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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밥은 먹고 다니냐

“밥은 먹고 다니냐”는 아무에게나 쉽게 던질 수 있는 말이 아닙니다. 이 말을 듣는 상대가 자신보다 나이가 적거나 같고 서로 속사정을 충분히 알고 있을 정도로 친밀할 때에 진심으로 걱정하는 마음을 담아서 해야 하는 말입니다. 친한 사이여도 이 말은 조심해서 해야 합니다. 자칫하면 비아냥으로 들릴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상대가 실제로 밥도 못 먹는 처지에 있으면 이 말은 차마 하지 못할 것입니다.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형사 박두만(송강호)이 용의자 박현규(박해일)의 턱을 손에 쥐고 눈을 똑바로 보며 “밥은 먹고 다니냐”를 씹듯이 뱉습니다. 영화가 나온 지 20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이 장면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를 두고 여러 말을 나눕니다. 형사가 범인을 쫓다가 범인과 감정적으로 친밀해져서 그런 것이다, 살인자인 너 같은 놈도 밥은 입에 들어가느냐는 질책이다, 영화 상영 당시에 아직 잡히지 않은 진범을 향해 던지는 분노다 등등. 제가 보기에는, “밥은 먹고 다니냐”는 말이 나올 상황이 절대 아닌데 그 말이 나오니까 그 말의 해석을 놓고 의견이 분분한 것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살인의 추억’에서 형사 박두만이 응시하는 것은 용의자 박현규이기도 하고 화면을 보고 있는 관객이기도 합니다. “저 놈이 진범이냐, 아니냐”를 놓고 초긴장 상태에서 영화를 보고 있는 관객에게 전혀 맥락 없는 대사를 툭 던져 관객을 영화 바깥으로 훅 밀어냄으로써 “밥은 먹고 다니냐”를 관객 자신에게 하는 말로 받아들이게 만들었으니 영화를 본 지가 20여 년이 넘어가도 그 대사가 머릿속에서 맴돌 수밖에 없습니다. 봉준호는 지독하게 치밀한 감독입니다.제게 “밥은 먹고 다니냐”는 말을 자주 하는 분이 있습니다. 어머니입니다. 경상도 분이니까 이렇게 말을 하십니다. “밥은 묵고 다니나”. 제 어머니가 하는 말을 곰곰 새겨보면 저의 경제적 사정을 묻는 것은 아닙니다. 끼니를 놓치지 않고 먹고 있느냐는 뜻이 분명합니다. 굶주림을 겪은 세대여서 자식 끼니 걱정을 평생 하시는 겁니다. 모처럼 뵙고 돌아가는 자식에게 하는 말이 “밥은 묵고 다니라”입니다.오랜만에 만난 친구끼리 나누는 “밥은 먹고 다니냐”는 진심으로 걱정을 담아서 하는 인사입니다. 직장에서는 안 쫓겨났느냐, 사업은 망하지 않았느냐, 주식을 하다가 쪽박 찬 것은 아니냐, 이혼을 당한 것은 아니냐 등의 생존 인사를 “밥은 먹고 다니냐”는 말로 묻습니다. 저처럼 “밥은 먹고 다니냐”를 부모로부터 자주 들었던 친구들이라서 이 말에 진심 어린 걱정을 담아서 서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나는 걱정 없다. 니도 밥은 먹고 살제?”제가 음식 전문 글쟁이가 되겠다는 결심한 것이 1992년입니다. 그때의 대한민국 1인당 국민소득이 8000달러를 조금 넘겼습니다. 인사동에서 친구들을 만나 “음식 전문 기자가 될 거야”라고 말했다가 “노동자들이 끼니 걱정을 하는 나라에서 이게 맛있네, 저게 맛있네 하며 변학도 놀이를 하겠다고?”라는 야단을 듣고 뺨을 맞았습니다. “노동자의 일상 음식이 내 글의 테마가 될 것이다”는 말은 전혀 통하지가 않았습니다. 양도 확보되지 못했는데 질을 어찌 따질 수 있느냐는 친구들의 말은 충분히 일리가 있었습니다.2024년 대한민국 1인당 국민소득이 3만6000달러입니다. 제가 음식 전문 글쟁이가 되겠다고 했다가 뺨을 맞은 1992년에 비하면 4배 이상 벌이가 좋습니다. 이 정도이면 “밥은 먹고 다니냐”는 말이 사회적 생명력을 완전히 잃을 만도 하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정상일 수도 있겠으나 속사정을 살피면 꼭 그런 것도 아님을 금방 알아차리게 됩니다. 예를 들자면, 노동자의 대표 끼니인 자장면이 2024년 12월 평균 7500원으로, 1992년 1450원에 비해 5배 비쌉니다.많이 벌면 많이 뜯기게 되어 있는 게 자본주의의 이치입니다. 그러니 세상이 나아지는 것 같지만 먹고사는 걱정은 줄지가 않습니다. “밥은 먹고 다니냐”는 우리의 생존 인사로 영원할 것입니다. 2025.02.27 07:00
드라마

