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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최대어의 행선지는 언제, 어디로?···최원태를 둘러싼 어두운 그림자

자유계약선수(FA) 최원태(27)의 최종 행선지는 언제쯤 정해질까.최원태는 엄상백(28)과 함께 올겨울 FA 투수 최대어로 손꼽혔다. 엄상백은 한화 이글스와 4년 최대 78억원(옵션 11억5000만원 포함)에 계약, 예상을 뛰어넘는 조건에 사인했다. 내야수 심우준은 한화와 4년 최대 50억원에 계약했다. 투수 김원중(4년 최대 54억원)과 구승민(2+2년 최대 21억원)은 롯데 자이언츠 잔류를 선택했다. 주요 FA는 일찌감치 팀을 찾았다. 최원태와 관련해선 감감무소식이다. 20대 젊은 선발 투수인 그는 최근 8년 연속 100이닝 이상을 투구할 만큼 꾸준했다. 그러나 LG 이적 후 최근 1년 4개월 동안 보여준 퍼포먼스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정규시즌은 물론 포스트시즌에서도 부진했다. FA A등급이어서 타 구단의 진입 장벽도 높다. A등급의 경우 직전 연도 연봉의 200%와 보호선수 20명 외 선수 1명 또는 전년도 연봉의 300%를 원소속구단에 내줘야 한다.원소속구단 LG도 소극적인 입장이다. 지난 12일 차명석 LG 단장이 최원태 측과 한 차례 만났을 뿐이다. LG는 외국인 투수 2명과 임찬규·손주영까지 내년 선발진을 4명 채웠다. 최원태가 떠나더라도 남은 한 자리에 유망주를 기용하면 된다. 또한 장현식의 영입으로 샐러리캡(경쟁 균형세) 부담이 커졌다. 올 시즌 샐러리캡 초과가 유력한 LG는 "내년 시즌에는 절대 넘기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샐러리캡 2회 초과시에는 제재금(초과분 100%)은 물론 신인 드래프트에서 불이익을 받게 된다. 최원태를 둘러싼 외부 환경도 썩 좋지 않다. 그를 영입할 거라는 루머가 퍼진 지방 A구단, 수도권 B·C구단 관계자는 모두 고개를 내저었다. A구단 관계자는 "최원태 영입에 전혀 관심없다. 검토한 적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B구단 역시 "(샐러리캡 탓에) 최원태를 데려올 금전적인 여유가 없다. 선수는 최소 50억~60억원을 원하지 않겠나"라며 "설령 여유가 있더라도 투구 스타일이나 이닝 소화력을 봤을 때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C구단 관계자도 "왜 우리 구단이 계속 언급되는지 모르겠다. 지금까지 최원태와 접촉한 적이 없다"라면서 "나중에 (몸값이 떨어지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으나 현재로선 검토하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현재로선 FA 계약에 이르더라도 기대했던 몸값을 얻기는 쉽지 않다. 변수도 있다. 최근 지방 D구단이 꾸준히 최원태와 연결되고 있다. B구단 관계자는 "모그룹을 통해 FA 영입 자금을 확보한 팀이라면 혹시 모르겠다. FA 시장에서 별다른 소득이 없거나 정말 최원태가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갑자기 영입전에 뛰어들 수 있다"라며 "그렇지 않다면 (계약에는) 다소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4.11.22 09:22
프로야구

