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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특정 구단의 밀어주기?’ 신생 울산프로야구단 단장 선임, 공모 절차 흔들리나 [IS 포커스]

내년 시즌 프로야구 퓨처스(2군)리그에 합류할 울산광역시 신규 구단(가칭 울산프로야구단)의 단장 선임을 둘러싸고 뒷말이 무성하다. 일각에서는 특정 구단의 인사가 거론되는 점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현재 울산프로야구단은 단장과 감독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난 19일 모집 공고를 냈으며, 최종 합격자는 내년 1월 5일부터 업무를 시작한다. 단장과 감독의 연봉은 각각 1억3000만원과 1억1000만원 수준이다.관심이 쏠리는 부분은 구단 운영을 총괄할 단장 선임이다.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창단되는 최초의 KBO리그 참가 구단이 될 울산프로야구단은 내년 1월 중순까지 코칭스태프 7명과 선수 35명 등 최소 인원의 선수단을 구성해야 한다. 시일이 촉박한 만큼 단장의 역할과 책임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울산프로야구단은 단장 지원 자격으로 '프로야구단 관리자(팀장급 이상)로서 야구단 운영·관리, 스카우팅, 전략기획, 마케팅 분야 경력 5년 이상' 또는 '한국야구위원회(KBO),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서 관리자(팀장급 이상)로서 조직 운영·관리, 스카우팅, 전략기획, 마케팅 분야 근무 경력 10년 이상' 중 하나를 충족하는 사람으로 제한했다. 리그 안팎에서는 A 구단 인사가 울산프로야구단 단장 후보로 거론된다. 구단이 해당 인사를 적극적으로 추천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선임이 유력하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다만 이러한 상황이 경쟁을 전제로 하는 공모 절차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른바 '보은성 낙하산 논란'이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박근찬 KBO 사무총장은 지난 10일 울산프로야구단의 2군리그 참가가 최종 승인된 뒤 본지와 통화에서 "(구단 관련 선임 절차는) 울산시가 다 한다. KBO가 관여하기 어렵다"며 "울산시가 대주주, 구단주 격이어서 KBO가 이래라저래라 하기 어렵다. 자문 요청이 있으면 조언은 해줄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채용은 울산시가) 공개 모집할 거"라고 밝혔다. 다른 한편에서는 지원자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야구 관계자는 "울산프로야구단 모집 공고를 보면 코치 선발 권한을 단장이 아닌 감독의 주요 업무로 명시했다. 이렇게 되면 단장의 역할이 축소될 수밖에 없다"며 "단장과 감독을 동시에 선발하다 보니 단장이 감독 선임에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 감독 급여가 높은 편도 아니라 1군 수준의 코치진 구성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26 00:12
프로야구

1순위 후보는 아니었다, 그래도 빠르게 방향 바꾼 KIA의 카스트로 계약 [IS 비하인드]

기대한 1순위 후보는 아니지만 과감하게 방향을 선회했다. 해를 넘기지 않고 새 외국인 타자로 해럴드 카스트로(32)를 영입한 KIA 타이거즈의 얘기다.KIA는 지난 24일 카스트로와 최대 100만 달러(14억원·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 옵션 1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100만 달러는 현행 KBO리그 신규 외국인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이다. 베네수엘라 출신 카스트로는 메이저리그(MLB) 통산 6년 동안 450경기 타율 0.278(1406타수 391안타) 16홈런 156타점을 기록 중인 왼손 타자. 펀치력보다는 정확도, 여기에 주포지션이 2루지만 내·외야를 모두 커버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이 강점이다.시즌 뒤 패트릭 위즈덤과 결별한 KIA는 물밑에서 새 외국인 타자를 물색해 왔다. 애초 영입 1순위 후보는 MLB 경력이 탄탄한 '왼손 거포'였다. 그러나 이달 초 열린 윈터미팅 전후로도 계약이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KIA는 차선책을 검토할 수밖에 없었다. 해당 선수는 KBO리그 복수의 구단이 군침을 흘린 대어급으로 MLB 서비스 타임과 가족 관련 사안이 맞물려 미국 잔류 가능성이 커진 분위기다. KIA의 새 외국인 타자 포지션은 외야에 초점이 맞춰졌다. 올 시즌 두각을 나타낸 오선우를 1루수로 활용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심재학 KIA 단장은 선수 기용은 감독의 권한이라는 전제하에 카스트로에 대해 "올해 마이너리그도 그렇고 내야수로 더 많은 경기를 뛰었지만, 직전 베네수엘라 리그에서 주로 외야를 맡았다"며 "외야 수비 능력이 준수하다고 평가해 외야수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카스트로 대한 외국인 선수 시장의 평가는 대체로 비슷하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스트라이크 존 구분만 잘 이뤄진다면 공격력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지표로 드러나는 것 이상으로 상당히 공격적인 성향을 지닌 선수"라며 "다만 어느 포지션에서 기용하는 것이 최선인지에 대한 판단이 중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25 15:54
프로야구