스타 등용문 학원물… ’스터디그룹’에서 발굴될 제2의 장다아는? ②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스터디그룹’은 가능성 있는 신예 배우들을 다수 발굴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스터디그룹’은 공부를 잘하고 싶지만 싸움에만 재능이 있는 윤가민(황민현)이 최악의 꼴통 학교인 유성공고에서 대학 입시에 뛰어들기 위해 스터디그룹을 결성하는 내용의 코믹 고교 액션물이다. 학원물인 만큼 고등학생 역할을 맡을 배우들이 많이 필요했고, ‘스터디그룹’ 이장훈 감독은 신예 배우에게서 답을 찾았다. 이장훈 감독은 3개월 동안 공개 오디션을 진행해 약 1500명을 만났고, 그중 40명 정도를 학생 역할로 캐스팅했다.스타 배우의 이름을 작품 앞에 내세우는 것이 보편적인 홍보 방식이 된 최근 방송 업계에서 ‘스터디그룹’의 성공은 이례적이다. ‘스터디그룹’에는 황민현을 제외하면 이름이 알려진 배우가 없는 만큼 국내 OTT인 티빙이었기에 공개가 가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결과적으로 ‘스터디그룹’은 신예 배우들을 대거 등용하면서 제작비를 아낄 수 있었고 티빙은 글로벌 OTT와 치열한 경쟁에서 전략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이상적인 방향성까지 찾게 됐다. 양측 모두 ‘윈윈’한 것이다.앞서 ‘학교’ 시리즈, ‘약한영웅 Class’, ‘피라미드 게임’ 등 학원물을 통해 이종석, 김우빈, 김세정, 박지훈, 최현욱, 홍경, 장다아 등 수많은 배우들이 데뷔하거나 이름을 널리 알렸다. ‘스터디그룹’을 통해 주목받은 ‘라이징 스타’ 3명을 짚어봤다. ◇ 차우민. 유성공고 지배자 ‘악역’ 피한울차우민은 ‘스터디그룹’에서 유성공고의 실세인 2학년 재학생 피한울 역을 맡아 활약했다. 피한울은 교내에 싸움 서열 앱을 이용해 포상금을 미끼로 학생들을 싸우게 만들고, 마음에 안들면 살인까지 하는 유성공고 악의 축이다. 차우민은 왕처럼 군림하는 역할을 통해 최종회까지 긴장감을 유지시키다 마지막에는 퇴학 당하고 살인죄도 드러나는 권선징악 스토리로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까지 선사했다. 2021년 ‘플로리다 반점’으로 데뷔한 차우민은 ‘약한영웅 Class 1’(2022), ‘밤이 되었습니다’(2023) 등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스터디그룹’으로 2025년을 연 차우민은 넷플릭스 ‘멜로무비’, SBS ‘보물섬’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면서 차세대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다. ◇ 이종현, 스터디그룹 첫 멤버… 아버지와 대립 서사이종현은 윤가민에게 스터디그룹의 첫번째 멤버로 선택받은 엘리트 김세현 역을 맡았다. 김세현은 아버지의 강요로 유성공고로 진학한 학생으로, 공부하고 싶지만 가난 때문에 힘들어하는 인물이다. 김세현은 자신을 괴롭히는 유성공고 전교 1등 김호민(장주영)에게 학교폭력을 당하는데, 가난 때문에 힘들어하지 않고 싸움도 잘하는 윤가민에게 열등감을 느낀다. 그러나 김세현은 윤가민이 전화를 통해 알려준 아바타 액션으로 전교 1등을 싸움에서 이기고, 자신을 설득하기 위해 공사장까지 와준 윤가민에게 진정한 우정을 느끼는 등 ‘스터디그룹’에서 가장 큰 성장 서사를 보여준다. 이종현은 ‘스터디그룹’을 통해 데뷔한 신예 중 신예다. 2023년 ‘방과 후 전쟁활동’에서 단역을 한 것을 제외하면 ‘스터디그룹’이 연예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 놓은 첫 작품이다. 1998년 생인 이종현은 군대까지 이미 다녀와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가 모인다. ◇ 공도유, 양아치→스터디그룹 부원으로공도유는 유성공고 1학년 스터디그룹 부원인 이준 역을 맡았다. 이준은 빨간색 머리를 하고 싸움 서열에만 관심 있는 양아치 학생이다. 거친 외모와 다르게 싸움 서열은 17위인 이준은 윤가민의 싸움 실력을 보고 5번째 멤버로 스터디그룹에 입성한다. 이준은 폭력조직에 들어가면서 점점 악하게 변하는 과거 절친 안티(임지섭)와 싸움에서 승리하면서 스터디그룹이 직면한 위기를 이겨내는데 기여한다. 공도유는 2021 F/W 밀라노패션위크 돌체엔가바나 모델로 먼저 활약했고 오디션을 통해 ‘스터디그룹’에 합류했다. 앞서 2023년 프랑스에서 개봉한 영화 ‘속초에서의 겨울’을 통해 관객들을 만났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2.27 06:00
스포츠일반

"꽃 같은 시간 보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양충연 사무총장·박종철 선수촌장 퇴임식

