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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3년 동안 홈런 2개 친 조형우, 3G 2홈런 폭발 "강병식 코치님 덕분" [IS 스타]

SSG 랜더스 포수 조형우(23)가 홈런 한 방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조형우는 25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에 7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1홈런) 2득점 1타점 활약했다. 안타 하나가 3-3으로 맞선 8회 말 2사 후 터진 결승 솔로 홈런. 4-3으로 승리를 거둔 SSG(13승 12패)는 3연승을 질주했다. 반면 최하위 키움(9승 20패)은 3연패 늪에 빠졌다.이날 5회까지 1-3으로 뒤진 SSG는 6회 말 동점을 만들었다. 2사 후 안타 1개와 사사구 2개를 묶어 만루 찬스를 잡은 뒤 대타 김성현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2사 1·3루에서 최지훈이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나 점수를 뒤집진 못했다. 연장 승부가 예상된 순간, '해결사'로 나선 건 조형우였다. 조형우는 8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키움 불펜 박윤성의 초구 134㎞/h 컷 패스트볼(커터)을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05m, 시즌 2호 홈런을 때려냈다. 2022시즌 데뷔 후 지난 시즌까지 기록한 홈런이 2023년 2개뿐이었던 조형우는 지난 23일 수원 KT 위즈전에 이어 2경기 만에 다시 홈런 포를 가동, 3경기 2홈런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부상으로 이탈한 베테랑 이지영의 공백을 기대 이상으로 채운다.광주제일고를 졸업한 조형우는 2021년 신인 2차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지명한 유망주 출신. 입단 당시 기대를 한 몸에 받았으나 1군 활약(통산 90경기, 타율 0.195)은 미미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이숭용 SSG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 속에 입지를 조금씩 넓히고 있다. 25일 기준으로 타율이 0.348(23타수 8안타)에 이른다. 조형우는 경기 뒤 "타격 코치님께서 커터도 직구 타이밍에 칠 수 있다고 얘기해주셨다. 코치님이 얘기해주신 대로 했더니 직구 타이밍에 걸렸다. 원래 타석 준비할 때 얘기해주시는데 오늘은 대기 타석에 있을 때 한 번 더 말씀하시더라. 강병식 코치님 덕분에 홈런 친 거 같다"라고 감사했다.이어 그는 "맞자마자 홈런이라고 느꼈는데 타구가 높게 뜨더라. 수비수가 따라가길래 안 넘어간 줄 알았다. 실망했는데 넘어갔다고 해서 기분 좋았다"며 "늦게라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5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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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의 들어올 수 있으니까..." 요즘 보기 드문 '호텔방 특타' 집 떠난 NC의 고육지책

