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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통한의 무승부’ 김기동 서울 감독 “꿈에도 생각 못 한 실수”

김기동 FC서울 감독은 골키퍼 강현무의 실책을 두고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실수였다”라고 돌아봤다.서울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5라운드서 수원FC와 1-1로 비겼다. 서울은 이날 무승부로 리그 7무(4승4패)째를 기록, 7위(승점 19)를 지켰다.서울은 이날 90분 동안 슈팅 17개, 유효슈팅은 9개나 때렸다. 부상자를 제외한 베스트11이 그대로 투입돼 경기 내내 수원FC를 압도했다.전반전 다소 불운이 겹치고도 루카스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분 좋게 전반전을 마쳤다.하지만 후반전 황당한 실수로 동점 골을 내줬다. 수비 진영에서 골키퍼 강현무가 킥을 처리하려다, 공을 장윤호에게 뺏겼다. 이 공은 건네받은 안데르손이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불의의 일격을 허용한 서울은 아껴둔 교체카드를 쓰며 추가 골을 노렸다. 후반 추가시간까지 수원FC의 골문을 두들겼으나, 좀처럼 결실을 보지 못했다. 결국 서울은 승점 1을 가져오는 데 만족해야 했다. 최근 리그 4경기 동안 무패(1승3무)를 달린 것이 위안이다.김기동 서울 감독은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나 “준비를 잘했다고 생각했다. 경기도 잘 풀었다. 하지만 실책으로 인해 실점하고, 어려운 상황이 됐다. 나오지 말았어야 할 상황이었다”면서 “실점 뒤 힘이 빠지는 느낌이 있었다. 어떤 점이 문제인지 모르겠다. 더 동력을 가지고 몰아치길 바랐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 다음 경기를 위해 잘 정비하겠다”라고 곱씹었다.취재진이 ‘강현무에게 어떤 말을 해줘야 할지’라 묻자, 김기동 감독은 “경기가 잘 되다 보니 선수단에서 경기를 가볍게 대하는 모습이 있었다. ‘진중하게 대하자’라는 말을 했었는데, 이런 실수는 나오지 말아야 했을 장면이라 본다. 스스로도 안일했다는 걸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게 돕겠다”라고 말했다.이어 “강현무 선수에게 그냥 롱킥을 시키진 않을 것이다. 똑같이 빌드업을 맡길 예정”이라며 믿음을 드러냈다.한편 이날 김기동 감독은 팀이 1-1로 맞선 후반 24분 린가드를 빼고 조영욱을 투입했다. 조영욱은 문선민과 자리를 바꾸며 적극적으로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찬스 상황에서 아쉽게 득점을 놓쳤다. 김 감독은 “우리가 득점이 필요한 상황인데, 둑스마저 뺀다면 박스 안에 진입할 선수가 적었을 거라 봤다. 결정력에 있어서는 조영욱 선수가 린가드 선수보다 나았다고 봤다. 상황에 맞게 선수를 기용할 것”이라고 말했다.끝으로 김기동 감독은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 대해 “구단에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다”라고 짧게 답했다.서울은 오는 28일 김천 상무와 16라운드 원정 경기를 벌인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05.24 19:20
프로축구

[IS 상암] ‘린가드 버럭’ 상대 선수 신경전 뒤 교체 OUT…서울은 황당 실책으로 1-1 무승부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어수선한 경기 끝에 무승부를 거뒀다. 서울 주장 린가드는 팀 동료를 지키기 위해 신경전을 벌였으나, 조기에 임무를 마치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교체된 뒤엔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서울과 수원FC는 24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15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경기 종료 기준 서울은 리그 7위(4승7무4패·승점 19), 수원FC는 10위(3승6무6패·승점 15)를 지켰다. 서울 입장에선 통한의 무승부였다. 이날 서울은 전반 42분 루카스(브라질)의 선제골로 기분 좋게 전반을 마쳤다.하지만 후반전 황당한 실수로 동점 골을 내줬다. 골키퍼 강현무가 수비 진영에서 공을 처리하다 뺏겼다. 이는 안데르손의 동점 골로 이어졌다.위기에 빠진 서울은 아껴운 교체 카드를 쓰며 추가 골을 노렸으나, 그 누구도 해결사가 되지 못했다.린가드는 팀 동료 황도윤을 보호하기 위해 상대 선수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지만, 다소 이른 시간에 교체된 뒤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한편 수원FC 입장에선 지독한 서울전 징크스를 이번에도 깨지 못했다. 