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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BO리그 통산 92홈런 거포, 2군에서 마지막 기회 "울산 웨일즈에 감사"

2026시즌부터 퓨처스(2군)리그에 참가할 예정인 프로야구 최초의 시민구단 울산 웨일즈는 '지난 3일부터 사흘 동안 총 20명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투수 박성웅(27) 최시혁(25) 내야수 전광진(25) 김성균(24) 외야수 김동엽(35) 예진원(26) 등 6명을 추가 선발했다'고 6일 발표했다.포수 강민성(24)과 송현준(22)은 팀 훈련에 합류해 추가로 기량을 점검받을 예정이며, 이 가운데 최종 1명이 선발될 전망이다. 이번에 선발된 선수들은 공개 트라이아웃과 달리 개인 훈련을 통해 철저히 준비한 상태로 테스트에 임해, 최종 결정을 앞둔 코치진에게 깊은 고민을 안겼다는 평가다. 마이너리그 유턴파 출신으로 KBO리그 통산 92홈런을 기록 중인 김동엽은 "그동안 부상으로 인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은퇴하는 것이 너무 아쉬웠다. 지금은 몸 상태가 좋아져 자신이 있고 충분히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회를 주신 울산 웨일즈 구단에 감사한다"고 말했다.장원진 울산 웨일즈 감독은 "선수단 구성도 이제 거의 마무리되었다. 전지훈련을 통해 팀 전력을 끌어올려 울산 시민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웨일즈는 지난달 15일 일본인 선수 2명을 포함한 트라이아웃 합격자 26명을 발표했으며, 추가 테스트 대상자 가운데 포수 1명과의 계약을 완료할 경우 외국인 선수(최대 4명 보유)를 제외한 국내 선수단 구성을 모두 마치게 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6.02.07 00:04
프로야구

롯데의 배려에 감동한 다카쓰, 이틀 연속 유니폼 인증…무슨 일이길래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선수와 지도자로서 굵직한 업적을 남긴 다카쓰 신고(58)가 국내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의 스페셜 어드바이저로 임명된 가운데, 롯데의 '특급 배려'에 감명을 받은 모습이다. 구단이 준비한 작은 선물이 다카쓰의 마음을 움직인 모양새다. 그는 연일 롯데에 관한 애정을 보였다.다카쓰는 5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롯데의 원정 유니폼을 입고 등번호와 이름이 보이도록 자세를 취한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과 함께 '원정(ビジター·비지터)'이라는 글을 덧붙였다. 전날 롯데의 홈 유니폼을 입고 같은 자세의 사진을 올렸던 다카쓰는 이틀 연속 롯데 유니폼을 착용한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유니폼을 입을 필요는 없지만, 구단이 기념으로 선물해줬다고 전했다. 이러한 배려에 '기분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다카쓰는 최근 롯데의 스페셜 어드바이저로 영입됐다. 롯데는 선수단의 체계적 육성과 팀 방향성 정립을 위한 영입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는 '전반적인 선수 성장 방향에 대한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가장 효과적인 육성 방법 선택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외국인 및 아시아쿼터 선수 영입 시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상세한 정보 파악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다카쓰는 폭넓은 야구 경력을 쌓았다. 그는 1990년 NPB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로 야쿠르트 스왈로스에 입단했다.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NPB 통산 286세이브를 기록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KBO리그, 대만프로야구(CPBL)에서도 선수 생활을 이어가며 한·미·일·대만 야구를 섭렵했다. 은퇴 이후 NPB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별명은 '미스터 제로'.지도자로도 성공적인 경력을 보냈다. 다카쓰는 니가타 BC에서 선수 겸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어 야쿠르트 소속으로 다년간 투수 코치와 2군 감독을 역임하며, 뛰어난 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선수단을 성공적으로 육성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야쿠르트 1군 감독으로 팀을 이끌었다. 야쿠르트를 2021년 일본 시리즈(JS) 우승까지 이끈 바 있다. 롯데는 다카쓰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2026시즌 선수단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준혁 롯데 단장은 '팀이 강해지는 방법을 심도 있게 고민하고 있다'며 '미국과 일본, 한국, 대만에서 다년간의 선수 및 지도자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단의 체계적인 육성과 1군 활약에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라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6.02.05 10:38
NBA

