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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싸이·메건 디 스탤리언 손잡았다…애플TV+ ‘케이팝드’ 제작

싸이와 메건 디 스탤리언이 만났다.애플TV+는 새 오리지널 시리즈 ‘케이팝드’(KPOPPED, 가제) 제작을 확정했다고 6일 밝혔다.‘케이팝드’는 매회 세계적인 해외 스타들이 자신의 대표곡을 재해석하고, 최정상 K팝 아이돌들과 협업해 화려한 경연 무대를 선보이는 8부작 노래 경연 시리즈다. 글로벌 히트곡 ‘강남스타일’로 K팝을 세계에 알린 싸이와 세 차례 그래미상을 수상한 슈퍼스타이자 ‘세비지’(Savage)로 전 세계의 사랑을 받고 있는 메건 디 스탤리언이 출연한다.총괄 제작은 라이오넬 리치가 맡았으며, 유레카 프로덕션 크리스 컬베너, 폴 프랭클린, 웨스 데닝, 데이비드 티발스, 브루스 에스코위츠가 함께한다.총괄 프로듀서로는 라이오넬 리치를 비롯해 이미경 CJ 부회장, 메건 디 스탤리언, 그렉 포스터, 모이라 로스, 신형관 CJ ENM 음악콘텐츠본부장, 홍준기 CJ ENM 전략추진담당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케이팝드’의 최종 승자는 서울에서 열리는 라이브 공연에서 관객들의 선택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06 10:21
뮤직

美 입지 탄탄한 트와이스 vs 로제, 6일 동시 격돌 [줌인]

한국뿐 아닌 미국에서도 주목받는 그룹 트와이스와 블랙핑크 로제가 6일 동시에 컴백한다. 두 아티스트 모두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상당한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 최초vs최초 최초와 최초의 대결이다. 먼저 트와이스는 지난달 21일 K팝 아티스트 최초로 미국 ‘아마존 뮤직 라이브’에 출연해 단독 공연을 펼쳤다. 이날 ‘아마존 뮤직 라이브’는 역대 가장 많은 시청자 수를 달성, 트와이스의 미국 내 입지를 실감케 했다.‘아마존 뮤직 라이브’는 미국 최대 프로 스포츠 리그 중 하나인 내셔널 풋볼 리그 목요일 경기 생중계 직후 라이브로 생중계되는 온라인 스트리밍 공연 시리즈다. 에드 시런, 에이셉 라키, 메간 디 스탤리언 등 해외 유명 아티스트들이 출연한 바 있다. 로제는 선공개 싱글 ‘아파트’만으로 유례없는 기록을 써내려갔다. ‘아파트’는 지난 10월 18일 발매 직후 스포티파이 미국 1위 차트에 안착하고 총 40개 지역 아이튠즈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중국 최대 점유율의 음원사이트 QQ 뮤직에서도 1위에 등극, 미주 지역과 아시아를 강타했다. 특히 로제는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 ‘최초’로 미국 스포티파이 1위와 글로벌 스포티파이 톱 송 차트 위에 등극했다. 더불어 음원 공개 후 7일 만에 스포티파이 1억 스트리밍에 도달하며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 최단 기록을 갈아치웠다. ◇ 유명 아티스트와 협업 아티스트의 위상을 확인시킬 수 있는 ‘피처링’. 로제의 ‘아파트’가 전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건 브루노 마스와 컬래버 덕도 상당했다. 브루노 마스는 엘비스 프레슬리 이후 최단 시간 가장 많은 빌보드 1위를 기록한 싱어송라이터다. 지금까지 세계 음반 판매량 1억 5000만 장, 빌보드 선정 2010년대 가장 성공한 음악가 칭호와 함께 대중음악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미국 내에서도 손꼽히는 유명 아티스트가 한국 술 게임 ‘아파트’를 손과 입으로 따라 하고 있으니 ‘아파트’는 그야말로 기념비적인 노래가 됐다. 브루노 마스는 지난달 22일 두번째로 선공개된 로제의 ‘넘버 원 걸’ 프로듀싱에도 참여했다. 로제는 미국 뉴욕의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협업 과정을 자세히 들려줬다. 같은 레이블(애틀랜틱 레코드) 소속인 브루노 마스에게 협업을 먼저 제안했고, 이에 브루노 마스 측의 요청으로 ‘아파트’가 포함된 세 곡을 보내줬다고 한다. 여기에 숨겨진 비하인드가 있다. 원래 ‘아파트’는 세곡에 포함돼 있지 않았는데, 로제가 직원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세 번째 곡으로 밀어붙였다고 한다. 자신에 대한 믿음과 직감 덕분에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잇는 글로벌 히트곡이 탄생하게 됐다. 트와이스는 미국 유명 래퍼 메건 디 스탤리언과 협업했다. 메건 디 스탤리언이 신보 ‘스트래티지’ 피처링으로 참여한 것. 메건 디 스탤리언은 2020년대 들어 니키 미나즈, 카디비, 도자 캣 등과 함께 대중음악계의 메인스트림을 차지하고 있는 여성 래퍼로 평가받는다. 트와이스와 메건 디 스탤리언의 만남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10월 25일에는 트와이스가 메건 디 스탤리언 싱글 ‘마무시’ 리믹스 버전 피처링에 참여했다. 미국 최정상급 여성 래퍼와 서로 피처링을 교환해 트와이스의 위상을 또 한 번 입증했다.이번 앨범에는 평소 트와이스 팬이라고 밝혔던 미국 유명 싱어송라이터이자 배우 사브리나 카펜터와 컬래버 루머도 떠돌았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내면 이야기 vs 스포티함 로제의 첫 솔로 정규앨범 ‘로지’에는 총 12곡이 실린다. 선공개 곡 ‘아파트’ ‘넘버 원 걸’도 포함된다. 로제는 전곡 작사·작곡에 참여했다.앨범명 ‘로지’는 로제의 가족, 친한 친구들이 부르는 애칭이다. 로제는 이 앨범을 통해 팬들과 더 가까워지고 싶다고 밝혔다.2016년 블랙핑크로 데뷔해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던 로제. 그런 그가 “내가 제일 잘나가”, “최고야”를 외치는 게 아닌, “예쁘다고 말해줘” “내가 특벽하다고 해줘”라며 요구하는 모습은 반전으로 여겨진다. 타이틀 곡 역시 연장선상으로 외로움에 대한 이야기일 것이란 전망이다. 때문에 ‘아파트’와는 상반된 분위기가 예상된다. 반면 트와이스는 힙한 무드로 돌아온다. 타이틀 곡을 짧게 담은 뮤직비디오 티저만 봐도 강렬하다. 핑크색 트레이닝 복을 맞춰 입고 등장한 트와이스가 “헤이 보이”라고 외친다. 이후 메건 디 스탤리언의 쫀득한 랩이 흘러나오고, 멤버들은 한 명씩 포즈를 취하며 영상은 끝을 맺는다. 과거 “치얼업”을 외치던 트와이스는 온데간데 없고, 데뷔 연차가 쌓인 만큼 고혹적인 매력을 자아낸다. ◇ 팝업스토어까지 같은 장소서 ‘경쟁’ 트와이스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총 9일 간 서울 영등포구 더 서울 5층 에픽 서울에서 새 미니 앨범 발매 기념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새 앨범 ‘스트래티지’ 콘셉트를 공간 곳곳에 녹여낸 이번 팝업스토어는 약 10개월 만의 완전체 컴백을 기다려온 원스(팬덤명)에게 즐거운 볼거리를 안겨주고 있다.로제 역시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현대백화점 더현대 지하 2층에서 신보 ‘로지’ 팝업스토어를 연다. 국내 팝업 한정 포토 카드 등 현장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굿즈와 로제의 매력을 가득 담은 특별한 공간을 접할 수 있다.김헌식 문화평론가는 “트와이스, 로제 모두 동양적인 여성성의 매력을 가지고 있다. 걸크러시한 이미지를 좋아하는 미국 시장에서는 희소가치가 있는 아티스트들”이라면서 “어느 정도 연차도 되고 작품성을 인정받은 아티스트라 한국 뿐 아니라 미국 시장에서 상당히 유리하다”고 전망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2.06 05:55
연예일반