삼성 '마당쇠' 집토끼 다 잡았다, 김태훈 3+1년 20억·이승현 2년 6억원에 도장 쾅쾅 [공식발표]

삼성 라이온즈가 '집토끼' 불펜 투수 2명과 FA(자유계약선수) 재계약했다. 삼성은 18일 투수 김태훈, 우완 이승현과 각각 총액 20억원, 6억원에 계약을 마쳤다고 전했다. 김태훈은 계약기간 3+1년에 계약금 6억원, 연봉 3억원, 연간 인센티브 5000만원 등 최대 20억원에 계약을 마쳤고, 이승현은 계약기간 2년에 계약금 2억원, 연봉 1억5000만원, 연간 인센티브 5000만원 등 최대 6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삼성 구단은 "김태훈이 필승조는 물론, 롱릴리프까지 불펜에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능력을 입증했다는 점과 베테랑으로서 구원진 안정에 꾸준히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 FA 계약을 추진했다"라고 전했다. 히어로즈 출신인 김태훈은 지난 2023년 4월 트레이드를 통해 라이온즈로 이적했다. 2023년에 다소 부진했지만, 2024년에는 56경기에서 3승2패 23홀드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2025시즌에는 팀 내 최다인 73경기에 등판하며 2승6패 2세이브 19홀드 평균자책점 4.48로 활약한 바 있다. 73경기는 본인 한시즌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특히 시즌 초중반 이후 투수들의 줄부상으로 팀이 어려웠을 때 '마당쇠' 역할을 하며 팀 마운드에 힘을 보탰다. 김태훈은 지난 6월 KBO리그 역대 2번째로 6시즌 연속 10홀드 이상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2026시즌에 10홀드 이상을 달성할 경우 7시즌 연속으로 KBO리그 신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김태훈은 “나에게는 뜻깊은 FA 계약이다. 감독님, 코치님, 선수 동료들 덕분에 FA 계약까지 하게 됐다. 투수는 야수가 많이 도와줘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 특히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계약 소식이 알려지면) 아무래도 동료 투수들이 기뻐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음 시즌에는 무조건 우승할 수 있도록 선수단 모두 열심히 해서 팬들께 꼭 보답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2010년 LG 2라운드 출신인 이승현은 2016년 말 FA 차우찬의 보상선수로 삼성의 일원이 된 뒤 8시즌을 푸른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프로 통산 438경기에서 22승 15패 1세이브 75홀드 평균자책점 4.72를 기록 중이다.이승현은 최근 2년간 김태훈(129경기), 김재윤(128경기)에 이어 팀 내 투수 중 3번째로 많은 102경기에 등판한 바 있다. 특히 2025년에 거둔 11홀드 가운데 7~8월에만 7홀드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평균자책점 2.84로 맹활약했다. 베테랑 투수로서 추격조에서 필승조까지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고, 팀 내 오른손 불펜투수 가운데 좌타 상대 경쟁력이 높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승현은 “커리어 대부분을 보낸 삼성 라이온즈에서 더 뛸 수 있게 되어 감사하고 영광이다. 후배들을 잘 이끌어야 할 위치인 것 같다. 팀이 필요로 할 때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마당쇠 역할을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윤승재 기자 2025.12.18 10:30
프로야구

