. 후반 4분 김진규의 절묘한 침투 패스가 광주 뒷공간으로 향했다. 송민규는 절묘한 드리블로 수비를 연거푸 제쳤으나, 슈팅 직전 심상민에게 저지당했다. 같은 상황서 조성권과 충돌한 골키퍼 김경민은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들것에 실려 나갔다.전북은 이동준, 송민규의 측면 공격을 앞세워 광주를 두들겼다. 후반 15분 역습에 나선 이동준의 패스는 수비진에 걸렸으나, 후속 상황서 송민규와 김태현이 연속 슈팅으로 유효타를 날렸다. 교체 투입된 광주 골키퍼 노희동이 몸을 던져 저지했다.잠잠하던 광주는 단 한 번의 크로스 공격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후반 25분 신창무가 왼쪽에서 올려준 공을, 헤이스가 머리로 배달했다. 이를 프리드욘슨이 재차 헤더로 연결해 전북의 골문을 열었다. 이후 시간은 교체 선수들의 대결이었다. 두 팀이 아껴둔 벤치 자원이 차례로 그라운드를 밟았다.먼저 광주가 역전 기회를 놓쳤다. 후반 35분 박인혁의 헤더가 최경록에게 연결됐으나, 그가 머리를 갖다 댄 공이 골대 위로 떴다.후반 45분이 모두 흘렀으나, 흐름은 팽팽했다. 결승 골을 노린 전북 이승우의 돌파, 전진우의 슈팅은 골대와 거리가 있었다.후반 추가시간 8분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전북 이승우가 전방으로 뿌린 공이, 박스 안 전진우에게 향했다. 그는 슈팅 전 변준수와 경합하다 넘어졌는데, 주심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9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연장전으로 향했다.접전이 이어진 연장 전반 10분, 광주 진영에서 또 레드카드가 나왔다. 측면 공격을 시도한 조성권이 전북 이승우와 경합하다 공격에 실패하자, 그를 몸통으로 거칠게 밀쳤다. 조성권은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그라운드를 떠났다.앞서 상대 퇴장을 유도한 이승우가 결국 균열을 냇다. 연장 전반 15분, 김태현의 오른발 크로스가 광주 수비진을 모두 뚫었다. 뒷공간으로 침투한 이승우가 가볍게 차 넣었다.경기는 마지막까지 요동쳤다. 연장 후반에 들어서자마자 이승우가 권성윤을 어깨로 강하게 밀쳐 다이렉트 퇴장당했다. 권성윤은 구급차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가야 했다.10대10으로 싸운 상황서 전북이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다. 수비에 성공한 전북이 120분 경기의 승자가 됐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12.0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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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우승’ vs ‘2번째 더블’…광주-전북 코리아컵 결승전 선발 공개 [IS 현장]

프로축구 광주FC와 전북 현대가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우승 트로피를 두고 맞붙는다. 광주와 전북은 6일 오후 1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을 벌인다. 코리아컵은 2023년까지 대한축구협회(FA) 컵으로 불리다, 지난해 이름을 바꿨다. 프로, 아마추어를 통틀어 국내 성인 축구의 최강팀을 가리는 무대다. 킥오프를 앞두고 두 팀의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이정효 광주 감독은 먼저 하승운·신창무·프리드욘슨·주세종·헤이스·유제호·심상민·진시우·변준수·조성권·김경민(GK)을 선발로 택했다. 박인혁·문민서·오후성·최경록·이강현은 벤치를 지킨다.타노스 코치가 이끄는 전북은 먼저 송민규·티아고·이동준·김진규·강상윤·김태현·연제운·홍정호·박진섭·김태환·김정훈(GK)을 내세운다. 츄마시·전진우·이승우·최철순·송범근은 벤치를 지킨다. 수장인 거스 포옛 감독, 디에고 포옛 코치는 지난 대전하나시티즌과의 4강 2차전서 거친 항의를 하다 퇴장당해 결승전 벤치에 앉지 못한다.