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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여자 하키, 7위 결정전 승리로 FIH 네이션스컵 잔류

한국 여자하키 대표팀이 국제하키연맹(FIH) 네이션스컵을 7위로 마쳐 잔류에 성공했다.김윤 감독이 지휘한 한국은 2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2024~25 FIH 여자 네이션스컵 대회 마지막 날 캐나다와 7위 결정전에서 2-0으로 이겼다.한국은 2쿼터 정다빈(평택시청)이 선제골을 넣었고, 3쿼터 박승애(kt)가 추가골을 넣어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최종 순위 7위로 대회를 마쳤다.네이션스컵 잔류에도 성공했다. 네이션스컵은 FIH 최상위 리그인 프로리그 아래 등급에 해당한다. 프로리그에 9개 나라가 속해 있다. 8개국이 출전한 이번 네이션스컵 우승팀이 다음 시즌 프로리그로 승격하고, 최하위 팀은 네이션스컵 2부로 강등되는 구조다.한국은 앞서 조별리그 B조에서 뉴질랜드에 4-5로 패했다. 이어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에도 각각 0-2로 패하며 연패를 당했다. 5~8위전으로 떨어진 뒤에도 A조 3위 일본과 접전 끝에 4-5로 패했고, 최하위 추락의 위기에서 7·8위 결정전을 승리하면서 가까스로 잔류했다.한편 이번 대회 결승에서는 아일랜드를 제압한 뉴질랜드가 우승했다. 뉴질랜드는 1-1로 비긴 뒤 슛아웃에서 4-2로 승리했다.한국은 개인 성적에서 뉴질랜드전 2골, 일본전 1골, 캐나다전 1골까지 총 4골을 기록한 정다빈이 득점왕에 올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03 10:05
프로농구

위기의 여자농구 '단두대 매치'…파리올림픽 예선 걸렸다

그야말로 단두대 매치다.한국 여자 농구대표팀이 파리올림픽 최종 예선 출전권을 놓고 호주와 격돌한다. 무대는 30일 오후 6시 30분(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2023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아시안컵 4강 진출 플레이오프다. 이기면 올림픽 최종 예선에 나설 수 있지만, 지면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다.피해야 했던 최악의 시나리오를 마주했다. 조별리그 1차전 뉴질랜드전 패배 후폭풍이다.FIBA 랭킹 12위 한국은 앞선 조별리그에서 중국(2위) 뉴질랜드(29위) 레바논(44위)과 A조에 속했다. 대회는 각 조 1위가 4강에 직행하고, 조 2위와 3위는 각각 다른 조 3위, 2위와 크로스 방식으로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B조엔 호주(3위) 일본(9위)이 속해 있다. 전력상 한국보다 앞선 두 팀을 피하기 위해선 최소 조 2위에 올라 B조 3위와 격돌하는 게 중요했다. 그러나 뉴질랜드와의 첫 경기에서 패배하면서 시나리오가 꼬였다. 최약체 레바논을 대파했지만, 최종전 중국전에서 지면서 결국 1승 2패 조 3위로 밀렸다. B조 2위이자 대회 개최국인 호주와 외나무다리에서 만나게 된 배경이다.FIBA 랭킹이 말해주듯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가 뚜렷하다. 호주가 아시아컵에 참가하기 시작한 2017년부터 고배를 마셨다. 당시엔 조별리그와 4강에서 모두 졌다. 2019년과 2021년 대회에도 3위 결정전에서 호주에 완패를 당했다. 맞대결을 펼칠 때마다 17~36점 차로 질 정도로 격차도 컸다. 대회 장소가 호주의 홈이라는 점과 지난 중국전에서 연장전까지 치른 체력적인 부담도 극복해야 한다. 자칫 올림픽 예선조차 나서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분명 공략할 틈은 있다. 호주의 이번 대회 전력은 최정예가 아니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거 빠졌다. 3위에 오른 지난해 월드컵 멤버 중에서도 단 3명만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FIBA 랭킹이 호주보다 낮은 일본과의 조별리그 경기에서도 66-91로 크게 졌다. 리바운드는 대등했으나 3점슛에서 8-17로 크게 열세였다. 한국으로서는 돌아온 ‘국보센터’ 박지수가 골밑 싸움에서 버텨주고, 강이슬(이상 KB) 박지현(우리은행) 등이 외곽에서 힘을 낸다면 승부를 걸어볼 수 있다.비록 졌지만 한국이 지난 중국전에서 잘 싸운 것도 자신감이 될 수 있다. 정선민 대표팀 감독은 “지난 중국전에선 선수들이 모든 것을 쏟아내며 최선을 다해 뛰었다. 신장 등 여러 가지가 열세였지만, 한 발 더 뛰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잘 싸워줬다”며 “호주전은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를 하도록 잘 준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김명석 기자 2023.06.30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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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파주] ‘방심은 없다’ 김혜리 “월드컵 죽음의 조 피했지만…”