"샐러리캡 부담? 방법은 있다" LG, 드디어 오늘 최원태 만난다···청신호 켜지나

LG 트윈스 차명석 단장과 최원태가 FA(자유계약선수) 시장 개장 후 처음으로 협상 테이블에서 마주한다. 차명석 단장은 1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내일(12일) 최원태와 만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오는 14일 구단주에게 업적 보고를 한 뒤 최원태측과 만날 예정이었으나 시기를 앞당겼다. 최원태는 이번 FA 시장에서 엄상백(28)과 함께 투수 최대어로 손꼽혔다. 엄상백은 한화 이글스와 4년 최대 78억원(옵션 11억5000만원 포함)에 계약, 예상을 뛰어넘는 조건에 사인했다. 반면 최원태는 감감무소식이다. 최원태는 통산 217경기(선발 204경기)에서 78승 58패 평균자책점(ERA) 4.36을 거뒀다. 2017년부터 8년 연속 100이닝 이상을 투구, 내구성을 증명했다. 올 시즌 성적은 9승 7패 ERA 4.26이다. 그러나 LG 이적 후 33경기에서 12승 10패 ERA 4.89에 그쳤다. 또한 포스트시즌(PS) 통산 ERA 11.16으로 가을 야구에서 헤맨다. LG는 FA 개장 후에도 최원태와 계약을 전혀 서두르지 않았다. 오히려 지난 11일 KIA 타이거즈 핵심 불펜 장현식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4년 총 52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36억원) 전액 보장 조건이다. 야구계는 2024년 LG의 샐리리캡(경쟁 균형세) 초과를 유력하게 예상한다. 장현식까지 외부 FA 영입함으로써 내년 샐러리캡 부담도 커졌다. 차명석 단장은 샐러리캡 부담과 관련해 "내년에는 절대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샐러리캡 1회 초과 시 초과분의 50%를 제재금으로 내고, 2회 연속 초과하면 제재금(초과분 100%)은 물론 다음 연도 신인 1라운드 지명권이 9단계 하락한다. 각 구단들은 1회 초과는 감내하더라도, 2회 연속 초과 시 신인 지명권 박탈은 굉장히 조심스러워한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샐러리캡 부담 탓에 LG가 최원태를 붙잡는 게 쉽지 않아 보인다. 이에 차명석 단장은 "방법이 있다"라고 말했다. 가령 계약 초반에는 연봉 비율을 낮춰 당장은 부담을 줄일 수도 있다. 또한 옵션 비중을 높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으로 보인다. 시장 상황도 LG에 나쁘지 않다. LG가 FA 개장 일주일이 되도록 선수 측과 만나지 않았고, 최원태의 FA 타결 소식이 들리지 않았다면 시장의 반응이 그리 뜨겁지 않다는 의미다. 최원태가 A등급이서 타 구단의 진입 장벽도 높다. 차명석 단장은 "일단 최원태 측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선수측 의견을 듣고 추후 만남 등을 통해 의견차를 좁힐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4.11.12 12:06
예능