어느 한 팀이 우승하든 새 역사가 쓰인다.올 시즌 K리그1 챔피언 전북은 구단 역대 두 번째 더블(2관왕)을 꿈꾼다. 전북은 지난 2020년 2관왕에 성공했다. 역대 한국 프로축구서 단일 시즌 더블에 성공한 건 2013년 포항스틸러스, 2020년 전북뿐이다. 동시에 이번 코리아컵서 우승한다면 포항 스틸러스(6회)와 함께 최다 우승 부문 공동 1위에 오를 수 있다.광주는 창단 첫 컵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2010년 창단한 광주는 K리그2에서만 2차례(2019·2022) 우승에 성공한 바 있다. K리그1, 코리아컵에선 트로피와 연이 없었다. ‘명장’으로 꼽히는 이정효 감독도 개인 커리어 두 번째 코리아컵 우승을 노린다. 이 감독은 2004년 선수 시절 부산 아이콘스(현 부산 아이파크) 소속으로 우승의 기쁨을 누린 바 있다. 21년 만의 기억을 되살리기까지 1승만 남았다.만약 광주가 우승한다면, 2년 연속 아시아축구연맹(AFC) 주관 클럽 대항전 출전권을 따낼 수 있다. K리그1서 7위를 기록한 광주는 코리아컵 우승 시 챔피언스리그2(ACL2) 출전권을 얻는다. 또 성남FC(2014) 대구FC(2018) 이후 코리아컵 정상에 오른 세 번째 시민구단이 될 수 있다.결승까지 오르는 여정은 험난했다. 광주는 토너먼트에 오른 뒤 울산 HD, 수원FC, 부천FC를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전북은 토너먼트서 FC서울, 대전하나시티즌, 강원FC를 차례로 꺾었다. 국내리그 맞대결에선 전북이 2승 1무로 앞섰다. 상암=김우중 기자 2025.12.06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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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포옛 vs 이정효' 2관왕 노리는 전북과 최초 역사 쓰려는 광주

5년 만의 2관왕을 노리는 전북 현대와 창단 이래 첫 코리아컵 우승을 노리는 광주FC가 올해 마지막 대결을 벌인다.전북과 광주는 6일 오후 1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을 치른다. 코리아컵은 아마추어와 프로를 통틀어 한국 최강팀을 가리는 대회다.우승 트로피를 향한 두 팀의 열망은 충만하다. 올 시즌 4년 만에 리그 정상을 탈환한 전북은 내친김에 ‘더블’까지 꿈꾼다. 만약 전북이 코리아컵까지 제패한다면, 2020년 이후 5년 만에 2관왕을 일구게 된다. 코리아컵을 통산 5회 제패(2000·2003·2005·2020·2022)한 전북은 이번에 정상에 오르면 포항 스틸러스(6회 우승)와 함께 이 대회 공동 최다 우승팀이 된다.광주는 역사상 첫 코리아컵 정상 등극을 기대한다. 2010년 창단한 광주는 K리그2 우승만 두 번(2019·2022) 했을 뿐, 다른 트로피는 지금껏 수집하지 못했다. 그래서 더 간절하다. 아울러 코리아컵 우승팀에 주어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티켓을 따내 K리그1 파이널 A(1~6위)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을 떨쳐낸다는 의지다. 만약 광주가 전북을 꺾는다면, 성남FC(2014)와 대구FC(2018) 이후 코리아컵을 제패하는 세 번째 시민구단이 된다. 이번 결승전은 K리그에 온 첫 해 올해의 감독상을 차지한 거스 포옛 전북 감독과 국내 대표 전술가로 꼽히는 이정효 감독의 지략 대결로 기대를 모은다. 공교롭게도 두 사령탑은 지난해 전북이 사령탑을 뽑을 때 최종 후보에 올랐고, 리그에서 치열하게 경쟁했다.올해 세 차례 리그 맞대결에서는 포옛 감독이 웃었다. 전북이 2승 1무로 우위를 점했다. 다만 포옛 감독은 지난 8월 강원FC와 코리아컵 4강 2차전에서 퇴장당하면서 광주전에 벤치를 지키지 못한다.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는 요소다.포옛 감독의 전북은 FC서울, 대전하나시티즌, 강원FC를 연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특히 강원과 4강 2차전에서 팽팽하던 승부에 기어이 마침표를 찍는 ‘위닝 멘털리티’가 돋보였다. 