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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KFA, ‘A매치 최다 출전 달성’ 손흥민 위한 특별 행사 개최…From Cha, To Son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33)만을 위한 특별한 행사가 진행된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파라과이와의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의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역대 A매치 최다 출전(137경기) 달성을 기념하는 특별 행사를 개최한다”라고 1일 밝혔다.손흥민은 지난 2010년 12월 30일 시리아와의 평가전을 통해 A매치에 데뷔했다. 136경기 동안 총 9명의 대표팀 감독을 거치며 3번의 월드컵에 출전하고 53골을 기록했다. 이번 10월 A매치 기간 2경기 중 1경기라도 출전하면 137경기로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최다 출전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기념행사는 새로운 기록을 쓴 손흥민이 태극마크를 위해 보여준 헌신의 가치를 되새기고 그 의미를 팬들과 나누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협회에 따르면 이번 기념행사의 공식 타이틀은 “Legend Old & New – From Cha, To. Son”이다. 행사는 파라과이전 킥오프를 앞두고 진행된다. 한국 축구의 상징적 인물이자 레전드인 차범근 전 감독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손흥민에게 기념 유니폼을 직접 전달하며, 세대와 세대를 잇는 뜻 깊은 순간을 연출할 예정이다.협회는 “특히 이번 기념행사는 대한축구협회가 최근 발표한 2026 북중미 월드컵 공식 슬로건 한계를 넘어 하나된 Reds와도 맞닿아 있다. 손흥민의 137경기 여정은 한계를 넘어 도전해온 한국 축구의 역사이며, 팬들과 하나 되어 만들어온 성과라는 점에서 이번 슬로건의 메시지를 그대로 담고 있다”라고 소개했다.경기 당일에는 팬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경기장 북측광장에 위치한 KFA 플레이그라운드(Play Ground)에서는 손흥민의 대표팀 여정을 되돌아볼 수 있는 특별 포토존과 타투 프린터 이벤트, 기념 포스터 배포가 진행된다.또한 PlayKFA MD스토어에서는 손흥민의 기록 달성을 기념한 8종의 한정판 공식 MD(머플러, 반다나, 응원 장갑, 랜티큘러 포스터 등)가 출시되며, 구매 고객 대상 특별 증정 이벤트도 준비된다. MD상품 1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기념 포스터를, 5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기념 포토카드를 증정한다. 팬들에게 기념품이 될 수 있는 손흥민 지류 티켓 교환 서비스도 경기 당일 KFA Play Ground내 매표소에서 제공한다.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37경기에 이르는 손흥민 선수의 여정은 개인의 업적을 넘어 한국 축구 전체의 자산이자 자부심”이라며, “‘한계를 넘어, 하나된 Reds’라는 슬로건처럼, 이번 행사가 손흥민 선수의 위대한 발자취를 팬들과 함께 기념하고 앞으로의 도전에도 큰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김우중 기자 2025.10.01 14:38
메이저리그

김혜성, 콘포토 제치고 WC 로스터 승선...MLB 데뷔 첫 시즌부터 가을야구 참가

김혜성(26·LA 다저스)이 빅리그 데뷔 첫 시즌부터 가을야구를 치른다. 김혜성의 소속팀 다저스는 2025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신시내티 레즈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을 앞둔 1일(한국시간) 26인 로스터를 발표했다. 7월 말 어깨 부상을 당한 뒤 9월 내내 결장이 많았던 김혜성이 야수 15명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전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로스터 구성에 고민이 많다고 전했고, 승선이 애매한 선수 몇 명의 정규시즌 공헌도를 언급한 바 있다. '립서비스' 대상은 대체로 로스터에서 탈락한다. 김혜성도 그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다저스는 활용폭이 넓은 김혜성을 선택했다. 올 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김혜성은 현재 다저스 야수 중 도루 능력이 가장 뛰어나다. 주 포지션 2루수뿐 아니라 유격수와 외야수도 소화할 수 있다. 김혜성은 연봉 1700만 달러를 맡는 마이클 콘포토를 제치고 와일드카드 시리즈 로스터에 승선했다. 콘포토는 2025 정규시즌 138경기에 출전해 타율 0.188 출루율 0.305 장타율 0.333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1일 1차전 선발 라인업에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 무키 베츠(유격수) 프레디 프리먼(1루수) 맥스 먼시(3루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 토미 에드먼(2루수) 앤디 파헤스(중견수) 키케 에르난데스(좌익수) 벤 로트벳(포수) 순으로 오더를 올렸다. 콘포토 대신 가을만 되면 존재감을 보여줬던 에르난데스가 이름을 올린 점, 주전 포수 윌 스미스가 손 부상으로 벤치에 대기하며 로트벳이 포수 마스크를 쓴 점이 눈길을 끈다. 다저스 선발 투수는 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에 빛나는 블레이크 스넬이다. 신시내티는 T.J 프리들(중견수) 노엘비 마르테(우익수) 미구엘 안두하(지명타자) 오스틴 헤이스(좌익수) 스펜서 스티어(1루수) 엘리 데 라 크루즈(유격수) 타일러 스티븐슨(포수) 키브라이언 헤이스(3루수) 맷 맥레인(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우완 강속구 투수 헌터 그린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01 07:02
메이저리그