"이건 비즈니스야" 아데토쿤보 원하는 골스, 그린 판매 대상 포함…14년 인연 마침표 가능성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드레이먼드 그린(36)을 트레이드 협상 대상에 포함했다고 리그 소식통이 전했다. 이에 따라 그의 14시즌에 걸친 팀 생활이 위태로워졌다'고 4일(한국시간) 밝혔다.보도에 따르면 골든스테이트의 마이크 던리비 단장과 조 레이콥 구단주는 야니스 아데토쿤보(32·밀워키 벅스) 트레이드를 성사시키려고 꾸준히 노력해 왔으며 그 일환으로 그린의 이름이 밀워키에 제시될 수 있는 트레이드 목록에 포함됐다. ESPN은 '급여를 맞추기 위해 골든스테이트는 부상 중인 포워드 지미 버틀러(다음 시즌 5680만 달러, 824억원)나 그린(다음 시즌 2760만 달러, 400억원) 중 한 명을 트레이드에 포함해야 한다'며 '그린의 계약 규모가 작고 재조정하기 쉬우며 부상 중인 버틀러와 달리 우승 후보팀에 기여할 수 있다. 밀워키를 제외한 다른 팀에 더 매력적인 옵션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전했다.그린은 최근 "난 14년 동안 이곳에 있었다. 떠날지 걱정하며 앉아 있을 이유가 없다. 하지만 트레이드가 된다면 그건 비즈니스의 일부"라고 말했다. ESPN은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과 스타 가드 스테판 커리는 그린이 골든스테이트 유니폼을 입고 은퇴하길 바란다는 견해를 밝혔지만 던리비 단장과 레이콥 구단주가 결정을 내릴 거'라며 '미래를 위한 로스터 재편 과정에서 그린은 과거보다 더 많은 트레이드 가능성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린은 2012~13시즌 데뷔해 줄곧 골든스테이트에서 활약 중인 '원클럽맨'이다. 이 기간 파이널 우승 4회를 이룬 구단 레전드다. 올 시즌 성적은 41경기 평균 8.4점 5.7리바운드 5.3어시스트. 커리와 함께 팀을 대표하는 선수지만 전력 강화를 위한 트레이드 매물로 활용될 수 있다. 골든스테이트가 영입을 원하는 아데토쿤보는 NBA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2회 수상에 빛나는 슈퍼스타. 올해 경기당 평균 28.0점 10.0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6.02.04 10:52
프로야구

롯데, 'NPB 우승 감독' 타카츠 신고, 스페셜 어드바이저로 영입

롯데 자이언츠가 선수단의 체계적 육성과 팀 방향성 논의를 위해 타카츠 신고를 스페셜 어드바이저로 영입했다. 타카츠 신고 어드바이저는 1990년 드래프트 3라운드로 일본프로야구(NPB) 야쿠르트 스왈로스에 입단해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MLB)와 KBO리그, 대만프로야구(CPBL)에서도 선수 생활을 이어가며, 은퇴 이후 일본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니가타 BC에서 선수 겸 감독 역할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타카츠 신고는 야쿠르트 스왈로스 소속으로 다년간 투수 코치와 2군 감독을 역임하며, 뛰어난 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선수단을 성공적으로 육성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야쿠르트 스왈로스 1군 감독으로 팀을 이끌며, 2021년 일본 시리즈 우승까지 일구어 낸 바 있다.타카츠 신고 어드바이저는 다양한 리그에서의 선수 경험과 지도자로서의 풍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2026시즌 롯데자이언츠 스페셜 어드바이저로 구단에 힘을 보탠다. 외국인 및 아시아쿼터 선수 영입 시 현지 관계자와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상세한 정보 파악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예정이다. 또한, 전반적인 선수 성장 방향에 대한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가장 효과적인 육성 방법 선택에 도움을 준다.박준혁 단장은 "팀이 강해지는 방법을 심도 있게 고민하고 있다”며 “미국과 일본, 한국, 대만에서 다년간의 선수 및 지도자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단의 체계적인 육성과 1군 활약에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라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타이난(대만)=안희수 기자 2026.02.03 14:15
일본야구