NC 다이노스가 4주째 원정 경기만 치르면서 타격감을 끌어올리는데 고충을 겪고 있다. NC는 이달 15경기에서 팀 타율이 0.219(8위)에 머무른다. 지난달 7경기에서 팀 타율 0.308(2위)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타격감이 크게 식었다. 지난 24일 LG 트윈스전에서는 9회 선두 타자 김주원의 2루타로 팀 노히트노런 위기에서 가까스로 탈출했다. 이호준 NC 감독은 "원정을 계속 다니면서 조금 힘든 부분은 특타를 못한다는 점"이라고 안타까워했다. NC의 홈 창원NC파크에선 지난달 29일 약 60㎏의 루버 구조물이 떨어져 인명 사고가 났다. 이후 희생자 추모와 안전 점검 등의 일정으로 단 한 차례도 홈 경기가 열리지 않고 있다. SSG 랜더스, 두산 베어스의 3연전은 순연됐고, 롯데 자이언츠와 3연전은 부산 사직구장으로 옮겨 치렀다. NC는 최근 15경기를 모두 원정 구장에서만 소화했다. 그렇다 보니 팀 타격이 내리막길을 걷더라도 훈련량을 늘릴 수가 없다. 훈련 장소나 환경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과거처럼 고교에서 특타를 진행하기도 쉽지 않다고 한다. 이호준 감독은 "잠실구장도 원정팀은 (홈 팀의) 실내 연습장을 쓸 수 없다. 원정팀은 홈 팀 훈련이 마치면 훈련할 수 있어 일찍 나와서 따로 훈련을 진행할 수도 없다"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원정 숙소 외부에서 배트를 돌릴 수도 없다. 이 감독은 "호텔 근처에서 배트를 돌리면 항의가 들어온다"라고 말했다. NC 김주원은 최근 타격 슬럼프를 겪고 있다. 이 감독은 "핑계일 수도 있지만 김주원에게는 공이 존 모서리에만 들어간다. 이런 공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도 못 치는 공"이라며 "그래도 투 스트라이크 이후 볼카운트가 몰리면 커트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창원 홈구장에 커트 훈련을 할 수 있는 기계가 있는데 홈구장에 못 가니 그 기계를 못 쓰고 있다"라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그래서 NC 코치진은 '호텔방 특타'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스윙 연습할 장소가 없어 타격 코치(조영훈, 전민수) 2명이 각 방에 선수를 한 명씩 불러서 이야기도 하고 스윙 연습도 하고 있다. 장소 섭외가 안 되니까 답답한 타격 코치 입장에선 '이렇게라도 해야 한다'라는 생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과거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시절 김성근 감독님이 방으로 선수들을 불러 30분씩 방망이를 돌린 적이 있다. 똑같은 자리에서 돌리다보니 카페트에 구멍이 나서 구단에서 배상한 적이 있다"라고 회상했다. 24일 LG전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린 서호철은 "타격 연습할 수 있는 환경이 부족해 코치님 방으로 배트를 한 자루씩 들고 가 숙소에서 이렇게 나마 훈련한다"라며 "지금은 우리가 겪어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4.2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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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 쾅' LG 1R 신인 투수 또 개인 최고 경신, 꿈의 160㎞도 보인다

LG 트윈스 신인 투수 김영우(20)가 힘차게 공을 던진 후 관중석에서 '와~'하며 탄성이 터져 나왔다. 전광판에는 158㎞/h가 찍혔다. 김영우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 1-3으로 뒤진 9회 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피안타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했다.눈길을 사로잡은 건 구속이었다. 김영우는 이날 1사 후 김형준에게 던진 초구 포심 패스트볼이 최고 158㎞/h를 기록했다. 1군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2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전에서 기록한 개인 최고 157㎞/h를 경신한 것이다. 김영우는 이날 총 12개의 공을 던졌는데 커브 1개를 제외하면 나머지 11구는 모두 직구 승부였다. 포심 패스트볼 구속은 최저 153㎞/h였다. 대부분 155㎞/h를 형성했다. 강속구를 앞세워 내야 땅볼 2개와 삼진을 유도했고, 결정구는 모두 직구였다. KBO리그는 올해 신인 투수의 뜨거운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한화 이글스 정우주(1라운드 2순위), 삼성 라이온즈 배찬승(1라운드 3순위)도 1군 데뷔전에서 나란히 직구 최고 구속 155㎞/h를 기록했을 정도로 빠른 공을 던진다. 2025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뽑힌 김영우는 입단 후 두 차례나 개인 최고 구속을 경신했다. 아마추어 시절 최고 구속은 지난해 6월 6일 고교-대학 올스타전에서 기록한 시속 156㎞였다. 차명석 LG 단장은 김영우를 지명한 뒤 "6월 김영우가 시속 156km를 던진 날 저도 병원에서 혈압이 156이 나왔다"라고 말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우리 팀에도 시속 150㎞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들어왔다"며 김영우를 반겼다. 김영우는 구속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 1차 전지훈련 기간 장현식이 발목 부상을 당하자 김영우는 임시 마무리 후보로 떠올랐다. 시범경기에 5차례 등판해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김영우는 김택연(두산 베어스)처럼 성장 가능성이 있다"라며 "김영우가 김택연처럼 성장하도록 코치나 스태프 할 것 없이 노력할 것이다. 김영우의 멘털도 나쁘지 않다"라고 했다. 추격조로 개막을 맞은 그는 최근 들어 점수 차가 크게 나지 않거나 중요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다. 지난 19일 SSG 랜더스전에서 데뷔 첫 홀드를 쌓았다. 지난 22일 NC전은 4-4로 맞선 9회 초 동점 상황 때 등판했다. 24일 NC전은 장현식의 휴식으로 마지막 투수로 등판을 대기했다. 김영우는 올 시즌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넓혀가고 있다. 프로 데뷔 전에 밝혔던 "160㎞/h에 도전하겠다"는 목표에도 바짝 근접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4.25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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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증가·클러치 능력 향상...'이대호 후계자'로 진화하는 나승엽 [IS 피플]

