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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박항서, 안정환에게 패배 후 분노 조절 실패… “눈치 보는 거 처음 봐” (‘뭉찬4’)

천하의 안정환이 눈칫밥을 먹는 모습이 그려진다.11일 방송되는 JTBC 대표 스포츠 예능 ‘뭉쳐야 찬다4’(연출 성치경 / 작가 모은설 / 이하 ‘뭉찬4’) 6회에서는 ‘판타지리그’ 개막전 이후 네 감독들의 대기실 풍경이 그려진다. 감독으로서 스승을 이긴 안정환과 ‘조축’의 높은 벽을 느낀 박항서 사이에 냉랭한 기류가 흐르는 가운데, 박항서가 계약 해지까지 선언한다고 해 궁금증을 더한다.이날 첫 경기 이후 다시 대기실에 모인 감독들은 대선배 박항서에게서 느껴지는 암울한 분위기에 눈치만 본다. 안정환도 “죄송합니다”라면서 눈치를 보고, 김남일은 “정환이 형이 눈치 보는 거 처음 봤다”며 ‘뭉찬’에서 처음 보는 진풍경에 신기해한다.박항서는 “확실히 ‘조축’은 좀 다르다”며 “이렇게 열받을 줄 몰랐는데 은근히 짜증 나네?”라고 슬슬 올라오는 분노를 표출한다. 급기야 그는 “파파클로스와 계약을 해지해야 하나”라며 극단적인 말까지 한다는데. 과연 다른 세 감독이 박항서에게 찾아온 후폭풍을 진압하고 다음 경기를 치를 수 있을지 호기심이 치솟는다.안정환을 향한 박항서의 뒤끝은 다음 경기인 김남일의 ‘싹쓰리UTD’와 이동국의 ‘FC라이온하츠’ 게임까지 이어진다. 맞대결 상대에서 같은 해설위원으로 나란히 테이블에 앉은 두 사람. 박항서는 안정환의 말에 계속 태클을 걸고, 커피 셔틀을 시키는 등 계속 그를 공격한다. 이에 안정환은 박항서에게 “2002년 월드컵 이탈리아전 때 볼 뽀뽀 해주신 데서 아직 여드름 난다”고 소심하게 반격을 시도한다고 해 기대를 모은다.한편 김남일과 이동국은 필드에서 지략으로, 안정환과 박항서는 해설 테이블에서 입담으로 맞붙게 된 1라운드 두 번째 경기 현장은 오는 11일 오후 7시 10분 방송되는 JTBC ‘뭉쳐야 찬다4’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5.09 08:11
드라마

‘신병3’ 감독·작가 “韓 징병제 사라질 때까지, 시청자가 원할 때까지 만들 것” [IS인터뷰]