‘캡틴’ 김혜리(현대제철)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의 현 상황을 이야기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뉴질랜드 출국일인 7일 오전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 후 취재진 앞에 선 김혜리는 “오랜만에 (선수들과) 다시 만나서 반가웠다. 첫 훈련은 큰 무리없이 소화했다”고 말했다. 벨호는 뉴질랜드 원정 2연전을 떠난다. 12일과 15일 적지에서 뉴질랜드와 2경기를 치른다. 내년에 열릴 월드컵을 대비하기 위함이다. FIFA 랭킹 17위인 한국은 콜롬비아(27위), 모로코(76위), 독일(3위)과 한 조에 묶였다. 김혜리는 “죽음의 조는 피했다. 하지만 조별리그 통과를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남은 기간 어떻게 준비할지 생각이 많이 들었다. (2019) 프랑스 월드컵 때 부진했는데, 두 번 다시 그런 모습으로 돌아오고 싶지 않다는 마음을 느꼈다. 남은 기간 팀으로 잘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월드컵을 앞둔 벨호는 강팀과 적극적으로 스파링을 하고 있다. 김혜리는 “세 번째 월드컵을 준비하는데 (지금까지) 체계적으로 준비했던 적이 없다. 원정 평가전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감독님이 오시면서 외국 평가전을 많이 하고 있는데, 주기적으로 발을 맞추고 있어서 좋다. 체계적으로 좋은 준비를 해주신 만큼, 선수들이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하다. 강팀과 매치는 잃을 게 없고 얻을 게 많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근 천가람, 배예빈 등 어린 선수들이 대표팀에 소집되고 있다. 김혜리는 “어린 선수들이 한두 명씩 발탁돼서 같이 훈련하는데, 내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선수들이 편하게 자기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 선수들이 제2의 지소연으로 성장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잘 성장하도록 잡아주고 지켜봐 주겠다”고 했다. 벨 감독은 지난해 안방에서 치른 뉴질랜드와 평가전 이후 선수들에게 화를 냈다. 김혜리는 “홈에서 하는 만큼 더 좋은 모습 보였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선수로서 반성을 많이 했다. 이번 뉴질랜드전에 부상으로 합류한 선수가 있지만, 팀으로 잘 준비해 보답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파주=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1.07 13:32
프로농구

추일승 농구대표팀 감독, "앞선에 과부하 걸린 게 뉴질랜드전 패인"