광주도 울산 HD, 수원FC, 부천FC1995 등 저력 있는 팀들을 차례로 눌렀다. 특히 수원FC와 8강에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승리하며 우승 기회까지 쥐었다.두 팀 모두 지난 8월 결승행을 확정한 뒤부터 코리아컵 결승에 어느 정도 초점을 맞춘 만큼 수준 높은 승부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비교적 거리가 먼 제3구장에서 경기가 열리지만, 열띤 응원전도 펼쳐질 전망이다. 양 팀에 배정된 티켓은 서서히 줄어들고 있으며 당일에는 3만명에 달하는 관중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광주는 버스 61대를 동원하며 ‘역대급 응원전’을 벌인다고 밝혔다.김희웅 기자 2025.12.05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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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우 부임 후 처음’ 우리은행의 이례적인 출발

여자프로농구(WKBL) 아산 우리은행은 올 시즌 1라운드 단 1승(4패)에 그쳤다. 위성우 감독 부임 후 처음 있는 일이다.우리은행은 3일 기준 BNK금융 2025~26 WKBL 정규리그 공동 5위(1승4패)다. 1라운드에서 1승에 그친 인천 신한은행과 함께 순위표 하단에 위치했다. 지난달 30일 청주 KB와의 원정경기서 65-69로 지며 4패째를 쌓았다.우리은행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 팀이자, 챔피언결정전 준우승 팀이다. 위성우 감독이 부임한 2012~13시즌 이후 지난 13시즌 동안 10차례나 정규리그 1위(챔프전 우승 9회)에 오른 강팀이다.우리은행은 줄곧 1라운드부터 강했다. 5승으로 출발한 게 5시즌이고, 4승(1패)를 기록한 것도 3시즌 있었다. 1라운드 3승(2패)을 올린 건 5번이다. 하지만 2승 이하를 거둔 건 올해가 처음이다.전반적인 공수 균형이 깨졌다는 평가다. 김은혜 KBSN 해설위원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 뛰어난 수비 조직력, 그리고 김단비 선수의 맹활약으로 리그 1위를 해냈다”고 떠올리며 “올 시즌에는 선수 보강 효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것 같다. 또 김단비 선수로부터 파생된 외곽 공격이 나오지만, 슈터들의 초반 성공률이 낮다”고 진단했다.우리은행은 첫 5경기 야투 성공률(31.38%) 3점슛 성공률(19.42%) 자유투 성공률(66.15%) 등 각종 슛 지표에서 최하위다. ‘에이스’ 김단비가 평균 17.0점으로 분전하고 있지만, 상대의 집중 견제 속에 야투 성공률은 39.08%에 그친다. 포워드 이명관(11.2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고 있으나, 주전의 공격 부담을 덜어줘야 할 이민지(7.8점) 세키 나나미(4.2점)의 초반 부진이 뼈아프다. 특히 이민지, 세키의 3점슛 성공률은 각각 8.82%, 10.53%에 그친다.김은혜 위원은 “이민지, 세키 선수는 슛에 강점이 있고, 수비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런데 시즌 초반 슛 성공률이 떨어지다 보니, 아쉬운 장면이 반복된다”라고 짚었다. 또 “베테랑 가드 강계리 선수가 출전하면 경기 운영은 나아지지만, 외곽슛 능력이 떨어져 코트가 좁아진다”라고 덧붙였다. 현대농구에서 가장 중요한 스페이싱에 이은 3점슛이 이뤄지지 않으니, 답답한 결과가 반복되는 셈이다.이제 막 1라운드가 끝난 만큼, 명장으로 꼽히는 위성우 감독이 어떤 해결책을 가져올지가 관심사다. 김은혜 위원은 “슛 성공률은 결국 평균으로 돌아온다. 당장 2라운드에서 확 올라가진 않겠지만, 위 감독의 우리은행은 결국 해결책을 찾아낼 거”라고 내다봤다.끝으로 김 위원은 “시즌 초반 공동 1위(4승1패)에 오른 부천 하나은행과 청주 KB를 보면 젊은 선수들의 에너지를 잘 발산하는 팀이 분위기와 내용, 성적을 모두 가져가는 것 같다”며 “과거처럼 등지기만 하는 플레이가 아니라,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공격권을 많이 가져오는 게 중요하다”라고 짚었다.김우중 기자 2025.12.04 08:45