나승엽(23)이 '이대호 후계자'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주전 1루수 나승엽은 24일까지 장타율 0.532를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6위를 지켰다. 국내 타자 중에서는 박동원(0.588), 노시환(0.559)에 이어 3위였다. 나승엽은 지난 시즌(2024) 121경기에서 7홈런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25번째 출전이었던 2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호포를 쐈다. 20홈런 이상 노릴 수 있는 페이스다. 나승엽은 평소 "홈런 욕심을 내지 않고 2루타를 많이 치는 중거리형 타자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2024시즌 2루타 부문 공동 5위(35개)였던 그는 올 시즌도 24일 기준 7개를 기록, 이 부문 공동 6위를 지키며 자신의 지향점을 잘 실현하고 있다. 여기에 홈런 생산까지 늘어나며 '장거리형' 타자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줬다.클러치 능력도 돋보인다. 나승엽은 롯데 타자 중 타점(17개)을 올렸고, 득점권에서도 27타수 9안타를 기록하며 강했다. 롯데에 매우 중요한 경기였던 지난 20일 삼성전에서도 나승엽의 활약이 돋보였다. 롯데는 3-1로 앞선 6회 말, 불펜진이 흔들리며 동점을 허용했지만 나승엽이 8회 초 1사 2루에서 투수 백정현을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치며 앞서간 뒤 4-3으로 승리했다. 나승엽은 이 경기 2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삼성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의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홈런을 치기도 했다. 롯데는 이 승리로 올 시즌 주간 단위 최고 승률(0.833·5승 1패)을 기록했다. 2024시즌 준우승 팀 삼성을 상대로 3연전 우세 시리즈(2승 1패)를 해낸 점도 의미가 있었다. '고공' 조류 대첩으로 불린 24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나승엽은 팀 승리 발판을 놓았다. 6회 말 1사 2·3루에서 한화 벤치가 빅터 레이예스에게 고의4구를 지시하며 이어진 만루 기회에서 타석에 섰고 우전 안타로 주자 2명을 불려들여 3-3 동점을 만들었다. 상대 투수는 류현진이었다.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전준우가 땅볼로 타점을 올려 4-3으로 역전했고, 8회 추가 1득점하며 점수 차를 벌린 뒤 5-3으로 승리했다. 나승엽은 덕수고 시절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로부터 입단 제안을 받을 만큼 빼어난 자질을 인정받은 선수다. 롯데는 선수가 끝내 미국 무대 도전을 선택할 수 있다는 걸 알고도 드래프트(2021 2차) 2라운드 지명권을 쓰는 모험을 단행해 나승엽과 동행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결국 나승엽은 프런트의 정성 어린 설득에 결국 롯데 입단을 결정했다. 일찍 군 복무를 소화한 뒤 지난 시즌부터 잠재력을 발산하기 시작했고, 롯데 레전드 이대호(은퇴)가 맡았던 1루수 새 주인이 됐다. 나승엽은 "올 시즌 초반에는 그저 강하게 배트를 돌리려고 했다. 하지만 '정확하고 간결한 스윙이 더 바람직하다'라는 감독·코치님 조언을 듣고 그렇게 고치기 위해 연습했다. 그 결과 타격 페이스가 좋아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승엽은 "팀 연승이 많아지다 보니 자신감이 생긴다. 집중력을 잃지 않도록 더 노력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5 06:30
메이저리그

"제가 잘해야.." 기대이상·상상초월, 이정후는 부담 대신 책임감으로 뛴다 [IS 스타]