'아시아컵 4강'이라는 목표 앞에서 패배한 추일승 남자농구 대표팀 감독은 가드진의 부상 공백을 아쉬워했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2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8강전에서 뉴질랜드에 78-88로 졌다. 4강 이상을 목표로 했던 한국은 아쉽게 대회를 마무리하게 됐다. 이날 경기 전 한국의 가드진에서 허웅은 코로나19 확진으로, 허훈은 발목을 다쳐 빠져나갔다. 전문 포인트가드 역할을 할 선수가 부족해 공격 성향이 강한 이대성이 경기 리딩을 해야 했다. 후반에는 이대성과 최준용이 모두 심판에게 강한 어필을 하다가 퇴장 당했다. 추일승 감독은 이런 부분에서 앞선에 과부하가 생겼다고 분석했다. 다음은 대한민국농구협회가 배포한 현지 추일승 감독의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8강전 총평은. "허훈, 허웅이 없어서 어려운 경기일 거라 예상했는데 비교적 잘 운영됐다. 이대성이 후반에 퇴장 당하면서 앞선이 과부하가 온 점이 아쉽다. 제공권을 너무 많이 허용해 빅 라인업의 이점을 살리지 못한 점도 아쉽다. 최선을 다 해 뛴 선수들이 고맙다." -패인을 분석하자면 가장 큰 게 뭐였나. "이대성의 퇴장으로 볼 핸들러가 없어지면서 골밑 공략 등 볼이 매끄럽게 투입이 되지 않았다. 앞선 수비가 무너져 득점을 많이 허용했다." -외곽에서 실점이 많았는데. "압박 강도가 약했고, 공수전환이 느려 상대에게 기회를 많이 줬다. 여러가지 책임감을 느낀다." -허훈의 부상은 어느 정도인가. "최용준이 자카르타에 처음 와서 발목을 삔 것 보다는 심하다. 현지 상황상 아직 정밀 검사를 하지 못했다." -이대성의 테크니컬 파울 상황은 어떻게 봤나. "본인은 아쉬워서 소리 지른 것을 심판이 볼 때는 강한 어필인 줄 알고 두번째 테크니컬 파울을 준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선수는 억울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그런 부분의 규정이 KBL과 FIBA가 다르다는 걸 인지해야 하는데 우리가 적응이 좀 덜된 것 아닌가 생각한다." 이은경 기자 2022.07.22 11:45
프로농구

남자농구 아시아컵 대한민국-뉴질랜드전 대상 프로토 승부식 ‘한경기구매’ 발매

프로토 승부식 58회차, 아시아컵 대한민국-뉴질랜드전 한경기구매 게임 발매 21일 밤 9시 50분까지 참여 가능…자세한 일정은 홈페이지 참조할 것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 경기가 프로토 승부식 한경기구매 게임으로 농구팬들을 찾아갑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21일 오후 10시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2022 FIBA 남자농구 아시아컵 대한민국-뉴질랜드전을 대상으로 프로토 승부식 58회차, ‘한경기구매’ 게임을 발매한다고 밝혔다. 스포츠토토가 올해 3월부터 투표권의 대중화를 위해 고객만족도 상승과 불법시장으로의 유입 방지를 목적으로 도입한 프로토 승부식의 '한경기구매' 방식은 최소 2경기를 선택해야 했던 기존 방식을 벗어나, 단 한 경기만을 선택해도 구매가 가능한 상품이다. 이번 2022 FIBA 남자농구 아시아컵 대한민국-뉴질랜드전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토 승부식 58회차 한경기구매 게임은 지난 7월 18일 오후 2시부터 발매를 개시했으며, 경기 시간 10분 전인 21일 오후 9시 50분까지 게임 참여가 가능하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8강에서 뉴질랜드를 만난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중국, 대만, 바레인을 연파해 조별리그에서 B조 1위로 8강 토너먼트에 직행했다. 반면, 뉴질랜드는 D조에서 2승1패로 조 2위를 기록한 후, 12강 토너먼트에서 시리아에게 97-58의 대승을 거두고 최종적으로 8강에 안착했다. 이번 추일승호는 목표로 4강을 바라보고 있다. 포워드 농구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전술 변화가 조별리그 3승이라는 만족할 만한 결과를 낳았다. 평균 시장이 196.3cm에 이를 정도로 12명의 체격 조건이 좋은 이번 대표팀의 장점은 올어라운드 플레이어들이 많다는 점이다. 최준용, 양홍석, 송교창 등이 공격 시 포지션과 관계없이 여러 위치를 공략할 수 있고, 수비시에도 미스매치가 쉽게 나지 않기 때문에 팀 전술과 시너지가 나고 있다. 더불어 이대성, 허훈 등 가드들의 외곽 지원도 순탄해 4강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추일승호다. 다만, 한 가지 악재는 허웅의 공백이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전력에서 이탈한 허웅의 부재가 나머지 가드들에게 공격, 수비, 체력 등 경기 전반적으로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는 환경이 됐다. 다만,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뉴질랜드와 2017 아시아컵에서 2전 2승을을 거둔데 이어, 2019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도 1승1패의 대등한 성적을 보여주는 등 우세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이번 경기 역시 우세한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높은 경기다. 한편, 프로토 승부식 58회차 대한민국-뉴질랜드전 대상경기의 자세한 일정과 참여방법은 스포츠토토 홈페이지 및 공식 온라인 발매사이트 베트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차승윤 기자 2022.07.21 18:54
축구