2026년 출발 알리는 WBC...이정후도 남다른 각오 "이번에는 다른 성적 내야" [IS 인천]

메이저리그(MLB) 데뷔 뒤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한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각오를 전했다. 소속팀 정규시즌 일정을 마친 이정후는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정후는 2025 MLB 정규시즌 15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6 8홈런 55타점 73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37경기 만에 어깨 부상을 당해 조기 시즌아웃됐던 그는 절치부심하며 올 시즌을 준비했고, 4월까지 출전한 30경기에서 타율 0.312, 장타율 0.526를 기록하며 MLB에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상대 투수들의 집요한 바깥쪽(좌타자 기준) 공략에 고전했고 5·6월 타율 0.193에 그치며 슬럼프에 빠졌다. 강점인 콘택트 스윙으로 태세를 전환해 치른 후반기 타율 0.293를 기록하며 반등 결국 팀 내 타율 1위에 올랐다. 이정후는 귀국 인터뷰에서 "야구를 하면서 이렇게 업 다운(기복)이 심했던 시즌이 있었나 생각이 들 정도였다. 투수와 싸워야 하는 데 결과만 생각하다가 내가 해야 할 것(좋은 타격)을 하지 못했다. 멘털이 흔들려서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알지 못했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많은 분들이 도와줬고, 나도 시즌 중에도 훈련을 많이 했다. 그래서 (성적이) 조금 올라갈 수 있었던 것 같다. 한 번 더 무너지지 않고 조금이라도 치고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올해는 내 야구 인생에 가장 중요한 한 해였다"라고 했다. 이정후는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가 끝나자마자 바로 귀국했다. 그는 "타격에서 몇 가지 해보고 싶은 게(훈련)이 있다. (그 감각이) 몸에 배어 있을 때 하고 싶어서 내일(1일) 바로 훈련을 하기로 했다"라고 했다.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르며 관리 노하우를 알았고, 어떤 점이 부족한지도 확인했다. 이정후의 시선은 이미 다음 시즌을 향하고 있다. 2026년 이정후의 야구는 WBC부터 시작된다. 한국은 2006년 초대 대회에서 3위, 2009년 2회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이후 3개 대회 연속 1라운드에서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정후도 주축 선수로 나선 2023년 5회 대회에서 한국야구의 추락을 막지 못했다. 이정후는 WBC 준비 계획에 대해 묻는 말에 "(류지현) 대표팀 감독님, (조계현) 기술위원장님을 다 만났다. 한국이 계속 WBC에서 안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이번에는 잘 준비해서 다른 결과를 얻고 싶다"라고 했다. 지난 대회(5회) 준비 과정에서 추운 훈련 환경과 긴 이동거리 탓에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돌아본 그는 "이번에는 KBO에서 많이 지원해 준다고 했다"라고 기대감도 전했다. 3월 열리는 WBC 시점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정규시즌 개막 시점보다 빨리 몸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부상 우려도 크다. 이정후는 이에 대해 "출전하는 모든 선수들이 다 같은 조건 속에 치르는 대회다. 변명거리 없이 잘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은 소속팀에서 훈련을 하다가 대표팀 공식 일정에 맞춰서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01 00:05
국가대표