"제가 여기서 좋은 인상을 남기면, KBO 선수들에게도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남다른 책임감으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누비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지 이스트베이 타임스는 24일(한국시간) 이정후의 인터뷰 기사를 게재, "이정후의 뜨거운 출발의 원천은 영상이나 통계에서 찾을 수 없다"라며 그의 빅리그 적응기를 소개했다. 이정후는 매체를 통해 "클럽하우스와 경기장에서 편안하게 지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하며 "모든 선수들을 알게 됐고 모두와 친해졌다. 모든 것이 쉬워졌다. 이게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점이다"라고 말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 13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매체는 "이정후가 새로운 팀과 새로운 동료, 새로운 감독과 코치, 새로운 나라, 새로운 문화, 새로운 언어와 관습 등 사실상 (이제껏 살아온) 인생을 바꿨다. 하지만 그는 경기를 뛰기도 전부터 팀의 프랜차이즈가 됐다"고 전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매체를 통해 "팀들은 (해외에서 온) 선수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지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 아시아에서 온 선수들은 더욱 그렇다. 완전히 생활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정후는 잘 적응해냈다. 지난해 어깨 파열로 37경기 만에 시즌 아웃됐지만, 선수단과 한 시즌을 동행했다. 매체는 이정후가 이를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의 흐름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멜빈 감독 역시 "첫해엔 이정후가 많은 것을 배웠다. 올해는 스프링 트레이닝 시작부터 미국에서 팀과 함께 하는 것만으로 훨씬 편했다"라고 돌아봤다. 팻 버렐 타격 코치 역시 감독의 말에 동의했다. 버렐 코치는 "많은 시간을 이탈해 있었지만, 그는 정말 놀라운 선수다. 수술 후 돌아와서도 한 치도 달라진 점이 없었다. 사실 스윙의 자유도는 예전보다 더 좋아진 것 같다. 전반적으로 박스(타석) 안에서 더 편안해 보인다. 이제 눈을 뜨고 있는 것 같고, 보는 재미가 있다"라고 극찬했다. 이정후는 24일 기준, 팬그래프 기준 WAR(fWAR) 1.3을 기록 중이다. 메이저리그 전체 타자 중 9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24경기에 나와 타율 0.333(93타수 31안타), 2루타 10개, 3루타 1개, 3홈런, 15타점, 3도루, 21득점을 기록했다. 37경기를 나온 지난해 안타 개수를 제외하고는 이미 지난해 성적을 모두 뛰어 넘었다. 출루율(0.388)과 장타율(0.581)을 합한 OPS도 0.969로 지난해(0.641)보다 뛰어나다. 버렐 타격 코치는 "눈과 손의 협응력이 좋다. 그는 공을 아주 잘 보는 선수다"라면서 "그는 믿을 수 없는 결정을 내린다. 그는 서두르지 않고, 자신을 정말 잘 믿는다. 그게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활약으로 이정후는 미국과 한국 언론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현지에선 '후리건'이라 불리는 이정후 팬들도 생겨났다.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정! 후! 리!"라고 외친다. 엄청난 인기가 부담스럽진 않을까. 이에 이정후는 "팀에서 받은 돈에 걸맞은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며 "내가 여기서 좋은 인상을 남기면, KBO에 있는 선수들에게도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갈 거라 생각한다"라며 남다른 책임감을 강조했다. 윤승재 기자 2025.04.25 06:04
프로야구

이호준 감독 "4일 만의 등판 라일리 호투, 서호철 집중력 발휘"[IS 잠실]

