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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광인 성인가요] 윤시내의 ‘인생이란’ 9년 만에 역주행 인기

가요계의 전설이 돌아왔다. 불멸의 디바 윤시내가 난데없이 9년 전 발표한 노래 ‘인생이란’을 히트시키며 전성기에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윤시내가 ‘인생이란’(김종환 작사·곡)을 발표한 것은 지난 2015년. 신곡이라고 내놓았지만 당시에는 나가서 노래할 만한 방송 프로그램이 별로 없었다.이듬해인 2016년이 되어서야 KBS1 ‘콘서트 7080’에 나가 처음으로 ‘인생이란’을 노래했다. 그리고선 지역 민방에 한 번 더 나가고 몇 년에 걸쳐 KBS ‘가요무대’에 서너 번 더 출연해 노래했을 뿐이다.2024년 2월 말 MBN의 ‘현역가왕 갈라쇼’에서 1대 현역가왕으로 뽑힌 하이틴 스타 전유진이 ‘인생이란’을 단 한번 노래했을 뿐인데 팬들의 관심이 폭발했다. 많은 올드팬들이 유튜브로 일제히 몰려가 윤시내의 ‘인생이란’의 다양한 버전들을 감상하고 “감동적”이라면서 엄청나게 많은 댓글을 올리는 소동이 일어났다.전유진이 ‘현역가왕 갈라쇼’에서 노래할 당시 원곡 가수 윤시내라는 자막이 뜬 덕택에 윤시내의 ‘인생이란’이 제대로 알려진 것으로 분석된다. 하이틴스타 전유진이 파급력 강한 자신의 팬들을 통해 대선배인 윤시내의 곡 ‘인생이란’을 단번에 ‘역주행 히트곡’으로 만들어준 것.김종환표 슬로 발라드 ‘인생이란’이 성인가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각자의 인생을 돌아보며 관조할 수 있는 철학적이면서도 누구나 공감하게 만드는 노랫말 덕택이다. 살아온 이야기를 일상적인 대화체로 쉽게 풀어쓴 가사는 성인가요 팬들이 “바로 내가 살아온 이야기야”라고 중얼거리게 만든다. 읊조리듯 애잔하면서도 원숙하게 부르는 윤시내의 호소력 짙은 가창력에 “저절로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려요”라고 말하는 팬들도 속출하고 있다. “웃어도 가슴이 아프다. 검은 머리만 하얘지니까. 가만히 생각해보니 당연한데 왜 눈물이 날까”라고 부르는 가수의 노래를 찾아 자꾸 다시 듣게 만든다.심지어 ‘인생이란/윤시내 1시간 연속듣기’라는 동영상까지 등장해 26만회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가장 많은 조회 수를 기록한 동영상은 109만회의 ‘콘서트 7080’ 버전이다.윤시내는 최근 “가사가 워낙 좋은 덕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종환씨와 전유진씨 덕택에 이렇게 제 곡을 사랑해주시는 팬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감사하게 생각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전유진에 대해서는 “노래를 아주 잘 부르는 가수”라며 1년 반 전 TV조선 ‘화요일은 밤이 좋아’에 나가 자신의 히트곡 ‘공부 합시다’를 둘이 함께 듀엣으로 부른 일이 있다고 덧붙였다.2022년 독립영화 ‘윤시내가 사라졌다’에 카메오로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에 대해 “가사는 잘 외우는데 짧은 대사 몇 마디를 외우지 못해 혼났어요. 연기는 역시 어려워요”라고 수줍게 소감을 말하면서 웃는다.‘인생이란’을 발표한지 9년이 지났는데 신곡을 내놓을 계획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여러 선생님들에게 부탁을 드렸습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제게 맞는 곡이 나오면 바로 녹음을 할 생각입니다”라고 말했다. 가을쯤 콘서트를 개최할 준비도 하고 있다. 단독 콘서트는 처음이라 이것저것 준비할 게 많다고 했다. 폭발적인 가창력을 과시한 대표곡 ‘열애’로 최고의 인기를 누릴 무렵 디너쇼를 한 번 연 외에는 콘서트를 열어본 경험이 한 번도 없었단다.미사리 소재 라이브카페 ‘윤시내열애’를 운영해온 이 슈퍼스타는 지난 25년 동안 매주 토요일 밤 10시 자신의 라이브카페 무대에 올라 1시간 내외의 콘서트에 가까운 공연을 열었기 때문에 별도의 콘서트를 열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평소에는 얌전하고 수줍음을 많이 타지만 무대에 오르면 카리스마 넘치는 정열적인 여가수로 돌변해 땀으로 온몸이 젖을 정도로 무대를 누비기 때문에 별도로 운동을 하지 않는다. 또 수요일마다 라이브카페 연습실에서 1시간 이상 노래 연습을 하는 것도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독서와 음악 감상 외에는 별도의 취미가 없다. 영화도 보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그룹 퀸의 보컬리스트 프레디 머큐리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무척 좋았다고 말했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4.03.13 05:49