“시청자가 원한다면 대한민국 군대의 징병제가 사라질 때까지 만들고 싶어요.”군대를 배경으로 한 현실감 넘치는 스토리로 큰 사랑을 받은 지니TV 드라마 ‘신병3’를 연출한 민진기 감독은 향후 시즌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종영 후 일간스포츠와 만난 민진기 감독과 윤기영 작가는 “즐거움을 드리는 것이 이번 시즌의 가장 큰 목표였다”고 입을 모았다.‘신병3’는 예측 불허 두 신병 전세계(김동준)와 문빛나리(김요한)의 전입과 역대급 빌런 성윤모(김현규)의 복귀로 비상이 걸린 신화부대와 이들 때문에 상병 진급을 앞두고 꼬여버린 박민석(김민호)의 군생활을 그린 블랙 코미디다. 동명 유튜브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신병’은 2022년 시즌1, 2023년 시즌2가 방영됐는데 당시 군대를 다녀온 남성 시청자들의 공감과 지지를 얻었다. 특히 시즌2는 최종회인 6회가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3.6%를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증명했으며, 지난달 29일 방영한 시즌3 최종회 역시 3.3%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민진기 감독은 ‘신병’ 시리즈 전편을 연출했고, ‘개그콘서트’ 등을 집필해온 윤기영 작가는 ‘신병’시즌2와 시즌3 대본 작업에 참여했다. 시즌 1, 2와 시즌3의 가장 큰 차이에 대해 민진기 감독은 코믹 요소를 더 많이 포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진기 감독은 “시즌3를 기획하던 시점이 지난해 중하반기였다. 국민들이 우울할 수 있는 일이 많았다. 너무나 어두운 일이 많고 웃음보다는 울고 싶을 때가 많은 시대이다 보니 코미디로 즐거움을 주자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시즌 1, 2가 하이퍼리얼리즘에 기반한 원작 애니메이션의 톤을 유지하는 스토리 라인이라면 시즌3에선 시트콤적인 재미와 다양한 캐릭터를 추가해 판타지를 조금 가미했다”고 덧붙였다.시즌3에는 원작에 없는 캐릭터가 등장한다. 제국의아이들 멤버 겸 배우 김동준이 연기한 연예병사 전세계, 배우 오대환이 연기한 정의로운 성격의 중대장 조백호, 배우 김요한이 연기한 서울대 출신 수재지만 군대에선 어리바리한 문빛나리 등이다. 윤기영 작가는 “기존 캐릭터들은 최대한 기존의 결을 가져가는데 집중하면서 계급이 올라가는 과정에서의 성장과 변화를 보여주려고 했다면, 새로운 캐릭터들로 차별을 두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예컨대 조백호 같은 경우 이런 리더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군대뿐 아니라 다른 조직에서도 모범이 될 것 같은 개인적인 이상향을 넣었다. 오대환이 잘 살려줬다”고 덧붙였다.민진기 감독은 전세계 역을 넣은 이유에 대해서 “연예병사라고 하면 선입견이 있지 않나. 엄청 편하게 군 생활할 것 같다는 생각이 있는데, 사실 그들 나름대로는 군대 가면 힘든 상황도 있을 것이란 생각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샤워실 신도 그렇고, 연예인 출신 병사 이야기를 담음으로써 연예인 병사도 똑같은 생활을 하고 있고 나름대로 고민과 힘듦이 있다는 걸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민진기 감독은 김동준을 전세계 역으로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우리 드라마가 사실 여성 시청자가 볼 때 눈을 둘 데가 없었는데 비주얼적으로 시선을 잡아끌 필요가 있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민 감독은 “김동준이 현종을 연기한 ‘고려거란전쟁’을 재밌게 봤다. 조사를 해 보니 김동준이 정말 군 생활을 FM으로 보냈더라”며 “특급전사도 했고 조교도 했다. 김동준이 아이돌과 배우 양쪽에서 다 활동했다보니 극중 설정하고도 잘 맞았다”고 밝혔다. 코미디언 이수지가 연기한 박민주 중사 캐릭터 등 여군의 이야기가 추가된 것도 시즌3의 새로운 부분이다. 민진기 감독은 “군대물에서 여군을 대하는 접근법이 굉장히 1차원적이고 남성 우월주의에 입각한 느낌들이 많았던 것 같다. 우리 드라마에서는 박민주 중사를 스마트하고 전투력 측정 대회 1위를 한 강한 여군으로 그리고 싶었다”며 “이수지가 너무나 찰떡같이 잘 소화해 냈다. 군복이 정말 잘 어울린다”고 극찬했다.‘신병3’가 호평 속 종영하면서 시청자들로부터 시즌4 제작 요청도 꾸준히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민진기 감독은 “가능하면 오래하고 싶지만 드라마가 길어지다보면 또 이야기가 산으로 가는 경우도 있다. 다만 출연하는 배우들이 아직 젊고 시청자가 원한다면 계속 만들어 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윤기영 작가는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있다. 운전병 등 병과가 다르면 자연스럽게 다른 이야기들이 나올 수 있지 않나. 또 다른 확장된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예고했다.마지막으로 민진기 감독은 “다음 시즌에서도 새로운 매력 포인트를 개발하되, ‘신병’ 시리즈를 왜 시청자가 좋아했는지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5.09 06:05
영화

[오!뜨뜨] 머리 굴려 살아남기…‘데블스 플랜2’→‘크리미널 마인드18’

정주행을 부르는 OTT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 모아 엄선했습니다. 나 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넷플릭스 ‘데블스 플랜: 데스룸’과몰입을 불러왔던 ‘데블스 플랜’이 시즌2로 돌아왔다. ‘데블스 플랜: 데스룸’은 다양한 직업군의 플레이어가 7일간 합숙하며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두뇌 서바이벌 예능으로 ‘더 지니어스’, ‘대탈출’ 등을 선보인 정종연 PD가 연출을 맡았다.이번 시즌은 전작과 달리 생활동과 감옥동으로 공간을 나눴고, 감옥동에선 메인매치와 별개로 데스매치가 열려 생존율을 떨어뜨렸다. 참가자도 2명 더 늘어난 14명으로, 연합과 배신을 주고받는 변수가 늘었다. 전설적 바둑기사 이세돌 9단부터 규현, 강지영 아나운서, 카이스트 출신 배우 윤소희 등 참가자 면면도 화려하다. #넷플릭스 ‘사라진 탄환3’할리우드 못지 않은 자동차 추격과 액션으로 호평받아온 프랑스 액션 영화 ‘사라진 탄환’이 3부작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사라진 탄환3’에서는 억울한 수감 생활을 마친 주인공 리노가 부패 경찰 아레스키에게 복수하기 위해 몸을 던진다.불가능에 가까운 미션을 해결하는 맛과 헬기와 트럭이 등장하는 시원시원한 추격신이 쾌감을 선사한다. 기욤 피에레 감독이 CG(컴퓨터 그래픽) 의존 없이 실제 차량으로 액션을 담아 리얼리티를 극대화했다. 주연 배우 알방 르누아르, 니콜라 뒤보셸, 스테피 셀마가 한층 깊어진 연기를 펼친다. #디즈니플러스 ‘크리미널 마인드 시즌18’추억의 미국 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가 어느덧 시즌18을 공개한다. 범죄자의 심리와 행동을 분석하는 미국 FBI의 프로파일링 전문 행동분석팀(BAU)의 활약을 다룬 시리즈로, 미국 CBS에서 종영 후 지난 2022년 ‘크리미널 마인드: 에볼루션’ 시리즈로 부활했다. 이번 시즌18은 그 세 번째 편에 해당한다.전작에 이어 에리카 메서가 쇼러너를 맡았으며 원년 멤버인 배우 조 맨테그나, A.J. 쿡, 커스틴 뱅스니스가 출연한다. 이번 시즌에서는 전편에서 연쇄 살인범 보이트의 추종자들이 다크웹에서 일으킨 전국적 혼란을 막기 위해 BAU팀원들이 고군분투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5.09 05:46
메이저리그