NC 다이노스가 선두 LG 트윈스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NC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원정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지난 22일 연장 10회 접전 끝에 LG를 6-5로 물리친 NC는 주중 3연전을 우세 시리즈(3경기 중 2승 이상)로 장식했다. 이호준 NC 감독은 지난해까지 3년간 코치로 몸담았던 LG와 3연전에 신민혁-로건 앨런(등록명 로건)-라일리 톰슨(등록명 라일리)을 투입해 성공했다. 이로써 선두 LG에 시즌 첫 루징 시리즈의 아픔을 안겼다. LG가 올해 3연전에서 열세를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NC 선발 투수 라일리는 이날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3승째. 평균자책점도 5.96에서 4.83까지 낮췄다. 이호준 감독은 경기 뒤 "라일리가 4일 만의 등판에도 제 몫을 다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라며 "불펜 역시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해 박빙의 경기를 승리로 이끌 수 있었다"고 말했다. NC는 4회 초 선두 박민우가 안타로 출루한 뒤 1사 2루에서 권희동의 내야 땅볼 때 LG 유격수 구본혁의 실책으로 찬스를 이어갔다. 이어 치리노스의 2루 견제 실책으로 1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다. NC는 서호철의 2타점 적시타로 앞서갔다. 7회에는 선두 서호철의 안타 후에 김형준의 볼넷과 한석현의 안타로 만든 2사 만루에서 김주원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3-0으로 달아났다. NC 서호철은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3번 타자 박민우도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렸다. 이 감독은 "서호철을 중심으로 중요한 순간에 집중력을 발휘하며 득점으로 연결했다. 전체적으로 타선에 활력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라며 "원정 경기에도 많이 찾아와 응원해주신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4.24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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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와 '호부지'가 웃었다, LG에 시즌 첫 루징 시리즈 안겼다[IS 잠실]

이호준 감독이 이끄는 NC 다이노스가 선두 질주 중이던 LG 트윈스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NC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원정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지난 22일 연장 10회 접전 끝에 LG를 6-5로 물리친 NC는 주중 3연전을 우세 시리즈(3경기 중 2승 이상)로 장식했다. 이호준 NC 감독은 지난해까지 3년간 코치로 몸담았던 LG와 3연전에 신민혁-로건 앨런(등록명 로건)-라일리 톰슨(등록명 라일리)을 투입해 성공했다. 반면 LG는 시즌 첫 열세 시리즈를 기록했다. LG가 올해 3연전에서 열세를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일 SSG 랜더스전에 이어 22일 NC전 패배로 시즌 첫 패배를 당하기도 했다. 다만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선 LG가 3승 2패로 여전히 앞선다. NC 선발 투수 라일리는 이날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3승째. 평균자책점도 5.96에서 4.83까지 낮췄다. 3회 말 1사 후 구본혁을 2루수 실책으로 내보낸 뒤 2사 1루에서 박해민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실점하지 않고 막았다. 2-0으로 앞선 6회에는 1사 후 홍창기를 볼넷, 오스틴 딘에게 안타를 맞고 1·2루에 몰렸으나 4~5번 문보경과 김현수를 각각 뜬공과 땅볼 아웃으로 처리했다. NC는 1회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권희동의 병살타로 찬스를 날렸다. 2회에는 선두 타자 서호철이 LG 선발 요니 치리노스에게 2루타를 뽑았으나 후속타 불발과 주루사로 득점에 실패했다. NC는 4회 초 선두 박민우가 안타로 출루한 뒤 1사 2루에서 권희동의 내야 땅볼 때 LG 유격수 구본혁의 실책으로 찬스를 이어갔다. 이어 치리노스의 2루 견제 실책으로 1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다. NC는 서호철의 2타점 적시타로 앞서갔다. NC는 7회 초 선두 서호철의 안타 뒤 도태훈의 희생 번트로 찬스를 연결했다. 김형준의 볼넷과 한석현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박시원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주원이 LG 백승현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다. LG는 8회 말 2사 1, 3루에서 김현수의 안타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NC 서호철은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3번 타자 박민우도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렸다. 한편 LG 치리노스는 전완근 피로 증세로 5이닝 동안 77구를 던지며 5피안타 2실점(1자책)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일찍 내려갔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4.24 21:27
프로야구

"9실점 눈물, 절대 잊지 못하죠" 확 달라진 2년차 원상현, "토 나올 정도로 훈련했어요" [IS 인터뷰]