‘헬로82’ 최재윤 대표 “미국 K팝 시장을 공략하는 법은, 먼저 그 시장을 아는 것” [줌人]

“미국 K팝 팬들은 아직 한중일 팬덤처럼 코어 팬덤이 아니라 장르 팬에 가까워요. 우리 식으로 표현하면 덕후 팬들이 많은 셈이죠. 그런 특성을 알아야 미국 시장을 제대로 공략할 수 있습니다.”바야흐로 K팝의 미래를 미국 시장에서 찾는 시대다. 여전히 일본이 한류 최대 시장이며, 한 때는 중국을 엘도라도로 여겼다가 이제는 너나 할 것 없이 미국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빌보드를 석권하며 미국 시장을 연 이래 여러 아이돌 그룹들이 그 뒤를 따라가는 중이다.미국 메이저 음반 유통사 유니버셜 뮤직이 K팝 메이저 회사들의 음반을 현지에서 유통하고 있으며, 보수적인 워너뮤직마저 K팝에 손을 내밀고 있다. 온통 청사진뿐이며, 장밋빛 미래에 대한 이야기 뿐이다. 헬로82(hello82) 최재윤 대표가 바라보는 미국 시장은 좀 다르다. K팝 시장이 미국에서 더 커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시장에 대한 접근을 달리 해야 한다고 믿는다. 미국 메이저 음반 유통사가 미국 가수들 하는 방식대로 K팝을 유통하는 건, 현지 팬들에 대한 제대로된 분석 없이 그냥 매대에 음반 진열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그 나름의 분석과 방식을 바탕으로 그룹 에이티즈가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200’ 1위에 오르는 데 일조했다. 4대 기획사 하이브, SM,YG, JYP 외의 기획사(KQ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으로 이 차트 정상에 오른 건 에이티즈가 처음이다. ‘빌보드 200’ 1위에 오른 8개의 K팝 그룹 중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스트레이 키즈 등 7팀은 유니버설뮤직이 미국 음반 유통을 맡았다. 에이티즈만 헬로82가 미국 유통 및 판매를 맡았다.최 대표는 “에이티즈 소속사, 멤버들과 긴밀하게 협업해 이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면서 “무엇보다 미국의 K팝 시장은 장르 팬덤이란 점을 잘 이해해 컬래버레이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실제로 에이티즈가 헬로82와 협업해 미국 내 팬들과 만나고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한 게 주효했다. 덕후 성향이 큰 K팝 팬덤이 반응할 만큼 에이티즈는 충분히 매력적이었고, 그 에이티즈가 적극적으로 K팝 팬덤과 만나면서 시너지 효과가 발생했다. 그렇기에 음반 판매량이 중요한 ‘빌보드 200’에서 충분한 성과를 낼 수 있었다는 것이다. 헬로82는 K팝 앨범의 온라인 유통뿐 아니라 굿즈 판매, 팝업스토어, 오프라인 팬미팅, 콘텐츠 제작 등을 같이 한다. 미국의 메이저 음반 유통사들은 하지 않는 일이다. 미국 K팝 팬들이 원하는 다양한 것들이 패키지로 이뤄져 K팝 팬덤이 놀 수 있는 곳으로 자연스럽게 인식되고 있다. 헬로82는 곧 미국 K팝 팬들에게 K팝의 성지가 될 듯하다. 언제나 즐기고 노는 곳에서 전설이 탄생하기 때문이다. 헬로82는 에이티즈로 쌓은 노하우로 싸이커스가 지난해 데뷔앨범으로 ‘빌보드 200’에 75위로 진입하는 기록을 썼으며, 피원하모니가 지난 2월 ‘빌보드 200’에 39위로 차트인하는 데 큰 몫을 했다. 헬로82는 그렇게 미국 메이저 음반 유통사들과 한국 메이저 기획사들의 연합군들 사이에서 틈새를 파고 들고, 그 틈새를 확장해 가고 있다. 헬로82의 이 같은 성장에는 시장을 면밀히 살핀 최재윤 대표의 전략이 컸다. Mnet에서 ‘빅뱅TV’ ‘2NE1 TV’ 등 가수 리얼리티 프로그램과 음악 시상식 MAMA 등을 연출했던 그는, 2011년 Mnet 아메리카로 발령을 받으면서 미국 시장에 눈을 떴다. 아직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미국에 당도하기 전이었다. 케이콘 등을 만들면서 미국 시장에 K팝 팬들이 많을 뿐더러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유튜브, 트위터(현 X), 페이스북으로 K팝을 접한 팬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걸 알아챘다. 