수원FC는 이날을 포함해 서울전 12경기 무승(4무 8패) 늪에 빠진 상태다. 이날 경기서 두 팀은 나란히 2연승에 도전했다. 직전 라운드서 부진한 흐름에서 탈출한 만큼, 연승을 통해 흐름을 이어가야 했다. 하지만 선발 명단의 무게감이 다소 달랐다. 서울은 부상자를 제외한 베스트11이 모두 출격했다. 반면 수원FC는 싸박(장염) 이지솔(갈비뼈)을 포함해 정산 전력을 가동하기 어려웠다. 주중 경기를 의식한 듯 일부 로테이션이 가동됐다.경기 초반 분위기를 주도한 건 서울이었다. 린가드가 전방을 활발히 누비며 침투 패스를 전달했다. 연이은 코너킥 공격으로 수원FC를 압박하기도 했다. 전반 13분에는 정승원이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는데, 수원FC 골키퍼 안준수가 몸을 던져 간신히 막았다. 수원FC는 측면에 배치된 김도윤과 김주엽으로 활로를 찾으려 했는데, 두 선수의 공격 정확도가 다소 아쉬웠다.이후 서울은 연속 슈팅으로 굳게 닫힌 수원FC의 골문을 열고자 했다. 하지만 전반 22분 둑스의 슈팅은 수비에 막혔다. 후속 상황에서 루카스의 슈팅은 안준수의 손끝에 걸렸다.불운도 겹쳤다. 몇 차례 역습 기회를 잡고도 상대의 파울에 걸려 넘어지거나, 동료끼리 충돌하는 등 의외의 상황이 반복됐다. 전반 38분에는 간접 프리킥 수비에 성공한 뒤 완벽한 속공에 나섰으나, 정승원의 마무리 패스가 동료들에게 전달되지 않았다. 수원FC는 전반 41분 오프키르와 김주엽 대신 안데르손과 루안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예고했는데, 공교롭게도 서울이 답답한 흐름을 깼다. 전반 43분 최준의 크로스를, 루카스가 머리로 연결했다. 골키퍼 안준수가 자리잡고 있었으나, 공은 손을 맞고 골대 안으로 향했다. 서울이 1-0으로 앞선 채 맞이한 후반전, 2분 만에 전방 침투한 최준이 박스 안까지 진입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공은 골대 오른쪽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서울의 우위로 끝났을 것 같았던 경기에서 의외의 변수가 터졌다. 후반 9분 서울 야잔이 수비에 성공한 뒤 골키퍼 강현무에게 공을 건넸다. 이때 강현무가 롱킥을 시도하려 했는데, 박스에서 압박하던 장윤호에게 공을 탈취당했다. 공을 건네받은 안데르손이 침착하게 수비를 제치고 마무리하며 균형을 맞췄다. 황당한 일격을 허용한 서울은 루카스 대신 문선민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후반 16분에는 다소 어수선한 상황도 나왔다. 루안과 황도윤의 경합 뒤 충돌했다. 이윽고 린가드가 루안에게 달려들어 크게 밀쳤다. 이는 선수단 충돌로 이어졌는데, 상황을 정리한 주심이 린가드에게 옐로카드를 꺼내며 상황을 정리했다.수원FC는 승부를 뒤집을 기회를 놓쳤다. 후반 21분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노경호에게 공이 흘렀는데, 그의 슈팅은 골대 왼쪽으로 벗어났다.김기동 서울 감독은 후반 24분 린가드 대신 조영욱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린가드는 교체된 뒤 벤치에서 발을 휘두르며 아쉬움을 드러냈다.이후 서울은 라인을 크게 올려 추가 골을 노렸다. 하지만 기회를 만들고도 마지막 슈팅을 이어가지 못했다. 수원FC도 수비 성공 뒤 몇 차례 역습을 이어갔으나, 소득은 없었다. 후반 추가시간 서울 정승원에 패스를 받은 조영욱이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으나, 이마저도 수비에 막혔다. 혈투 끝 결과는 승점 1점이었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05.2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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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토미니 원더 골’→MVP까지…나폴리, 2년 만에 세리에 A 정상

이탈리아 세리에 A SSC 나폴리가 2년 만에 리그 정상을 차지했다. 미드필더 스콧 맥토미니,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가 축포를 터뜨렸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이탈리아 내 3개 클럽에서 리그 정상에 오른 사령탑이 됐다.콘테 감독이 지휘하는 나폴리는 2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세리에 A 38라운드 최종전 홈 경기서 칼리아리를 2-0으로 제압했다. 나폴리는 이날 승리로 리그 24승(10무4패)째를 기록, 승점 82로 1위를 지키며 우승했다. 같은 날 2위 인터 밀란(승점 81)도 24승(9무5패)째를 올렸으나, 간발의 차이로 순위를 지켰다. 