스포츠일반

팀 트로피 주역 이해인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란 마음가짐으로 임했다"

생애 처음으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팀 트로피 대회에 출전한 이해인(18)이 기나긴 시즌을 마쳤다.지난 16일 끝난 ISU 팀 트로피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17일 오후 귀국했다. 준우승의 주역은 주장 차준환(22)과 이해인(18)이었다.특히 이해인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모두 1위에 오르며 팀 준우승에 큰 기여를 했다.이해인은 귀국 인터뷰에서 "부담이 없진 않았다"면서도 "팀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예전 의상을 가져왔는데, 그 의상에 좋은 기억을 남기기 위해 악착같이 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이어 대회 내내 화제됐던 응원전에 대한 내용도 덧붙였다. 그는 "응원하는 것 자체가 큰 행복이고 즐거움이다"라며 "재미있는 역할을 맡게 돼 좋았다. 팀원들과 더 돈독해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아래는 이해인과의 일문 일답Q. 쇼트프로그램, 프리스케이팅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A. 솔직히 말해서 부담이 아예 안되진 않았다. 하지만 팀 대항전이다 보니 더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제가 예전 의상을 가져왔는데, 그 의상에 좋은 기억을 남기기 위해 악착같이 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Q.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과 비교한다면A. 이번에는 팀원들과 함께 단상에 오르고, 같이 껴안고 좋아하고 그래서 뜻깊은 순간이었다. 응원하는 걸 매우 좋아하는데, 마음껏 응원할 수 있어 좋았다.Q. 갈라쇼 때 깜짝 생일 파티가 진행됐는데 알고 있었는지A. 아예 모르고 있었다. 제 갈라 연기가 끝나자마자 바로 해줄줄 몰랐다. 연기가 끝난 뒤 인사를 하고 있었는데 노래가 나와 놀랐다. 멀리서 차준환 선수가 케이크와 함께 오길레 놀랐고,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셔서 인생 중 가장 기쁜 순간이었다.Q. 기뻐서 그랬던 건지, 더블 악셀을 5번이나 보여줬는데 즉흥적인 결정이었는지A. 노래는 계속 나오고 있고, 박수를 계속 쳐주셔서 무언가 보답을 하고 싶었다.Q. 열띤 응원을 보여줬는데, 분위기가 어땠는지A. 응원하는 것 자체가 큰 행복이고 즐거움이다. 이번에는 재밌는 역할을 맡게 돼 즐거운 응원이 된 것 같다. 팀원들과 더 친해질 수 있는 순간이었다.Q. 갈라쇼에서 더블 악셀 5번이나 했다. 점프에 대한 자신감을 볼 수 있었는데A. 점프 구성을 이렇게 맞춘게 프랑스 그랑프리 때였다. 이때부터 저 만의 점프 순서를 찾은 것 같았다. Q. 대회 앞두고 일러스트를 그려 화제가 됐는데, 또 어떤 그림을 그렸고 선물을 전했는지A.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고 싶었다. 며칠 전부터 한 명 한 명 사진을 찾아가면서 그림을 그렸다. 다들 좋아해줘서 기분이 좋았다.Q. 응원 컨셉이 많았는데, 어떤 컨셉이 가장 좋았는지A. 제가 맡은 캐릭터가 병아리였는데, 경기 끝나고 다들 노랑노랑하게 귀엽게 있어서 재밌었다. 각자 캐릭터를 맡아서 응원해주고, 재미있는 춤이나 응원을 함께 해서 즐거웠다.Q. 트리플 악셀에 대해 언급을 했다. 워밍업 때도 시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성공률은 어느정도인지A. 월드챔피언십 연습때 시도하고 싶었는데 그땐 못했다. 이번이 시즌 마지막이니 시도를 해본 것이다. 몇 달 동안 못 뛰었는데도 랜딩을 해서 기뻤다. 다음시즌에는 뛸 수 있도록 많이 연습하고, 코치진과 상의해서 더 열심히 준비해야할 것 같다.Q. 길었던 시즌을 마친 소감은A. 시즌 초반에는 좋지 않은 모습으로 속상했다. 그래도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라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 세계선수권대회 때 메달을 딸 수 있었던 것도, 이자리에 오게 된 것도 주위에서 저를 아끼고 사랑해준 덕분이다. 이번시즌 너무 힘들었는데, 좋은 추억도 생겼고 경험도 많이 쌓인 것 같아 뜻깊고 고마운 시즌이었다.김포공항=김우중 기자 2023.04.18 05:05
스포츠일반