[오피셜] ‘홍명보호 비상’ 박용우, 월드컵 출전 불발 가능성↑…“십자인대 부상당했다”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박용우(32·알 아인)가 십자인대를 다친 것이 확인됐다.박용우의 소속팀 알 아인은 2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한국 국가대표 선수 박용우가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다”며 “구단은 이 어려운 시기에 박용우에게 완전한 지지와 지원을 약속하며 회복과 재활 기간 곁에서 함께할 것이다. 선수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전했다.부상 정도와 예상 회복 기간 등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개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1년 가까이 회복에 전념해야 한다.생애 첫 월드컵을 꿈꿨을 박용우로서는 커리어 최대 악재다. 현재로서는 내년 6월 열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설령 월드컵 전 그라운드 복귀에 성공해도 컨디션을 끌어 올려야 하는데, 부상 정도가 크다면 쉽지 않아 보인다. 1993년생인 박용우는 2023년 6월 30세의 나이로 A매치 데뷔에 성공했다. 이후 꾸준히 태극마크를 달았고, 지난해 1~2월 열렸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축구대표팀의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다.그는 홍명보 감독 부임 이후에도 주전으로 뛰었고, 황인범(페예노르트)과 함께 3선을 구성했다. 물론 아시안컵과 A매치에서 여러 차례 치명적인 실수로 팬들의 질타를 받았지만, 홍 감독은 ‘애제자’인 박용우를 꾸준히 기용했다.지난 29일 10월 A매치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 홍명보 감독은 “박용우는 늘 대표팀에 성실히 준비해 왔던 선수”라며 “큰 부상을 당해서 팀으로서 안타깝다.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야말로 비상이 걸린 홍명보호는 박용우가 빠진 3선에서 최상의 조합을 찾아야 한다. 홍명보 감독은 “박용우의 역할을 할 선수를 찾기가 쉽지 않다. 그 형태의 선수를 만들기도 쉽지 않다”며 “(박용우의 공백을) 전술적으로 대체할 수 있다. 그런 부분은 그 포지션에 있는 선수들과 이야기해 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박용우는 지난 25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라시드 스다티움에서 열린 샤밥 알 아흘리와의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가 전반 14분 상대 선수의 돌파를 저지하려다 충돌했고, 이 과정에서 왼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한참을 일어서지 못한 그는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떠났다.김희웅 기자 2025.09.30 23:25
해외축구

‘SON 매각’의 후폭풍?…“토트넘의 가장 큰 실수, 여전히 득점할 수 있는 선수였는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 연착륙한 손흥민(33·LAFC)의 활약을 본 한 영국 매체가 “그를 매각한 건 토트넘의 가장 큰 실수”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토트넘 뉴스’는 30일(한국시간)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다시 승리 궤도로 돌아가길 원한다”면서 “현재 토트넘은 최전방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에 직면했다. 사비 시몬스의 역할에는 의문이 있고, 히샤를리송은 비판받는다. 랑달 콜로 무아니, 도미닉 솔란케도 기용할 수 없다. 이런 공격수 위기는, 클럽의 전설을 떠나보내지 않았다면 피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라고 주장했다.여기서 언급된 클럽의 전설이 바로 손흥민이다. 그는 2025~26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을 떠나 LAFC로 이적했다.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상황이었으나, 손흥민은 MLS 역대 최고 이적료와 함께 토트넘에서의 10년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매체는 손흥민의 MLS 연착륙에 조명하며, 그가 팀에 남았을 경우의 시나리오를 짚었다. ‘토트넘 뉴스’는 “손흥민은 토트넘의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 됐다”며 “하지만 그의 이별에는 논란이 많았다. 그의 기록은 결코 간과할 수 없다. 그는 분명히 여전한 골 결정력을 가지고 있고, 시몬스와 모하메드 쿠두스의 스피드를 활용한다면 완벽한 9번이 될 수도 있었다”라고 주장했다.이어 “손흥민이 속도를 잃었다는 것은 숨길 수 없는 사실이고, 지난 시즌에도 그것이 입증됐다”면서도 “하지만 그는 언제나 9번 자리에서 활용 가능한 옵션이었다. 그가 과거에 보여준 속도는 쿠두스가 대신 보여주고 있다. 손흥민은 예전과 같은 선수는 아니지만, 여전히 충분히 골망을 흔들 수 있는 선수였다”며 그의 공백을 짚었다.실제로 손흥민은 MLS 데뷔 후 8경기에서 8골(2도움)을 몰아치며 적응기 우려가 무색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근 리그 4경기에서 모두 골 맛을 보며 절정의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5.09.30 14:45
프로야구

[굿바이 오승환] "오승환은 시즌을 12월 24일에 시작했어요"