‘나는 솔로’ 22기 첫 돌싱 커플 탄생 → 정희♥상철, 옥순♥경수 최커

‘나는 솔로’ 22기가 처음으로 ‘돌싱 결혼 커플’을 탄생시켰다.23일 방송한 ENA와 SBS Plus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솔로’에서는 ‘22기 결혼 커플’인 광수-영자를 비롯해 상철-정희, 경수-옥순 총 세 쌍이 최종 커플에 등극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반면 3MC 데프콘-이이경-송해나가 강력 응원하던 영호는 자녀 및 장거리 문제에 대해 고민하다가 순자를 포기했고, 영숙 역시 영수-영철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두 사람 모두 선택하지 않는 ‘열린 결말’을 택해 돌싱들의 현실 연애의 어려움을 느끼게 했다.‘솔로나라 22번지’에서의 5일 차 아침, 돌싱남녀는 통영 동피랑 마을에서 최후의 데이트 선택에 들어갔다. 경수, 상철, 광수는 망설임 없이 옥순, 정희, 영자를 선택했고, 영식은 현숙에게 직진했다. 영호도 “이미 저는 마음을 굳혔다”며 순자와의 데이트를, 영수와 영철 또한 영숙과의 데이트를 선택했다. 데이트 매칭이 끝나자, 경수는 식사를 하고 싶지 않다는 옥순을 배려해 카페로 향했다. 옥순은 “미안하기보다는 그냥 제 감정이 좋고 행복하다”며 경수에게 호감을 표현했다. 또한 옥순은 자신과 마찬가지로 아이를 양육하고 있는 경수에게 “아기 아빠 사진을 혹시나 해서 남겨놨는데, 아직 아이에게 아빠의 존재를 알려야 할지 결정을 못했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경수는 진심에서 우러난 조언을 건네 옥순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데이트 후 경수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옥순님이 자신의 고민을 얘기해준 게 고맙기도 했고, 대단해보이기도 했다”며 행복해했다.영자-광수는 식사 데이트를 하며 각자의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광수는 엄마에게 “나 너무 좋다고 첫인상부터 계속 선택해주신다. 대화도 잘 되고 잘 웃고 긍정적”이라고 영자를 소개했고, 엄마는 “잘됐다”며 기뻐했다. 같은 시각, 영식은 이혼한 후 연애를 한 번도 하지 않았던 이유를 궁금해 하는 현숙에게 “이혼하고 경제적으로 같이 무너져서 통장에 돈 10만 원이 없었다. 낮에 일하고 밤에 대리운전하고 그렇게 버티고 올라왔다”고 솔직 고백했다. 뒤이어 영식은 “내가 내일 최종 선택을 할 수도 있어”라고 직진을 선포했다. 데이트 후, 현숙은 제작진 앞에서 “생각보다 영식님이 훨씬 더 괜찮은 사람이라는 걸 느꼈다”라고 말했다.영호는 마지막 데이트에서 새우장 껍질을 까주고 게장 살만 발라주는 ‘스윗 가이’ 면모로 순자를 또 한 번 반하게 했다. 또한, 영호는 “난 이제 순자만 보고 있으니까”라며 “지금이 마음이 제일 편하고 좋다”고 어필했다. ‘연하 펫’ 상철은 “오빠라는 호칭을 많이 했던 것 같아”라고 주로 연상을 만났던 정희의 연애사에 “우리는 애칭을 만들 수밖에 없겠네”라고 심쿵 발언을 던졌다. 이에 두 사람은 최종 선택이 ‘오늘부터 1일’이라는 점에 동의하며 핑크빛 신호를 주고받았다.영숙은 전혀 다른 성향의 영수-영철과 ‘극과 극’ 2:1 데이트를 즐겼다. 두 사람은 식당에 들어가기 전 우연히 마주친 통영 주민들과의 대화부터 식당 테이블에서 수저와 앞접시 놓기, 같은 의사라는 직업을 주제로 한 대화에 이르기까지 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아찔한 ‘2:1 데이트’를 마친 뒤, 영철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영수님의 의기소침한 표정을 보고 ‘이건 내가 판정승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라며 의기양양해했다. 반면, 영수는 “전 제 마음을 올곧이 전하는 것이 목적이라, 딱히 경쟁이라는 생각은 안 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영숙은 “미묘한 신경전에 기가 빨려서 힘들었다”며 “영수님과 저는 되게 다르고, 영철님과 저는 되게 같은데 아직 생각할 시간이 주어지지 않아서 복잡하다”고 토로했다.숙소로 돌아간 영숙은 “진짜 모르겠어”라고 다른 돌싱녀들에게 괴로운 속내를 내비쳤다. 영수는 곧장 경수에게 얻은 커피와 물을 가지고 여자 숙소로 직행해 영숙에게 선물했다. “좀 쉬고 있어요”라는 영숙의 말에 “순종할게”라고 고분고분 답했다. 얼마 후, 영숙은 공용 거실로 왔지만, 영수와 딱히 대화를 나누진 않았다. 결국 2시간 동안 영숙만 기다리던 영수는 자기 방으로 돌아갔고, 경수에게 “내일 영숙이가 최종 선택을 안 할 것 같아”라고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같은 시각, 영철은 영숙에게 적극적으로 대화 요청을 했다. 그러면서, “좋아해요. 나는 애가 있고 거리도 멀지만, 좋아해요”라고 프러포즈급 멘트를 날렸다. 영철의 ‘상남자 어필’에 영숙은 “멋있다. 5일 차에 영철님의 진짜 모습 알게 됐고, 호감이 생겼다”고 화답했다.이날 밤, 영철은 “솔로나라의 모든 지형지물을 이용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라”는 제작진의 마지막 미션에 밤새도록 이벤트 준비를 했다. 그는 자신의 티셔츠에 ‘간장 하트’로 마음을 표현한 ‘족자’를 만들었고, 나무까지 올라 타 ‘족자 세팅’을 마친 뒤 다음 날 아침, 영숙을 불러냈다. 영숙은 영철의 ‘족자 이벤트’에 “진짜 감동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영숙은 다른 돌싱녀들에게 “영철님은 이렇게 훅 들어왔는데, (감감무소식인) 영수님한테 내가 얘기하자고 하는 게 맞을지?”라고 혼란스러워했고, 정희의 조언을 들은 영숙은 용기를 내서 곧장 영수를 찾아갔다.방에서 홀로 눈을 감고 명상 중이던 영수는 영숙의 부름에 깜짝 놀라 양복으로 풀세팅한 후 영숙과 마주했다. 영숙은 “어젯밤 일찍 자러 들어간 게 영수님의 대답 아닌 대답일 수 있겠구나”라며 “하고 싶은 말은 다 해야 할 것 같아서 이기적으로 생각하고 왔다”고 말했다. 영수는 “선택 같은 건 오로지 이기적으로 생각하라”고 마지막까지 배려심을 보였다. 순자는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하며 고민에 빠진 영호에게 마지막 편지를 전했고, 영식은 현숙을 향한 세레나데로 현숙을 눈물짓게 만들었다. 광수는 진심을 담은 편지를 마지막으로 영자에게 건넸으며, 경수는 옥순만을 위한 아침식사 선물로 달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마침내 시작된 최종 선택에서 광수는 “한 여자의 사랑을 마음껏 받았던 럭키가이였다”며 영자를 선택했다. 영자 역시 “사람을 만나는 데 이혼이 큰 약점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다. 이혼하기 전 상태의 저로 돌아가게 해줘서 감사하다”면서 광수를 최종 선택했다. 경수는 ‘슈퍼 데이트권 미션’이었던 바다 백일장의 답을 뒤늦게 들려주면서 옥순을 택했고, 옥순은 “오랜만에 엄마 아닌 여자로 좋은 추억 만들어줘서 고맙다”면서 경수를 선택했다. 영식은 전날 예고한 대로 현숙을 선택했지만, 현숙은 최종 선택을 하지 않았다. 상철은 “저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정희에게 직진했고, 정희 역시 상철에게 화답하며 ‘최종 커플’이 됐다. 기대를 모았던 영호는 끝내 순자를 선택하지 않았고, 직후 인터뷰를 통해 “시작하기에 엄두가 나지 않는 느낌”이라고 순자를 포기한 이유를 털어놨다. 영호의 거절에 눈물이 터진 순자는 “전 마지막까지 진심을 다하겠다”며 영호를 최종 선택했다.영수는 이적의 ‘다행이다’를 부른 뒤, “잊었던 설렘을 가져다줘서 정말 고마워”라고 영숙에게 자신의 진심을 전했다. 영철도 “그 분과 이후에 더 좋은 인연이 되고 싶다”며 영숙을 선택했다. 영숙은 “이렇게 멋진 두 분 만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다”면서도, “오늘이 끝이 아니라 열린 결말로 남겨두고 싶다. 더 많은 얘기는 나중에 했으면 좋겠다”고 한 뒤 최종 선택을 포기했다. 영수-영철은 영숙의 선택 포기에도 괜찮다는 눈인사와 ‘엄지 척’을 보냈고, 영숙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최종 커플이 된 옥순-경수는 스스로를 ‘순수 커플’로 부르며 애정을 ‘뿜뿜’ 표현했고, 상철-정희도 “자기야 잘할게”라는 소감을 전했다. 영자-광수는 “다이어트 시작! 만세!”를 외치며 ‘결혼 커플’의 유쾌함을 마지막까지 뽐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0.24 07:26
프로야구