양충연 대한장애인체육회 사무총장과 박종철 이천선수촌장이 4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양충연 사무총장과 박종철 선수촌장은 26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퇴임식으로 임기를 마무리했다.양충연 총장은 문화체육관광부 체육진흥과 사무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운영지원과장, 한국예술종합학교 총무과장을 거쳐 2021년 6월부터 대한장애인체육회 제5대 사무총장으로 재직했다.양 총장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대한장애인체육회에서 활동한 4년은 38년의 공직 생활 중 가장 값진 시간이었다. 꽃 같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박종철 제7대 선수촌장은 2000 시드니 패럴림픽과 2004 아테네 패럴림픽 역도 금메달을 딴 선수 출신이다. 2003년 7월 대한장애인체육회 전신인 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에 장애인 선수 특채로 입사한 뒤 생활체육부장, 전문체육부장, 감사실장, 체육진흥본부장을 역임한 바 있다. 박 촌장은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들의 요람인 이천선수촌 건립부터 개촌까지 많은 공을 들이기도 했다. 2023년에 열린 2022 항저우 장애인 아시아경기대회와 2023 파리 패럴림픽에선 총감독을 맡아 대표팀의 목표 달성을 이끌었다.박종철 선수촌장은 "그동안 장애인 체육에 많은 빚을 졌다. 앞으로 이 빚을 어떻게 갚을지 곰곰이 생각하겠다"고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5.02.26 18:20
프로농구

우리은행 '통합 우승' 정조준…팬·미디어 챔프전 우승팀 예상 투표 1위 [IS현장]

여자 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이 챔피언결정전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혔다.우리은행은 26일 서울 마포구의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를 통해 공개된 포스트시즌 예측 설문 조사 결과에서 미디어와 팬 투표 모두 챔피언결정전 예상 우승팀 1위에 이름을 올렸다.우리은행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주축 멤버들이 대거 팀을 떠나면서 시즌 전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위성우 감독의 지도력에 정규리그 8관왕 등 '만장일치 MVP(최우수선수상)' 김단비의 맹활약 등을 앞세워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덕분에 우리은행은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팬 620명 중 285명(46%), 미디어 62명 중 44명(71%)으로부터 선택을 받아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1순위로 꼽혔다. 정규리그 1위에 오른 기세가 포스트 시즌에서도 이어질 거라는 전망에 무게가 쏠린 것이다.위성우 감독은 “정규시즌에서 우승했기 때문에 우리 팀 우승 확률은 55% 정도로 본다”며 웃어 보인 뒤 “포스트 시즌에서는 김단비를 뺀 나머지 선수들도 잘했으면 좋겠다. 김단비는 잘해야 될 선수라고 생각한다. 나머지 선수들 중에선 포스트 시즌을 경험해 본 선수들이 많지 않다. 김단비뿐만 아니라 나머지 선수들도 잘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우리은행의 뒤를 이어 우승후보 2순위는 팬들과 미디어의 투표가 엇갈렸다. 팬들은 24.8%(154명)가 정규리그 2위 부산 BNK 썸을 꼽은 반면, 미디어 16.1%(10명)는 삼성생명의 우승에 표를 던졌다. 삼성생명의 팬 득표율은 16.9%(105명), BNK 썸의 미디어 득표율은 12.9%(8명)였다.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은 “개인적인 생각으로 우리 팀의 챔피언 결정전 우승 확률은 50%라고 본다”며 “다른 좋은 선수들도 많지만 배혜윤 선수가 자기 역할을 해준다면, 그래도 우승 확률이 50%는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하 감독의 설명을 들은 박정은 BNK 썸 감독은 “우리 팀 우승 확률은 51%”라고 답한 뒤 웃어 보였다. 그는 “포스트 시즌에서 기대하는 선수는 김소니아 선수다.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에너지가 충만한 선수이기 때문에 포스트 시즌에서도 마음껏 에너지를 올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정규리그 4위로 PO 막차를 탄 KB 스타즈는 팬 투표에서는 12.3%(76명)의 지지 속 4위에 머물렀다. 미디어에서는 표를 받지 못했다.김완수 감독은 “미디어 투표에서 0%를 받아 오히려 동기부여가 굉장히 올라왔다”며 “선수들과 얘기할 때도 자신감부터 갖자고 한다. 눈치없게 보일 수도 있지만 우승 확률은 55%로 잡겠다. (강)이슬이나 (허)예은이, 나가타 (모에)가 주축이다. 가용 인원이 많진 않은데, 이 선수들이 잘해주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여자 프로농구 4강 PO는 정규리그 1위 우리은행과 4위 KB, 2위 BNK 썸과 3위 삼성생명의 맞대결로 치러진다. 우리은행과 KB가 내달 2일 4강 PO 서막을 올리고, BNK 썸과 삼성생명이 3일부터 격돌했다. 4강 PO 승리팀들끼리 펼치는 챔피언결정전은 내달 16일부터 열린다. 4강 PO와 챔프전 모두 5전 3승제로 열린다. 우승 상금은 6000만원이다.스탠포드호텔=김명석 기자 2025.02.26 16:28
프로농구

“마지막 순간에 웃겠다” 목표는 단 하나, 여자농구 4개 팀 모두 외친 ‘챔프전 우승’ [IS현장]