"오승환의 시즌은 12월 24일에 시작했어요."오승환의 신인 시절부터 쭉 지켜본 김태한 코치(현 KT 위즈 수석코치)는 그에 대해 한 마디로 이렇게 정리했다. 새 시즌 시작 한참 전인, 그것도 해(연도)도 바뀌지 않은 겨울에 오승환은 괌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크리스마스의 달콤한 휴일도 땀으로 보내며 새 시즌을 준비했다. 김태한 코치는 "요즘 선수들에게 이렇게 하라고 하면 못할 것이다. 그만큼 오승환은 성실했고 강했다"라고 말했다. 오승환은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은퇴식을 통해 21년 현역 생활에 작별을 고한다. 2005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데뷔한 오승환은 2013년까지 KBO리그를 평정한 뒤, 일본프로야구(NPB)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도 '끝판대장'의 명성을 날리고 한국에 돌아와 5시즌을 더 뛰었다. KBO리그 15시즌 동안 오승환이 기록한 성적은 737경기 44승 33패 19홀드 427세이브 평균자책점 2.32다. 2005년 데뷔해부터 마무리 역할을 맡았다. 그해 6월까지는 마무리 투수 앞에서 필승조 역할을 했지만, 선동열 당시 삼성 감독의 결단에 7월부터 본격적으로 마무리 본업에 나섰다. 그해 오승환은 61경기에 출전해 99이닝을 소화, 10승 1패 11홀드 16세이브 평균자책점 1.18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남기고 그해 신인왕까지 올랐다. 아무리 대졸(단국대) 투수, 어느 정도 몸이 완성된 선수라고 해도 입단 해부터 이렇게 두각을 드러내기는 쉽지 않다. 타고난 걸까. 이에 오승환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그땐 워낙 운동량이 많았다. 대학 시절에도 운동량이 많았는데, 그때보다 더 많이 했다. 원래 삼성이 운동량이 많은 팀으로 유명했고, 일본인 트레이닝 코치까지 오셔서 엄청나게 체계적이었다. 덕분에 체력이 붙었다"라고 설명했다. 노력의 결실이었던 것이다. 김태한 코치도 "오승환의 능력은 타고난 걸까"라는 기자의 질문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현역 시절 삼성과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뛰다 2005년 전력분석원으로 삼성에 재입단한 그는 오승환을 신인 시절부터 쭉 봐온 인물이다. 김 코치는 "입단 때부터 루틴이 꾸준하고 철저했던 선수였다"라며 "타고난 것도 있겠지만, 오승환의 활약은 타고난 능력으로 절대 될 수 없는 기록이다. 그만큼 엄청난 노력이 뒷받침됐다"라고 전했다. 김 코치가 오승환을 가장 강렬하게 기억한 시간이 있다. 김 코치는 "오승환은 매년 12월 24일에 괌으로 출국해 개인 훈련을 했다. 시즌 준비를 연초도 아닌 연말부터 했다"라며 "야구 외적의 유혹을 이겨내기 위해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훈련을 해왔다. 알게 모르게 엄청난 노력을 했다는 거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그는 "요즘 후배들에게도 이런 모습을 강조하고 싶지만, 쉽지는 않을 것 같다. 그만큼 오승환은 대단했다"라고 전했다. 더 놀라운 건, 20년이 지난 지금도 개인 훈련 루틴을 고수해 온다는 점이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디테일과 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큰 틀에서의 루틴은 꾸준히 지켜오고 있다는 게 김태한 코치의 설명이다. 김 코치는 "경기 전후로 준비하고 훈련하는 건 남들 다 하는 거다. 마음가짐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오승환이 다른 게 있다면, 안 보이는 곳에서 철저하게 준비하고 더 많이 노력했다는 거다"라며 그의 땀을 높게 평가했다. 윤승재 기자 2025.09.30 13:04
프로야구