'고질라' 마쓰이X'국민타자' 이승엽, 요미우리 역대 4번 타자 조우…무슨 일

일본 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스프링캠프 현장에 마쓰이 히데키(52)가 방문한다.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에서 단장 특별 고문을 맡고 있는 그는 일본 미야자키를 찾아 요미우리 선수단을 단기간 지도할 예정이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야구대표팀 훈련 현장도 찾는다. 이 과정에서 이승엽(50) 코치와의 조우도 예상된다.마이니치신문, 스포츠호치 등 일본 현지 매체의 1일 보도에 따르면, 요미우리 구단은 마쓰이가 미야자키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서 임시 코치를 맡는다고 밝혔다. 마쓰이가 선수단을 지도하는 기간은 오는 10일부터 3일간이다. 마이니치신문은 '마쓰이가 현역 은퇴 후 요미우리의 스프링캠프에서 임시 코치를 맡는 건 2024년 이후 2년 만이자 다섯 번째'라고 전했다.요미우리 선수단도 기대에 부풀어 있다. 마쓰이는 과거 임시 코치를 맡았을 때 사카모토 하야토, 오카모토 카즈마 등에게 '속성 과외'를 해 타격에 깨달음을 준 바 있다. 도쿄스포츠도 '젊은 선수를 지도해 재능을 꽃피우는 데 도움이 된 실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2024년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지명받은 내야수 이시즈카 유세이는 "여러 가지를 습득하도록 하겠다"고 했다.마쓰이와 이승엽 요미우리 타격코치와의 조우도 기대해볼 만하다. 현재 이승엽 코치는 젤라우스 휠러 코치와 함께 요미우리 타격코치를 맡고 있다. 도쿄스포츠는 '마쓰이, 아베 신노스케 요미우리 감독, 이승엽 타격코치라는 구단의 역대 4번 타자가 스프링캠프에서 조우하는 점은 놓칠 수 없는 화제'라고 보도했다. 현지에서는 마쓰이를 요미우리의 차기 감독으로 꼽는다.마쓰이는 요미우리 선수단을 지도한 뒤 WBC 일본 야구대표팀 훈련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일본 야구대표팀은 14일부터 24일까지 미야자키에서 합숙 훈련을 진행한다. 마쓰이뿐 아니라 다르빗슈 유도 대표팀 임시 코치로 합류한다. MLB에서 한 획을 그은 일본인 투타 레전드가 일본의 WBC 2연패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마쓰이는 일본을 대표하는 홈런 타자다. 1993년부터 2002년까지 요미우리에서 뛰었다. 이 기간 대부분을 4번 타자로 활약했다. NPB 통산 10시즌 동안 1268경기에 나서 332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이후 2003년 뉴욕 양키스로 이적하며 미국에 진출했다. 2009년 월드시리즈(WS)에서 맹활약하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2012년을 끝으로 현역 은퇴했다. 별명은 '고질라'.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6.02.03 00:01
프로야구

‘황재균과 직거래’ 김현수 “10번의 의미, 잘 알고 있다” [IS 질롱]