“마지막은 저희가 가져가도록 하겠습니다.” 2024~25시즌 여자프로농구 우승팀을 가리는 포스트시즌(PS)의 막이 오른다. 치열한 정규리그 경쟁 끝에 봄 농구 기회를 얻은 4개 팀 사령탑들과 선수들은 저마다 ‘우승’을 목표로 외쳤다. 아산 우리은행과 부산 BNK 썸, 용인 삼성생명, 청주 KB 스타즈(정규리그 순위 순) 감독과 선수들은 26일 서울 마포구의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2024~25 여자프로농구 PS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PS 각오 등을 밝혔다.이번 시즌 4강 플레이오프(PO)는 정규리그 1위 우리은행과 4위 KB, 2위 BNK 썸과 3위 삼성생명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이후 PO 승리팀들 간 챔피언결정전(챔프전)을 통해 이번 시즌 ‘여왕’을 가리게 된다. 4강 PO·챔프전 모두 5전 3승제로 열린다. 우승 상금은 6000만원이다. 우리은행과 KB의 맞대결은 시즌 전 예상을 뒤엎고 봄 농구에 나서는 팀들의 맞대결이라 많은 주목을 받는다. 두 팀 모두 주축 선수들의 이탈로 시즌 전 많은 주목을 받지 못하고도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1위에 올랐고, KB는 4강 PO 막차를 타며 맞대결이 성사됐다. 주축 선수들의 이탈 속에서도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끈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PS 무대에서도 자만보다 ‘도전’에 무게를 뒀다. 위 감독은 이번 PS를 통해 PS 통산 감독 최다승 1위 등극에 도전한다. 현재 33승(11패)을 기록 중인 위성우 감독은 임달식(34승) 감독과 단 1승 차다.위성우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와서 새로운 팀이 됐다. 정규시즌을 잘해줘서 우승했지만 PS는 분명히 다를 거라 생각한다. 우승 멤버들이 없기 때문에 우리에게도 도전이다. 재미를 동반한 좋은 경기로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팀이 될 것”이라고 했다.정규리그 만장일치 MVP(최우수선수) 김단비는 "작년엔 챔프전에서 KB를 꺾고 우승했다. 올해는 4강 PO에서 KB를 이기고 챔프전에 올라갈 거고, 챔프전에서 또 우승할 것"이라며 "제가 정신만 차린다면 챔프전에서는 어느 팀과 만나도 상관없다"고 자신했다.이명관도 “프로 데뷔 후 두 차례 우승하는 동안 모두 기적적으로 우승했다. 이번 시즌도 전에는 PO에도 못 올라갈 거란 평가가 많았지만 매 경기 열심히 해서 우승했다. 이번 PS도 모든 팀원들이 다 활약해서 기적을 써 내려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완수 감독과 선수들은 전력 열세를 인정하면서도 ‘반전’을 다짐했다. 김완수 KB 감독은 “올 시즌 우리은행과 맞대결에선 한 끗 차이로 아쉬운 경기가 많았다. 한 골 더 넣고, 한 골 덜 주면서 한 끗 차이를 이겨내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강이슬은 “4위로 도전장의 입장이다. 최선을 다해 덤비고 도전해서 좋은 경기를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허예은은 "우리은행은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팀이지만, 존경심을 내려놓고 0에서 맞붙는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열세라는) 예측은 어떻게 보면 당연하지만, 뒤집어지면 재밌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대편 4강 PO에서는 BNK와 삼성생명이 격돌한다. 시즌 전부터 우승후보로 주목받았던 두 팀은 시즌 내내 치열한 1위 경쟁을 펼치다 막판 뒤처지면서 4강 PO 맞대결이 성사됐다.박정은 BNK 썸 감독은 “지난 시즌 정말 아쉬운 시즌을 보냈고, 절치부심해서 준비했고 열심히 달렸다. PS에는 모두의 관심이 부산에 몰릴 수 있도록 하겠다. 마지막을 장식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자신했다. 박 감독은 이번 PS를 통해 최초의 여성 감독 챔프전 승리와 우승 새 역사에 도전한다.박혜진은 "상대전적에서는 삼성생명에 밀리지만 단기전은 변수도 많고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플레이오프는 다르다고 생각하고, 실제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소니아는 "저는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드릴 것"이라고 했다.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은 “초보 감독이라 선수들한테도, 팬들한테도 미안했다. 잘 이겨내고 이제 마지막 관문만 남았다”며 “몸과 마음을 다 바쳐서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하상윤 감독은 역대 4번째로 부임 첫 해 챔프전 우승에 전장을 내밀었다.배혜윤은 "작년 PO에 진출했지만 챔프전을 못 가고 끝냈다. 올 시즌 개인적인 목표도 챔프전 진출이었다. 그 목표를 생각하고 달려왔다. PO를 잘 치르고 챔프전에 올라가겠다는 각오"라고 힘줘 말했다. 이해란은 "시즌 초반 우리가 우승팀으로 꼽혔던 만큼 PO에서도 재미있는 농구를 보여드릴 것이다. 저희의 최종 목표는, 마지막을 저희가 가져가는 것"이라고 말했다.4강 PO는 내달 2일 오후 2시 30분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우리은행과 KB의 맞대결로 서막을 올린다. 다음날 오후 2시 부산사직체육관에서는 BNK 썸과 삼성생명이 격돌한다. 챔프전은 내달 16일부터 열린다.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진행된 설문조사에서는 우리은행이 미디어 71%, 팬 46% 득표로 챔프전 우승후보 1위로 꼽혔다. 스탠포드호텔=김명석 기자 2025.02.26 15:25
배구