"내일도 보게 될 것" 감독 눈도장 찍었다!...대주자 아닌 4연속 선발→김혜성 미래가 밝아진다

잠시 빈자리를 채우러 메이저리그(MLB)에 올라온 줄 알았던 김혜성(26·LA 다저스)이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대수비·대주자로 출발했던 그가 이제 선발 라인업에 고정되기 시작했다.김혜성은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8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 맹타로 10-1 대승에 힘을 보탰다. 이틀 만에 메이저리그(MLB) 두 번째 멀티 히트를 해낸 김혜성의 타율은 0.417(12타수 5안타)까지 올랐다. 출루율(0.417)과 장타율(0.417)을 합한 OPS는 0.834이다. 경기를 더해갈 수록 김혜성의 입지도 커지고 있다. 김혜성은 빅리그에 갓 콜업된 4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때만 해도 선발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다. 그는 올해 초 다저스와 계약했지만, 개막 로스터에 들지 못하고 한 달 넘게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 머물렀다. 빅리그 보장 계약자가 많은 다저스는 빅리그 야수 로스터에 빈자리가 1개 뿐이었다. 유일하게 마이너 옵션이 있는 앤디 파헤스가 활약하면서 그는 부상자가 발생해야만 빅리그에 올라갈 수 있는 처지가 됐다.그런데 기회가 왔다. 지난 4일 슈퍼 유틸리티 토미 에드먼이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구단이 김혜성을 불렀다. 빅리그 로스터엔 들었지만, 여전히 타석에서 기회를 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였다. 다저스엔 미겔 로하스, 키케 에르난데스, 크리스 테일러 등 베테랑 내야수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저스는 올 시즌 부진한 이들을 2경기 써보다가 6일 네 번째 옵션인 김혜성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 5일 애틀랜타전에서 대주자로 나와 2루 도루와 재치 있는 3루 진루를 보여준 그의 가능성을 확인하기로 한 셈이다. 김혜성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6일 선발 데뷔전에서 4타수 2안타 1도루 1타점 1득점 활약하며 하위 타선의 도화선 역할을 해낸 그는 7일 경기에서도 1안타를 추가했고, 8일 경기에서 다시 2안타를 때려내며 제 몫을 했다.연이어 활약하니 기회도 커질 수밖에 없다. 당초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을 콜업하면서 "상황에 따라 선발 기회를 줄 수 있을지 살펴보겠다"고 했다. 활약을 기대하기보단 경험을 안기는 차원에 가까웠는데, 김혜성이 이를 100% 살려내면서 점차 선발 출전을 '당연하게' 만들고 있다.로버츠 감독의 코멘트도 조금씩 달라진다. 로버츠 감독은 8일 경기를 승리 후 김혜성에 대해 "정말 인상적이다. 독특한 타격을 하고, 뛰어난 콘택트 능력을 보였다. 그동안 우리 팀에 없던 스피드, 역동성을 보여줬다"며 "내일도 김혜성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까지 4경기 연속 선발 출장을 약속받게 된 것이다. 김혜성은 들뜰 수 있는 상황 속에서도 초심을 지키고 있다. 김혜성은 경기 후 중계방송사인 스포츠넷 LA와 인터뷰에서 "아직 빅리그 생활이 편하지는 않다. 하지만 첫날보다는 나아졌다"고 웃으며 "팀에서 알려준 대로 타격 훈련을 했고 결과가 좋다. 앞으로도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다짐했다.다저스에 김혜성이 필요한 이유는 한 방이 아닌 콘택트와 주루, 그리고 멀티 포지션 소화다. 김혜성이 출루하고 달리면 뒤에 있는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거포들이 그를 불러들일 수 있다. 김혜성 자신이 누구보다 이를 잘 안다. 그는 "항상 말했듯 난 홈런 타자가 아니고, 팀도 내게 홈런을 바라지 않는다"며 "나는 누상에 나가야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다. 어떻게든 누상에 나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마이너리그까지 꾸준히 진행한 스윙 조정에 대해서는 "팀에서 알려주신 부분을 연습하면서 결과도 좋게 나오는 것 같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첫 빅리그, 첫 유틸리티 롤 소화로 정신 없는 시즌. 김혜성에게 다저스 유틸리티 선수들은 경쟁자인 동시에 선배들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팀 최고참 로하스, 또 빅리그 1년 선배 파헤스가 그와 이야기를 나누며 조언했다. 김혜성은 "빅리그가 처음이라, 내가 모르는 게 많다. 팀 동료들이 먼저 다가와서 친절하게 알려준다"고 감사를 전했다.물론 좋은 모습을 보여도 김혜성은 언제든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수 있다. 부상당한 선수가 사라진다면 김혜성처럼 마이너리그 옵션을 남긴 선수가 희생할 수밖에 없어서다. 하지만 김혜성에게 남은 시즌은 길고, 기회는 올해 언제든 또 올 수 있다. 또 김혜성에겐 내년, 내후년이 있다. 중요한 건 구단에게 자신의 강점을 증명하는 것이었는데, 김혜성이 이를 제대로 해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8 21:01
영화