'해외파 제외' 여자 축구대표팀, 아시안컵 대비 훈련 명단 발표

콜린 벨(50·영국)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 대비 훈련 명단을 발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3일 “내년 1월 인도에서 열리는 여자 아시안컵에 대비해 훈련에 참가하는 2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며 “훈련은 오는 20일부터 30일까지 두 차례로 나눠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다”고 전했다. 훈련 명단에는 해외파가 제외됐다. 국내팀 선수들로만 구성됐다. 12월은 국제축구연맹(FIFA)가 정한 여자대표팀 A매치 기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소연(첼시), 조소현(토트넘), 이금민(브라이튼)이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 11월 뉴질랜드전 멤버가 대부분 포함된 가운데 어희진, 전은하, 문미라(이상 수원도시공사)와 이은영(고려대)이 새로 발탁됐다. 여자대표팀은 20일부터 23일까지 1차 훈련을 실시하고, 3일간 휴식을 취한 다음 27일부터 30일까지 2차 훈련을 할 예정이다. 아시안컵에 참가할 최종 명단은 내년 1월 해외파 선수까지 참가하는 훈련 실시 후 발표할 예정이다. 2022 여자 아시안컵은 12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내년 1월 20일부터 2월 6일까지 인도에서 열린다. 한국은 C조에 속해 일본, 베트남, 미얀마와 조별리그를 치른다. 대회 5위 안에 들면 2023년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FIFA 여자 월드컵에 직행한다. ▲ 여자대표팀 12월 소집 훈련 명단(23명) 골키퍼 : 김정미(인천현대제철), 윤영글(경주한수원), 강가애(세종스포츠토토) 수비수 : 임선주, 홍혜지, 김혜리, 장슬기, 이영주(이상 인천현대제철), 심서연(세종스포츠토토), 추효주, 어희진(수원도시공사) 미드필더 : 이민아(인천현대제철), 박예은, 여민지(이상 경주한수원), 이정민(보은상무), 김성미(세종스포츠토토), 전은하(수원도시공사), 조미진(고려대) 공격수 : 최유리, 손화연(이상 인천현대제철), 서지연(경주한수원), 문미라(수원도시공사), 이은영(고려대) 김영서 기자 2021.12.13 16:26
축구

패배에 목소리 높인 벨 감독 "전반과 다른 후반, 믿어지지 않는다"