그렇기에 이들에게 계속 공급할 온라인 디지털 콘텐츠가 중요하고, 이들이 오프라인에서 K팝 가수들을 만나게 하는 행사가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최 대표는 “케이콘은 처음에는 K팝 팬들을 먼저 어떻게 초청할지를 고민했고, K팝 가수 섭외는 그 다음이었다”면서 “K팝 팬덤의 육성을 위해선, 팬덤의 성격이 어떤지를 명확히 알아야 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2015년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딩고스튜디오로 이적해 ‘오프 더 레코드, 수지’와 ‘대세는 백합’ 등을 만들었다. 이후 그는 미국 시장에서 K팝의 미래를 본 경험을 바탕으로 헬로82를 만들었다. 82는 한국의 국가번호에서 가져왔다. 말그대로 한국을 소개하는 회사란 뜻이다. “아무도 안하고 있더라고요. K팝 시장이 미국에서 점점 커지고 있고 K팝 팬덤이 계속 성장하고 있는데 정말 아무도 이 시장에 진출할 생각을 안 하더라고요. 그래서 시작했죠.”최 대표는 헬로82 채널을 만들고, 미국 내 K팝 팬들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먼저 공급하기 시작했다. 커버댄스 등을 하는 ‘82 챌린지’를 비롯해 다양한 K팝 콘텐츠를, 다양한 SNS를 통해 유통했다. K팝 음반 판매도 처음에는 온라인 유통에 집중했다. 만국의 덕후들은 온라인에서 먼저 즐기고 소비하고 구매한다는 법칙을 미국 K팝 팬덤에도 똑같이 적용한 것이다. 이후 자신이 응원하는 아이돌과 오프라인에서 같이 노는 모임을 만들었다. 여느 팬사인회와는 달리 팬과 아이돌이 같이 놀이도 하고 그림도 그렸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그 점이 최 대표가 미국 K팝 팬덤이 코어 팬덤이 아니라 아직은 장르 팬덤이라고 규정하는 이유기도 하다. 최 대표는 “미국 K팝 시장과 팬덤이 점점 커지면서 다양하게 분화하고 있다. 그렇기에 과거보다 코어 팬덤도 늘고 있지만 여전히 미국 K팝 팬덤은 장르 팬덤”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일본 애니메이션, 일본 게임 등을 좋아하는 덕후들이 특정 작품만 주구장창 파는 게 아니라 그 문화 자체를 좋아하고 즐기고 찾는 것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또한 그 점이 최재윤 대표가 미국 K팝 시장이 더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보는 이유다. 최 대표는 “아직 미국 내 K팝 수요를 공급이 못 따라가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미국 K팝 시장이 보다 성장하기 위해선,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미국과 한국은 방식이 달라요. 여기에 대한 이해가 빨라야 해요. 미국 메이저 음반사들은 K팝을 자기네 방식대로 공급해요. 그 방식은 K팝과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한국 기획사들이 그 점에 대한 이해가 빨라야 한다고 생각해요.”최 대표는 “국내보다 해외 시장을 목표로 하거나, 해외 선호도가 더 높은 팀이라면, 미국 시장 맞춤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올해 투자형펀드를 만들어 중소기획사에 투자하고 그 가수들을 미국 시장에 진출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다만 자신들이 잘하는 건 유통인 만큼 K팝 아티스트 육성은 기획사에 맡긴다는 생각이다. 최 대표는 “우리는 계란을 파는 장사고, 양식은 다른 업”이라며 “각자 잘하는 걸 잘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올해 유럽에 K팝 유통망을 만들기 위해 독일에 거점을 만들 계획이다. “K팝이 전세계인의 일상에 어느 정도 녹아들어갈지는 아직 미지수예요. 그렇기에 더 기회가 있죠. 헬로82가 추구하는 게 바로 그겁니다.”헬로82(hello82). 안녕 한국이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05.02 05:24
연예일반