[단독] ‘미션 임파서블8’ 감독, ‘도둑들’ ‘암살’ 최동훈 감독 만났다

‘미션 임파서블8’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이 최동훈 감독과 만났다.8일 영화계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은 최근 ‘도둑들’ ‘암살’ 등을 연출한 최동훈 감독과 함께 유튜브 ‘마스터스 토크’ 촬영을 마쳤다.‘마스터스 토크’는 유튜브 채널 씨네21에서 운영하는 토크 콘텐츠로, 지금까지 사카모토 준지 감독과 봉준호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송강호, 류승완 감독과 한준희 감독, 손석구와 이제훈 등이 출연한 바 있다.이번 녹화는 톰 크루즈의 신작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이하 ‘미션 임파서블8’) 홍보 일환으로, 최 감독은 촬영을 위해 7일 진행된 ‘미션 임파서블8’ 사전 시사회에도 자리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은 7일 오후 입국, ‘미션 임파서블8’ 홍보 활동을 시작했다.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의 내한은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이 개봉한 지난 2023년 이후 2년 만이다.이번 방한은 1박 2일 일정으로, 배우 톰 크룾, 헤일리 앳웰, 사이먼 페그, 폼 클레멘티에프, 그렉 타잔 데이비스이 동행했다.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은 이들과 함께 8일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와 레드카펫 등에 참석한 후 늦은 오후 출국할 예정이다.한편 ‘미션 임파서블8’은 인류 전체를 위협하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내몰린 에단 헌트(톰 크루즈)와 IMF 팀원들이 목숨을 걸고 모든 선택이 향하는 단 하나의 미션에 뛰어드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시리즈 최초 칸국제영화제(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오는 17일 개봉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5.08 17:58
예능

MBC, 쿠플 예능 ‘슈팅스타’ 편성…14일 첫 방송

MBC가 쿠팡플레이 예능 프로그램 ‘슈팅스타’를 오는 5월 14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9시에 방송한다.‘슈팅스타’는 은퇴한 레전드 플레이어들이 박지성 단장, 최용수 감독과 함께 한 팀으로 모여 다시 한번 K리그 현역에 도전하는 성장 축구 예능이다. 은퇴한 레전드 선수들이 다시 그라운드에 도전하는 모습을 통해 스포츠 정신과 도전 의식을 재조명하고, 세대 간 벽을 허무는 진정성과 감동을 전하며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연출은 ‘X맨’, ‘패밀리가 떴다’, ‘런닝맨’ 등을 히트시킨 조효진 PD와 ‘범인은 바로 너’를 공동 연출한 홍진희 PD가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슈팅스타’는 쿠팡플레이 공개 당시 예능 부문 1위를 기록, 쇼츠·릴스 누적 300만 조회수를 돌파하는 등 높은 화제성을 입증했다.오는 14일 MBC에서 방송되는 첫 회에서는 박지성과 최용수가 공동 감독으로서 첫발을 내딛는 모습이 담긴다. 경기 전 회의에서부터 치밀한 전략 구상은 물론, 서로를 향한 예상 밖의 티키타카 케미가 펼쳐져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슈팅스타’를 이끌어갈 초호화 드림팀 라인업도 전격 공개된다. 데얀, 김영광, 조영철, 박기동 등 유럽파 출신은 물론 K리그 베테랑까지 각기 다른 개성과 이력을 지닌 선수들이 첫 소집부터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과연 누가 최종 주전 자리를 차지할지, 첫 방송부터 뜨거운 눈치싸움이 펼쳐질 전망이다.‘슈팅스타’는 5월 14일 수요일 밤 9시 MBC에서 첫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5.08 17:48
메이저리그