흥국생명 우승 걸려있다…'부키리치 이탈' 정관장 vs '맞대결 8연패' GS칼텍스

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은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GS칼텍스(홈)-정관장(원정)전을 관심 있게 지켜본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정규리그 1위가 확정되기 때문이다. 흥국생명은 전날(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전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다. 흥국생명은 승점 76(26승 5패)을 기록, 한 경기 적게 치른 2위 정관장(승점 58·21승 9패)에 크게 앞서 있다. 정관장이 26일 경기에서 승점 3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흥국생명은 가만히 앉아 정규리그 최종 1위를 확정 짓게 된다. 정관장이 26일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0 또는 3-1로 물리치면 흥국생명의 1위 등극 도전은 다음으로 미뤄진다.경기에서 이긴 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도 있겠지만,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최대한 빨리 1위를 확정한 뒤 포스트시즌 준비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김연경은 IBK기업은행전 승리 후 "1위를 빨리 확정하면 좋겠다"라며 "(3월 1일)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승리해 1위를 확정하는 것도 좋고, 생일(2월 26일)인 내일 확정하는 것도 괜찮다"고 말했다.흥국생명의 2024~25시즌 정규리그 1위는 거의 확정적이다. 26일 정관장-GS칼텍스전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남은 5경기에서 승점 1만 추가해도 1위를 차지하게 된다. 정관장도 1위보단 '2위 싸움'에 집중한다. 정관장과 3위 현대건설은 불과 승점 1 차이로 경쟁하고 있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정규리그를 2위로 마쳐 플레이오프에서 홈 어드밴티지를 얻길 기대하고 있다. 정관장은 이번 시즌 GS칼텍스를 상대로 5전 전승을 달렸지만, 외국인 선수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직전 경기에서 다친 부키리치는 재활에만 최소 4주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당장 대체 선수를 구하지 못한 고희진 감독은 부키리치의 빈자리에 신예 전다빈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여자부 '득점 1위' 지젤 실바가 뛰고 있는 GS칼텍스는 탈꼴찌를 노려 승점 확보가 절실하다. 특히 이번 시즌 정관장을 상대로만 한 번도 이기지 못해 의지를 더욱 불태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4라운드부터 맞대결에서 8연패 중이다. 이형석 기자 2025.02.26 14:12
국가대표