투바투·스키즈·뉴진스…‘빌보드 200’ 강타할 그들이 온다[IS포커스]

그룹 트와이스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에 오르며 데뷔 10년 차에 처음으로 해당 차트 정상을 밟았다. 빌보드에 따르면 트와이스의 ‘위드 유-스’는 이번 차트 집계 기간에 판매량 9만 5000장을 기록했다. 트와이스의 이번 ‘빌보드 200’ 1위는 올해 발표한 K팝 아티스트 앨범 중 첫 번째 정상 등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세계적인 불황의 영향으로 실물 앨범 판매량이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글로벌 음악시장에서 K팝의 영향력이 고점을 찍은 게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도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트와이스의 ‘빌보드 200’ 1위는 K팝의 건재를 입증했단 점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해외 막강 그룹들 컴백…빌보드 낭보 기대하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다. 트와이스를 필두로 2024년 ‘빌보드 200’ 정상을 놓고 K팝 그룹들의 치열한 열전이 예고됐다. 먼저 4월 1일엔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미니 6집 ‘미니소드 3: 투모로우’를 발매한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정규 3집 ‘이름의 장: 프리폴’ 이후 7개월 만의 새 앨범으로, ‘이름의 장’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시리즈로 넘어가기 전 발표하는 음반이다. 신보에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데뷔 후 선보여 온 ‘꿈의 장’, ‘혼돈의 장’, ‘이름의 장’으로 이어진 시리즈들을 총망라한 서사가 담길 예정이다. 지난해 1월 미니 5집 ‘이름의 장: 템테이션’으로 ‘빌보드 200’ 1위에 오른 저력이 이번 컴백에서도 통할지 주목된다.아직 정식 컴백 발표는 나오지 않았으나 스트레이 키즈, 뉴진스 등 종전 ‘빌보드 200’ 1위를 섭렵했던 팀들도 2분기 컴백을 예고하고 있어 국내 가요계는 물론, 글로벌 음악시장 역시 달아오르고 있다. 스트레이 키즈는 ‘빌보드 200’에 1위 데뷔 후 4개 앨범 연속 1위를 달려온 글로벌 음반 강자다. 이들은 2022년 ‘매니악’을 시작으로 ‘맥시던트’, 2023년 ‘★★★★★’(파이브스타)와 ‘락스타’(樂-STAR)까지 4장의 앨범으로 ‘빌보드 200’ 1위를 꿰찼다. ‘빌보드 200’에서 4회 이상 1위를 기록한 K팝 아티스트는 방탄소년단(6회)과 스트레이 키즈 단 두 팀뿐이다. 스트레이 키즈의 컴백 시점이 빠르면 4월 말이 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오는 3월 29~31일 열리는 공식 팬미팅에서 컴백 스케줄이 공개될지 주목된다. 현재 이들은 개별 스케줄 외엔 외부 일정을 최대한 자제하고 새 앨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뉴진스도 막바지 컴백 준비 중이다. 이들은 지난 6일(현지시간) 열린 ‘2024 빌보드 위민 인 뮤직 어워즈’에 참여해 올해의 그룹상을 받으며 “컴백 준비 중”이라고 공식 알린 바 있다. 이들은 지난해 7월 발표한 ‘겟 업’ 앨범으로 ‘빌보드 200’ 1위에 올랐다. 데뷔 후 단 1년 만에 이뤄낸 성과로 주목 받았다. 특히 이들은 앨범 차트뿐 아니라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OMG’, ‘디토’, ‘슈퍼 샤이’, ‘ETA’, ‘쿨 위드 유’ 등 다섯 곡을 진입시키며 화력을 높인 바 있어 이번 앨범으로도 ‘빌보드 200’ 정상을 꿰찰지 주목된다. ◇‘빌보드 200’, 여전히 현지 팬덤 지표‘빌보드 200’은 실물 음반 등 전통적 앨범 판매량,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SEA),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TEA)를 합산해 앨범 소비량 순위를 산정한다.일각에는 실제 미국 리스너들 사이 인기의 지표가 되는 ‘핫 100’과 달리, ‘빌보드 200’을 코어 팬덤의 화력을 보여주는 차트 정도로 치부하는 시선도 있다. 하지만 여전히 현지 음악시장에서는 ‘빌보드 200’이 아티스트의 위치와 롱런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는 게 중론이다.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는 “‘빌보드200’ 1위는 미국 내 앨범 구매력 있는 집단의 모수가 확보됐음을 상징하는 지표”라며 “해외 시장에서 이들의 팬덤이 형성됐고, 유의미한 수치까지 연결될 정도까지 올라갔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하재근 대중음악평론가 또한 “‘빌보드 200’ 정상권으로 여러 팀이 올라갈 것이 예측되는 현 상황은 그만큼 K팝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걸 보여주는 결과”라며 “‘빌보드 200’은 주로 팬덤이 얼마나 강하게 형성됐느냐를 보여주는 지표로, 주요 K팝 스타들이 아직 미국 내 보편적 인기에 이르렀다고 할 순 없지만 현지 인기에 하나의 교두보라 할 수 있는 팬덤이 강하게 형성됐다는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실제 이같은 인기를 바탕으로 ‘핫 100’ 진입을 노리는 팀들이 늘어나는 것도 사실이다. 이와 관련해 하 평론가는 “‘핫 100’ 역시 진입 자체는 성공할 수 있는 팀이 늘어날 것 같지만 BTS처럼 높은 성적을 올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다만 싸이 ‘강남스타일’이나 BTS 등 K팝의 역사엔 늘 예측불가한 사건들이 터져온 만큼, 올해 역시 어떤 사건이 벌어질지 지켜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3.11 05:49
문화