감독도 동료도 김혜성 마력에 빠졌다...날마다 웃는 김혜성

해피 바이러스를 뿜어내고 있다. 김혜성(26)이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구성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혜성은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8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10-1 승리를 이끌었다. 김혜성은 시즌 타율을 종전 0.375에서 0.417로 끌어올렸다. 선발 출전한 6일 마이애미전부터 3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 표본은 적지만, 시범경기를 치를 때보다 향상된 콘택트 능력을 증명했고, 강점인 주루 능력까지 동시에 보여주며 동료·코칭스태프·다저스팬을 사로잡았다. 첫 타석에서 침묵한 김혜성은 다저스가 6회 초 오타니 쇼헤이와 프레디 프리먼이 안타를 치며 1점을 앞서간 뒤 이어진 7회 1사 1·2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나섰다. 마이애미 투수 레이크 배처가 구사한 낮은 코스 140㎞/h 슬라이더를 공략해 1·2루 사이를 뚫는 안타를 치며 2루 주자 제임스 아웃맨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혜성이 득점 포문을 연 다저스는 이후 무키 베츠가 밀어내기 볼넷, 프리먼이 3타점 3루타, 앤디 파헤스가 추가 적시타를 치며 7-0으로 앞서갔다. 김혜성은 8회 1사 1루에서도 로니 엔리케스의 스위퍼 공략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잘 맞은 안타를 생산해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첫 선발 출전이었던 6일 마이애미전에 이어 두 번째 멀티히트였다. 로버츠 감독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색다른 타격과 콘택트를 갖췄다. 스피드와 역동성도 있다.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것"이라고 극찬하며 9일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도 그가 출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로버츠 감독은 다저스 전력분석팀과 코칭스태프의 조언과 교정 프로그램에 따라 타격 자세를 바꾸기로 한 김혜성의 유연한 자세에 감탄한 바 있다. 심지어 그가 불과 한 달 만에 바뀐 타격 자세로 일취월장하니 놀랄 수밖에 없었던 것. 김혜성은 이날 마이애미전이 끝난 뒤 중계방송사 스포츠넷 LA와의 인터뷰에 임했다. 김혜성은 타격 자세 교정에 대해 "팀에서 알려준 대로 훈련을 했고, 결과가 좋은 것 같다"라고 웃었다. 팀 기여 각오에 대해서는 "나는 홈런 타자가 아니고, 팀이 내게 홈런을 바라지도 않는다. 누상에 나가야 팀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출루에 더 신경 쓴다"라며 웃었다. 김혜성이 좋은 플레이를 할 때마다 다저스 동료들의 격려가 이어진다. 같은 아시아 선수인 오타니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고 김혜성 주변으로 모여들어 서로 원활하지 않은 소통에도 동료애를 나누고 있다. 김혜성은 이에 대해 "내가 모르는 게 많은데 동료들이 먼저 다가와서 친절하게 알려준다"라고 했다. 현재 MLB에서 가장 밝은 기운을 내뿜고 있는 김혜성. 빅리그 잔류 여부를 떠나, 이번 마이애미 3연전을 통해 자신의 강점과 가치를 증명한 건 분명하다. 김혜성의 계약 기간은 최대 5년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08 14:41
프로축구

뜨거운 ‘이정효 논란’ 적당한 지적이냐, 마녀사냥이냐…축구계 목소리 직접 들었다 [IS 포커스]