쿠에바스·벤자민에게 당한 두산, '브랜든 복귀'만 기다리다 시즌 끝났다 [IS 포커스]

결국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30·두산 베어스)의 복귀만 기다리다 시즌이 끝났다.두산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WC) 결정 2차전을 0-1로 패했다. 1차전을 0-4로 패한 데 이어 2차전까지 내줘 WC 결정전 사상 첫 '업셋'의 제물이 됐다. 정규시즌 4~5위가 맞붙는 WC 결정전(3전 2승제)은 4위 팀이 1승 어드벤티지를 안고 홈구장에서 치르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제도가 시작된 2015년 이후 지난 시즌까지 단 한 번의 '뒤집기'가 나오지 않았으나 올해는 달랐다.두산은 선발 매치업부터 밀렸다. WC 결정 1차전 선발로 토종 에이스 곽빈(1이닝 5피안타 1탈삼진 4실점)을 내세웠으나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6이닝 4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에게 완패했다. 국내 선발을 시리즈 1선발로 낸다는 건 그만큼 '뛰어난 선수'라는 걸 의미한다. 실제 곽빈은 올해 정규시즌 다승 공동 1위(15승). 하지만 역설적으로 마땅한 외국인 투수가 없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두산의 사례가 딱 이 경우였다. 지난 7월 라울 알칸타라를 퇴출하고 영입한 조던 발라조빅은 들쭉날쭉한 성적 탓에 WC 결정전을 불펜에서 대기했다. 경기라도 뛸 수 있는 발라조빅의 경우는 그나마 나았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브랜든은 지난 6월 24일 이후 자취를 감췄다. 어깨 견갑하근 문제로 전열에서 이탈한 뒤 감감무소식. 두산은 부상 대체 외국인 투수로 시라카와 게이쇼를 영입, 브랜든의 복귀를 최대한 기다렸으나 헛수고였다. 외국인 선수 교체 데드라인 이후 시라카와마저 부상(8월 27일 1군 말소)으로 이탈하면서 로테이션 운영이 완전히 꼬였다.현행 KBO리그 외국인 선수 교체 마감 시한은 8월 15일. 이후 소속 선수로 공시된 선수는 당해 연도 포스트시즌(PS) 경기에 출전할 수 없기 때문에 두산이 WC 결정전에서 가용할 수 있는 외국인 투수는 '불펜' 발라조빅 하나였다. WC 결정 1차전 쿠에바스에 이어 2차전 웨스 벤자민(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선발로 내세운 KT와의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었다. 두산은 WC 결정 2차전 선발 최승용(4와 3분의 2이닝 3피안타 무실점)이 기대 이상 호투했으나 벤자민의 투구 내용을 뛰어넘긴 역부족이었다. 타격 침체, 주루 실수 등 패배의 원인은 다양했다. 그에 못지않은 게 외국인 투수의 활약 여부였다. 브랜든의 교체를 과감하게 결정하지 못한 후폭풍이 두산을 집어삼켰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04 05:30
해외축구

‘득점왕·사우디 이적설’ EPL 공격수, 대우는 천차만별→“재계약뿐만 아니라 동상도 세워야”