모두가 부러워하는 '대주자의 인생 역전'...신민재의 행복한 12월

LG 트윈스 내야수 신민재(29)가 누구보다 행복한 12월을 보내고 있다.신민재는 독일 분데스리가 축구 명문 FC 바이에른 뮌헨 구단의 소셜미디어(SNS)에 등장했다. 뮌헨 구단이 지난 15일 '민재가 민재에게'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한 것이다. '두 민재'는 축구대표팀 김민재와 한국 야구대표팀 신민재를 의미한다. 최근 뮌헨 관계자가 서울 잠실구장을 찾아 신민재에게 선물을 전달했다. 상자 안에는 김민재의 등번호인 3과 영문명 'MINJAE'가 적힌 뮌헨 유니폼이 있었다. 이에 신민재는 LG 유니폼에 '김민재'와 '3'을 새겨넣어 답례했다. 신민재는 "같은 민재로서 앞으로도 선전을 기원하겠습니다. 민재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유니폼 교환 이벤트는 뮌헨 구단이 먼저 제안했다. 해당 영상은 신민재가 KBO 골든글러브 수상(2루수 부문)한 이틀 뒤인 지난 11일 촬영됐다. 동갑내기 '두 민재'는 이전까지 개인적인 전혀 인연이 없었다. 뮌헨 구단이 지난 10일 SNS를 통해 신민재의 생애 첫 골든글러브 수상을 축하하며 '축구는 김민재, 야구는 신민재'라고 써서 주목을 받았다. 게시물 하단에는 'from 김민재 구단 바이에른 뮌헨'이라고 썼다. 신민재는 "(해외 인기 축구 팀에서) 내게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대주자 출신' 신민재는 인생 역전의 주인공이다. 작은 체격(1m71㎝) 탓에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한 그는 2015년 두산 베어스 육성 선수로 입단했다. 이후 1군 데뷔도 하지 못한 채 2017년 11월 2차 드래프트에서 LG의 지명을 받고 이적했다. 2019년 1군에 올라와 대주자로 활약하던 신민재는 염경엽 LG 감독이 부임한 2023년 주전으로 올라섰다. 올 시즌 135경기에 출전한 신민재는 타율 0.313 61타점 87득점을 올릴 만큼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리드오프 홍창기가 부상으로 빠진 공백을 완벽히 메우며 LG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한국시리즈 5경기에서도 타율 0.409로 맹활약했다. 지난달에는 국가대표팀에도 뽑혀 'K-베이스볼 시리즈' 주전 2루수로 뛰었다. 결국 신민재는 생애 처음으로 황금장갑까지 품에 안았다. 예상보다 훨씬 높은 89.2% 압도적인 득표율로 NC 다이노스 박민우를 가볍게 따돌렸다. 지난달 4년 총 65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은 LG 주장 박해민은 "같은 육성 선수 출신인 나는 (골든글러브를) 한 번도 받지 못했다. 신민재가 부럽다. 민재가 육성 선수와 2차 드래프트의 성공 사례로 남게 됐다"며 축하를 보냈다. 신민재는 '따뜻한 연말'을 예약했다. 그는 내년 LG의 재계약 대상자 중에서 야수 연봉 고과 1위다. 2023년 4800만원이던 그의 연봉은 2024년 1억1000만원, 올해 2억원까지 상승했다. 축구 팬들에게도 자신의 이름을 알린 신민재는 두둑한 우승 보너스와 함께 2026년 연봉 '수직 상승'도 예약했된다. 이형석 기자 2025.12.17 07:09
프로축구

'이정효 잡기' 나선 광주 "모든 행정력 집중, 최고의 예우 다할 것"

광주FC가 지난 4년간 구단의 황금기를 이끈 이정효 감독과의 동행 의지를 재확인하며 구단의 미래 비전을 담은 혁신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광주 구단은 "최근 불거진 감독 거취와 관련된 우려에 대해 구단은 지난 4년간 이정효 감독이 보여준 압도적인 성과와 브랜드 가치를 인정하며 시민구단의 재정적 한계 속에서도 최고의 예우를 다할 것"이라며 재계약 의지를 표명했다.구단은 단순한 연봉 협상을 넘어 이정효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 철학이 구단 전체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를 넘어 아시아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팀으로 도약할 수 있게 자본력 있는 국내외 후원사 유치에도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이정효 감독은 2022년 구단 제7대 감독으로 부임한 이래 구단 역사를 새롭게 썼다. 감독 부임 첫 해 K리그2 역대 최다 승점(86점)으로 다이렉트 승격을 일궜으며 창단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과 K리그 시도민구단 최초 8강, 구단 최초 코리아컵 준우승 등 대업을 이뤘다. 구단 관계자는 "팬 여러분께서 걱정하시는 부분을 잘 알고 있다. 구단은 지난 4년의 성과가 끊어지지 않고 더 높이 비상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이정효 감독과 함께 만들어갈 광주의 새로운 봄을 기대해 달라"고 했다.김희웅 기자 2025.12.09 18:03
프로농구

선두 LG에 녹아드는 양홍석 “나만 정신 차리고 여유 가지면 된다”