신문선 후보 "Again 2002 약속, 축구인-국민의 축구협회로 쇄신하겠다" [IS 현장]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신문선(67) 명지대학교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 초빙교수가 1차 투표를 앞두고 소견 발표를 했다.신 후보는 2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앞두고 진행한 소견발표에서 “선거 기간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여러분들과 한국 축구 미래를 위한 공약을 제시했고, 비전을 공유했다”라면서 "공약을 제시하며, 제54대 정몽규 후보에 대한 평가와 행정, 도덕, 재정적 문제에 대한 심각한 문제점을 공유하기도 했다. 지난 12년간 협회의 이미지는 무능, 불공정, 특정 대학 카르텔 등 부정적 이미지로 추락했다. 신문선 축구협회는, 축구인과 국민이 주주인 국민의 축구협회로 쇄신하겠다"라고 말했다.신문선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정몽규(63) 대한축구협회장, 허정무(70) 전 축구대표팀 감독과 경쟁 중이다. 정 후보의 우세가 점쳐지는 전망이 잇따르지만, 신 후보는 거듭 정 후보 체제 집행부의 무능을 짚으며 쇄신 의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신 후보는 이날 ▶심판 연맹 창설 ▶재정건정성 기반 축구 투자 유도 ▶엄정한 협회 인사평가 ▶깨끗한 축구협회 등을 약속했다.끝으로 "선거인들에게 보내드린 공약을 최선을 다해 이행하겠다. 숙제 검사는 4년 뒤 평가받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는 애초 지난 8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허정무 후보가 협회를 상대로 낸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이 서울중앙지법에서 인용돼 한 차례 미뤄졌다.이어 1월 23일에 다시 치르려 했으나 허정무 후보, 신문선 후보 측이 선거의 공정성을 강하게 이의, 기존 선거운영위원회가 전원 사퇴하면서 또 선거일이 조정됐다.결국 협회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출신 3명, 법조계 3명, 학계 2명, 언론인 3명으로 구성된 새로운 선거운영위를 구성했고,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을 역임한 박영수 위원을 위원장으로 선임한 뒤 다시 선거 날짜를 잡았다.후보들은 이날 오후 1시부터 1인당 10분씩 정견 발표를 한 뒤, 오후 2시부터 192명의 선거인단이 120분 동안 1차 투표를 진행한다.개표는 오후 4시부터 시작한다. 유효 표 가운데 과반 이상을 얻는 후보가 나오면 그대로 당선이 확정된다. 과반수 득표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3위 득표자를 제외한 1·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오후 4시 50분부터 6시까지 70분 동안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다음은 신문선 후보 소견 전문. 선거 기간 저는 행복했습니다. 여러분들과 즐겁게 한국 축구 미래를 위한 공약을 제시했고, 비전을 공유했으며 Again 2002년을 함께 외쳤다. 공약을 제시하며, 직전 집행부인 54대 정몽규 후보에 대한 평가와 행정, 도덕, 재정적 문제에 대한 심각한 문제점을 여러분들과 공유하기도 했다.12년간 집행부를 이끌어온 대한축구협회의 이미지는 무능, 불공정, 탑다운 방식의 비상식적인 행정, 특정 대학 카르텔 등의 부정적 이미지로 추락했다. 대한축구협회는 회장을 위한 호위무사들로 인해, 국민과 축구인의 옳은 비판에도 반성이나 쇄신 노력을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한 국민적 심판은, 문화체육부를 통한 특정 감사였다. 27개의 비위 행위에 대한 징계 처분에도, 협회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협회 정관에 따라 처벌해야 할 공정위원회는 정 후보의 회장 선발을 위해 나 몰라라 했다. 저는 55대 회장이 되면, 공정하고 투명하게 협회를 이끌 것이다. 축구인이 협회의 주인이며, 국민의 축구협회로 쇄신하겠다.지금부터 협회의 쇄신과, 리뉴얼을 위한 공약을 말씀드리겠다.첫째, 정부와의 긴장 관계를 해소하겠다. 최근 천안축구센터에 투입된 56억원의 국가 보조금 환수와, 이 금액에 대한 5배 범위 안에서 제재 부과금을 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전해 들었다. 이 조치는 정 후보의 당락과 상관없이 진행될 것이다. 이에 추가로 정부에서 지원하던 연 300억원이 넘는 정부 보조금과 수익 역시 5년간 중단하겠다는 추가적인 조치도 예고했다. 문체부의 이런 조치는, 협회의 재정 현실을 최악의 재앙이 될 것이다. 정부의 지원금은 11년간 연평균 300억원이 넘었다. 매년 300억원이 넘는 지원금은, 협회의 1000억을 넘나드는 사업 수익에 적게는 30~40%에 달하는 큰 금액이다. 이 금액이 차단될 경우, 협회의 재정 혼란을 불가피할 것이다. 이는 한마디로 협회가 역대 경험하지 못한 대혼란을 예고하고 있다. 이 재앙은, 협회의 천안축구센터 시공 사업을 비롯, 축구협회 행정 전반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것이다. 저는 당선 즉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긴급 협의를 할 것이다. 문체부에서 통보한 27개의 징계 문제에 대해 조속히 처리 후 문체부와 정무적 해결로 이를 풀어갈 것이다. 이에 대한 소통 채널은 이미 확보했다.둘째, 프로축구리그의 재정건정성에 기초한 행정 기조를 변화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 기업 구단이 과거처럼 축구의 사업적 가치, 기업의 이미지 제고에 기여하는 가치에 기반한 과감한 축구 투자를 유도하도록 드라이브하겠다. 협회가 할 수 있는 모든 행정적 조치를 가동해, 구단들의 경영 자유성을 보장하고, 축구 시장의 활성화를 도모하겠다. 재정 건전성을 앞세워 도시민을 압박해 연봉 공개, 승리 수당 강제 등을 앞세워 구단 경영에 관여하고, U-22라는 희한한 규정을 만들어 대학축구가 무너지는 계기를 초래했다. 이 제도는 즉시 바로잡겠다. 아울러 강등제로 고통받고 있는 구단의 민원이 쇄도하고 있어, 이에 대한 큰 틀의 변화를 꾀하기 위해 프로축구연맹과 구단 대표들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만들어 한시적으로 1부리그 참여 수를 확대하는 행정을 염두한 전략을 이미 구축했다. 셋째, 심판 연맹의 독립이다.축구는 공정해야 한다. 특정 대학 카르텔, 축구협회장에 아부한 세력들이 심판 권력을 남용하고 있다. 불공정을 해소하기 위해 심판연맹을 창설하겠다. 독립된 심판 연맹은 축구 공정하게 이끄는 레프리가 될 것이다. 국민들이 신뢰하는 리스펙트가 이어져 젊은이들과 청소년들이 축구 심판을 꿈꾸는 축구판을 만들겠다. 심판 연맹은, 심판 배정 교육 평가 등에 대해 자체적인 예산과 조직으로 운영되는 혁신적인 행정 조치다.이렇게 되면 축구 권력자들로부터의 구속에서 자유롭게 돼, 부자 팀이든 가난한 팀이든 공정한 룰 속에서 경기하는 큰 변화가 따를 것으로 확신한다. 이 행정은 신임 심판 지원자가 급감해 생긴 심판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기대 효과와 더불어, 독자적인 사업으로 억대 연봉을 받는 심판들이 탄생해, 심판에 지원하는 선수와 젊은이가 대폭 늘어나게 될 것이다.넷째, 협회가 무능, 사기업화한 행정과 이어 동조한 사람들의 천국이 아닌, 축구인이 주인인 협회로 확 바꾸겠다. 협회 직원은, 축구인이 있기에 자신들이 존재한다는 의식으로 바꾸겠다. 구단, 팀, 지도자, 심판 등은 자신의 클라이언트인 축구인에 대한 서비스와 업무 지원 등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겠다. 아울러 협회 직원들에 대한 엄중한 업적 평가 제도를 도입해 일하지 않고 태만한 직원에겐 엄정한 인사 평가를 단행하겠다. 자신들의 고객인 축구인들을 위한 고객 감동 행정을 생활화시키겠다.다섯째, 축구협회는 축구대표팀 결과에 일희일비하며 성적에만 목을 매는 문화를 개선하겠다.협회에 가장 시급한 사업은, 돈을 버는 협회가 돼야 한다. 나는 돈을 버는 협회를 위한 리뉴얼 작업이 최우선적인 회장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돈을 벌겠다. 협회 매출을 1000억에서, 5000억 매출에 도전하겠다. 이를 위해 기존 광고주들, 새 광고주를 초대해 축구 협회 비전과 신문선 브랜드를 앞세운 마케팅 사업을 치열하게 전개하겠다. 축구를 팔겠다. 축구의 이미지도 팔겠다. 돈을 벌기 위해, 세계적 기업에 광고 담당자와 만나겠다. 가까운 일본의 스폰서십 연구한 내용에 기초해, 일본축구협회장과 J리그 회장도 만나겠다.돈을 벌기 위한 한일전 카드, 여자축구 일본과 정기전도 추진하겠다. 일본에 지는 것이 두려워, 이익이 발생함에도 한일전을 회피하는 것은 겁쟁이 CEO다.중계권료, 광고료, 입장료로 협회 수익이 생기면 이벤트를 만들고, 지면 이기기 위해 돈을 벌어 투자해서 이기면 된다. 이것이 나의 축구 경영 철학이다. 이기고 지는 것에 매몰된, 축구 비즈니스의 막힌 사고에서 탈피하겠다.축구협회는 축구란 상품을 팔아 재정 안정성을 구축하고, 돈을 벌면 유소년과 여자 축구는 물론, 각급 대표팀에 지원 실탄을 비축해 10년 뒤, 20년 뒤 한국 축구가 월드컵 우승의 꿈을 향해 달리는 비용으로 투자하겠다. 나는 일을 할 것이다. 일하고 업적으로 평가받겠다. 영업 실적으로 평가받겠다.여섯 번째, 돈 없고 백 없어도 대표 선수가 되는 깨끗한 축구협회를 만들겠다.제가, 특정 대학이 카르텔의 권력을 쥐고 흔드는 선발, 감독 선발은 내 임기 동안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축구계에 빚은 사실도, 학연에 기대한 적도 없다. 부정한 축구판에서 이뤄지는 거래에도 가담한 사실도 없다.저는 인사 문제를 비롯, 선수, 감독 선발에 일체 관여하지 않을 것이다. 신문선 축구협회는 직전 집행부처럼 조직은 있지만, 조직원은 권한이 없는 로봇 집행부로 협회를 이끌지 않을 것이다.마지막으로, 선거인들에게 보내드린 공약에 대해, 저는 최선을 다해 이행하겠다. 오늘 나는 선거인을 모시고, 함께한 소통의 그라운드의 종점에 왔다. 내건 7가지 공약은, 실행 가능성 등을 검토한 뒤 작성한 약속이다. 여러분에게 훗날 평가받을 숙제이기도 하다. 숙제 검사를 4년 뒤 평가받겠다. 나와 여러분들은 55대 회장 선거로 맺어진 축구 친구, 동업자, 고객이다. 이 연설로, 그라운드의 인연은 끝나는 게 아니다. 축구의 미래, Again2002 프로젝트로 만날 것을 약속드린다. 축구회관=김우중 기자 2025.02.26 13:37
영화