'빈 손' 광주보단 '33홈런' 대구가 좋다…디아즈 50홈런 대기록, 오승환 은퇴식+PS 진출 달린 홈 최종전이 적기

대기록까지 단 한 개.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50홈런에 도전한다. 삼성은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IA 타이거즈와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홈 경기를 치른다. 삼성의 2025시즌 홈 마지막 경기다. 홈에서 승률 리그 3위(40승30패, 승률 0.571) 팀 타율 1위(0.287) 팀 홈런 1위(97개) 팀 타점 1위(403개)의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인 삼성이 마지막 홈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지 주목된다. 더 주목을 받는 건 디아즈의 50홈런 도전이다. 디아즈는 현재 49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다. 홈런 한 개만 추가하면 이승엽(1999년 54개·2003년 56개) 심정수(2003년 53개) 박병호(2014년 52개·2015년 53개)에 이어 KBO리그 6번째 대기록이자 4번째 50홈런 주인공이 된다. 30일 마지막 홈 경기가 대기록 달성의 적기다. 디아즈는 49개의 홈런 중 홈에서만 33개의 아치를 그렸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타자친화구장이라는 점이 디아즈의 방망이를 더 날카롭게 만들었다. 이날 경기에서 홈런과 대기록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물론, 삼성과 디아즈는 한 경기를 더 남겨두고 있다. 10월 3일 광주에서 KIA와 맞붙는다. 하지만 디아즈는 유독 광주와 잘 맞지 않았다. 올 시즌 50개 가까운 홈런을 때려냈지만, 광주와 고척에서만 손맛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지난해에도 디아즈는 광주 2경기에서 홈런을 때려내지 못했다. 한국시리즈 5차전 홈런 2방의 기억만 강렬하다. 결국 대구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적기다. 삼성으로서도 이날 디아즈의 홈런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현재 삼성은 73승 63패 2무 승률 0.521로 4위에 올라 있다. 5강 매직넘버는 '1'로, 이날 경기에서 이기면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 짓는다. 디아즈의 홈런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빨리 확정짓고자 한다. 5위 KT 위즈와의 치열한 순위싸움을 고려해서라도 이날 디아즈의 홈런은 중요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디아즈도 대기록을 의식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홈런과 기록을 의식하면 타격 밸런스가 무너진다. 빨리 기록을 세우고 남은 경기에선 보다 편하게 타점을 올리는 데 더 집중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 이날은 '레전드' 오승환의 은퇴식이 있는 날이기도 하다. 2005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데뷔한 오승환은 2013년까지 KBO리그를 평정한 뒤, 일본(2014~2015년)과 미국(2016~2019년)을 거쳐 2020년 삼성에 컴백해 5시즌을 더 뛴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삼성에서만 427세이브를 기록했고, 한·미·일 통산 세이브가 549개에 달하는 전설적인 마무리 투수다. 삼성 구단은 이날 오승환의 은퇴식과 함께 그의 등번호인 '21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하겠다고 말했다. 은퇴식은 경기 후에 진행한다. 만약 팀이 패한다면 은퇴식 분위기가 오묘해질 수 있다. 디아즈의 홈런이 절실한 상황이다. 디아즈 역시 오승환을 위해 홈런을 칠 준비가 돼있다. 지난 2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마치고 만난 그는 "파이널보스(오승환)가 은퇴하는 날, 내가 50홈런을 쳐서 승리와 함께 포스트시즌 진출까지 확정한다면 정말 특별한 날이 될 것 같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5.09.30 09:04
프로야구

[굿바이 오승환] 56년 신문으로 돌아본 오승환의 21년 "저도 정말 오래 뛰었네요"