팀 트로피 ‘은메달’ 韓피겨 대표팀 차준환 “팀 코리아? 가장 멋진 열정과 투지 보여줘”

‘즐기고 오겠다’던 한국 피겨스케이팅 대표팀이 은메달과 함께 돌아왔다. 지난 16일 끝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팀 트로피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17일 오후 귀국했다. 남자 싱글 차준환(22) 이시형(23), 여자 싱글 이해인(18) 김예림(20), 아이스댄스 임해나(19) 예콴(22), 페어 조혜진(18)이 팬들의 축하 속에 귀국했다. 한국은 이번 팀 트로피 대회가 첫 출전이었다. 하지만 첫 날부터 대회 2위에 오르며 심상치 않은 시작을 알렸다. 이어 대회 3일차엔 주장 차준환이 프리스케이팅에서 1위를 기록, 팀의 극적인 2위를 이끌었다.차준환은 이날 치러진 입국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 준우승 비결에 대해 묻자 “가장 멋진 열정과 투지를 보여줬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싱글 선수들은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친 뒤에도 컨디션 관리를 잘 해줬다”면서 “아이스댄스-페어 종목 선수들은 데뷔전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들의 미래에 주목해야한다”고 전하며 팀에 박수를 보냈다.끝으로 올 시즌을 되돌아본 차준환은 “초반부터 힘들었고 우여곡절도 많았다”면서도 “하지만 후반 세계선수권대회부터 팀 트로피까지 열심히 준비했다. 이번 시즌 많은 경기로부터 얻은 경험 덕분에 시즌 후반에 잘 대비하고 스스로도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했다”고 자평했다. 아래는 차준환과 일문 일답Q. 마지막 경기인 프리스케이팅에서의 결과로 극적인 준우승을 이끌어냈다. 연기하기 전에 최소한 ‘이 순위를 받아야겠다’와 같은 생각을 했는지A. 처음부터 말씀드리자면, 가기 전 목표는 첫 줄전이기 때문에 즐기고 오자는 얘기를 많이했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즐기는 것도 좋지만, 우리가 열심히 한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결과도 좋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내심 있었다. 선수들이 첫 날, 둘째 날까지 멋진 투지와 열정으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기 때문에 좋았다. 3일차에 순위 결정되는 경기에 나섰는데, 사실 어느정도 순위에 대해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이 경기에 집중하는데 도움이 될거같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경기에 임할때는 경기의 요소와, 제가 준비한 것에 집중했다.Q. 순위 나왔을 때 느낌이 어땠는지A. 앞서 말한 자그만한 욕심이 순간 나왔던 것 같다(웃음). 어쨌든 첫번째 목표였던 ‘즐기면서 경험해보자’는 이미 달성했다고 느꼈다. 여기에 결과까지 나왔으니 더할 나위 없다. 선수들이 만들어 놓은 순위에 제가 잘 마무리한 것 같아 안 되면서도 기뻤다.Q. 첫 출전에 최연소였음에도 준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배경은A. 감히 말씀을 드리자면, 가장 멋진 열정과 투지를 보여줬다. 특히 싱글 선수들은 세계선수권대회 끝나자 마자 컨디션 관리 잘해주며 이번 경기를 준비해줬다. 아이스댄스-페어 조도 첫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냈다. 충분히 선수들이 박수받아야 할 성과라 생각한다. 물론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도 중요하다. 선수들이 연습때부터 매일매일 최선을 다했기에 감사하다.Q. 어떤 선수가 가장 열심히 응원했는지A. 우열을 가리기 힘든 질문이다. 저희도 첫 줄전인 만큼 모르는 것이 많은 상태로 갔다. 그래도 열심히 준비를 했고, 무엇보다 각 선수들만의 캐릭터를 다 살리려고 노력했다. 누구하나 빠질 것 없이 서로가 서로를 열심히 응원하고 경기를 뛰었다.Q. 어느 국가가 응원 1등인지?A. 당연히 우리나라가 1등이다. 자신감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Q. 이번 쇼트프로그램에서 한국선수 최초로 100점을 돌파했는데 소감은 어떤지A. 마지막 경기인 만큼 좋은 마무리를 하고 싶었다. 세계선수권대회 이후에 컨디션 관리에 신경쓰면서 관리했는데, 목표로 생각했던 바를 이룰 수 있어 기뻤다.Q. 다음 올림픽에서도 메달을 딸 수 있을지 팬들은 기대하는데, 주장으로서 연맹에 요청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A. 