모하메드 살라(32·리버풀)가 리버풀에서의 마지막 시즌을 암시한 가운데, 소속팀은 재빠르게 재계약 협상에 착수했다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사실상 같은 조건의 손흥민(32·토트넘)과는 다른 입지에, 축구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리버풀 소식을 다루는 리버풀 에코는 지난 6일(한국시간) “살라에게 줘야 할 건 새 계약뿐만이 아니다. 그를 기리는 동상도 세워야 한다”는 전 윙어 저메인 페넌트의 발언을 전했다.리버풀을 대표하는 공격수인 살라는 올 시즌을 끝으로 구단과의 계약이 끝난다. 이미 2년 전부터 재계약 협상 가능성에 대한 보도가 나왔으나, 아직 이뤄지진 않았다. 오는 2025년 1월부턴 어떤 구단과도 사전 계약에 대해 자유롭게 논의할 수 있다. 살라는 지난 2017~18시즌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7년 넘게 EPL 무대를 누비고 있다. 그가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터뜨린 공식전 득점만 214골에 달한다. 활약은 여전하다. 그는 지난 2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4~25 EPL 3라운드에 선발 출전, 90분을 모두 뛰며 1골 2도움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3-0 대승을 이끌기도 했다. EPL 160득점 고지를 밟은 그는 통산 득점 부문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과거 리버풀에서 활약한 페넌트는 살라와의 재계약을 지지했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최근 한 베팅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살라가 리버풀의 위대한 선수로 여겨질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스티븐 제라드, 케니 달글리시와 같은 선수와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면서 “살라는 리버풀에서 우승할 수 있는 모든 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리버풀에서의 그의 수치는 엄청나다”라고 찬사를 보냈다.특히 “매 시즌 20골 20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하면 이미 엘리트 선수 반열에 오른 것이다. 살라를 위한 동상이 세워질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이어 “살라, 그리고 버질 반 다이크와 계약을 연장해야 한다. 그들의 피지컬과 날카로움은 여전하다. 살라는 현재 인생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관건은 리버풀의 협상 의지다. 애초 살라는 지난여름 사우디 프로 리그 구단의 계약을 거절한 뒤, 자유계약선수(FA)로 나갈 것이란 전망이 있었다. 변화가 감지된 건 이번 이적시장이 닫힌 뒤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 5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살라와 리버풀 모두 재계약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싶어 한다. 살라는 아르네 슬롯의 프로젝트에 만족하고 있다”라고 주장한 것이다.앞서 살라는 맨유와의 경기 뒤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여름 휴가를 즐겁게 보냈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하려고 시간을 할애했다. 모두가 알 듯 올해가 리버풀과의 마지막 해이기 때문”이라며 “남은 시간을 즐기고 싶고, 여러 가지 생각하고 싶지 않다. 지금 즐거운 기분으로 축구를 하다, 내년에 어떤 일이 있을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한편 살라의 상황과 비교되는 것이 바로 손흥민이다. 지난 2021~22시즌 살라와 함께 리그 공동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도 올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의 계약이 끝난다. 손흥민 역시 지난여름 사우디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으나, 선수 본인은 “아직 EPL에서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았다”며 일축한 바 있다. 다만 손흥민에 대한 재계약 소식은 전해지지 않는다. 애초 구단이 가지고 있다고 알려진 클럽 옵션 역시 감감무소식이다. 심지어 영국 매체 팀 토크는 지난 7월 “토트넘은 최고 선수 손흥민과의 동행을 2026년까지 이어갈 수 있는 옵션을 행사할 예정이지만, 2025년에 매각이 논의될 수도 있다”라면서 “손흥민은 내년이면 33세가 된다. 여전히 엘리트 수준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지만, 그 나이의 선수에게 장기 계약은 현명한 선택이 아닐 수도 있다”라고 내다봤다.한편 손흥민은 프리시즌 중 “나는 아직 구단에 소속된 선수다. 굳이 드릴 말씀은 없다. 모든 사람이 앞날을 예측할 수 없듯,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상황을 마주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을 아꼈다.김우중 기자 2024.09.07 08:30
프로야구

2023년 LG 플럿코와 2024년 KIA 네일 그리고 선수의 '의지' [배중현의 야구 톺아보기]