'끝판대장' 오승환(43·삼성 라이온즈)이 21년 간의 프로 생활을 마치고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은퇴식을 통해 유니폼을 벗는다. 올해 창간 56주년을 맞은 본지는 최근 오승환과 만나 옛날 기사를 읽으며 지난 21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2004년 9월 17일: 단국대 6년 만에 추계리그 우승, 오승환 최우수선수상본지에 오승환의 이름이 처음 등장한 건 2004년 9월 17일이었다. 오승환이 몸담고 있던 단국대가 6년 만에 추계리그 우승을 차지했다는 소식과 함께, 오승환이 대회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는 소식이었다. 오승환은 "처음으로 내 이름을 알린 계기가 된 대회였다"라며 "(팔꿈치 수술 이후) 4학년 때부터 조금씩 던지면서 삼성까지 오게 됐다. 1·2학년 땐 정말 힘들게 재활 훈련을 했는데, 고생 끝에 우승도 했고, 최우수선수상(MVP)도 받아서 의미가 뜻깊었다"라고 돌아봤다. 오승환은 고등학교 시절 허리 부상, 대학교 시절 팔꿈치 수술 시련을 모두 이겨내고 최고의 투수 반열에 올랐다. ▶2005년 10월 22일: 한국시리즈(KS) MVP 오승환 "팬들의 가슴에 스트라이크 던지고 싶다."2005년 데뷔 해, 오승환은 그해 한국시리즈(KS)에서 팀의 우승을 매조짓는 세이브를 기록했다. KS 최우수선수(MVP)도 그의 몫이었다. 당시 인터뷰에서 그는 "팬들의 가슴에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싶다"라며 "팬들에게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선수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당시를 돌아본 오승환은 "은퇴를 선언한 지금 돌아보면, 팬들의 가슴에 더 많은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싶었는데 아쉽다"며 "팬분들께서 좋게 봐주신 덕분에 많은 별명도 생기고 삼성 투수 최초로 영구 결번(21번)도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항상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2005년 11월 1일: 신인왕 오승환, 10년 만에 신인왕 배출그해 오승환은 신인상을 받았다. 삼성 선수로는 1995년 이동수 이후 10년 만의 신인왕이었다. 당시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앞으로 10년, 15년 동안 흐트러짐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한 그는 21년 동안 마운드를 지키며 최고 마무리 자리에 올랐다. 오승환은 "삼성이라는 좋은 팀에 와서 이기는 경기도 많이 했고, 시즌 중반에 마무리까지 맡으면서 신인왕도 타고 KS MVP도 했다. 이런 팀에서 뛸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사실 데뷔해부터 마무리 보직을 맡을 거란 상상을 하지 않았다는 그는 "단지 주어진 상황에서 열심히 던져야겠다는 생각만 했다. 선동열 감독님께서 좋게 봐주신 덕분이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2006년 11월 18일: 강행군 오승환 무쇠 체력 비결2006년 오승환은 47세이브를 기록하며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KS(10월)와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11월)부터 올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프로야구 일정(3~10월)-KS(10월)-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11월)-도하 아시안게임(12월)이라는 강행군을 모두 펼치면서도 굳건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그는 태연했다. 오승환은 "아마추어에서 프로로 오면서 먹는 것도 달라지고 훈련도 체계적으로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체력이 붙은 것 같다"라며 "그리고 그땐 워낙 운동량이 많았다. 원래 삼성이 운동량이 많은 걸로 유명했다. 이런 훈련을 통해 몸이 단련되고 롱런할 수 있는 비결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2008년 9월 24일: 3년 연속 40세이브 도전, 오승환 기록에 ML도 놀란다2008년 오승환은 '세계 신기록'에 도전했다. 3년 연속 40세이브 기록이었다. 하지만 그해 39세이브로 시즌을 마치면서 도전에 실패했다. 그러나 오승환은 "하나도 안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기록에 워낙 둔했다"라고 말한 그는 "일본의 이와세 히토키가 보유하고 있던 단일 시즌 아시아 최다 세이브 기록(종전 46개)에 다가설 때(2006년) 처음으로 '기록을 깨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일본 야구가 역사가 긴데, 마무리 투수 기록은 내가 깨고 싶다고 생각했다"라며 "아시아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도 이와세(종전 407개)가 갖고 있어서 욕심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해당 기록은 2006년 47세이브, 2024년 408번째 세이브로 모두 오승환이 갈아치웠다. ▶2011년 2월 21일: 다시 보는 '오승환표 돌직구'2009년과 2010년은 오승환에게 시련의 한 해였다. 2009년 7월 어깨 인대 부상으로 도중 낙마했고, 2010년엔 6월 팔꿈치 수술로 도중 하차했다. 하지만 오승환은 절치부심으로 이겨냈다. 