"그때의 눈물, 절대 잊지 못하죠."지난해 5월 1일이었다.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한 원상현(KT 위즈)은 이날 11피안타(2피홈런) 2볼넷으로 3⅓이닝 동안 9실점 했다.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 원상현은 펑펑 울었다. 신인 투수가 처음 맞은 시련, 당연히 위축될 법했다. 소셜미디어(SNS) 악플 세례를 받았고, 경기장 퇴근 시 팬들을 마주하는 것도 두려웠다. 스트레스도 많았다. 경기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몰라 혼란을 겪었고, 공에 힘을 싣기 위해 체중을 늘리려 했으나 증량도 쉽지 않았다. 시행착오만 계속 겪었다. 신인 투수라면 당연히 거쳐야 하는 단계이지만, 원상현은 핑계를 대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원상현은 지난해 22경기 2승 5패 1홀드 평균자책점(ERA) 7.03이라는 다소 부진한 성적으로 데뷔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약 반년이 지난 현재, 원상현은 확 달라졌다. 12경기에 나서 1패 4홀드, ERA 2.63을 기록 중이다. 볼넷(3개)에 비해 삼진(15개)이 월등히 많은 것이 고무적이다. 이강철 KT 감독도 "원상현의 제구가 많이 좋아졌다. 속구에 힘이 생기고, 변화구 구사도 발전했다"라고 칭찬했다. 무엇이 달라진 걸까. 원상현은 "(비시즌 동안) 토할 만큼 운동했다"라고 원동력을 꼽았다. 그는 "투구할 때 하체에 힘을 실어야 하는데 잘 안됐다. 하체 힘을 키우기 위해 운동을 많이 했는데, 유독 힘들더라. 토가 나올 만큼 열심히 훈련했다"라고 돌아봤다. 발전을 위해 연구도 많이 했다. 질문이 특히 많아졌다. 체인지업 연마에 집중한 그는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을 찾아가 조언을 구했고, 제춘모 투수 코치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특히 지난 호주 스프링캠프에선 '체인지업 마스터' 고영표를 붙잡고 20분 이상 질문하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원상현은 "발전하기 위해 질문을 엄청 했다. 남들이 이상하게 볼 정도로 질문을 엄청 많이 했다"며 "고영표 선배와 우규민 선배의 루틴을 유심히 보고, '연투 이후 어떻게 밸런스를 잡는지', '체력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 계속 여쭤봤다. 작년엔 질문할 생각도 못 했는데, 올해는 무엇이든 배워야 한다는 마음으로 질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선배들에게 조언을 받으면서 조금씩 경기를 준비하는 법을 배웠다. 증량에 대한 스트레스도 덜었다. 현재 83kg인 그는, 90kg까지의 증량이 목표다. 하지만 단기간에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는 걸 잘 안다. 그는 "밥만 무작위로 먹는다기보다 운동을 병행하면서 천천히 증량하려고 한다. 조급해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원상현은 지난해의 눈물을 돌아봤다. "그때의 눈물을 절대 잊지 못한다"라고 말한 그는 "당시 팬분들을 보기도 조금 두려웠는데, 언젠가 한 어린 팬이 힘내라고 응원한 모습을 보고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용기를 얻었고 자신감을 얻었다. 그때의 눈물과 어린 팬의 응원이 나를 다시 일어서게 했다"라며 웃었다. 노력의 결실이 성적으로 나오고 있다. 자신감도 찾았다. 원상현은 "올해는 다를 것이다. 준비를 정말 많이 했다. 시즌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4.24 11:04
메이저리그

MLB 역대 구원투수 최고 몸값 메츠 마무리, 엉덩이 경련으로 자진 강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대 구원투수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에드윈 디아즈(뉴욕 메츠)가 왼 엉덩이 통증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디아즈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 경기 2-2로 맞선 9회 구원 등판했다. 공 11개로 삼자범퇴 처리한 디아즈는 연장 10회 초 무사 2루 승부치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올 시즌 첫 멀티 이닝에 도전했다. 디아즈는 카일 슈와버를 삼진 처리했으나 브라이스 하퍼에게 3루 도루를 허용했다. 닉 카스테야노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J.T 리얼무토의 타석에서 투구 직전 발을 뺐다. 디아즈는 벤치를 향해 손짓했다.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 제레미 헤프너 코치, 조 골리아 수석 트레이너가 마운드에 올라왔고 결국 투수는 교체됐다. MLB닷컴은 "디아즈가 왼 엉덩이 경련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라고 전했다. 디아즈는 뉴욕 메츠와 5년 총 1억 200만 달러(1456억원)에 계약, 역대 구원 투수 중 최고 몸값을 자랑한다. 개인 통산 23승 33패 23홀드 231세이브를 기록 중인 그는 올 시즌 11경기에서 1승 6세이프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하고 있다. 메츠는 연장 10회 말 피트 알론소의 동점 2루타와 스탈링 마르테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4-3으로 이겼다. 이형석 기자 2025.04.24 07:41
프로야구