프셰므스와브 “K콘텐츠 한 번에 부상 NO…사람들이 적응해 사랑하게 된 것” [콘텐츠유니버스]

방송인 프셰므스와브 크롬피에츠, 줄리안 퀸타르트, 일리야 벨랴코브가 해외에서 K콘텐츠의 인기를 설명했다.‘2023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가 10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2전시장 7홀에서 개최됐다.이날 줄리안 퀸타르트, 자히드 후세인, 일리야 벨랴코브, 프셰므스와브 크롬피에츠는 ‘K-콘텐츠의 매력은 OOO이다’를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프셰므스와브 크롬피에츠는 “영화 ‘올드보이’는 서양 쪽에서도 인기가 많았다. 그러나 ‘올드보이’가 한국 영화인지 아는 사람은 많이 없었다”고 말하며 “K콘텐츠는 한 번에 부상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K콘텐츠에) 조금씩 적응하면서 사랑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일리야 벨랴코브는 “내가 러시아를 떠났을 때와 지금의 러시아는 너무 다르다. 한국에 대한 이해도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K콘텐츠는 너무 많은 인기를 얻고 있고 한국 드라마, 영화 등은 지상파에서도 계속 상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줄리안 퀸타르트 역시 “한국은 무엇이 멋있는지 모르는 나라인 것 같다. 영화 ‘기생충’도, 싸이의 ‘강남스타일’도 해외에서 먼저 터지니까 뒤늦게 호응한다”며 “한국은 멋있는 게 많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뻔한 걸 홍보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한편 고양컨벤션뷰로, 오프너디오씨, 이데일리가 공동 주최한 ‘2023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는 ‘AI 기술, K콘텐츠와 만나다’라는 주제로 AI 기술을 활용한 융복합 콘텐츠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는 11일까지 사흘간 강연, 토크쇼, 워크숍, 경진대회 등 40여 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1.10 21:25
연예일반

美 빌보드에 상륙한 임영웅…“임영웅이 장르다” 증명했다

가수 임영웅이 글로벌에서도 입지를 넓혀가고 통했다.25일(한국시간) 미국 빌보드가 발표한(10월 24일 자)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에서 임영웅의 ‘두 오어 다이’가 96위로 진입했다.글로벌(미국 제외) 차트는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200개국 이상의 스트리밍과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순위를 매기는 차트다. 전 세계 스트리밍 순위를 반영하기 위해 나온 차트로 애플뮤직, 유튜브 뮤직, 스포티파이, 일본 라인뮤직, 한국 멜론 등이 포함됐다.미국 내에서 소비되는 앨범과 음원의 순위를 매긴 ‘빌보드200’과 ‘핫100’ 만큼의 메인 차트라고는 할 수 없지만, 빌보드에서 세계적으로 변화하는 대중음악의 흐름을 알려주는 지표로 사용되고 있다. 메인으로 가기 위한 발판으로 여겨지는 서브 차트다보니 아티스트들도 글로벌 차트 진입에 적잖은 의미를 둔다. 실제 같은 차트에서 방탄소년단 정국의 ‘세븐’이 2위, ‘3D’가 5위에 랭크되며 흥행 중이다. 임영웅의 빌보드 진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6월 발매된 임영웅의 자작곡 ‘모래 알갱이’는 같은 차트에 102위로 데뷔, 총 11주간 해당 차트에 머무르며 황금빛 질주를 이어갔다. ‘모래 알갱이’ 발매 후 4개월 만에 발매한 신곡 ‘두 오어 다이’가 100위 안쪽으로 진입한 것은 임영웅이 글로벌 스타로 도약할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으로 분석된다.특히 아이돌 그룹 중심인 국내 가요계에서 남성 솔로 가수가, 그것도 트롯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가 빌보드에 진입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2012년 ‘강남스타일’ 열풍을 일으킨 싸이 외에는 그룹 멤버들을 제외하고 빌보드 차트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낸 남자 솔로 아티스트는 전무하다. 방탄소년단과 같은 글로벌 스타의 솔로 멤버들이 두각을 나타낼 뿐이었다. 이번 차트 진입으로 2020년 TV조선 ‘미스터트롯’ 시즌1 우승 이후로 국내 중장년들에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는 임영웅의 음악이 해외에서도 울림을 주고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 임영웅의 이같은 인기는 트롯에만 국한되지 않은 폭넓은 장르가 기반이 됐다. 2016년 애절한 발라드 ‘미워요’로 데뷔한 임영웅은 ‘미스터트롯’ 이후 본격적인 성공가도를 달렸다. 임영웅의 음악에도 변화가 생겼다.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사랑의콜센터’에서 다양한 아티스트의 노래를 커버하며 역주행 현상을 일으켰고, 발라드 ‘이제 나만 믿어요’를 넘어 2022년 5월 발표한 데뷔 첫 정규앨범 ‘아임 히어로’를 통해 발라드, 트롯 댄스,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인 것이다. 같은 해 11월 발매된 자작곡 ‘런던보이’도 경쾌한 밴드 사운드의 러브송이다. ‘두 오어 다이’ 또한 인생이라는 무대 위 주인공이 돼 후회 없는 나날을 보내려는 열정을 담은 EDM 댄스곡이다. 어느 한 장르로 주목을 받은 게 아니라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임영웅’ 자체가 장르가 된 셈이다. 오랜 무명을 거쳐 스타덤에 오른 임영웅은 이제 해외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임영웅이 곧 장르다’라는 명제를 증명한 임영웅의 성장에 기대가 모아진다.김도헌 대중음악 평론가는 “빌보드 글로벌 차트는 전 세계에서 인기 있는 음악의 순위를 보여주는 지표다. 빌보드 글로벌 차트에 최근 멜론도 자료를 제공하기로 합의한 만큼 국내의 인기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임영웅의 이번 성적은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생소한 이름의 아티스트를 찾아보거나, 음악을 듣거나,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이끌어낼 수 있다. 임영웅의 해외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0.26 08:32
산업