“이런 역할 처음”…사이버렉카 도전 강하늘, 이유 있는 원톱 주연 ‘스트리밍’ [종합]

배우 강하늘이 원톱 주연 영화 ‘스트리밍’으로 독보적인 매력을 증명한다.26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스트리밍’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강하늘과 조장호 감독이 참석했다.‘스트리밍’은 구독자 수 1위의 범죄 채널 스트리머 우상(강하늘)이 풀리지 않던 연쇄살인 사건의 단서를 발견하고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방송하며 벌어지는 스릴러다. 소설 ‘휴거 1992’와 ‘저스티스’ 시리즈를 집필한 조장호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이날 실시간으로 등장을 중계하며 나타난 강하늘은 “‘정말 제작보고회를 나 혼자 하게 되는구나’ 싶으면서도 시작을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하게 돼 재밌었다”고 말했다. 그가 연기한 우상은 예리한 프로파일링 실력으로 최고 인기를 달리는 BJ지만, 허세 넘치는 인물이다.강하늘은 “대본이 1인칭 스트리밍하는 느낌으로 적혀있었다. 지금까지 봐온 영화 대본 구성과 달라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최근 작품에선 유쾌하고 밝은 모습으로 관객을 만난 강하늘이기에 다크한 이미지 변신이 기대된다. 강하늘은 “이런 역할은 처음 같다. 캐릭터의 성격보단 영화 형식이 특이하고 신선해서 준비하는 시간이 길었다”며 “실시간 방송하는 분들의 특징을 보며 ‘이럴 때 시청자가 어떻게 반응하는구나’를 파악해 캐릭터를 가져가려 했다”고 설명했다.스타일링도 생동감에 초점을 맞췄다. 강하늘은 “이번 작품은 카메라가 실시간으로 찍는 형식이다 보니 조금 더 머리나 얼굴을 만질 수 있는 스타일을 제안드렸다. 행동이 (제약없이) 여러 가지 들어가야 라이브 감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있어 보이는’ 의상과 소품으로 허세 있는 캐릭터의 성격도 살렸다고 덧붙였다.스트리머 설정이기에 많은 대사량을 원테이크 촬영으로 소화해야 했다. 강하늘은 “연극은 독백이 많다지만 영화에선 만나기 힘든 대사량이었다”며 “초반 장면부터 대사가 A4용지 2~3장이었다. 대사만 해봤더니 실시간 라이브 같은 느낌이 덜해 감독님과 상의해 좀더 말하는 듯한 느낌으로 바꿔가며 했다”고 떠올렸다. 이와 관련 조 감독은 “강하늘 배우가 대사를 굉장히 잘 외워 와서 깜짝 놀랐다. 머리가 정말 좋구나 놀랄 정도였다”고 만족을 표했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강하늘을 두고 시나리오를 썼다”고 캐스팅 계기를 밝혔다. 이어 조 감독은 “제가 이전에 썼던 시나리오에서 강하늘과 짧게 인연이 있어 잠깐 마주쳤다. 그때 감동을 받을 정도로 태도와 느낌이 좋아서 ‘저 사람과 함께하면 제대로 작품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갑자기 군대를 가더라”라며 “그래서 2년은 작품을 개발하며 기다렸다. 강하늘이 한다는 약속도 안 했는데 의도치 않게 기다렸다. 이후 ‘동백꽃 필 무렵’으로 뜨거운 배우가 돼서 못 할거라 생각했는데 다행히 하겠다고 했다”면서 감사를 표했다.쉽지 않은 새 도전을 마친 강하늘은 “촬영 시작할 때는 1인극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감독님이 제2의 연기자, 카메라가 제3의 연기자였다”며 “제가 카메라 기술에 대해 어릴 때부터 호기심이 많아서 렌즈 사이즈나 각도를 많이 알고 있었는데 이번 영화에서 그런 카메라 워크를 굉장히 많이 활용했다”고 차별점을 예고했다.조 감독 또한 “사실 제가 강하늘의 작품을 많이, 여러 번 봤다. 그간 악역을 맡은 적은 있지만 이런 민낯을 보여준 적은 없는 거 같다”라며 “배우 강하늘을 새롭게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스트리밍’은 오는 3월 21일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2.26 12:32
영화