이정효(50) 광주FC 감독 이슈가 여전히 뜨겁다. 사건 당사자인 선수 오후성(26)이 지난 7일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려 불화설을 일축했지만, ‘과도한 지도였나’를 두고 축구 팬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이정효 감독은 지난 5일 김천 상무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홈 경기 전반을 마친 뒤 그라운드로 뛰어 들어가 오후성을 붙잡고 양손으로 밀쳐 논란의 중심에 섰다. 잘못된 행동이었다는 지적이 지배적이었다. 언론에서는 ‘추태’, ‘폭력’, ‘직장 내 괴롭힘’ 등의 표현으로 이정효 감독을 질타했다. 특히 경기가 열린 날이 어린이날이었다는 점에서 이 감독의 행위가 더욱 논란이 된 형국이다. 이슈가 되고 보도가 쏟아지면서 프로축구연맹은 이번 사건을 두고 징계를 검토하고 있다.다만 이정효 감독이 세인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지만, 지적 강도가 다소 과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징계 여부를 두고도 의견이 팽팽히 갈린다.축구인들의 생각은 어떨까. 본지는 전현직 프로 축구 선수, 감독, 구단 고위 관계자, 해설위원에게 이번 일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들어봤다.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라며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인 이도 있었고, 평생 후회할 일이라며 안타깝게 바라보는 이도 있었다.앞서 쏟아진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응당 받아들여야 할 책임이라는 의견도 있었고, 주체가 이정효 감독이라 마녀사냥 분위기로 흘러간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현직 프로축구선수 A=“이정효 감독의 지도 스타일이라고 생각한다. 하필 어린이날이라 이슈가 되는 것 같다. 오후성 선수와 관계가 문제만 되지 않으면 괜찮다고 본다. ‘문제를 삼으니 문제가 된’ 장면이라고 본다. 물론 보기는 좋지 않았지만, 감독, 선수 마음이 이해된다. 감독은 선수를 정말 잘 키우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다. 팬들 입장에선 과하게 느껴질 만하다고 생각하지만, 이렇게 이슈가 될 줄은 몰랐다.”▶전직 프로축구선수 B=“아직 경기가 끝나지 않은 상태였는데, 그렇게 지도하면 선수가 후반전에 집중할 수 있었을까. 나는 경기에 집중하지 못했을 것 같다. 라커룸에서 그랬다면 상관없지만, 경기장에서 감독이 달려 나가 그러는 건 처음 본다. 이정효 감독이라서 더 이슈화된 느낌이다. 다른 감독이었으면 느낌이 달랐을 것 같다. 이정효 감독의 스타일이라고도 생각하지만, 선수 입장에선 이슈될 만한 정도의 일은 아니라고 본다.”▶전직 프로축구선수, 현 유소년 지도자 C=“현장에선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다. 프로는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감독의 지시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팬들도 이기는 모습을 기대한다. 이정효 감독은 지도력뿐만 아니라 선수 관리에도 능한 사령탑으로 꼽힌다. 아마 선수단 내에선 어느 정도 각본이 짜였을 것으로 생각한다. 팀 분위기를 관리하기 위해 일부러 과한 액션을 취했다고 본다. ‘직장 내 괴롭힘’ 등 지적은 충격적이었다. 사회적으로 보면 그런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프로축구 세계에선 항상 있는 일이다.”▶현직 프로팀 감독 D=“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이렇게 커질 일인가’라고 생각했을 거다. 감독 입장에선 경각심을 가져야 할 사건이라고도 보지만, 이렇게까지 안 좋게 비칠 일인가라는 생각도 든다. ‘옳다 그르다’의 문제로 판단하기 어렵다. 축구인 외 사람이 보면 ‘잘못된 거 아니냐’라고 충분히 지적할 수 있다. 하지만 정말 이정효 감독이 오후성 선수를 싫어하거나 미워해서 그렇게 했을까. 경기장 안이고, 카메라가 돌아가는 상황이어서 문제가 된 것 같다. 안타깝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감독과 선수의 관계가 선생-제자가 아닌, 비즈니스 관계로만 된 것 같다.”▶현직 프로팀 감독 E=“어떤 감독이 선수를 정말 싫어한다면 경기에 출전시키지도 않는다. 다만 사람의 시각이 다르기에 논란이 될 수도 있다고는 생각한다. 잘잘못을 떠나 ‘나도 조심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말 한마디, 행동이 시각에 따라 달라지거나 왜곡될 수 있다. 이게 사회 트렌드다. 시대 흐름에 따라 현장도 바뀌어야 할지도 모른다.”▶전직 프로팀 감독 F=“사전 인터뷰에 반하는 행동이 나왔기에, 옹호하기 어렵다. 어린이가 많이 모인 현장이다 보니,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 과했지만 징계까지 갈 건 아닌 것 같다.”▶현직 아마추어 감독 G=“그라운드 안에서 밀치는 걸 용납할 수 없는 시대다. 폭력, 폭행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프로 7~8년 차 선수도 감독 지시를 수행하지 못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평생 후회를 남길 장면이라고 본다. 언론에서도 아동 심리학과 연관 짓고 있는데, 현장에서도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이건 이정효 감독의 100% 잘못이다.”▶현직 프로팀 코치 H=“축구계 업무 시선으로 보면 흔한 일이다. 하지만 우리도 공인이기 때문에, 행동 하나하나에 신중히 해야 한다고 본다. 스포츠 경기는 ‘축제’ 아닌가. 물론 그에 대한 비판이 너무 과장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스포츠를 모르는 사람이 보면 ‘직장 내 괴롭힘’ 등 주장이 나올 수 있다. 현직자 입장에선 감독이 ‘프로페셔널하다’라고 생각했다. 이 장면을 가지고 감독과 선수를 여러 가지 잣대로 평가하는 건 옳지 않다고 본다.” ▶해설위원 I=“프로에서 라커룸이 존재하는 이유는 경기가 끝난 뒤 질책하고 잘못된 전술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전반전 혹은 후반전이 끝나고 나서 팬들이 와 있는데, 프로에서 그런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 감독은 선수는 물론, 팬들이 의지하는 대표자다. 이미지가 중요하다. 팬들 앞에선 그런 질책을 하면 안 된다. 이는 경기 뒤 선수가 상대 팀 선수나 심판에게 다가가 항의하는 등 페어플레이 정신에 위배되는 모습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감독이 이런 모습을 보이면, 선수들을 통솔하는 감독이 컨트롤이 가능하겠는가. 이정효 감독은 이미 이슈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다. 더 이상 자극적인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오를 필요가 없다. 자기 행동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건 이정효 감독이 더 큰 감독으로 나아가는 데 걸림돌이 될 것이다. 본인은 스스로 무명의 감독이라고 평가했지만, 이제 K리그 축구 팬들, 더 나아가 대한민국 축구 팬들은 이정효 감독이 걸어온 길을 알고 있다. 이제 더 이상 무명의 감독이 아니라 주목을 받는 감독으로 올라섰다. 이정효 감독은 예산이 넉넉지 않은 시민구단에서 보유한 선수들로 다이내믹한 축구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ACLE 8강에 진출하는 등 성과를 냈기에 많은 축구 팬이 이정효 감독을 인정하고,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하자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이제 불필요한 이슈 거리는 내려놓고 본인이 진정 사랑하고 미쳐있다는 축구로 경기장에서 승부를 볼 때다.”▶현직 프로팀 단장 J=“감독이 선수를 미워해서 한 행동은 아닐 것이다. 질책, 불만 등을 주고받는 건 자연스럽다. 하지만 장소가 경기장이었던 건 부정적으로 본다.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운동장 안이어서 아쉬웠다. 제일 중요한 건 선수, 감독이 본인의 행동을 잘 돌아보고,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는 것이다.”김희웅·김우중 기자 2025.05.08 14:02
영화