축구일반

서울시청, 12년 만에 WK리그 챔피언 결정전 진출

서울시청 여자축구단이 1일 서울월드컵보조구장에서 열린 2025 WK리그 플레이오프에서 인천현대제철을 따돌리고 12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이날 단판 승부로 치러진 플레이오프는 0-0 무승부로 종료됐다. WK리그 규정에 따라 무승부 시 정규리그 순위가 높은 팀이 승리로 간주해 정규리그 2위 서울시청이 3위 인천현대제철을 제치고 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인천현대제철과 4차례 맞대결을 펼쳐 2승 2무의 우위를 점했던 서울시청은 이번 경기에서도 패하지 않으며 ‘인천전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이로써 서울시청은 WK리그 창단 이후 첫 우승을 향한 마지막 관문에 올랐다.경기에서는 서울시청의 수비 집중력이 빛났다. 전반 중반 김민지의 왼발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남겼고 정민영의 프리킥이 골대를 맞는 등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전 들어 인천현대제철이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서울시청 골키퍼 우서빈의 연이은 선방으로 팀의 무실점을 지켜냈다. 우서빈은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며 결승 진출의 일등공신이 됐다.서울시청은 이제 정규리그 1위 화천KSPO여자축구단(이하 화천 KSPO)과 2025 WK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는다. 정규리그 우승팀 화천 KSPO는 올해 진행된 제24회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 우승에 이어 정규리그 2연패, 전국체육대회 우승까지 더하며 시즌 3관왕을 달성한 최강팀이다. 유영실 서울시청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어려운 전술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잘 해내고 버텨줘서 고맙다”며 선수단을 격려했다. 이어 “조직력도 좋고 여러 부분에서 앞서 있는 화천을 상대로 우리가 이기는 방법은 서울시청만의 조직력과 소통뿐”이라며 “조금 더 집요하게, 조금 더 영리하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선수들과 잘 이야기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한편, 이날 서울월드컵보조구장에는 약 800명의 관중이 찾아 평균 관중 수의 두 배가 넘는 열기를 보였다. 관중석은 인산인해를 이뤘으며 양 팀 팬들의 응원전이 경기 내내 이어지며 플레이오프의 긴장감을 더했다.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11월 8일(토)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2차전은 11월 15일(토) 오후 2시 화천생활체육경기장에서 열린다.김희웅 기자 2025.11.01 23:41
프로농구

[스포츠토토 공동기획] 1R 마친 프로농구 판도 분석 : '수비력=팀 성적' 기조가 키워드

2025~26 LG전자 프로농구가 치열한 1라운드를 마쳤다. 탐색전을 마친 10개팀들은 이제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돌입할 예정이다. 개막 전부터 우승 후보로 꼽혔던 창원 LG가 공동 선두 한 자리를 차지했고, 또 다른 우승 후보인 부산 KCC는 6승 3패, 공동 3위로 상위권에 자리했다. 예상을 깬 팀은 안양 정관장이다. 당초 중위권 전력으로 분류됐던 정관장은 깜짝 선전을 펼치며 LG와 나란히 7승 2패를 기록, 공동 선두를 차지했다. 공동 선두 LG와 정관장, 공동 3위 KCC와 수원 KT는 시즌 초반 상위권에 먼저 자리를 잡았다. 