지난 시즌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33)의 등판 일지는 8월 26일 이후 멈췄다. 골반 타박상 문제로 1군 엔트리 제외된 그는 9월 복귀가 불발되더니 10월에도 감감무소식이었다. 구단의 경고성 메시지에도 꿈쩍하지 않았다.염경엽 LG 감독은 "선수 입장에선 안전하게 하려고 한다. 플럿코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자기 몸"이라고 말했다. 부상 정도를 두고 벌어진 선수와 구단의 간극을 우회적으로 설명한 것이었다. 결국 플럿코는 가을야구가 한창 진행 중인 10월 말 짐을 싸 팀을 떠났다. LG는 극적으로 통합 우승을 달성했으나 한동안 플럿코의 거취를 두고 골머리를 앓아야 했다.현재 프로야구 관심사 중 하나는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1·KIA 타이거즈)의 부상이다. 지난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한 네일은 타구에 얼굴을 맞는 불의의 부상(턱관절 골절)을 당했다. 치아가 부러지거나 빠지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으나 복귀 시점을 가늠하기 어려운 중상. 다음 달 28일로 예정된 정규시즌 최종전 내 부상에서 회복하는 건 쉽지 않다. 프로야구 선두로 한국시리즈(KS) 직행을 노리는 팀 사정을 고려하면 가을야구 마운드를 밟는 게 현실적인 목표다. 문제는 포스트시즌(PS) 기간 복귀 여부이다. 2015년 안면에 타구를 맞고 턱뼈가 골절된 노경은(현 SSG 랜더스)은 당시 부상 후 일주일 만에 체중이 8㎏가량 감량했다. 한동안 물로 된 음식밖에 먹지 못해 컨디션 관리가 어려운 탓이었다. 불펜인 노경은과 달리 네일은 선발 투수. 공백에 따라 투구 수를 끌어 올리는 과정 등을 고려하면 PS 복귀도 자칫 빠듯할 수 있다. 노경은은 부상부터 1군 복귀까지 꼬박 두 달 이상 걸렸다. 결국 중요한 건 네일의 선택이다.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현재 상황에서 봤을 때 네일 본인의 의지로 무리하는 선에서는 (가을야구) 복귀가 가능할 수도 있을 거 같다. 던질 수 있더라도 짧은 1~2이닝이 되지 않을까 싶다. 선수의 스타일이 관건"이라며 "네일이 '꼭 KS에서 던지겠다'고 하면 구단 입장에선 고마운 건데 그렇지 않다면 쉽지 않을 수 있다. 오로지 선수의 의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2021년 6월 삼성 라이온즈를 떠난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는 어깨 상태를 두고 구단과 이견이 있었다. 경미한 부상이라는 구단과 불편하다는 선수의 충돌. 통증 완화 주사를 맞기도 했으나 선수 마음을 돌릴 수 없었고 결국 퇴출 절차를 밟았다. 윤희상 위원은 "나도 마찬가지이고 자기 몸이 우선이라고 생각하는 선수가 있다. 이들은 PS이나 KS나 전혀 상관없다. 야구를 더 오래, 건강하게 할 수 있는 게 우선"이라며 "나도 아파봤기 때문에 그걸 나무랄 건 아닌 거 같다. 다만 구단으로선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네일의 상황은 어떨까. 외야수 이우성에 따르면 네일은 수술실에 들어가면서 'KS에서 던지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KIA가 '2023년 LG 플럿코'와 다른 결말을 맞이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28 05:30
프로축구

483일의 기다림…권창훈은 그라운드 위에서 보답할까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 미드필더 권창훈(30)이 483일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길고 긴 부상의 터널을 넘어선 그가 자신을 향한 싸늘한 시선마저 지우려고 한다.권창훈은 지난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K리그1 2024 27라운드에서 교체 출전했다. 올해 1월 전북 입단 후 7개월 만에 이뤄진 데뷔전이었다. 권창훈은 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추가시간 9분, 왼쪽에서 절묘한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 공은 상대 골키퍼 키를 넘기는 득점으로 연결됐다. 행운이 다소 섞인 ‘슛터링(슈팅+크로스)’ 득점이었다. 하지만 이는 최하위이자, 2연패의 전북을 구원해 내는 천금 같은 득점이었다. 전북 권창훈의 데뷔전 데뷔 골이 된 순간이었다.말 그대로 길고 긴 기다림이었다. 이날 전까지 권창훈의 마지막으로 그라운드를 밟은 건 K리그2 김천 상무 시절인 지난해 4월 22일이었다. 권창훈은 당해 전역 후 수원 삼성에 복귀했지만, 부상과 재활 훈련을 반복하며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수원은 최하위로 강등됐다.권창훈은 팀 강등 뒤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가, 일부 수원 팬들로부터 싸늘한 시선을 받아야 했다. 올해 1월에는 전북으로 이적하자 수원 팬들의 강도 높은 비난이 쏟아졌다. 전북에서 새출발을 알린 권창훈이었지만, 7개월 동안 감감무소식인 그를 두고 싸늘한 시선은 이어졌다. 그랬던 권창훈이, 483일 만의 복귀전에서 결승 득점과 승점 3을 가져온 것이다. 권창훈은 득점 뒤 동료들은 물론, 코치진과 포옹을 나누며 눈물을 흘렸다.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낸 듯한 장면이었다.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무대까지 누빈 국가대표 출신 권창훈은 다시 비상을 노린다. 그는 승리 뒤 방송 인터뷰를 통해 “팀이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준비했는데 그동안 결과가 나오지 않아 속상했다. 포항전 승리는 포기하지 않은 동료, 코치진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공을 돌렸다. 득점 장면에 대해서도 “사실 본의 아니게 ‘슛터링’이 됐다. 팀 모두가 함께한 성과”라고 했다.그는 “팀 복귀 후, 부상이 재발하지 않도록 팀에서 컨디션 관리에 힘을 써주셨다. 나 역시 언제든 경기장에서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잊지 않고 훈련했다”라고 돌아봤다. 끝으로 권창훈은 팬들을 향해 “늦은 감이 있지만, 남은 경기 동안 좋은 성적과 경기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4.08.18 12:01
프로야구