[2023 K포럼] 이성이 왈라 대표 "'킹더랜드+윤아+원피스' 네이버에도 없는 K패션 키워드 선점"

드라마 속 배우들이 마음에 쏙 드는 옷을 입고 등장하면 시청자들은 곧바로 스마트폰부터 켠다. 네이버나 다음에 '킹더랜드+윤아+원피스' '지구오락실+안유진+니트' 등 보이는 대로 검색어를 입력해도 종종 엉뚱한 결과가 나오곤 한다. 유사 상품 정보가 쏟아져 오히려 혼란에 빠지기도 한다.이성이 왈라 대표는 이런 정보 비대칭 환경에서 사업 기회를 발견했다. 단순 온라인 쇼핑몰을 넘어 한류 트렌드를 이끄는 콘텐츠·셀럽 기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K패션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굴하겠다는 꿈을 품었다.오는 9월 론칭을 앞둔 '왈라랜드'는 이미 베타 서비스 과정에서 축적한 방대한 양의 데이터로 드라마와 예능은 물론 인스타그램, 영화 시사회 등에서 대세 연예인들이 착용한 의상과 액세서리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클릭 몇 번으로 마음을 훔친 옷을 장바구니에 담으면 마치 드라마 주인공이 될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왈라랜드는 연말까지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인지도를 쌓는 것이 단기 목표인데, 이성이 대표는 벌써 자신감으로 가득 찬 모습이다. 15년 이상 패션 디자이너로 활약하면서 얻은 안목을 믿기 때문이다.지난 2021년 전국을 휩쓴 인기 드라마 '펜트하우스'의 천서진(김소연 분)과 올해 글로벌 흥행 신화를 쓴 '더 글로리'의 전재준(박성훈 분)이 입은 클래식 정장이 이성이 대표의 손에서 탄생했다.이성이 대표는 오는 9월 11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열리는 '2023 K포럼'에서 K패션의 해외 진출 방법을 모색한다. 지난 2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미리 그를 만나 K콘텐츠와 K패션이 결합한 왈라랜드의 청사진을 물어봤다. -디자이너에서 사업가로 전향한 계기는."한국을 대표하는 포털도 연예인 이름과 드라마, 패션을 검색했을 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것을 보고 곧장 특허를 냈다. 직접 기획한 디자인을 소비자에게 더 쉽게 알리고 다른 브랜드와 협업할 수 있는 플랫폼의 필요성을 느꼈다. 지난 2019년 이 아이디어로 한국기업가정신재단의 '청년창업가대회'에서 결선까지 올랐고,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서비스 개발에 착수했다."-다른 패션 쇼핑몰과 비교해 왈라랜드만의 매력은."국내외 500여 개의 브랜드가 입점한 것은 물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상품을 추천한다. 일차원적으로 이미지 속 유사 상품을 찾는 기존 솔루션과 달리 소재·디자인·핏 등 38개의 다중 속성으로 아이템을 인식한다. 사진 속 인물이 여러 명이어도 상품을 찾아낸다."-왈라랜드를 만들면서 가장 공을 들인 것은."왈라랜드는 '검색'이 재미있다. '송혜교+원피스' '송중기+가방'처럼 연예인이나 드라마 캐릭터 뒤에 아이템을 붙여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지금까지 브랜드는 시간과 인력을 써서 사전에 작업을 하지 않으면 키워드만으로 소비자를 만날 수 없었다." -왈라랜드의 차별화한 검색은 어떻게 구현했나."'아메리칸 넥스트 탑 모델'을 비롯해 국내 종편과 OTT 예능 제작 등에 참여한 글로벌 비즈니스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다. 나 역시 개인 브랜드를 전개하면서 의상 제작 등에 필요한 드라마·K팝 관련 정보를 빠르면 1년 전에 미리 얻는다. 이런 정보를 취합해 현재는 하나하나 데이터를 입력하고 있다. 향후 해당 작업을 반자동화하면 시간을 50%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비즈니스 모델이 궁금하다."커머스를 아예 안 하는 것은 아니지만 수수료 기반 모델은 한계가 있다. 유망 국산 브랜드를 인플루언서와 연계해 해외에 알리고, 서로 다른 브랜드가 협업해 기획전을 펼치는 소통의 장을 만들 계획이다. 해외에서 많은 관심을 받지만 정보가 흩어져 접근이 힘들었던 미디어 IP(지식재산권)를 연결하는 라이선싱 사업도 기획 중이다."-사업을 준비하면서 K콘텐츠의 인기를 체감한 적이 있나."이탈리아 유학 시절 현지 친구들이 처음 듣는 남자 아이돌의 음악을 들려주면서 가사의 뜻을 물었다. 여기저기서 '강남스타일' 노래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외국인들이 바라보는 한국 아티스트들의 수준이 높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이후 '오징어게임' 등 K콘텐츠가 흥행하면서 한국이라는 나라가 충분히 알려졌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파편화한 정보 때문에 여전히 많은 것을 궁금해하는 해외 사업자들이 적지 않았다. 우리나라의 매력적인 미디어 IP를 다른 나라에 소개하기로 마음먹은 이유다." -한류 시너지를 내기 위해 어떤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한국은 지원금을 어떻게든 주지 않으려는 느낌의 심사 조건들로 가득하다. 영국의 경우 기준을 통과하지 못하면 부족했던 부분을 콕 집어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우리나라는 대출 심사를 연상케할 정도다. 선진 시스템 도입이 절실하다."-K포럼에 기대하는 것은."왈라가 글로벌화하려고 하는 비즈니스 영역에 대한 이해도가 딱 맞아떨어졌다. 이번에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하나하나의 요소가 추후에는 왈라 플랫폼에서 해외 진출로 연결됐으면 하는 바람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8.11 07:00
연예일반