“좋은 조각이 되려고 노력해야 한다.”프로농구 창원 LG 포워드 양홍석(28·1m 95cm)이 돌아왔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그는 ‘조력자’를 자청했다.양홍석은 지난 7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28분 42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21점을 기록, LG의 66-63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시즌 14승 5패를 거둔 LG는 2위 안양 정관장(12승 6패)을 1.5경기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지켰다.“너무 많이 뛰었다”고 웃으며 방송 인터뷰에 임한 양홍석은 “나 때문에 경기가 안 좋아져서 많이 자책했는데, 팀원들이 열심히 달려줘서 마지막 3점이 들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턴오버(6개)가 많았던 것을 아쉬워했다.다만 양홍석은 이날 패색이 짙었던 LG에 승리를 안겼다. LG는 3쿼터를 42-59로 크게 밀린 채 마쳤는데, 양홍석이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쳤다. 그는 61-63으로 뒤진 경기 종료 24.7초 전 3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위닝샷을 떠올린 양홍석은 “내가 싼 똥은 내가 치워야 한다는 생각으로 (슛을) 쐈던 것 같다”면서 “오늘 경기에서 졌다면 100% 나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애초 조상현 LG 감독은 제대를 앞둔 양홍석을 두고 ‘보험’이라고 했다. 시즌 중 팀에 합류해 적응하고 제 기량을 발휘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를 아는 조 감독의 배려가 담긴 표현이었다. 지난달 전역한 양홍석은 이달 4일 열렸던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을 통해 복귀해 나흘간 3경기를 치르는 강행군 속 컨디션이 점점 올라오는 형세다. 출전 시간, 득점 등 각종 수치가 늘고 있다.1년 6개월 만에 LG에 돌아온 양홍석은 “2년 전 LG와 지금 LG의 힘은 차원이 달라졌더라”라며 “선수들도 많이 성장했고, 선수단에 여유가 생겼다. 나만 정신 차리고 여유를 가지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양홍석은 기존 에이스인 아셈 마레이(이집트)와 칼 타마요(필리핀)를 치켜세우며 “나는 좋은 조각이 되기 위해 세팅하고 들어왔다”며 “이번 시즌 타마요와 마레이 등 주축 선수들을 돕는 좋은 조각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 더 잘 맞춰야 한다”고 다짐했다.3번(스몰포워드)과 4번(파워포워드) 역할을 모두 소화하고 있는 양홍석은 “좀 헷갈리긴 하는데, 감독님이 ‘연봉값’ 하라고 한다”며 웃었다. LG 복귀 후 처음 승리의 주인공이 된 양홍석은 인터뷰 도중 상무에서 함께한 팀 동료 윤원상에게 물세례를 맞으며 기쁨을 누렸다.김희웅 기자 2025.12.08 15:27
NBA

‘CP3’ 방출 소식, 하든도 몰랐다…“SNS 보고 정말 놀랐다”

베테랑 가드 크리스 폴(40)의 방출 소식은 팀 동료 제임스 하든(36·LA 클리퍼스)도 인지하지 못했던 거로 알려졌다.NBA 소식을 다루는 ‘클러치 포인트’는 4일(한국시간) “하든조차 폴의 방출 소식에 놀랐다”며 “하든은 폴이 팀에서 방출됐다는 소식을 잠에서 깨어난 뒤에야 알게 됐다”고 전했다.앞서 LAC는 전날(3일) 폴을 전격 방출했다. 그는 지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LAC에서 전성기를 함께했고, 세월이 흘러 다시 LA로 복귀했다. 폴은 시즌 뒤 은퇴를 예고하는 등 친정에서의 마침표를 기대했는데, 방출이라는 충격적 결과로 이어져 세간을 놀라게 했다. 더구나 폴이 해당 소식을 현지 시간으로 오전 3시에 접한 거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전 경기에 출전한 폴은 올 시즌 벤치 멤버로 활약하면서도 들쭉날쭉한 출전 시간을 소화했고, 평균 2.9점 3.3어시스트에 그친 상황이었다.과거 휴스턴 로케츠 시절에도 한솥밥을 먹었던 하든도 폴의 방출에 놀랐다는 보도가 나왔다. ESPN에 따르면 하든은 “잠에서 깨어나 SNS를 봤다. 나도 마찬가지로 혼란스럽고 충격적이었다. 정말 놀랐지만, 폴뿐만 아니라 우리가 겪고 있는 일이 많다. 그건 내 손을 떠난 일”이라고 인정했다. 전날 ESPN는 폴이 평소 구단, 코치, 선수들에게 강한 책임을 요구하는 데 매우 직설적이었다고 한다. 마침 LAC는 올 시즌 첫 21경기서 5승(16패)에 그쳤다. 폴의 강성한 리더십 스타일이, 루 감독 및 구단과 충돌했다는 주장도 있었다. 터런 루 감독과도 대화가 단절된 거로 알려졌다.방출된 폴의 다음 행보는 미지수다. 정작 LAC는 그를 방출하더라도, 연봉 구조 문제로 당장 대체 선수를 영입하기 어려울 것이란 현지 매체의 분석도 있다.한편 폴을 방출한 뒤 첫 경기에 임한 LAC는 이날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스테이트 팜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NBA 정규리그 원정경기서 애틀랜타 호크스를 115-92로 제압하며 5연패에서 탈출했다. 하든은 27점 9어시스트, 레너드는 21점 6리바운드를 올리며 승리를 합작했다.김우중 기자 2025.12.04 15:33
NBA