“10번을 달고 있으니 든든하네.”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2일 호주 질롱 베이스볼 센터에서 훈련하는 김현수(38)의 뒷모습을 보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그의 넓은 어깨, 탄탄한 등 근육 때문만이 아니었다. 등 번호 10번이 눈에 띈 것이다. KT의 10번은 지난해까지 황재균(은퇴)이 달았던 번호다. 2018년부터 KT의 리더였던 황재균의 번호를 친구가 물려받았다. KT 관계자는 “우리가 KBO리그 10번째 구단인 만큼 10번은 전통적으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10번의 주인공은 ‘직거래’를 통해 바뀌었다고 한다. 질롱에서 만난 김현수는 “지난해 연말 재균이가 은퇴한다고 해서 동기들(한화 이글스 류현진, 두산 베이스 양의지)과 함께 저녁을 먹었다. ‘KT 이적 후 28번을 달게 됐다’고 하자, 재균이가 ‘10번 달아’라고 하더라”고 떠올렸다.이후 김현수는 “KT에 ‘10번으로 바꿔도 되겠냐’고 물었더니. 재균이가 이미 구단에 전화해서 바꿔놨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그는 또 “원래 등 번호를 크게 신경 쓰지 않지만, (KT에선) 좋은 번호라는 건 알고 있다”고 전했다.김현수가 10번을 달게 된 건 그저 우연이 아니다. KT의 리더가 돼달라는 황재균의 메시지다. 2006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했을 때부터 성실하고 근성 있는 태도로 유명했던 김현수는 LG 트윈스(2018~2025년) 시절엔 ‘김 관장’으로 불렸다. 사시사철 강도 높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그는 후배들도 강하게 푸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김현수는 “그건 아니다. 나는 절대 후배들에게 훈련하라고 하지 않는다”라며 “선수들이 ‘같이 하자’고 하면 열심히 함께할 뿐이다. 지금도 허경민 등과 그렇게 한다”고 전했다. 그래도 벌써 그를 따라 구슬땀을 흘리는 KT 선수들이 많다. 프로 20년 차 베테랑 김현수는 올겨울 3년 총액 50억원에 KT로 이적했다. 그의 커리어만으로 후배들에게 주는 울림이 있다. 김현수의 포지션은 좌익수이지만, 팀 상황에 따라 1루수로도 나설 수 있다. 땡볕 아래서 1루 수비 훈련을 한 그는 “6~7년 만에 1루 수비를 해본다. 외야는 언제든 가능하다. 감독님이 날 어떻게 쓰실지 모르기에 (1루수 수비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2023년 타율 0.293 홈런 6개, 2024년 타율 0.294 홈런 8개를 기록했다. ‘타격 기계’도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이 나왔다. 지난해 정규시즌(타율 0.298, 12홈런)에 반등 기미를 보이더니, 한국시리즈에서 대폭발(타율 0.529, 1홈런, 8타점)하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김현수는 “1년 전 내 스윙을 찾기 위해 허문회 (전 롯데) 감독님의 아카데미를 찾아 가서 많이 배웠다. 허 감독님 덕분에 ‘몸통 스윙’을 되찾은 것 같다. 그걸 유지하는 게 목표”라며 “무엇보다 동료들과 가을 야구를 하고 싶다. 그게 KT가 날 영입한 이유일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20시즌 동안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며 세 번째 FA 계약에 성공한 김현수는 얼마나 롱런 할 수 있을까. 이강철 감독은 “현수 몸을 손가락으로 쿡 찔러 봤더니 정말 ‘딴딴’하더라. 자기 관리를 워낙 잘하는 선수이니 최형우(43·삼성 라이온즈)보다 더 오래 할 거 같다”고 기대했다. 질롱(호주)=김식 기자 2026.02.02 13:39
배구

요시하라의 '생각하는 배구', 30대 베테랑 최은지 "올해 가장 성장"