콜린 벨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이 뉴질랜드전 패배에 믿겨지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 친선경기 2차전에서 0-2로 졌다.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던 한국은 1승 1패로 평가전을 마무리했다. 내년 아시안컵을 앞둔 대표팀에겐 쓰지만 좋은 약이 됐다. 벨 감독의 모토는 강한 압박이다. 한국 선수들은 전반전 내내 뉴질랜드를 강하게 몰아붙였고, 여러 차례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지소연의 중거리슛이 골대에 맞는 등 결정력이 아쉬웠다. 후반전엔 오히려 뉴질랜드가 거세게 압박을 가했고, 한국이 밀리는 모양새였다. 결국 80분대에 상대에게 두 골을 내주고 패했다. 1차전과는 정반대의 결과였다. 벨 감독은 경기 뒤 "오늘 경기 아쉽고, 놀라운 결과다. 전반전은 좋았으나 후반전은 너무 달라 믿어지지 않는다"라고 한국어로 말했다. 이어 "전반전이 끝났을 때는 4-0으로 이겨야 할 정도로 경기를 지배했다. 콜린 벨 축구를 했다. 하지만 후반전 들어서는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고 언성을 높였다. 지소연은 지난 두 경기에서 중원 위쪽과 아래쪽을 오가며 플레이 했다. 남자 대표팀에서 기성용이 그랬던 것처럼 수비와 공격의 연결 역할을 했다. 벨 감독은 "홀딩 미드필더보다는 플레이 메이커로 얘기하는 게 맞는 것 같다. 경기를 풀어가고 플레이메이킹을 하는 포지션으로 기용했다. 원래 팀에서 맡고 있는 역할이기도 하다"고 했다. 대표팀의 개선점에 대한 질문에도 흥분한 목소리로 답했다. 벨 감독은 "첫 번째는 기회를 났을 때 득점하는 것, 두 번째는 실점하지 않는 것. 세 번째 90분, 95분 동안 내가 짠 경기 계획을 잘 실행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11.30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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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유창한 콜린 벨 감독 "뉴질랜드전 중요하다"

"뉴질랜드전은 중요하다." 콜린 벨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유창한 한국어를 통해 각오와 계획을 설명했다. 벨 감독은 26일 원격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여러분"이라고 인사를 했다. 이어 "선수들이 매일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훈련은 고강도다. 뉴질랜드전은 중요하다. 우리가 좋은 경기를 할 거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여자 대표팀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7일 오후 2시 뉴질랜드와 평가전 1차전을 치른다. 이어 30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갖는다. 내년 1월 인도에서 개최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을 대비한 마지막 시험이다. 우리 대표팀은 2003년 태국 대회 3위를 넘어 역대 최고인 첫 우승에 도전한다. 최소한의 목표는 5위 안에 들어 2023년 호주와 뉴질랜드가 공동 개최하는 여자 월드컵 티켓을 따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유럽파 3인방 지소연(첼시), 조소현(토트넘), 이금민(브라이튼)도 이번 평가전에 모두 소집했다. 벨 감독은 "뉴질랜드전에서 적극적인 스타일의 축구를 선보이고 싶다.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을 대비한 경기다. 이번 훈련과 경기를 통해 1월에는 선수들이 모든 면에서 정점을 찍길 원한다. 최대한 잘 준비해서 흥미로운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진패스, 적극적, 똑똑하게"라는 포인트를 강조하기 위해 한국말을 사용했다. 이번 평가전은 유관중으로 열린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2주가 지났거나, 경기일로부터 48시간 이내 실시한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 결과를 받았음을 제시하면 된다. 벨 감독은 "제가 부임한 뒤 꾸준히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이고 싶다"고 했다. 뉴질랜드는 FIFA 랭킹 23위로 한국(18위)보다 낮다. 또 역대 전적도 우리나라가 11경기 5승5무1패로 크게 앞선다. 가장 최근 대결은 지난 2019년 3월 호주에서 열린 4개국 친선대회였다. 당시 지소연, 문미라의 골로 한국이 2-0 승리했다. 벨 감독은 "경험 많은 선수들이 많다. 뉴질랜드는 새 감독이 부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팀을 꾸려왔다. 우리에게도 재밌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벨 감독은 두 경기를 통해 아시안컵에 나설 정예멤버를 가릴 계획이다. 그는 "최대한 많은 선수를 활용할 것이다. 지난 미국 원정과 비교해 선수들의 몸 상태가 좋다. 아시안컵 최종명단을 확정하기 위한 좋은 테스트 기회"라고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11.26 14:22
축구

미친 왼발 이동경 “도쿄 잊고 도하 꿈꿔요”