오타니와 대결? 고영표 "달라진 체인지업으로 붙어보고파" [IS 스타]

"오타니도 공략하기 어려울 걸요."KT 위즈 투수 고영표(34)을 상대한 최원준(28·KIA 타이거즈)이 혀를 내둘렀다. 지난 15일 광주 KIA전에서 6이닝 동안 무려 11개의 삼진을 잡아낸 고영표를 두고 상대 타자들은 "공이 오다가 사라지더라"며 감탄했다. 이날 고영표를 상대했던 최원준은 "그의 체인지업은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도 못 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야구하면서 이렇게 느낀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완벽했던 공이었다고도 덧붙였다. 이범호 KIA 감독도 "상대 선발 투수(고영표)의 구위가 좋았다"고 칭찬했다. 체인지업은 사이드암스로 고영표의 주무기다. 타자 앞에서 뚝 떨어지는 공에 타자들은 속절없이 방망이를 헛돌린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고영표의 체인지업 구종 가치는 14.4점이다. KBO리그 이 부문 2위 아리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 9.9)를 큰 차이로 앞서고 있다. 고영표는 15일 KIA전에서 99개의 투구 가운데 무려 54개의 체인지업을 던져 11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고영표는 지난 2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100구 중 체인지업 55개를 던져 9이닝 7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을 거뒀다. 볼넷도 사구도 없는 무4사구 완봉이었다. 올 시즌 고영표의 성적은 5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ERA) 1.65(32와 3분의 2이닝 6실점). ERA는 팀 동료 소형준(1.44)에 이어 국내 선수 2위이고, 이닝 소화 수도 임찬규(LG 트윈스·33과 3분의 2이닝) 다음으로 국내 선수 중 가장 많다. 탈삼진 39개는 국내 선수 중 1위다. 리그에서 5경기, 30이닝 이상 던진 선수 중에선 압도적으로 볼넷(5개)이 적다.고영표는 올 시즌 호투의 원동력으로 '체인지업의 부활'을 꼽았다. "지난해엔 체인지업이 밋밋해서 타자들에게 좋은 먹잇감이 됐다"라고 돌아본 그는 "구위를 회복하기 위해 투구 타이밍을 고민했다. 이강철 (KT) 감독님, 코치님과도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원하는 타이밍에 힘을 전달해야 하는데 부상을 당하면서 쉽지 않았다. 올해는 체인지업 구위를 회복해서 경기를 잘 풀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스트라이크 존이 지난해에 비해 1㎝ 가량 낮아졌다. 고영표는 지난겨울 대비책을 마련했다. 미세하게 투수판을 밟는 위치를 달리하며 로케이션을 조정한 것이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고영표는 '토종 에이스'의 구위를 되찾았다. 지금 이 컨디션이라면, 세계 최고의 야구스타 오타니와의 대결도 기대되지 않을까. 고영표가 내년 3월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선발된다면, 일본 대표팀으로 나설 오타니와의 맞대결 가능성도 생긴다.이에 고영표는 "세계 최고의 타자(오나티)를 언급해준 최원준에게 고맙다. 칭찬을 들어서 기분 좋다"라면서 "상상이지만, (오타니에게) 헛스윙 한 번은 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오타니도 사이드암 스로가 던지는 체인지업을 많이 보지 못해서 어려워 할 것 같다. 대처가 쉽지 않고 희귀한 구종이다. (WBC까지) 좋은 구위를 유지해서 붙어보고 싶다"라며 열의를 다졌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4.24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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