프로 15년 차 흥국생명 아웃사이드 히터 최은지(34)는 "올 시즌 가장 많이 성장한 것 같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최은지는 지난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진에어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두 경기 연속 12득점(시즌 최다)을 기록했다. 공격성공률 55.0%(시즌 평균 35.57%), 서브 리시브(효율 50.0%)와 디그(14개) 등 기본기도 돋보였다. 흥국생명은 페퍼저축은행을 꺾고 승점 48(15승 11패)을 기록, 현대건설(승점 45·15승 10패)에 뺏긴 2위 자리를 하루 만에 되찾았다. 최은지는 지난 시즌 벤치 멤버였다. 공격 득점 총 35점으로, 2014~15시즌 이후 가장 적었다. 그러나 일본 출신의 요시하라 토모코 감독이 부임하고 최은지는 달라졌다. 요시하라 감독은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에 네 선수(최은지, 정윤주, 김다은, 박민지) 중 두 명을 번갈아 기용 중인데, 최은지는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출전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이번 시즌 138득점을 기록, 정관장에서 뛰던 2020~21시즌(229득점) 이후 5년 만에 세 자릿수 득점을 돌파했다. 베테랑의 반등을 보여준 최은지도 "올해 가장 많이 성장한 거 같다"고 인정했다. 이어 "조금이라도 어렸을 때 지금처럼 '생각하는 배구'를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다"면서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성장에는 나이가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요시하라 감독도 "최은지가 순조롭게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최은지는 "감독님이 '단순히 그냥 이렇게 해야 해'가 아니라 '상대가 어떻게 나오는지' 자세하게 얘기해줘 이해도가 높아졌다"라고 했다. 또한 요시하라 감독은 선수들에게 각자 플레이가 담긴 영상을 많이 보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최은지는 "감독님의 조언에 따라 특정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하며 봤다"며 "감독님이 늘 '모르는 게 있으면 언제든 찾아와도 된다'고 한다"고 전했다. 요시하라 감독은 무조건 지시하지 않고, 선수들이 직접 답을 찾거나 대화를 통해 부족한 점을 보완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김연경의 은퇴로 꼴찌 후보로 꼽혔던 흥국생명은 돌풍을 일으키며 선두 한국도로공사(승점 52)를 추격하고 있다. 최은지는 "예전엔 한 번에 득점을 내야 한다는 생각만 했는데, 이제는 다르다. 포인트가 나지 않아도 다음 블로킹과 수비로 대비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동료들과 같이 싸운다"고 각오를 다졌다.이형석 기자 2026.02.02 13:06
프로야구

20번째 캠프 류현진 “나도 배울 게 많은데, 문동주가 자꾸 물어본다. 그래서 한마디했다” [IS 멜버른]