포인트 ‘갓’, 은퇴 시즌에 충격 방출→“감독이랑 대화도 안 해”

미국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LA) 클리퍼스 베테랑 가드 크리스 폴(40)이 시즌 뒤 은퇴를 예고한 상황에서 방출됐다. 현지에선 그와 감독과의 불화설이 흘러나오는 등 뒷말이 무성하다.폴은 지난 3일 LAC로부터 방출됐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구단이 나를 집으로 보내고 있다”며 퇴단 사실을 알렸다. 같은 날 로렌스 프랭크 LAC 사장은 미국 매체 ESPN 등을 통해 폴이 더 이상 팀에 속하지 않는다 밝혔다.전날 프랭크 사장은 “폴은 역사적인 커리어를 가진 전설적인 LAC 선수다. 한 가지는 분명히 하고 싶다. 팀의 부진에 대해, 누구도 폴을 탓하지 않는다. 현재 성적에 대한 책임은 내가 진다. 우리가 고전하는 데 여러 이유가 있지만, 우리는 폴이 프랜차이즈에 끼친 영향에 감사하고 있다”고 전했다.LAC는 최근 16경기 중 2승(14패)에 그쳤다. 5연패 포함 부진에 빠지며 첫 21경기 5승 16패라는 부진한 출발을 했다. 오프시즌 중 최대 영입생이었던 브래들리 빌은 고관절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카와이 레너드는 부상 여파로 경기력 기복이 크다. 제임스 하든의 분전이 유일한 위안인데, 갑작스럽게 폴의 방출 소식이 이어졌다.폴은 지난 7월 LAC와 1년 단기 계약을 맺었다. 그는 지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LAC의 황금기를 이끈 주역. 폴은 자신의 21번째 NBA 시즌을 마치고 은퇴할 것이라 예고한 바 있다. 그는 LAC 프랜차이즈 통산 어시스트, 경기당 스틸 기록 보유자이기도 하다.폴은 올 시즌 첫 16경기 평균 14.3분을 뛰며 2.9점 3.3어시스트를 올렸다. 지난 시즌 전 경기를 소화하며 건재함을 과시한 그는 LAC에선 베테랑 가드 역할을 맡아왔다. ESPN은 LAC와 폴의 결별을 조명하며 “양측은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있었지만, 단지 잘 맞지 않았을 뿐”이라 짚었다.매체는 “분명히 LAC와 폴이 조금이라도 더 잘했다면, 다른 문제들을 견딜 만했을 거”라며 “폴은 지난달 5경기 연속 결장했고, 이후 8경기를 뛰었으나 시간은 불규칙했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되지 않은 끔찍한 시즌이었다”고 돌아봤다.이어 “폴은 고집스럽기도 유명한, 목소리 큰 리더로 커리어 대부분을 보냈다. 팀의 부진에 대한 책임이 그에게만 있는 건 아니지만, 그들은 외모도, 경기력도 늙어 보인다”고 꼬집었다.폴은 터란 루 LAC 감독과도 간극이 있던 거로 알려졌다. ESPN은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폴이 팀에서 갑작스럽게 배제되기 전 몇 주 동안 루 감독과 말조차 섞지 않았다”고 전했다.매체에 따르면 폴은 구단, 코치, 선수들에게 강한 책임을 요구하는 데 매우 직설적이었다고 한다. 폴의 강성한 리더십 스타일이, 루 감독 및 구단과 충돌했다는 것이다. 방출된 폴의 다음 행보는 미지수다. LAC는 오는 15일까지 그를 트레이드할 수 없다. 대신 웨이브해 그의 연봉 360만 달러(약 52억원)를 지불하거나, 바이아웃에 합의할 순 있다. 하지만 샐러리캡 문제로 그의 대체 선수를 영입할 수 없다. ESPN에 따르면 구단이 별도의 트레이드를 통해 연봉 구조를 재편하지 않는 이상, 가장 빨리 대체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날짜는 1월 7일이다. 김우중 기자 2025.12.04 09:30
프로야구