일간스포츠는 스포츠토토와 공동기획으로 토토 팬들에게 올 시즌 프로농구 판도 및 관전포인트를 분석, 예측하는 특집 콘텐츠를 준비했다. 2025~26시즌 프로농구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알고 더 재미있게 스포츠토토를 즐기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강팀의 조건, 탄탄한 포스트와 수비력시즌 초반 가장 도드라지는 포인트는 수비다. 최소실점 순위 1위팀 정관장(평균 68.0실점), 2위팀 LG(평균 71.6실점), 3위팀 KCC(평균 71.8실점)는 1라운드 팀 순위와 그대로 이어진다. 정관장이 예상을 깨고 선두 돌풍을 일으킨 원동력은 수비다. 정관장은 국내 선수 자원만 놓고 봤을 때 변기훈, 표승빈, 한승희, 김영현 등 대형 스타급 선수는 찾기 어렵다. 그러나 이 선수들의 수비력이 돋보인다. 공격에서는 집중해야 할 때 집중력을 발휘한다. 정관장은 1라운드에서 주장 박지훈, 새로 영입한 슈터 전성현이 부상으로 빠져 제 몫을 하지 못했는데도 선두에 올랐다. 전성현은 11월 중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윤 IB스포츠 해설위원은 "전성현이 들어갔을 땐 다른 선수들의 수비 지원이 더 필요하고, 박지훈이 돌아온 뒤엔 변준형, 박정웅 등 볼을 들고 플레이하는 선수가 늘어나게 되니 유도훈 감독이 조율을 잘해줘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는 리바운드와 수비에 강한 센터 아셈 마레이를 앞세워 최근 몇 시즌간 꾸준하게 수비력을 과시해왔던 팀이다. 지난 시즌에도 정규리그 2위,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저력은 수비에 있었다. 올 시즌도 변함없는 수비력을 자랑하고 있다. KCC의 수비력이 크게 좋아진 것도 이번 시즌 눈에 띄는 점이다. KCC는 국가대표급 화려한 라인업에 비해 수비가 두드러지지는 않았던 팀인데, 올 시즌 초반은 다르다. KCC의 포스트는 숀 롱과 장재석이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이들은 과거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라 골밑에서 보여주는 호흡이 좋다. 허웅이 앞선에서 공격을 이끌고, 여기에 롱이 안정적인 골밑 공격력으로 해결사 역할까지 해내는데 전반적으로 수비가 안정돼 KCC는 시즌 초반 부상자가 있는 와중에도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평균득점 70점대, 저득점 트렌드 이어질 듯지난 시즌 정규리그 10개팀 평균득점은 76.8점이었다. 그 이전 시즌인 2023~24시즌(평균 83.2점)과 비교해 크게 떨어졌는데, 이는 몸싸움에 관대해진 파울콜, 이른바 하드콜로 판정 기조가 바뀐 게 큰 원인이었다. 2025~26시즌 1라운드 평균득점은 75.7점으로 지난 시즌 평균치보다 더 낮아졌다. 평균득점 1위 서울 삼성이 79.7점으로, 1라운드 기준 10개팀이 모두 평균 80득점 미만이다. 득점력 2위 서울 SK의 평균 득점은 79.4점이다. 삼성과 SK는 공격력 최강팀이지만 팀 성적은 각 공동 6위, 8위로 중하위권이다. 야투성공률 1위 원주 DB(45.5%), 3점슛 1위 서울 삼성(평균 12.1개) 등 다른 공격 지표를 기준으로 해도 공격 지표 상위팀이 줄줄이 중위권에 머문다. 올 시즌 뚜렷하게 나타나는 건, 바로 수비가 곧 성적이라는 트렌드다. 수비에 집중해야 살아남는 쪽으로 판도가 완전히 바뀌었다. 반대로 3점슛이라는 팀컬러를 앞세워 공격 농구로 재미를 봤던 고양 소노와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최하위권까지 처져 있다. 지난 시즌 초반 공격 농구로 돌풍을 일으켰던 소노는 올 시즌 평균 득점에서도 9위, 팀 성적도 9위에 머물렀다. 한국가스공사는 개막 8연패 늪에 빠졌다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가까스로 1승을 거뒀다. 외국인 선수의 부상과 부진으로 리바운드, 수비에서 구멍이 생기자 겉잡을 수 없는 추락으로 이어졌다. 2라운드 이후에도 이런 수비 강화, 저득점 양상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이런 기조가 강화될 가능성도 크다. 