직전 라운드서 라치오와 2-2로 비기면서 1위를 탈환하지 못한 게 결국 아쉬움으로 남았다.나폴리가 리그 정상을 차지한 건 지난 2022~23시즌 이후 2년 만이자, 통산 4번째다. 당시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이끈 나폴리는 빅터 오시멘(갈라타사라이)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을 앞세워 33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올 시즌 나폴리 지휘봉을 잡은 콘테 감독은 세리에 A 강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콘테 감독은 2년 전 토트넘(잉글랜드)에서 부진한 끝에 경질됐으나, 올 시즌 나폴리에서는 팀의 리그 정상을 이끌었다. 콘테 감독은 유벤투스(3회) 인터 밀란(1회) 시절에 이어 나폴리에서도 세리에 A 우승 트로피를 품으며 이탈리아 리그 역사상 최초로 3개 다른 클럽에서 우승한 사령탑이 됐다.경기 전 기준 나폴리와 인터 밀란의 승점 차는 1점. 우승을 위해선 최종전 승리가 필요했다. 같은 시간 코모와 경기를 벌인 인터 밀란은 전반 20분 만에 스테판 더 프레이의 선제골로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나폴리도 전반 42분 맥토미니의 환상적인 바이시클킥을 앞세워 다시 선두를 탈환했다.맥토미니는 마테오 폴리타노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공을 오른발 바이시클킥으로 연결해 칼리아리의 골망을 열었다.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친 나폴리는 후반 6분 만에 루카쿠의 추가 골로 우승에 더 다가갔다. 루카쿠는 중앙 부근에서 공을 잡은 뒤 수비수 두 명을 드리블로 제치고 왼발 슈팅을 시도해 골대 구석을 뚫었다. 넉넉한 리드를 잡은 나폴리는 선수를 다수 교체하면서도 점유율을 유지, 끝내 안방에서 우승을 확정했다.한편 맥토미니는 사무국 선정 세리에 A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출신인 그는 올 시즌 전 나폴리로 이적했는데, 첫해 공식전 39경기 13골 6도움으로 맹활약했다. 리그에선 34경기 12골 6어시스트를 올렸고, MVP로 꼽히며 활약을 인정받았다.김우중 기자 2025.05.24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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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12번째 통산 600승' 염경엽 감독 "손주영 완벽한 피칭, 팬분들 덕에 좋은 결과" [IS 승장]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통산 600승'을 달성했다.프로야구 선두 LG는 23일 열린 인천 SSG 랜더스 원정 경기를 3-2로 승리, 시즌 32승(1무 17패)째를 따냈다. 주중 사직 3연전을 힘겹게 1승 1무 1패로 마친 뒤 인천 3연전을 시작했는데 첫 판을 가져가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이날 승리로 염경엽 감독은 역대 12번째 통산 600승 고지를 밟았다. 아울러 LG는 팀 통산 2700승(역대 4호)을 달성했다.선발 손주영은 개인 한 경기 최다인 삼진 11개를 잡아내며 7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타선은 찬스마다 꼬박꼬박 점수를 챙겼다. 0-1로 뒤진 3회 무사 1,2루에서 이중도루에 성공한 뒤 문성주의 내야 땅볼과 김현수의 희생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2-1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8회 초에는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솔로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2013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사령탑으로 감독 경력을 시작한 염경엽 감독은 2013년 3월 31일 무둥 KIA 타이거즈전에서 첫승을 따낸 뒤 2014년 6월 6일 목동 두산 베어스전에서 통산 100승, 2015년 7월 29일 목동 KT 위즈전에서 통산 200승, 2016년 9월 15일 고척 KT전에서 통산 300승을 기록하는 등 넥센 감독 시절 총 305승을 쌓았다. 이후 SK 와이번스(현 SSG)를 거쳐 LG 지휘봉을 잡은 뒤 꾸준히 승수를 쌓아왔다.염경엽 감독은 경기 뒤 "(손)주영이가 커브 비중을 늘리며 선발투수로서 완벽한 피칭을 해줬다. 