프로축구 울산 현대를 선두로 이끄는 이동경(24)의 별명은 ‘미친 왼발’이다. 그의 과감한 왼발슛은 경기 흐름을 바꾸어 놓을 만큼 강력하다. 축구대표팀에서도 그는 ‘미친 왼발’을 준비하고 있다.이동경은 7일 오후 8시 경기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시리아와 3차전 출격을 준비한다. 12일 이란과 원정 4차전도 앞뒀다.현 시점에서 이동경은 K리그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다. 그는 지난 2일 수원FC전 후반 5분 강력한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7월 도쿄올림픽에 다녀온 후 무려 네 골을 몰아쳤다. 맹렬한 움직임으로 한 순간에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게임 체인저’다.그의 왼발슛은 미사일처럼 날아가 골문에 꽂힌다. 3일 전화 인터뷰에서 이동경은 “초등학교 1학년 축구를 시작할 때부터 왼발을 썼다. 팀 훈련이 끝난 뒤 항상 개인 슈팅 훈련을 하고, 밴드를 발목에 걸고 잡아당기는 튜빙 훈련도 한다. 저돌적으로 공격하는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영상을 챙겨본다”며 “도쿄올림픽에서 일찍 탈락해 마음의 상처가 생겼다. 대신 큰 대회를 치르며 자신감도 얻었다. 공을 잡으면 망설이지 않고 슈팅을 때린다”고 했다. 이동경은 7월 31일 도쿄올림픽 멕시코와 8강전에서 3-6 참패를 막지 못했다. 그래도 멕시코 TV 중계진은 두 골을 몰아친 그를 두고 “Lee오넬 메시(이동경 성+메시)”라고 칭찬했다.앞서 조별리그 뉴질랜드전 0-1 패배 후 이동경은 상대 공격수 크리스 우드의 악수 요청을 거부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동경은 “축구 말고도 많은 것을 느끼고 반성했다. 앞으로 그런 논란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이동경은 지난해 밴쿠버 화이트캡스(미국), 보아비스타(포르투갈) 이적을 추진했으나 무산됐다. 지난여름에는 샬케04(독일) 관심도 받았다. 이동경은 “그때 갔다면 인생이 다르게 흘러갔을지 모른다. 지금은 (이적을) 생각하지 않고 현재에 충실하고 있다. 울산이 16년 만에 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전북 현대를 상대로 한 번 비기고 다 졌다. (나의) 부족함에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이동경은 지난달 7일 레바논과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에 선발 출전, 1-0 승리에 기여하는 등 A매치 5경기에 나섰다. 스페인 마요르카 이강인(20)이 지난달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골을 터트렸지만,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이번에도 이강인 대신 이동경을 발탁했다. 도쿄올림픽에서 김학범 당시 감독도 이강인보다 이동경을 중용했다. 이동경은 “어느 팀에 가든 감독님이 원하는 스타일에 맞추려고 노력할 뿐이다. 벤투 감독님은 자신 있게 동료들과 볼을 많이 주고받기를 바란다. 전방압박 등 적극적인 모습을 원한다”고 전했다.지난달 레바논전에서 중동팀의 ‘침대 축구(그라운드에 누워 시간을 끄는 플레이)’를 경험한 이동경은 “시리아가 무승부를 염두에 둔 전술을 펼 수 있다. 우리가 선제골을 넣는다면 경기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동경의 또 다른 별명은 ‘도쿄 리’다. 이름이 올림픽 개최지 도쿄의 한자 독음 ‘동경’과 같아서다. 도쿄올림픽 다음 목표는 내년 카타르월드컵이다. 이동경은 “홍명보 울산 감독님이 ‘이제 월드컵을 목표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해줬다. 올림픽이 끝났다고 축구 인생이 끝난 게 아니다. 어떤 고비가 있더라도 헤쳐나가겠다. 목표는 월드컵에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0.06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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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신의 한수] '위대한 벽' 오초아, 빵훈이가 빵 터뜨렸으면