2006년 한화 이글스 19세 신인 류현진은 하와이 스프링캠프에서 뛰어난 구위와 제구력으로 코치진을 깜짝 놀라게 했다. 당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을 지휘하느라 한화 캠프를 떠나 있었던 김인식 감독은 “류현진에 대한 보고는 자주 받고 있었다. 하루빨리 피칭을 보고 싶었다”고 회고했다.그로부터 20년이 지나 39세가 된 류현진은 여전히 한화 유니폼을 입고 있다. 또 오는 3월 열리는 WBC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는 꿈을 꾸고 있다. 프로 20년을 관통하고 있는 그의 야구는 어떻게 변했을까. 지난달 31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만난 류현진은 “오늘 두 번째 불펜 피칭을 했는데 50개를 던졌다. (1월 초 사이판에서 대표팀 훈련을 하느라) 올해 페이스는 좀 빠르다”며 “그것 말고는 똑같다. 20년 전에는 형들만 따라다니는 막내였고, 지금은 고참이 됐을 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루키 시절부터 능구렁이 같았던 그는 20년 동안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금메달), 2009년 WBC(준우승)에서 눈부신 피칭을 선보였다. 2013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뒤 2019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긴 시간, 다양한 무대를 겪은 그도 최근 노경은(42·SSG 랜더스)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류현진은 “대표팀 선수들이 1월 9일 사이판에 들어갔다. 나보다 세 살 많은 경은이 형이 바로 불펜에서 30개를 던지더라. 나중엔 50개를 던졌다. ‘이 시기에? 그 나이에’ 하며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류현진은 “나보다 20일 정도 빠른 페이스였다. (나이를 먹으면서 페이스 조절이 필요할 거 같은데) 스무 살처럼 던졌다”며 “그 이유를 물어보니 경은이 형이 ‘난 캠프 초반에 페이스를 확 끌어올리고, 그걸 유지하는 데 집중한다’고 하더라. 물론 개인에 따라, 보직에 따라 다를 거다. 그래도 경은이 형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피칭 페이스가 다를 뿐, 스무 살처럼 던지고 싶은 건 류현진도 마찬가지였다. “태극마크를 마지막으로 달고 싶다”던 그는 사이판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참가했다. 오는 6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하는 최종 명단에 그가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김현수(KT 위즈) 양의지(두산 베어스) 양현종(KIA 타이거즈) 김광현(SSG) 등 베테랑들은 2023년 WBC 1라운드 탈락 후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류현진도 30대 후반 나이에 태극마크를 다는 건 부담스러울 거라고 야구인들은 짐작했다.그러나 류현진은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는 건 진심이었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해 말 최원호 대표팀 코치(전 한화 감독)가 전화를 걸어 “투구 수 제한이 있는 WBC 1라운드(3월 5일 시작·일본 도쿄)에 던질 수 있겠느냐”고 묻자, 류현진은 “맡겨주시면 해야죠”라고 즉답했다. 그는 “내가 대표팀에서 뛸 때 성적이 좋았고, 배우는 것도 많았다. 그 기분을 다시 느껴보고 싶다”며 “(최종 명단에) 뽑혀야 대회에 나가는 거겠지만, 1차 목표는 8강(3월 13일·미국)에 가는 거”라고 밝혔다. 대표팀에서나, 한화에서나 류현진은 젊은 투수들의 리더다. 멜버른 캠프에서는 오웬 화이트, 윌켈 에르난데스, 아시아 쿼터 선수인 왕옌청 등이 그를 따르고 있다. 류현진은 “선수들에게 특별히 주문하는 건 없다. 나이 차를 어려워하지 말고 먼저 다가왔으면 좋겠다”며 “(문)동주가 가장 적극적으로 다가온다. 동주한테는 ‘시속 160㎞ 던지는 투수가 뭘 걱정하냐’고 타박했다”며 웃었다.류현진은 “빠른 공이 있으면 타자를 상대하기 얼마나 쉽겠는가. 나는 1년에 한두 번 150㎞ 중반대가 나오지만, 동주는 매번 강속구를 던진다”며 부러워 했다. 옆에서 인터뷰를 듣고 있던 손혁 한화 단장은 “내가 네 스피드만 있었어도…”라고 퉁을 놓았다. 그러자 류현진이 폭소를 터뜨렸다. 손 단장은 “난 아무리 노력해도 138㎞이었다”고 ‘자학 개그’를 했다. 멜버른(호주)=김식 기자 2026.02.02 06:37
메이저리그