경기는 전반적으로 타이트했지만, (김)진성이와 (박)명근이가 승리조로서 각자의 역할을 훌륭히 해준 덕분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며 "타선에서는 (박)해민이가 좋은 찬스를 만들어줬고, (문)성주의 동점 타점과 (김)현수의 역전 타점이 나오면서 경기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염 감독은 "추가 점수가 절실했던 8회에는 오스틴이 팀의 중심 타자로서 결정적인 홈런을 쳐 주며 팀의 큰 힘이 되었다. 오스틴의 홈런으로 명근이가 보다 여유 있는 상황에서 마무리 투구를 할 수 있었고, 이 점이 승리의 결정적인 요인"이라며 "원정 경기였고,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응원해 주신 팬분들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드린다"라고 강조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3 21:50
프로야구

마운드 지친 LG, 책임감 막중한 손주영

LG 트윈스 왼손 투수 손주영(27)의 책임감이 막중하다. 손주영은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시즌 7차전 맞대결에 선발 등판한다. 손주영은 올 시즌 9차례 등판에서 4승 3패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9승 10패 평균자책점 3.79를 올려 올해 큰 기대를 받았지만, 다소 주춤한 편이다. 개막 후 3번 연속 모두 승리를 쌓았지만, 최근 6차례 등판에서 고작 1승(3패)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특히 9차례 등판 중에 4실점(2회) 5실점(1회) 6실점(1회) 등 대량 실점이 많은 편이다. 최근 제구력 난조로 볼넷이 늘어나고 있다. LG의 마운드 사정을 고려하면 손주영의 호투가 더욱 절실하다. LG는 1승 1무 1패로 마감한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에서 마운드 소모가 컸다. 송승기-임찬규-코엔 윈 등 3명의 선발 투수는 총 13이닝 밖에 책임지지 못했다. 장현식과 김강률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불펜진의 부담은 더욱 가중됐다. 결국 22일 롯데전에 염경엽 감독은 필승조 전원 휴식을 결정했다. 이에 23일 SSG전에는 김진성과 박명근 등 필승조 전원 투입이 가능하나, 남은 24~25일 경기를 감안하면 손주영이 최대한 많은 이닝을 책임져야 한다. SSG는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 상승세를 타고 있다. 손주영은 올 시즌 SSG를 상대로 두 차례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우천으로 두 차례나 중단된 4월 19일 맞대결에서 3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잠실구장으로 옮겨 치른 지난 2일 SSG전에서는 5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손주영과 맞대결을 펼칠 SSG 선발 투수는 미치 화이트다. 화이트는 올 시즌 6차례 등판에서 4승 평균자책점 2.29로 호투 중이다. LG전 등판은 처음이다. 총 35와 3분의 1이닝 동안 탈삼진 36개, 피안타율 0.159로 뛰어난 구위를 자랑한다. 이형석 기자 2025.05.2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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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타율 1위'에게 희생번트 주문을 두 번이나? "이겨야 하니까요"

"추가 득점을 내기 위해 작전을 썼습니다."타율 0.340, 리그 수위 타자에게 삼성 라이온즈 벤치가 작전을 걸었다. 희생번트 2개. 그만큼 삼성은 승리에 간절했다. 삼성은 지난 21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고척 경기에서 6-1로 승리했다. 리드오프 김지찬이 2안타 1볼넷으로 세 번이나 출루한 가운데, 세 번 모두 득점에 성공하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숨은 공신이 한 명 더 있었다. 바로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성윤이었다. 이날 김성윤은 김지찬이 출루한 4회와 6회 연달아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면서 김지찬을 득점권에 위치시켰다. 김지찬은 이후 후속타로 홈을 밟으며 득점했다. 김성윤이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한 것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건, 김성윤의 타율이 리그 1위라는 점이다. 타격감이 절정인 선수에게 희생번트를 요청하는 건 쉬지 않은 일. 이에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기기 위해서"라는 단순한 이유를 전했다. 