대만, 독립리그, 한국…벼랑 끝에 서 있던 와이스의 인생 역전 만루홈런 [IS 피플]

한때 마이너리그와 대만리그 등을 전전하던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29)가 마침내 메이저리그(MLB) 문을 두드린다. 3일(한국시간) 미국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와이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구단과 1+1년 계약에 합의했다. 계약 조건은 2026년 연봉 260만 달러(40억원)이며, 2027년 구단 옵션이 실행될 경우 총액은 최대 1000만 달러(147억원)에 이를 전망이다.와이스의 커리어는 그야말로 반전의 연속이다. 마이너리그에서 이렇다 할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와이스는 2023년 8월 대만 프로야구(CPBL) 푸방 가디언스 유니폼을 입었다. 한국이나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은 무대였기에, 프로 커리어가 점차 끝을 향해 가는 듯 보였다. CPBL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뒤에도 한국과 일본 구단의 관심을 얻지 못한 그는 결국 미국 독립리그에서 다시 기회를 모색해야 했다. 벼랑 끝에 서 있던 와이스에게 반전의 기회가 찾아온 것은 2024년 여름이었다.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한 리카르도 산체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를 찾던 한화 스카우트의 눈에 그의 이름이 포착된 것이다. 한화는 CPBL 시절부터 와이스의 투구 내용을 꾸준히 살펴오며 KBO리그에서도 연착륙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결국 와이스는 6주 단기 대체 선수로 한화에 합류했고,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그해 7월 정식 계약으로 승격됐다. 이어 2025시즌 재계약에 성공하며 KBO리그에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올 시즌 30경기에 선발 등판한 와이스는 16승 5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와 33승을 합작하며 한화를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려놨다. 한화 구단 역사상 투수 2명이 같은 해 15승 이상을 따낸 건 1989년 이상군·한희민(이상 16승), 1996년 구대성(18승)·송진우(15승), 1999년 정민철(18승)·송진우(15승), 2006년 류현진(18승)·문동환(16승)에 이어 역대 다섯 번째. 대만 독립리그 출신이 KBO리그로 진출하는 것만 해도 흔치 않은 사례인데, 와이스는 한 단계 더 나아가 MLB 계약까지 따내는 인생 역전 드라마를 써 내려갔다. 1996년생인 와이스는 아직 빅리그 경험이 없다. 그러나 이번 휴스턴과의 계약으로 서른 살의 나이에 마침내 '꿈의 무대'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MLB 전문가인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대만리그까지 거친 외국인 선수가 MLB 계약을 따내는 경우는 거의 기억이 없을 정도로 드문 일"이라며 "그만큼 쉽지 않은 길을 와이스가 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송재우 위원은 이어 "와이스는 시즌을 치르면서 꾸준히 주가가 상승한 케이스다. 휴스턴은 올해 선발진이 크게 흔들린 상황이어서 충분히 (선발진 합류를 놓고) 경쟁할 수 있다. 계약 규모를 봐도 구단 입장에서 부담이 크지 않기 때문에 선수와 구단 모두 윈윈할 수 있는 구조"라며 "MLB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04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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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와이스, 미국 복귀 확정…MLB 휴스턴과 계약 2026년 연봉 40억원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29)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복귀한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담당하는 브라이언 맥타가트는 3일(한국시간)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와이스와 휴스턴이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와이스의 2026년 연봉은 260만 달러(40억원). 여기에 2027년 구단 옵션이 포함돼 있는데 계약 기간 최대 1000만 달러(147억원)까지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2024년 6월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한화 이글스에 합류한 와이스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특히 올 시즌에는 16승 5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 코디 폰세(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와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이끌었다. 그의 KBO리그 통산 성적은 21승 10패 평균자책점 3.16. 한화는 현재 폰세의 MLB 복귀 가능성이 큰 상황. 지난달 29일 새 외국인 투수로 윌켈 에르난데스와 계약하며 새판짜기에 돌입했는데 와이스마저 MLB 복귀가 성사돼 ‘와이스-폰세’ 조합은 사실상 해체 절차를 밟게 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03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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