당시 기사에서 그는 시즌 전 전지훈련에서 "예전에는 최고 마무리로 불렸을지 모르지만 지난 2년 동안 (타자들에게) 만만한 투수가 됐다"라며 "구속, 구위, 제구 모두 만족스럽다.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해 그는 47세이브로 보란 듯이 재기에 성공했다. 이에 오승환은 "그때 무너졌으면 난 선수 생활을 오래 하지 못했을 것이다. 당시만 해도 불펜 투수가 4~5년을 꾸준하게 한 선수가 별로 없었다. 그걸 깨고 싶었고, 정말 열심히 운동했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오승환은 끝났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는데, 보란듯이 부활을 증명하고 싶었다"라며 부활의 원동력을 설명했다. ▶2011년 10월 3일: 47세이브 오승환, 4관왕 윤석민 추월?2011년 47세이브를 올린 그는 MVP 후보에도 올랐다. 하지만 경쟁자들이 쟁쟁했다. 선발 투수로서 4관왕(평균자책점. 다승, 탈삼진, 승률)을 확정한 윤석민(당시 KIA 타이거즈)과 팀 동료이자 타격 3관왕(홈런, 타점, 장타율)인 최형우가 경쟁자였다. 결국 윤석민이 MVP를 수상했고, 오승환은 득표 2위에 머물렀다. 오승환이 MVP를 수상했다면 그는 1999년 구대성(당시 한화 이글스)에 이은 두 번째 불펜 투수 출신 MVP가 될 수 있었다. 당시를 돌아본 오승환은 "아쉬운 건 없었다. 앞으로 후배들이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한다"라면서도 "사실 지금 상황(등판 트렌드)에서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예전에는 4연투가 일반적이고 등판도 많이 했는데, 지금은 그럴 수 없지 않나. 몸 생각을 많이 한다. 한 시즌 50세이브도 마찬가지다. 기록을 세우긴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2013년 10월 29일: 기막힌 오승환, 연투에도 쌩생한 돌직구전성기 시절인 2012년과 2013년은 '돌부처' 표정 만큼이나 체격과 체력 모두 '돌덩이'와 같았던 시절이다. 2012년엔 불펜에서 공 8개만 던지고 등판한다는 기사가 있었고, 2013년 KS에선 2차전 4이닝 53구 뒤 이틀 뒤인 3차전에도 등판해 세이브를 올렸다는 기록이 있었다. 당시 코야마 진 삼성 트레이닝 코치는 "선천적으로 뛰어나고 후천적으로 다듬은 몸"이라며 오승환의 몸을 극찬했다. 오승환은 "내가 워낙 워밍업이 빨리 되는 스타일이다"라고 웃으면서 루틴에 대해선 "등판 예정 날엔 보강 훈련을 필수로 했다. 경기 후에 꼼꼼히 하면서 몸을 만들었다"라고 돌아봤다. 이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해서야 다른 외국 선수들이 하는 것을 보고 웨이트 훈련에 더 열을 올렸다고. 2013년 KS에 대해선 "그땐 공을 던지면서 힘들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다. 우승이 눈앞이라 다른 걸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라고 돌아봤다. ▶2013년 12월 5일: 한신 오승환의 첫 출발 "국민이 응원한다는 말, 울컥했습니다"▶2016년 1월 13일: 세인트루이스 3년 총액 1100만 달러 계약, 불펜 보스 오승환오승환은 2014년부터 해외 생활을 시작했다. 2년간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에서 뛰었고, 이후 2016년부턴 미국 MLB에서 활약하며 4시즌을 소화했다. 일본에서도 '돌부처' 끝판대장 이미지를 이어갔고, 미국에서도 42개의 세이브를 올리며 맹활약했다. 오승환은 당시의 해외 경험이 큰 자양분이 됐다며, 후배들에게도 해외 진출을 적극 권유했다. 그는 "해외 경험을 통해 스스로 더 발전할 수 있고, 팬분들에게도 '다양한 리그에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릴 수 있다. 한국야구의 질도 덩달아 더 높아질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도전을 바랐다. ▶2019년 8월 12일: 오, 돌아왔어? 올해 세 번째 2만 관중에 유니폼 매진까지▶2025년 8월 8일: 굿바이 끝판대장오승환은 2019년 8월 삼성과 계약을 맺고 한국 무대에 돌아왔다. 해외 원정도박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치고 돌아온 2021년엔 44개의 세이브를 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하지만 이듬해부터 조금씩 구위가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서서히 후배들에게 마무리 투수 자리를 내주기 시작했다. 2025년엔 시범경기 도중 모친상 아픔을 겪었고, 이후 잔부상이 겹치며 2025년 8월 은퇴를 선언했다. 2020년 컴백 당시를 돌아본 오승환은 "많은 팬이 잊지 않고 응원해 주신다는 생각에 정말 감사했다. 와서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가득했다"고 돌아봤다. 이후 부진에 대해서는 "나도 나이를 먹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나이가 들어 구위가 떨어졌다는 걸) 부인할 필요는 없다"며 "나도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여러 시도도 해봤다. 투구 스타일도 많이 바꿨다. 하지만 결국 나이를 이기기는 힘들었다"라며 아쉬워했다. 21년간의 신문을 돌아본 오승환은 "당시가 새록새록 기억이 나서 재밌었고 조금 뭉클하기도 하다. 내가 '오래 뛰었구나'라는 생각도 든다"라며 "좋은 팀에서 뛰면서 팬들에게 많은 별명과 사랑을 얻었다. 정말 감사했고, 남은 시즌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선수 마지막을 잘 마무리하겠다"라며 인사를 건넸다. 윤승재 기자 2025.09.30 08:04
메이저리그