이튿날(22일) 만난 박진만 감독은 "우리 중심 타선이 (해결사) 역할을 잘 해주고 있고, 상대 선발이 하영민이라는 2선발이라 쉽지 않았다. 확률적으로 대량 득점보단 1점씩 달아나야 한다고 판단해 작전을 펼쳤다"라고 전했다. 삼성의 선발 투수가 아리엘 후라도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후라도는 올 시즌 유독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박진만 감독은 "타선이 1점씩 점수를 내다 보면, 후라도도 마운드에서 여유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추가 득점을 생각하면서 번트 작전을 내게 됐다"라며 웃었다. 김성윤은 두 번의 희생번트 임무를 모두 잘 해냈다. 8회엔 희생번트가 아닌 적시 3루타를 쳐내면서 타점을 기록,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가기도 했다. 박진만 감독은 "김지찬이 출루 역할을 잘해주고 있고 뒤에 김성윤이 중심 타선에 연결을 잘해주고 있다. 시너지 효과가 잘 나고 있다"라며 흐뭇해 했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5.05.22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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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경이 저런 스윙을 하다니...구위 되찾은 최준용→김태형 감독도 빨리 움직인다 [IS 포커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더 현란한 불펜 운영을 보여줄 전망이다. 롯데는 지난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 주중 3연전 2차전에허 7-7로 비겼다. 만날 때마다 치열한 승부를 펼쳐 '엘롯라시코'라는 별칭이 붙은 두 팀은 역전과 동점, 재역전을 반복하는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롯데는 5-7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고승민이 동점 투런홈런을 치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지만,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11회까지 남은 공격에선 침묵했다. 이 경기 롯데 투수 중 가장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준 건 최근 팔꿈치 부상을 다스리고 복귀한 '셋업맨' 최준용(24)이었다. 7-7 동점이었던 10회 초 마운드에 오른 그는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 152㎞/h를 찍으며 실점 없이 2이닝을 막아냈다. 특히 11회 선두 타자로 상대한 LG 4번 타자 문보경을 상대로 초구 체인지업을 보여주고 2구 연속 150㎞/h 직구를 가운데로 꽂아 어설픈 스윙을 끌어내며 강한 구위를 뽐내는 모습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마치 공이 떠오르는 것처럼 보일 만큼 강한 수직 무브먼트를 보여준 것. 최준용의 무실점 투구가 롯데 코칭스태프에 반가운 이유가 있다. 이날 롯데는 선발 투수 나균안에 이어 6회부터 불펜 투수들을 투입했지만, 롯데의 상위권 수성에 가장 큰 기여도를 보여준 두 투수가 차례로 흔들리며 역전을 내줬다. '좌완 스페셜리스트' 정현수는 등판하자마자 이영빈에게 솔로홈런을 맞았고, 6회 2사 뒤 등판한 팀 내 홀드 1위(11개) 정철원 역시 7회 1사 1·2루에서 구본혁에게 적시타, 박동원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2점을 내줬다. 롯데는 송재영과 김상수가 차례로 나서 8회 초 수비를 실점 없이 막고, 고승민이 동점포를 친 뒤에는 바로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붙여 역시 추가 실점 없이 정규이닝을 마쳤다. 이렇게 정현수와 정철원을 비교적 빠른 시점에 투입하고, 김원중까지 승부수로 쓸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최준용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어깨 수술을 받았고, 올해 스프링캠프에선 팔꿈치 부상으로 긴 재활 치료를 받고 지난주에야 1군에 합류했다. 하지만 완치를 했는지 직구 구위가 개인 최다 홀드를 기록했던 2021시즌을 떠올리게 할 만큼 묵직했다. 최준용은 2021시즌 각 팀 대표 타자들 3명씩 10개 구단 30명이 참여한 설문에서 리그 최고의 직구로 평가받은 바 있다. 그동안 딱 한 명만 셋업맨으로 투입한 투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한탄했던 김태형 감독은 반색했다. 최준용의 구위에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태형 감독은 직관을 바탕으로 빠르게 결단을 내린다. 특히 불펜 운영에서 그런 성향이 자주 드러난다. 정철원이 6회 말 등판한 건 꽤 주목할 만한 선택이었다. 현재 퓨처스팀에 있는 122홀드 투수 구승민까지 가세하면, 더 다양한 운영 방식을 보여줄 것 같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2 15:50