‘거룩한 밤’ 악마 들린 정지소가 흰 원피스를 입은 이유

액션 원탑 마동석과 오컬트 매니아 임대희 감독이 만나니 제대로다. 8일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오컬트 액션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의 프로덕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먼저 마동석과 임대희 감독은 특별한 힘을 부여받은 ‘바우’(마동석)의 퇴마 주먹을 표현하기 위해 더 세고 강력한 액션 씬들을 만드는데 주력했다. 임대희 감독은 “리얼리티적인 부분과 판타지적인 부분의 경계를 어떤 식으로 만들어 갈지 꾸준하게 고민”했고, 허명행 감독은 “파워풀하고 스피디한 동작”들을 구현하고 “판타지를 가미할 수 있는 부분”들을 채워나가며 마동석의 전작들과 차별화했다. 악마의 숭배자들이 ‘바우’의 압도적인 힘을 받아내는 리액션에도 신경을 기울였다. “속이 시원해질 정도로 파워풀함을 증폭”시키는 와이어 액션을 동원해 액션의 반경을 넓혔고, 보는 맛과 카타르시스가 치솟는 액션 씬들을 완성했다.미술에서 특히 오컬트 세계관이 여실히 드러난다. 임대희 감독은 “동, 서양 요소들을 융합시키고,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해 차별화된 세계관을 쌓아갔다. 이재성 미술 감독은 “오컬트라는 컨셉에 맞춰 어두운 톤과 문양 등을 활용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힘썼다. 공간 디자인에 있어서 액션 시퀀스가 돋보일 수 있는 개방적인 구조를 최대한 활용했고, 각 캐릭터의 활동 기반이 되는 공간들도 뚜렷한 개성과 분위기를 반영했다. ‘거룩한 밤’의 사무실은 바로 곁에 존재하지만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는 설정 하에 허름한 고미술 상가가 위치한 건물의 2층으로 선정했고 그 내부도 캐릭터들의 성격과 역할을 십분 반영했다. ‘바우’의 방 한 켠에는 크고 묵직한 샌드백과 운동 기구들이, ‘샤론’(서현)의 방에는 퇴마에 사용하는 다양한 동, 서양적 요소를 지닌 소품들이 가득하다. 특히 퇴마 도구들은 우리나라의 씻김굿을 기반으로 한 실제 소품들을 디자인에 활용했다. ‘김군’(이다윗)의 방에는 컴퓨터와 각종 디지털 기기들이 즐비하고 방 한 편의 벽에는 악의 세력을 추적한 사진과 지도, 악마와 숭배자들에 대한 자료 조사 메모가 빼곡하다.작품 속 캐릭터들의 특징을 녹여낸 남지수 의상 감독의 스타일링도 시각적인 즐거움을 더한다. 특별한 힘을 가졌지만 평범한 겉모습의 ‘바우’는 편안한 스포츠 집업에 채도가 높은 레드, 블루 컬러로 포인트를 주었다. ‘샤론’은 신비로운 능력을 의상에 투영하기 위해 드레시한 느낌의 원단에 보라나 차가운 블루톤을 많이 사용했고, 우리나라 고유의 고리 장식으로 포인트를 더해 동, 서양의 조화를 더했다. 퇴마시에는 화이트 컬러의 헤어 피스를 추가해 묘하고 강인한 느낌을 더해 마치 서양의 마녀가 연상되는 변화를 주었다. ‘김군’과 ‘정원’(경수진) 캐릭터는 각각 실용성과 활동성을 강조하기 위해 포켓이 많이 달린 유틸리티 의상과 루즈핏 의상을 주로 채택했다. ‘은서’(정지소)는 점점 악마에게 잠식되어 가는 과정을 핏줄의 표현이나 피부의 벗겨짐 등 분장의 정도를 조절하며 직관적으로 표현했다. ‘거룩한 밤’ 팀이 본격적인 퇴마 의식을 진행할 때 화이트 원피스를 착용했는데, 이는 어떤 색을 섞든 혼탁해지지 않는 화이트가 순수한 영혼을 상징하기 때문이었다. 악의 숭배자들을 구현하는데 있어서도 디테일을 놓치지 않았다. 쇠사슬과 금속 장식을 포인트로 활용했고 빛을 쏘이면 드러나는 악마의 표식 설정을 더해 오컬트 요소를 더했다. 표식은 상형 문자 형태를 가진 롱고롱고 문자에서 차용했는데 현재까지 해독이 완벽히 이루어지지 않아 일반인이 알아볼 수 없다는 점에서 숭배자들만의 표식이라는 컨셉에 부합하는 선택이었다. 숭배자들의 의상은 단계에 따라 차이를 두었다. 악마화에 들기 전 단계 숭배자들의 겉모습은 일반인과 같지만 귀밑에 악마의 표식을 숨겨두었다. 인간을 능가하는 힘을 지닌 숭배자들은 상상력을 자극하도록 온몸을 뒤덮는 망토와 후드형식의 의상으로 디자인했고, 상급 숭배자는 레드 계열의 컬러를 택해 강한 힘을 부각시켰다.디테일 하나하나 공들인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극장 절찬상영중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5.08 11:32
드라마