변수는 부상 선수들의 인&아웃이다. KCC는 1라운드에서 뛰지 못했던 허훈, 출전시간이 적었던 최준용이 복귀하면 1라운드와 팀 컬러가 또 달라질 수 있다. 허훈의 복귀 시기는 아직 미정이지만, 최준용은 2라운드 중에 복귀 예정이다. 정관장 역시 전성현이 부상을 털고 복귀하면 공수 밸런스에 균열이 올지, 혹은 공격 집중력이 더 살아나 상위권에서 완전히 자리를 잡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LG는 시즌 중에 슈터 양홍석이 전역해서 돌아올 예정이다. SK는 팀 공격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자밀 워니가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2주 정도 빠질 것으로 보인다. 오세근과 안영준도 부상으로 뛰지 못하고 있어 가장 험난한 2라운드를 보낼 가능성이 크다. 최하위 한국가스공사는 외국인 선수 교체가 반등 계기가 될 수도 있다. 한국가스공사의 새 외국인 닉 퍼킨스는 수비력을 앞세워 팀의 긴 연패 탈출의 주역이 됐다. 이은경 기자 2025.10.30 08:46
프로야구

'가을 한풀이' 김경문 VS '왕조 DNA 이식' 박지만...18년 만에 성사된 독·사 매치 [IS 포커스]

'백전노장' 김경문(67) 한화 이글스 감독과 '왕조의 후예' 박진만(49)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한국시리즈(KS) 문턱에서 지략 대결을 펼친다. 정규시즌 2위 '독수리 군단' 한화 이글스와 '사자 군단' 삼성 라이온즈가 17일부터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를 치른다. 두 팀은 2007년 준PO 이후 18년 만에 포스트시즌(PS) 무대에서 격돌한다. 1998년 PO, 1990년 준PO, 1991년 PO, 2006년 KS를 포함해 역대 6번째 맞대결이 성사됐다. 2025 정규시즌 상대 전적은 8승 8패로 팽팽했다. 한화는 1차전에 정규시즌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 코디 폰세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삼성은 정규시즌 한화전 2경기(11이닝)에서 무실점을 기록하며 강했던 헤르손 가라비토를 내세웠다. 올해 PO는 선수·감독 경력과 지도자 성향 차이가 큰 두 사령탑이 맞대결 펼쳐 시선을 끈다.김경문 한화 감독은 프로야구 역대 3번째로 감독으로 1000승(정규시즌 기준)을 달성한 명장이다. 선수 시절엔 평범한 '수비형' 포수로 평가받았지만, 2004년 두산 베어스 감독으로 부임한 뒤 남다른 지도력을 발휘하며 소속팀을 총 11번 PS로 이끌었다.김경문 감독은 특히 NC 다이노스를 1군 진입 2년 만인 2014년 정규시즌 3위(2014년)로 올려놨고, 2023년까지 5년 연속 하위권에 머문 한화를 올해 부임 2년 차에 PS로 이끌 만큼 약팀을 강팀을 만드는 리더십을 보여줬다. 김경문 감독은 올가을 키워드는 '한풀이'다. 우선 삼성에 설욕을 노린다. 김 감독은 두산을 이끌었던 2004·2010년 PO에서 삼성에 시리즈를 내주며 KS 진출에 실패했다. KS에서 만난 2005년도 삼성을 넘지 못해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PS에서 삼성 상대로 시리즈를 가져간 건 2008년 PO가 유일하다. 올가을 삼성을 넘어야 감독 경력 처음으로 우승에 도전할 다시 기회가 생긴다. 김경문 감독은 그동안 총 4번(2005·2007·2008·2016) KS를 이끌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그 어느 해보다 강한 전력을 갖춘 팀을 이끌고 있는 올해는 김 감독이 '이인자' 꼬리표를 떼어낼 호기다. 박진만 감독은 2022년 10월 정식 감독으로 부임, 올해까지 3시즌 삼성을 이끌었다. 사령탑 경력은 김경문 감독과 비교해 짧지만, 최근 2년(2024~2025) 연속 팀을 PS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김경문 감독이 '카리스마형' 지도자라면, 박진만 감독은 '소통형'이다. 올 시즌도 소포모어 징크스(2년 차에 겪는 부진)에 빠진 내야수 김영웅과 대화를 나누며 선수의 멘털 관리를 도왔다. 5연패에 빠지며 PS 진출이 멀어졌던 8월 중순에도 선수단 미팅을 통해 함께 답을 찾았다. 