프로야구

'안타왕'과 13구 승부 끝에 웃었다...600승 앞둔 사령탑 "김영우 한 단계 성장 계기"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신인 투수 김영우(20)가 '안타왕'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와 13구 승부 끝에 땅볼 아웃을 잡는 장면에 높은 점수를 줬다. 지난 20일 LG는 사직 롯데전에서 14-3으로 앞서다가 6회 말 6점을 뺏겨 14-9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염경엽 감독은 7회 말 김영우를 투입했다. 김영우는 첫 타자 손호영을 낫아웃 삼진 처리한 뒤 장두성과 고승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LG는 6회 말 6점을 내준 터라 추가 실점을 막아야 하는 상황. 김영우는 지난해 최다안타왕 레이예스와 승부했다. 초구 커브를 던져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2구째 시속 직구로 헛스윙을 이끌었다. 2스트라이크-0볼의 유리한 볼카운트. 그런데 레이예스의 '파울 커트'가 시작됐다. 3~5구 파울, 6구 볼, 7~12구 연속 파울을 쳐냈다. 더그아웃에 있던 염경엽 감독이 김영우와 레이예스의 끈질긴 승부가 이어지자 어이없다는 듯 웃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김영우는 결국 13구, 이날 가장 빠른 시속 155㎞ 강속구를 던져 2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레이예스는 1루로 뛰며 고개를 푹 숙이며 아쉬워했다. 20일 경기에서 불펜 난조로 속앓이를 한 염경엽 감독은 "그래도 김영우를 굉장히 좋게 봤다"라며 "계속 스트라이크를 던졌다느 것에 굉장히 높이 평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전 같았으면 볼넷을 내줬을 텐데, 투구수는 늘어났지만 존 안에 던져 범타 처리했다"라고 덧붙였다. 김영우는 이후 전준우를 우익수 뜬공 처리하고 실점 없이 마감, 필승조 김진성의 투입을 막았다. 2025년 2차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입단한 김영우는 올 시즌 20경기에서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장현식의 부상 이탈 때 임시 마무리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개막 엔트리에 승선한 그는 추격조로 시작해 최근에는 중요한 상황에서 자주 기용되고 있다. 제구력 보완이 과제이나, 강속구를 바탕으로 탈삼진 능력이 뛰어나다. 역대 12번째 감독 600승에 1승만 남겨둔 염경엽 감독은 1군 무대에서 성공 체험을 쌓아가는 김영우에 대해 "또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점쳤다. 사직=이형석 기자 2025.05.22 10:10
프로야구

'11점 차 0이닝 4실점→연장 11회 1이닝 무실점' 반전의 LG 성동현이 만든 값진 무승부

LG 트윈스 투수 성동현(26)이 하루 만에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값진 무승부를 이끌었다. LG는 지난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7-7 무승부를 기록했다. LG는 7-5로 앞선 8회 말 2사 후 '홀드 1위' 김진성이 롯데 고승민에게 동점 2점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박명근까지 9회까지 던진 상황. 최근 장현식, 김강률, 배재준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두 명(김진성·박명근)의 필승조가 모두 나선 터라 롯데와의 불펜 싸움에서 밀리는 형국이었다. 이우찬이 연장 10회를 막자, 이어진 연장 11회에는 성동현이 등판했다. 전날(19일) 30개 이상 공을 던진 백승현과 김영우가 휴식조로 빠져 마땅히 올릴 만한 투수가 없었다. 2018년 LG 2차 1라운드 7순위로 입단한 성동현은 지난해 퓨처스 북부리그 다승과 평균자책점 1위 출신의 오른손 투수다. 1군 통산 성적은 9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7.71이다. 성동현은 전날 경기에서 불안함을 보였다. 팀이 14-3으로 크게 앞선 6회 말 선발 송승기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한 채 3피안타 1볼넷 4실점했다. 