소속사 분쟁 심화에도…피프티 피프티, ‘빌보드 핫100’ 15주 연속 진입

전속계약 문제로 갈등을 벌이고 있는 그룹 피프티 피프티가 해외 음원 차트에서 여전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5일(현지시간) 미국 메인 음원 차트 빌보드 발표에 따르면 피프티 피프티의 ‘큐피드’(Cupid)는 빌보드 ‘핫100’ 차트 24위에 랭크됐다. 이로써 피프티 피프티가 15주 연속으로 빌보드 차트 상위권에 진입하게 됐다.이는 2013년 발매된 가수 싸이의 ‘젠틀맨’과 같은 성과다. 한국 가수가 ‘핫100’ 차트에 10주 연속 이름은 올린 것은 싸이, 방탄소년단 등이다. 싸이는 대표곡 ‘강남스타일’(31주), ‘젠틀맨’(15주)으로 차트에 들었다. 방탄소년단은 2020년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32주, 2021년 ‘버터’(Butter)와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가 각각 20주, 17주 연속 차트 진입에 성공한 바 있다.한편 피프티 피프티는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법적 분쟁 중이다.전날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된 심문에서 피프티 피프티 측은 정산 자료 제공 위반 등으로 어트랙트에 대한 신뢰가 깨졌다고 주장했다. 반면 어트랙트 측은 정산 자료 문제는 외주업체(더기버스)의 실수로 누락된 것이라고 반박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7.06 08:38
연예일반

[줌인] 싸이 기록 깼다..방탄소년단 지민, 빌보드 ‘핫 100’ 1위가 갖는 의미 ②

방탄소년단 지민이 지난달 24일 발매한 ‘라이크 크레이지’로 빌보드 ‘핫 100’에 오르며 K팝의 새 역사를 썼다.‘핫 100’은 세계 최대 대중음악 시장인 미국을 대표하는 음악 차트인 빌보드 내에서도 메인 싱글 차트로 꼽힌다. 노래 한곡에 대한 평가가 오롯이 반영된 차트다. 해당 차트에 이름을 올리는 것만으로도 영광으로 여겨질 많큼 많은 아티스트들의 선망의 대상으로 여겨진다.빌보드는 1894년 처음 출간된 미국의 음악 잡지사이며 ‘핫 100’은 빌보드에서 1958년부터 발표되기 시작했다. 매주 피지컬 싱글 및 디지털 음원 판매량, 스트리밍 수치, 라디오 에어플레이 수치, 유튜브 조회수 등을 합산해 순위를 낸다. 음악 차트 중에서 가장 높은 공신력과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만큼 전세계 사람들이 주목하고 참고하는 위상 높은 차트라 말할 수 있다.빌보드 차트의 평가항목과 비중은 당시 시대적 흐름에 따라 시시각각 변한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의 이용 시간 증가로 유튜브 조회수의 비중이 높아졌다. 또 ‘핫 100’은 지난해 1월부터 기존 주 4회까지 인정되던 음원 중복 다운로드 횟수를 주 1회로 축소하면서 기준이 더욱 까다로워졌다.대중음악계의 성역처럼 보이는 ‘핫 100’ 차트에 지민의 ‘라이크 크레이지’가 1위에 등극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방탄소년단을 필두로 시작된 해외 팬들의 K팝을 향한 관심이 최근 들어 극대화됐다는 점이다. 아이돌 그룹 중심인 K팝 특유의 중독성 강한 후렴, 강렬한 퍼포먼스, 여기에 다재다능한 멤버들의 인기까지 더해져 북미권에는 찾아보기 힘든 새로운 스타가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 그 첫 포문을 연 것이 방탄소년단이며 이후에도 여러 아티스트가 빌보드 메인 차트에 이름을 올리면서 K팝이 글로벌 대중음악 시장의 일정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방탄소년단의 탄탄한 팬덤도 빼놓을 수 없다. ‘핫 100’ 집계 기준에는 음원 스트리밍 횟수, 유튜브 조회수 등 팬덤 효과가 필요한 부분이 속해있기 때문에 100% 대중성에 기인했다고는 볼 수 없다. 다만 명실상부 글로벌 스타로 거듭난 방탄소년단이 완전체뿐만 아니라 솔로로서도 견고한 팬덤을 자랑하며 음악성을 인정받은 것만은 사실로 보여진다. 실제 방탄소년단의 다수 멤버들은 솔로 활동으로도 ‘핫 100’에 진입한 바 있다. 임진모 대중음악 평론가는 “‘라이크 크레이지’는 지민의 특성을 잘 살린, 신스팝 스타일의 몽환적 분위기를 갖췄다. 요즘 세대들이 좋아할 만한 곡”이라면서도 “아미 팬덤의 힘을 무시할 수 없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음악적 승리도 있지만, 팬덤의 적극적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핫 100’ 입성한 한국 솔로 가수, 싸이가 최초앞서 한국 솔로 가수 중 빌보드 ‘핫 100’에서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한 것은 단연 싸이다. 2012년 전 세계에 유행으로 번진 ‘강남스타일’은 ‘핫100’에 64위로 진입했으며 7주 연속 2위를 차지했다. ‘강남스타일’은 ‘핫 100’ 1위에 오를지도 주목받았지만 당시 마룬파이브의 ‘원 모어 나이트’(One More Night)에 막혀 고배를 마셨다. 싸이는 이후에도 아시아 가수 최초로 4곡 연속 빌보드 ‘핫100’ 진입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젠틀맨’으로 5위(2013)까지 올랐으며 ‘행오버’로 26위(2014), ‘대디’는 97위(2015)를 기록했다. 특히 멋진 비주얼의 아이돌이 아닌 유쾌하고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가사, 코믹한 춤과 뮤직비디오, 중독성 강한 사운드로 이룬 성과이기에 싸이는 K팝의 새로운 혁명이라 불리고 있다.한국 가수 최초로 ‘핫 100’에 입성한 원더걸스는 ‘노바디’로 76위(2009)를 기록했고, 씨엘은 국내 여성 솔로 가수 최초로 ‘리프티드’로 이 차트 94위(2016)에 올랐다. 방탄소년단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스타 블랙핑크는 통산 12곡을 차트인시켰다.이 외에도 트와이스, 뉴진스가 ‘핫 100’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에 피프티 피프티까지 데뷔 4개월 만에 차트인에 성공해 견고한 ‘핫100’의 벽을 허물었다.빌보드는 지난해 11월 “지난 10년간 ‘핫 100’ 1위에 가장 많은 곡을 올린 아티스트는 방탄소년단”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들은 ‘다이너마이트’, ‘새비지 러브’, ‘라이프 고스 온’, ‘버터’, ‘퍼미션 투 댄스’, 콜드플레이와 협업곡 ‘마이 유니버스’ 총 6곡으로 17회 ‘핫100’ 1위에 올랐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4.04 17:15
연예일반