박보검, 붕대 감은 손…‘굿보이’ 강렬한 캐릭터 포스터 공개

‘굿보이’를 이끌 주역, 박보검, 김소현, 오정세, 이상이, 허성태, 태원석의 캐릭터 포스터가 전격 공개됐다.JTBC 새 토일드라마 ‘굿보이’는 특채로 경찰이 된 메달리스트들이 메달 대신 경찰 신분증을 목에 걸고, 비양심과 반칙이 판치는 세상에 맞서 싸우는 코믹 액션 청춘 수사극이다. 제57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드라마 작품상을 수상했던 ‘괴물’부터 작품성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은 ‘나쁜 엄마’를 연출한 심나연 감독, ‘라이프 온 마스’, ‘보좌관’ 시리즈 등 차별화된 장르물을 선보인 이대일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각 인물들의 캐릭터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이미지와 배우들이 밝힌 캐릭터 키워드 코멘트까지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킨다. 복싱 금메달리스트 출신 경찰이지만 연이은 사고로 순경으로 강등돼 가장 낮은 자리에서 다시 출발하는 윤동주(박보검). 무모함보단 ‘물러선 적 없다’는 말이 어울리고, 거칠고 서툴지만 마음 깊은 곳엔 뜨거운 속정과 의외의 직진 본능이 숨어 있는 인물이다. 청량하면서도 강직한 ‘블루’ 컬러를 배경으로, 붕대를 감은 손, 피땀으로 젖은 얼굴은 링 위에서 버텨냈던 치열한 시간들을 떠올리게 하고, 날 선 눈빛은 꺾이지 않은 오기와 자존심을 드러낸다. 박보검은 “불타는 정의감으로 도망칠 틈조차 허락하지 않는다. 저급한 불의를 처단하는 윤동주는 ‘불도저’다”라며 이러한 인물의 뜨거운 심지를 짚었다. ‘사격 여신’이라 불렸던 전직 사격 금메달리스트이자 현 강력 특수팀 경장 지한나(김소현)는 샷건을 움켜쥔 채 타깃을 향한 냉철한 집중력을 드러낸다. 차가운 눈빛 너머엔 실전에서 갈고 닦은 침착함과 단호함이 응축돼 있고, 방아쇠를 당기기 직전의 정적과도 같은 긴장감 역시 묻어난다. 차가운 머릿속에 ‘레드’로 불타는 가슴을 가진 지한나를 김소현은 ‘레이더’로 정의했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상황을 냉정하게 분석한 뒤, 목표를 정확히 포착해 내는 집중력과 판단력이 그녀를 대변한다. 펜싱 은메달리스트 출신 김종현(이상이)은 날카로운 지능과 날렵한 감각을 겸비한 강력특수팀 경사. 반듯한 스타일링과 날 선 시선이 교차된 ‘화이트’ 이미지는 언제나 정교하게 계산된 움직임으로 승부했던 과거를 떠오르게 한다. 감정보단 이성이 앞서는 철두철미한 원칙주의자 김종현을 이상이는 ‘금이 간 안경’에 비유했다. 더불어 “금이 가 위험할 수 있지만, 나에게 가장 잘 맞는 이 안경을 쉽사리 버릴 수 없다. 이 안경과 함께, 나는 나의 길을 갈 것!”이라며 캐릭터에 담긴 신념을 드러냈다.레슬링 국대 시절 특유의 근성과 버티기를 앞세웠던 고만식(허성태)은 이제 특수팀 팀장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이젠 지나온 세월만큼 레슬링 바디수트보단 형사의 낡은 점퍼가 더 잘 어울리는 베테랑 형사가 된 그의 굳건한 표정 속에선 싸움보다는 조율과 인내가 더 익숙한 리더의 무게감을 느낄 수 있다. 어떤 색과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옐로우 컬러처럼, 고만식은 개성 강한 팀원들을 하나로 묶는 연결 고리이자 조율자다. 이에 허성태는 고만식을 ‘아버지’에 빗대며, “매사 겁이 많고 전전긍긍하지만 결국 가족과 동료를 위해 밀어붙이는 대단하면서도 존경받아야 하는 존재”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원반던지기 국대 출신 신재홍(태원석)은 압도적인 체격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장난기 어린 표정을 더해 반전 매력을 드러낸다. 힘이 곧 정의라는 단순한 원칙을 내세우면서도, 정작 현장에서는 부양해야 할 가족들 생각에 몸을 사리고 상황을 판단하는 생계형 형사가 됐다. 그럼에도 태원석은 그를 청정한 그린을 대표하는 ‘소나무’라 표현했다. “언제나 제자리에서 팀원들과 함께하는 꾸준함과 우직함이 닮아 있기 때문”이다. 한발 물러서 있는 듯 보이지만, 진짜 필요한 순간에 파워를 과시할 순간이 기대되는 대목이다.민주영(오정세)은 평범한 관세청 세관 공무원 이면에 인성시 최대 빌런이라는 무시무시한 얼굴을 숨기고 있다. 다른 캐릭터들과 달리 스포츠 종목 픽토그램 대신 ‘X’ 사인이 담긴 ‘블랙’ 포스터는 이질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이번 포스터는 5인의 캐릭터가 한 방향을 응시하는 가운데, 민주영만 반대로 뒤돌아선 구도로 구성돼 ‘잡으려는 자’들과 ‘잡히지 않으려는 자’의 극명한 대비를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오정세는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라는 민주영의 대사를 떠올리며, “이를 통해 우리 주변에 살아 숨 쉬는 괴물들을 투영하고자 노력했다. 우리는 이런 괴물들을 기억하고, 응징하고, 견제해야 할 것”이라며 현실 악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제작진은 “이번 포스터는 각 인물의 전직 종목, 현재 역할, 감정선까지 각 인물의 모든 것을 파악할 수 있는 다양한 캐릭터를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오는 31일 첫 방송 이후, 이러한 각 인물의 특징을 이들의 서사가 교차해서 보면 더 많은 의미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꼭 본방송과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오는 31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 JTBC에서 첫 방송되는 ‘굿보이’는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도 공개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5.0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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