차명석 단장 출국, '1위→5위' LG가 더 강력한 1선발 찾는 이유

차명석 LG 트윈스 단장이 미국으로 출국했다. 강력한 에이스급 투수를 찾던 중에 후보 한 명이 레이더망에 포착됐기 때문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 17일 "우리 후보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던 선수 한 명이 (시장에) 나왔다고 한다. 그래서 차명석 단장이 오늘 오전 급하게 출발했다"며 "강력한 1선발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예전부터 관심 있게 지켜본 상위 후보 두 명은 아니지만, 이번에 보러 간 선수도 괜찮다고 보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LG는 올 시즌 디트릭 엔스에게 에이스 역할을 기대하면서 구단 외국인 역대 최다승 투수 켈리와 6년째 동행을 결정했다. 켈리와 엔스는 5월 25일 기준으로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22명 중 평균자책점 21위, 22위였다. 염경엽 감독은 "둘 중 한 명은 교체해야 할 것 같다"고 칼을 빼 들었다. 며칠 후 차명석 단장이 교체 후보 점검 차원에서 미국으로 갔다. 공교롭게도 엔스와 켈리는 구단이 교체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자 호투하기 시작했다. 차 단장도 예정보다 일찍 귀국했다.시즌 5승 8패 평균자책점 4.91의 켈리는 6월 평균자책점 2.91, 7월 3.71을 기록 중이다. 8승 3패 평균자책점 4.30의 엔스는 6월 평균자책점 3.10, 7월에는 2.33을 올렸다. 최근 들어 두 투수 모두 안정세를 보이지만 정상 수성을 목표로 하는 LG의 성에는 차진 않는다. 사실 LG는 지난해에도 외국인 투수 한 명 없이 포스트시즌을 치러 우승했다. 아담 플럿코가 골반 부상 속에 퇴출을 당했다. 국내 검진에서 '큰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더 큰 부상을 우려하며 등판을 거부하자, 염경엽 감독이 팀 분위기를 걱정하며 미국으로 돌려보냈다. 그러나 지난해엔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KS)에 직행했고, 선발보다 훨씬 든든했던 불펜이 건재했다. LG의 지난해 불펜 평균자책점은 3.43으로 1위였다. KS 2차전에서는 선발 투수 최원태가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4점을 내주자 불펜 7명을 투입해 흐름을 바꿔 대역전승을 거두기도 했다.올 시즌은 불펜 사정이 다르다. 고우석이 꿈을 좇아 미국으로 떠났고 이정용은 입대했다. 팔꿈치 수술한 함덕주는 감감무소식이다. 홀드왕 출신 정우영은 아직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새 필승조로 기대한 박명근과 백승현은 부상 또는 부진으로 자리를 비운 날이 많다. 3년 연속 1위였던 LG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올 시즌 5.01(5위)로 빨간불이 커졌다. 염경엽 감독이 "1선발급(에이스)이 하나는 꼭 나와야 한다. 1선발이 없으면 올해 불펜을 갖고는 포스트시즌(PS)에 가서도 좀 힘들다"고 하는 이유다. 그래서 더 강력한 선발진이 필요하고, 강력한 1선발을 찾는 것이다. 타격은 어느 팀과 맞붙어도 우위를 자신한다. 염경엽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승부를 보려면 강력한 1선발이 필요하다. 지난해에도 에이스급 투수가 없어 (불펜 싸움으로) 힘들게 했다"면서 "목표는 1등이지만 (졍규시즌) 2등만 해도 선발이 작년보다 훨씬 좋을 거로 생각한다. 1선발 투수가 대등하게 싸워주면 우리 팀 타격이 좋아 어느 팀과도 해볼만 하다"고 했다. 또한 현재까지 흐름상 올 시즌 LG 우승 도전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는 KIA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KIA를 상대로 우위를 점하려면 외국인 투수 맞대결에서 어느 정도 통할 수 있는 카드여야 한다. 새 외국인 투수가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으려면 등록 마감일이 8월 15일까지다. 그러나 비자 발급 등 관련 절차를 모두 끝내려면 사실상 이달 말까지 마감해야 한다. 염 감독은 "이번에 차 단장이 (빈손으로) 그냥 들어오면 더이상 교체는 쉽지 않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7.18 06:02
국가대표

‘한국형 축구’ 제시한 KFA, 이임생 기술이사 “방향성 안 맞으면 대표팀 올 수 없어”