블랙핑크, K팝 걸그룹 최초 佛 올해의 앨범

그룹 블랙핑크가 K팝 걸그룹 사상 최초로 프랑스음반협회(SNEP) 선정 ‘2022 올해의 앨범’ 아티스트에 선정됐다.블랙핑크는 프랑스음반협회가 발표한 연간 앨범차트 200에서 정규 2집 ‘본 핑크’로 137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해외에서 활약한 K팝 아티스트 최고이자 걸그룹 최초의 기록이다. 이 부문에 올른 여성 그룹은 전세계를 통틀어 블랙핑크가 유일하다. 유럽 특히 프랑스 음악계는 미국, 아시아에 비해 진입 장벽이 높고 까다로운 시장으로 꼽힌다. 자국 가수나 유럽 가수에 대한 선호도, 인지도가 훨씬 높아 K팝 아티스트의 진출이 쉽지 않다. K팝 그룹이 신보나 신곡으로 일일/주간 차트 1위 혹은 앨범 판매량 인증을 받는 일은 왕왕 있었으나, 블랙핑크처럼 한 해의 결산에 들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137위라는 블랙핑크의 순위가 의미가 큰 이유다. 블랙핑크는 지난해 8월 19일 선공개곡 ‘핑크 베놈’ 발매에 이어 9월 16일 ‘본 핑크’를 선보였다. ‘본 핑크’ 앨범은 선주문량 약 214만장에, 초동(발매 첫 주 판매량) 154만장을 달성했다. ‘본 핑크’ 판매고는 약 282만 장으로 K팝 걸그룹 중 최다 앨범 판매를 기록했다.블랙핑크는 이번 프랑스음반협회 연간 앨범 차트로 최초의 기록을 또 추가했다. 블랙핑크는 K팝 걸그룹 중 최초를 가장 많이 보유한 이들이기도 하다. ‘핑크 베놈’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24시간 집계 9040회 이상 스트리밍 돼 전 세계 여성 아티스트 신기록을 세웠다.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는 K팝 최초 글로벌 데일리 차트 3일 연속 1위로 최초를 추가했다. ‘본 핑크’의 타이틀곡 ‘셧 다운’은 K팝 아티스트 최초 발매 직후 6일 연속 스포티파이 글로벌 데일리송 차트 1위와 주간 차트 1위를 차지했다. 그런가하면 블랙핑크가 2018년 발매한 앨범 ‘스퀘어 업’의 타이틀곡 ‘뚜두뚜두’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20억 뷰(4일 기준)를 돌파했다. 해를 넘겨 진행 중인 이들의 ‘본 핑크’ 월드투어는 K팝 걸그룹 최대인 150만 명 규모로 열리고 있다.한편 1922년 설립된 프랑스음반협회는 프랑스 음반산업 권익을 보호하며 앨범 및 싱글 판매량에 따라 인증을 수여하는 역할을 한다. 블랙핑크 외에 이 협회의 인증을 받은 K팝 그룹은 방탄소년단(BTS)이 있다. 방탄소년단은 2019년 4월 발매한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 앨범으로 같은 해 12월 골드 인증을 받았다. 이듬해인 2020년 3월에는 ‘맵 오브 더 솔: 7’이 주간 앨범 차트에 오른 적이 있다. 또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2012년 10월 20일자 싱글 차트에서 1위를 정상을 차지했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3.01.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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