박진만 감독은 선수 시절 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였다. 현대 유니콘스 왕조(1998·2000·2003·2004 KS 우승) 시절 주역이었고, 삼성으로 이적한 뒤에도 2년(2005~2006) 연속 KS 우승을 이끌었다. 박 감독은 선수 시절 몸에 녹은 강팀 DNA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젊은 선수들에게 이식해 삼성의 세대교체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감독으로 두 번째 치르는 올해 PS에서는 한결 노련해진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SSG 랜더스와의 준PO 2차전에서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9회 말 투입한 게 대표적이다. 비록 후라도가 끝내기 홈런을 맞고 삼성이 패하며 이 선택 자체는 실패로 돌아갔지만, 선수단에 강력하게 드러낸 필승 의지가 3·4차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7 00:10
국가대표

‘철벽 모드’ 김민재 “대패 극복? 그냥 하는 거죠! 원하는 대로 경기했고 압박도 잘 돼” [IS 상암]

“다 프로선수잖아요.”파라과이전 완승에 이바지한 ‘괴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껄껄 웃었다. 그는 브라질전 대패 후유증을 극복한 비결에 관해 “그냥 하는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 평가전에서 2-0으로 이겼다.지난 10일 브라질에 0-5로 크게 졌던 한국은 나흘 만에 열린 파라과이전에서 대패의 후유증을 떨쳐냈다. 홍명보 감독은 파라과이전을 마친 뒤 패배 기운을 물리친 태극전사들을 칭찬했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마주한 김민재는 “(패배 극복 비결은) 그냥 하는 거다. 다 프로선수 아닌가”라며 “저번 경기에 실수한 선수들도 있는데, 다음 경기에서 운동장에서 보여주는 게 프로선수로서 중요하다”고 말했다.한국 축구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는 지난달부터 스리백의 가운데 자리를 맡았지만, 파라과이전에서는 왼쪽 중앙 수비수로 활약했다. 센터백과 미드필더를 두루 소화하는 박진섭(전북 현대)이 이날 가운데 자리를 맡았다.‘철벽 모드’를 뽐내며 무실점 승리에 이바지한 김민재는 “파라과이가 강팀이 아닌 건 아니지만, 오늘 경기는 우리가 원하는 대로 됐다. 압박도 잘 된 것 같다”며 “어디서 뛰든 다 비슷한 것 같다. 어디가 편하고 불편한 건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박진섭 역시 홍명보호 스리백의 새로운 옵션으로 떠올랐다. 김민재는 박진섭과 호흡에 관해 “진섭이 형이 적극적으로 하는 스타일이다. 뒤에서 진섭이 형이 이야기해 주는 걸 잘 들으려고 했고, 내가 놓치고 있는 부분도 잘 짚어주셔서 편하게 했던 것 같다”며 엄지를 세웠다. 스리백 라인의 왼쪽, 오른쪽을 가리지 않는 김민재는 “가운데에서 뛸 때는 커버 위주로 많이 플레이한다고 생각하고 운동장에 들어가고, 스토퍼 역할을 할 때는 압박도 많이 하고 공도 몰고 나가면서 공간을 만들려고 한다”고 밝혔다.10월 2연전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만날 수 있는 남미 강호 두 팀과 맞붙었다는 자체로 값진 경험이 됐다. 김민재는 “약한 팀과 경기를 해도 압박하는 팀도, 그렇지 않은 팀도 있다. 아무리 약팀이라도 압박을 거세게 하면, 강팀도 힘들어한다”며 “우리 선수들이 압박 부분을 팀으로 잘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고 짚었다.대표팀 소집 전, 독일 현지에서는 김민재가 어깨와 발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는 “조금 불편한 정도”라고 했다.상암=김희웅 기자 2025.10.14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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