“앞으로 A대표팀과 같은 방향성을 가지 않는다면, 연령별 대표팀에 올 수 없을 것이다.”이임생 대한축구협회(KFA) 기술총괄이사가 ‘KFA 기술철학 발표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KFA는 이날 한국만의 기술철학을 공개하면서, 새롭게 구축한 장기 플랜에 대해 소개했다.KFA는 20일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KFA 기술철학 발표행사’를 진행했다. 김지훈 축구인재육성팀장, 조준헌 국가대표운영팀장,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직접 단상 위에 올라 한국 축구의 기술철학 주요 모델 및 구축 단계를 공개했다.이번 행사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연계성과 지속성이다. 대표팀 감독이 떠난 뒤 그 플레이가 이어지지 않고, 각 연령별 대표팀과의 연계가 전혀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조준헌 국가대표운영팀장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등 무대에서 잘못된 점을 반성하고, 개선책을 찾아야 하는 게 협회의 의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최근 한국 축구 대표팀에는 공석이 존재한다. A대표팀은 4개월째 사령탑이 없고, U-23 대표팀 역시 감감무소식이다. 연계성과 지속성을 강조한 KFA는 향후 대표팀이 KFA가 제시한 축구철할 구조를 이어갈 것이라 주장한다. 이임생 기술총괄이사는 “그동안 A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은 별개의 팀이었다. 하지만 앞으로 지속성을 유지해 선수를 보호할 수 있다는 생각도 하고 있다. 선수들이 자신들의 플레이에 혼란을 겪지 않게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특히 이 기술총괄이사는 “만약 A대표팀의 방향성과 다르다면, 23세 이하(U-23) 20세 이하(U-20) 대표팀에는 오실 수 없을 것 같다. 나도 기술이사로서 정기적으로 대표팀 감독들과의 미팅을 계속할 것이다. 현대 축구 트렌드를 짚고, 한국 축구에 맞는 부분을 찾을 것이다. 장기적인 플랜을 위한 일관된 방향”이라고 짚었다.다만 이날 공개된 축구철학은 한국인 감독들에게 유리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취재진은 ‘한국 지도자와 외국인 지도자의 생각이 다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의문을 드러냈다. 이에 김지훈 팀장은 “우리가 기술철학을 만든 시점은 지난해 1월이다. 해당 철학을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우리도 어떤 감독이 A대표팀 후보에 올랐는지 알 수 없었다. 해외에서도 우리의 철학에 대해 반응이 좋았고, 그 검증을 심도 있게 진행하고 있다. 한국인 지도자만을 위해 만든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끝으로 이임생 기술총괄이사는 “비록 KFA가 늦었지만, 이런 구조를 통해 선수들의 빠른 이해를 도우려 한다. 이어 선수들과 대표팀이 동일한 방향성을 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장기간 동안 힘을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김우중 기자 2024.06.20 18:00
메이저리그

오타니 개막 후 41번째 타석서 첫 홈런, 170km-131m 괴력···다저스 4연승, SF전 싹쓸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드디어 홈런을 터뜨렸다. 오타니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4-3으로 쫓긴 7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왼손 투수 테일러 로저스의 시속 150km 싱커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1m 대형 홈런을 쳤다. 발사각 24도, 타구 속도 시속 170km/h였다. 지난해 44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던 오타니는 다저스로 이적 후 전날까지 개막 후 8경기째 홈런이 터지지 않았다. '리드오프' 무키 베츠가 5홈런, '6번 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4홈런으로 MLB 홈런 1~2위를 형성하는 사이 '2번 타자' 오타니의 홈런포는 감감무소식이다. 오타니가 개막 후 이렇게 오랫동안 홈런을 신고하지 못한 건 처음이다. 종전 개막 후 가장 늦은 홈런포는 30번째 타석에서 나온 2022년이다. 2019년(6경기), 2020년(4경기), 2021년(2경기), 2022년(8경기), 2023년(3경기) 모두 타자로는 개막 후 8번째 출장 내에 홈런을 날렸다. 오타니의 홈런포가 터지지 않으면서 자신의 통역 불벌 도박 논란 영향을 받는 건 아닌지 우려를 샀다. 1회 삼진, 3회 내야 안타, 4회 좌익수 뜬공을 기록한 오타니는 올 시즌 41번째 타석에서 기다리던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오타니는 이 홈런으로 일본인 타자 역대 MLB 최다 구단 상대 홈런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스즈키 이치로와 나란히 24개 구단 상대로 홈런을 쳤는데 이날 샌프란시스코전 홈런으로 25개 구단까지 늘렸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워싱턴 내셔널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플로리다 말린스 등 5개 구단에 홈런을 하나도 뺏지 못했다. 다저스는 타일러 글래스노우의 6이닝 4피안타 3실점 호투와 오타니의 쐐기 홈런을 앞세워 샌프란시스코를 5-4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라이벌 샌프란시스코와 3연전을 싹쓸이했다. 이형석 기자 2024.04.0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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