선두 나승엽, 후속 윤동희를 연속 안타로 내보낸 뒤 유강남에게 볼넷을 허용해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손호영에게 1타점 내야 안타를 맞고 교체됐다. 마운드를 넘겨 받은 김유영은 성동현이 남겨놓은 모든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14-3에서 14-9까지 쫓긴 이날 경기에 대해 "정말 미쳐버리겠더라. 1아웃도 못 잡고 타자일순은 처음"이라고 복기했다. 다만 염경엽 감독은 성동현을 2군에 내려보내지 않고 기회를 다시 줬다. 염 감독은 "박명근이 추가 실점 위기를 막아내 승리할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앞에 실점을 했던 성동현 김유영에게도 한 번의 기회를 더 줬다"라고 말했다. 성동현은 하루만에 전혀 다른 모습으로 기회를 잘 살렸다. 그는 21일 경기 7-7로 맞선 연장 11회 말 첫 타자 김동혁을 초구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후속 전민재는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성동현은 나승엽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윤동희를 외야 플라이로 잡고 7-7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성동현은 하루 만에 지옥과 천당을 모두 경험한 셈이다. 11회 초 공격에서 점수를 뽑지 못한 원정팀 LG에는 나름 값진 무승부였다. LG는 이날 NC 다이노스에 2-5로 패한 2위 한화에 2.5경기 차 앞선 선두를 유지했다. 올 시즌 롯데와의 상대 전적에선 3승 1무로 강세를 이어갔다. 사직=이형석 기자 2025.05.22 08:03
해외축구

‘SON 절친’ 알리도 첫 우승에 감격, 하트+박수 연발 축하 메시지…케인도 손흥민 축하 세례

토트넘 전 멤버들이 우승을 축하했다.토트넘은 2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바리아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1-0으로 이겼다.손흥민은 2010년 함부르크(독일)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래 15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08년 리그컵 제패 이후 우승과 연이 없었던 토트넘도 17년 만에 무관에서 벗어났다.여전히 토트넘을 마음속에 품고 있는 델레 알리(코모)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은 ‘친정’의 우승에 즉각 반응했다.알리는 인스타그램에 손흥민이 토트넘 선수단 사이에서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리는 사진을 게시하고 보라색 하트와 박수 이모지 3개를 추가했다.케인 역시 “축하해, 토트넘”이란 글과 함께 토트넘의 공식 우승 포스터를 올렸다. 둘 다 손흥민과 절친한 선수들이다.손흥민과 케인, 알리, 결승전 상대팀 선수였던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유)은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DESK 라인’이라 불렸다. 당시 넷이 뽐낸 호흡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란 평가를 받았다.2023년 여름 토트넘을 떠난 케인은 올 시즌 뮌헨에서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하며 커리어 첫 기쁨을 누렸다.손흥민은 UEL 제패 뒤 TN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트로피를 든 한국인이라는 게 정말 자랑스럽다. 오전 4시에 나를 응원해 준 한국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해리 케인이) 첫 트로피를 들어 올려서 정말 기뻤다. 해리, 우리도 우승했다”고 자랑했다. 우승이란 꿈을 이룬 손흥민은 1980년과 1988년 프랑크푸르트(독일)의 UEFA컵(UEL의 전신) 우승을 이끈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2008년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소속으로 우승한 김동진과 이호에 이어 UEL을 제패한 네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손흥민은 우승을 확정한 뒤 태극기를 몸에 두르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김희웅 기자 2025.05.2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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