구대성의 상하이 드래곤스, CPB 챔피언십에서 1승 후 2연패…입춘리그 준우승

구대성(57) 감독이 이끄는 상하이 드래곤스가 중국야구 도시리그(CPB) 챔피언십에서 상대에 무릎을 꿇었다. 지도자 생활 중 처음으로 정상에 오르고자 했던 구대성 감독의 도전은 다음으로 미뤄지게 됐다.상하이는 1일 선전 중산공원 야구장에서 선전 블루삭스와 벌인 CPB 입춘 리그 챔피언십 3차전 원정 경기에서 3-4로 졌다. 3전 2선승제로 치러진 이번 챔피언십에서 상하이는 1승 2패를 기록했다. 리버스 스윕을 당했다. 지난달 30일 1차전에서 3-1로 이겼으나, 31일 2차전에서는 1-7로 크게 졌다. 연이어 열린 3차전에서도 패하며 준우승을 기록하게 됐다.이날 경기에서 상하이는 미국 출신의 2000년생 오른손 선발 투수 데릭 체리에게 묶였다. 체리는 상하이를 상대로 5와 3분의 2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아내면서 3실점(2자책점)을 허용했다. 그는 휴스턴 대학교와 맥니스 주립 대학교에서 아마추어 선수 생활을 했고, 2024년부터 독립 리그 등에서 활약하고 있다. 작년에는 캐나다 매니토바주(州) 위니펙을 연고로 하는 독립 야구단 위니펙 골드아이즈에서 뛰었다.CPB는 4개 구단(푸저우 시 나이츠, 선전, 상하이, 샤먼 돌핀스)이 참여한다. 기존 중국의 프로야구인 중국야구리그(CNBL)와는 별개의 야구 리그다. 2025년 말 창설된 CPB는 올해 1월 1일 푸저우와 선전의 개막전으로 막을 올렸다. 입춘 리그에서는 팀당 정규리그 15경기를 치른다. 리그 2위와 3위가 와일드카드 경기를 치른 뒤, 승자가 리그 1위와 챔피언십에서 맞붙는다.상하이 초대 사령탑을 맡고 있는 구대성 감독은 KBO를 대표하는 투수였다. 한양대를 졸업한 뒤 1993년 1차 지명으로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에 지명됐다. 선발과 중간, 마무리 등 보직을 가리지 않고 마운드에 올랐다. 별명은 '대성불패'. KBO 통산 13시즌 67승 71패 214세이브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1996시즌에는 투수 부문 3관왕(승리, 승률, 평균자책점)에 올랐다.한국을 떠나 호주 프로야구(ABL)에서도 현역으로 마운드에 올랐던 구대성 감독은 은퇴 후 지도자로 활동했다. 2016~17시즌 시드니 블루삭스(호주)에서 투수코치로 활동했다. 이후 질롱 코리아(호주) 감독을 맡았고, 올해부터 상하이의 사령탑을 맡았다. 상하이에서는 야구 예능 프로그램 '불꽃야구' 출신의 투수 선성권, 한화 출신의 포수 이성원 등을 지도했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6.02.01 20:38
프로야구

황재균 “야구로 스트레스 받아 지도자 생각 없다…2세는 야구 시키고 싶다”

국내 프로야구 KBO리그 KT 위즈와 FA(자유계약선수) 재계약을 하지 않고 선수 생활을 은퇴한 황재균(39)이 진로 고민에 빠졌다. 다만 감독이나 지도자 등 프로야구 코칭 스태프로 나서는 것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스트레스 많이 받을 것 같다"면서도 "돈이 안 된다"는 현실적인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최근 황재균은 MBC 인기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해 은퇴 이후의 삶을 보였다. 방송에서 황재균은 대다수 운동 선수가 그렇듯, 은퇴 이후의 삶을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이와 관련해 출연 패널들의 질문을 받자 그는 "여러 가지 생각을 해봤다. 야구 해설위원, (의류) 브랜드 창업, 방송 활동 등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야구 현장 복귀 가능성은 분명히 선을 그었다. 전참시 출연 패널인 양세형과 전현무가 감독이나 코치 등 지도자 생각이 없느냐고 묻자 황재균은 "지도자 생각을 안 했다. 평생 야구로 스트레스 받지 않았나. 지도자가 되면 (야구)할 때보다 보는 게 더 스트레스다. (제자가) 못했을 때 '왜 저게 안 되지?'하며 혼자 답답해할 것"이라며 "(연봉이 적어) 돈이 안 되는 게 가장 큰 이유"라고 했다.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 선언한 황재균은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당시 황재균은 "KT에서 좋은 제안을 주셨는데, 고심 끝에 은퇴 결정을 했다"며 "언제나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신 팬들 덕분에 20년간 프로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다"라고 은퇴 소감을 전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11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385타수 106안타) 7홈런 48타점 50득점을 기록했다.새로운 인생을 준비하며 은퇴를 선택한 황재균은 자녀가 생기면 야구를 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전참시에서 황재균은 지인의 자녀를 보러 차를 타고 이동하던 도중, 자신의 매니저와 대화에서 "솔직히 아들 낳으면 야구시키고 싶다. 최근에 조카가 태어났다. (조카를) 보면서 아기 낳고 싶다는 생각을 엄청 많이 했다"고 말했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6.02.0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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