참 질긴 인연이다.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31일 오후 8시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8강전에서 멕시코를 또 만난다. 5년 전 내가 이끌었던 리우올림픽 조별리그 3차전에서도 멕시코와 맞붙었다. 당시 조별리그 2차전까지 1승 1무를 기록한 데다 다득점에서도 앞섰던 우리는 서두르지 않았다. 그리고 1-0으로 이겼다. 반면 A팀 맞대결이었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멕시코에 1-2로 졌다. 당시 1패를 안고 있던 우리는 강하게 몰아붙였어야 했다. 기성용의 플레이 때 상대 선수의 파울이 인정되지 않아 실점한 장면은 두고두고 아쉽다. 도쿄올림픽에서 ‘강 대 강’으로 맞설지는 김학범 감독님의 선택에 달렸다. 이미 조별리그 3경기를 마친 만큼, 멕시코 공격력과 양쪽 풀백의 성향 등을 디테일하게 파악했을 것이다. 멕시코는 조별리그에서 프랑스(4-1)와 남아공(3-0)을 이겼고, 일본에 1-2로 졌다. A대표팀은 멕시코가 우월하지만, 해당 연령대 상대 전적에서는 우리가 3승4무(올림픽에선 2승2무)로 진 적이 없다. 멕시코 입장에서는 한국이 징크스일 수 있다. 난 개최국 일본보다 멕시코가 8강 상대로 낫다고 본다. 시차와 기후 등 환경 적응에서 우리가 유리하다. 멕시코 핵심 미드필더 카를로스 로드리게스가 퇴장으로 결장하는 것도 호재다. 멕시코 골키퍼는 익숙한 선수다. 독특한 파마머리의 기예르모 오초아(36·클럽 아메리카), 러시아월드컵 때도 멕시코 A대표팀의 수문장이었다. 30대 중반을 넘었는데 동물적인 반사 신경은 여전하더라. 그의 수비는 높은 성벽처럼 견고해 ‘만리장성(Great wall)’이라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오초아도 벽이 아닌 사람 아닌가. 러시아월드컵 때 손흥민이 만회 골을 넣은 것처럼, 과감한 중거리 슛을 쏜다면 충분히 뚫을 수 있다. 오초아의 키(1m83㎝)는 큰 편이 아니다. 1m94㎝ 장신 수비수 정태욱(대구)이 세트피스에서 가담할 수 있다. 멕시코 올림픽팀과 A팀의 공통점이 있다. 북중미 국가 중 가장 공을 고급스럽게 찬다. 후방에서 무시무시한 스피드로 한 번에 ‘쭉’ 튀어 나간다. 우리는 전방부터 강한 압박을 펼치고, 역으로 이동준(울산)이 뒷공간을 노려볼 수 있다. 온두라스와 3차전(6-0승) 때처럼 과감하게 공격하고, 두 줄 수비는 15~20m를 벗어나지 않게 공수 밸런스를 맞추면 좋을 것 같다. 리우올림픽 멕시코전 후반 32분에 권창훈(27·수원 삼성)이 대포알 같은 왼발슛으로 결승 골을 터트린 장면은 지금 생각해도 짜릿하다. 창훈이는 이번 올림픽팀에도 뽑혔다. 와일드카드(25세 이상) 3명 중 황의조(보르도)는 3차전에 해트트릭을 작성했고, 박지수(김천)는 철벽 수비를 펼치고 있다. 창훈이는 최근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다고 들었다. 아직은 자기 활약에 만족하지 않는 것 같다. 창훈이는 미디어에 자신을 어필하는 선수가 아니다. 대신 어디 세워놔도 감독이 원하는 역할을 묵묵히 다 해내는 살림꾼이다.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권창훈, 김민재, 김진수가 부상으로 낙마하지 않았다면 결과가 달려졌을 거다. 창훈이는 유일하게 올림픽 멕시코전 경험이 있다. 동생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공유해줄 거다. 5년 전 좋았던 기억을 되살렸으면 한다. 난 권창훈을 ‘빵훈이’라 부른다. 빵집을 운영하신 아버지가 리우올림픽 준비 기간에도 선수단에 빵을 돌리셨다. 멕시코과 8강전, 빵훈이가 ‘빵빵’ 터트릴 차례다. 신태용 리우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2021.07.2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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