‘스트리밍’ 강하늘 “안타까운 일”…사이버렉카에 밝힌 소신

강하늘이 사이버렉카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26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스트리밍’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강하늘과 조장호 감독이 참석했다.이날 강하늘은 “감독님도 말씀하셨듯 (작품을 통해) 부정적인 행위를 하지만 합당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표현하고 싶었다. 단순히 악역, 나쁜 사람이기보단 ‘이건 괜찮은 일이야, 알권리를 주는 일이야’라고 행동하는데 그게 부정적인 게 맞다”고 자신이 연기한 인기 스트리머 우상을 평했다.최근 자주 발생하는 사이버렉카 범죄에 대해서는 “연예인으로선 안타깝다는 생각을 한다”며 “(렉카 영상 때문에 연예인은) 많은 사람 입에 오르내려야 한다. 물론 미담을 다루면 긍정적인 효과도 있겠지만 그 반대엔 부정적인 효과도 따라온다고 생각하니 안타깝다”고 생각을 밝혔다.한편 ‘스트리밍’은 구독자 수 1위의 범죄 채널 스트리머 우상(강하늘)이 풀리지 않던 연쇄살인 사건의 단서를 발견하고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방송하며 벌어지는 스릴러다. 오는 3월 21일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2.26 12:27
프로축구

울산, 김판곤 체제로 첫 현대가더비 '빅뱅'…"팬들에게 내용·결과 모두 선물할 것"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전북 현대를 호랑이굴로 불러들여 연승에 도전한다.울산은 내달 1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전북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3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현재 울산은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 16일 FC안양과 홈 개막전에서 0-1로 아쉽게 패했지만, 23일 대전하나시티즌 원정에서 2-0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이 기세를 전북전까지 잇겠다는 각오다.울산은 지난 대전 원정에서 점유율은 40%-60%으로 밀렸으나 총 슈팅 수 15-8, 유효슈팅 5-2로 앞섰다. 무엇보다 결정력에서 우위를 점하며 승점 3점을 손에 쥘 수 있었다.윤재석이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지체 없는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고, 후반 13분에는 허율이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윤재석과 허율 모두 울산 데뷔골을 신고했다. 두 골 모두 보야니치의 날카로운 오른발에서 비롯됐다. 울산의 확실한 U22 카드로 자리 잡은 윤재석은 “지금 기회를 얻는 것만으로 충분히 감사하다. 내가 가진 모든 걸 보여드린다면 자연스레 출전 시간이 더욱 늘어날 것이다. 감독님, 동료들, 팬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울산의 최전방을 책임지며 상황에 따라 다른 포지션도 척척해내는 허율은 “안양전을 패하고 너무 실망스럽고 자존심도 많이 상했다. 대전을 맞아 세밀하게 준비한 것이 승리로 연결된 것 같다. 감독님께서 믿음을 주셔서 데뷔골을 넣을 수 있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팀을 위해 더 많은 골을 넣겠다”고 다짐했다.새로운 분위기 속에 펼쳐질 현대가더비다. 김판곤 감독이 울산 지휘봉을 잡은 뒤 처음 맞이하는 라이벌전이기도 하다. 전북은 프리미어리그 출신 감독 거스 포옛이 신임 사령탑으로 앉았고, 개막 후 1승 1무로 지난 시즌과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어 흥미로운 대결이 예상된다.울산은 지난 시즌 전북을 상대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2차전에서 1승 1무, 리그에서는 1승 1무 1패로 총 다섯 차례 맞붙어 2승 2무 1패로 우위를 점했다. 리그 역대 전적에서도 울산이 43승 30무 42패로 근소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다.김판곤 감독은 “지난 대전 원정에서 많은 팬이 찾아주셔서 힘을 받아 승리했다. 이번에 홈에서 전북과 일전을 치르는데, 팬들에게 내용과 결과 모두 선물해드리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김명석 기자 2025.02.2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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