'칼춤' 추기 시작한 포지 사장...샌프란시스코, 멜빈 감독 경질

이정후의 소속팀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정규시즌 종료 하루 만에 사령탑을 경질했다. MLB닷컴은 30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가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밥 멜빈 감독을 해임했다"라고 발표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내야 최대어 윌리 아다메스를 영입하는 등 최근 2년 사이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지만, 올 시즌 81승 81패로 지구(내셔널리그 서부) 3위에 머물며 포스트시즌에 탈락했다. 2022년부터 4년 연속 실패. 멜빈 감독은 2007·2012·2018년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명장이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이끌었던 2007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지휘봉을 잡은 2022년에는 소속팀을 내셔널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다.국내 야구팬에게도 익숙한 MLB 지도자다. 2022년까지는 김하성이 뛰었던 샌디에이고 사령탑이었고, 이정후가 MLB에 데뷔한 첫 시즌부터 샌프란시스코 감독을 맡았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지난 7월 "2026시즌에도 멜빈 감독과 함께 하기로 했다"라고 했지만 결국 다른 선택을 했다. 팀 레전드 포수 출신 버스터 포지 운영 부문 사장은 "마지막 2개월 레이스는 실망스럽고 좌절감을 줬다. 기대치에 맞지 않은 경기력이었다. 새로운 리더를 찾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 새 사령탑으로 마이애미 말린스를 이끌었던 스킵 슈마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현 부감독 크렉 앨버나스, 샌프란시스코에서 뛰었던 포수 닉 헌들리를 후보로 꼽았다. AP통신은 브루스 보치 현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을 거론했다. 2025시즌을 끝으로 텍사스와 계약이 종료되는 보치 감독은 2007년부터 2019년까지 샌프란시스코를 이끈 적이 있다. 2010·2012·2014년 샌프란시스코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30 07:48
국가대표

홍명보, ‘인간 승리’ 조규성 왜 안 뽑았나…“득점하고 있지만 적절한 시기 아냐” [IS 현장]

‘인간 승리’ 조규성(미트윌란)이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발탁하기)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홍명보 감독은 29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월 A매치 2연전(브라질·파라과이)에 나설 태극전사 26명을 공개했다.1년 6개월 만에 대표팀 복귀를 꿈꿨던 조규성은 명단에서 빠졌다. 대표팀 명단 포워드 부문에는 손흥민(LAFC), 오현규(헹크), 황희찬(울버햄프턴) 3명이 자리했다.장기 부상을 훌훌 턴 조규성은 최근 소속팀에서 골 맛을 보며 ‘부활’을 알렸다. 대표팀 재승선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컸지만, 홍명보 감독은 ‘이르다’는 자세다. 기존 공격수들보다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게 아니라, 몸 상태를 걱정해서다.홍명보 감독은 “조규성은 경기에 조금씩 나와서 (출전) 시간을 늘리고 득점도 하고 있다. 팀으로서는 긍정적이고 좋은 일”이라면서도 “아직 그 선수의 무릎 상태는 비행기를 열 몇 시간 타고 경기를 준비할 상황은 아니다. (발탁하기)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안정적인 상황에서 재활하거나 출전 시간을 늘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덴마크에서 뛰는 조규성이 국내에서 열리는 2연전을 소화하기에는 부담이 따른다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대표팀에서 동료들과 합을 맞춰보는 것보다 소속팀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실제 홍명보 감독은 조규성에 관해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는 중요한 자원”이라고 표현했다. 향후 그의 활약에 따라 대표팀의 문이 열릴 수 있다는 뜻이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주전 공격수로 뛴 조규성은 2023~24시즌을 마친 뒤 무릎 수술을 받았다가 합병증으로 지난 시즌을 통으로 날렸다. 한 시즌 넘게 재활에 매진했고, 지난달에야 1년 3개월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했다.2026 북중미 월드컵을 8개월 남겨둔 현재, 조규성은 오현규,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등과 축구대표팀 공격수 자리를 두고 경쟁할 전망이다. 2021년 9월 성인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조규성은 A매치 39경기에 나서 9골을 기록 중이다.축구회관=김희웅 기자 2025.09.29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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