지금 이 자리에서 말씀드릴수 있는 건. 우리는 정말 신생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준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특히 주목 해주셔야 할 점은 먼저 싱글 선수의 경우 자신의 실력을 다 보여줬다. 이어 아이스댄스와 페어 선수들에게는 이번이 데뷔전이었다. 피겨스케이팅 종목 특성상 대회를 많이 소화할수록 실력이 느는데, 데뷔전에서 이런 결과를 가져왔던 만큼 앞으로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Q. 마지막 갈라쇼를 할 때 베이징 대회 당시 실수했던 그 프로그램을 다시 한 이유는?A. 특별한 이유는 없다. 이번 시즌 세 번째 일본에서의 경기였는데, 뭔가 기존 프로그램에 더 이끌렸던 것 같다.Q. 매우 긴 시즌을 마무리했는데, 시즌을 정리해보자면A. 이번 시즌을 돌아보면, 초반부터 힘들었던 것 같다. 우여곡절도 많았다. 하지만 세계선수권대회와 마지막 팀 트로피까지 열심히 준비했다. 이번 시즌에 나갔던 경기에서 얻은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시즌 후반에 더 잘 대비하고 준비해서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했던 것 같다.Q. 피날레 화려하게 장식했는데, 다가오는 시즌에 대비해 어떤 훈련에 집중할 것인지A. 아무래도 기술적으로 구성을 올리고 싶다. 무엇보다 부상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이어 저의 강점인 프로그램을 잘 구성해서 기술적인 부분에 도전하는 것이 또 하나의 목표다.Q. 갈라에서 깜짝 생일 파티를 준비했는데A. ISU측과 함께 준비를 했다. 저도 갈라와 생일이 겹친 날이 있었는데 축하 받은 기억이 있어서이해인 선수에게도 축하를 하게 됐다.Q. 팀 코리아가 어떤 팀이었는지A 어텐션? 저희의 첫 출전, 가장 어리지만 어테션(주목)해달라 한 의미로 한 것 같다.Q. 대회 중 공동 인터뷰 참석하며 해외 선수들과도 자주 얘기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팀 코리아에 대해 어떻게 얘기했는지A. 선수들이 매일 좋은 결과로 마무리해서 기자회견에 자주 갔는데, 각 국 선수들 모두 오래 봐온 친한 선수들이다. 아무래도 한국이 첫 출전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이야기 나눴다. 사실 팀 대항전이지만 어느나라 선수 나누는 것 없이 응원하면서 즐겁게 즐겼다. 김포공항=김우중 기자 2023.04.1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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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에 울려 퍼진 ‘있지’ 로코..미국 피겨 간판 선수의 선곡

지난 20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 K팝이 울려 퍼졌다. 미국 간판 피겨선수 알리사 리우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갈라쇼에서 K팝 걸그룹 ‘있지’(ITZY)의 음악을 배경음악으로 선정한 것이 국내에서 화제다. 리우는 20일 열린 갈라쇼에서 있지의 ‘로코’(LOCO)에 맞춰 갈라쇼 연기를 펼쳤다. 갈라쇼는 상위 입상자들이 팬들에게 전하는 특별공연이다. 여자 싱글 7위에 오른 리우는 붉은색 의상을 입고 ‘로코’ 한국어 버전 음악에 맞춰 통통 튀는 연기를 선보였다. 실제 로코의 안무를 구성 중간중간 끼워 넣으며 있지의 시그니처 포즈인 왕관 포즈 또한 취해 팬심을 드러냈다. SBS 이호정 해설위원은 “평소 스케이트 연기를 선보일 때도 통통 튀는 매력이 느껴지는 선수인데 오늘 갈라쇼 또한 그 매력이 느껴졌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사실 리우가 갈라쇼를 하게 될지 몰라 갈라쇼를 준비하지 않았다”며 급하게 프로그램을 준비한 일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갈라쇼 이후 리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지금껏 선보인 갈라쇼 중 가장 좋았고, 있지 음악에 맞춰 스케이트를 타다니 정말로 미쳤다. 올림픽을 끝내는 아주 좋은 방법. 꿈이 이루어졌다”는 글을 남겼다. 있지 또한 이에 화답했다. 있지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리우의 갈라쇼 사진과 함께 “우리의 노래 로코에 맞춰 훌륭한 갈라쇼를 펼쳐줘 너무 고맙다. 당신은 너무 놀랍다”며 글을 남겼다. 리우는 “너무너무 감사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해당 스토리를 리그램하며 있지의 성덕임을 인증했다. 리우의 공연을 본 국내 네티즌들은 “한한령을 뚫는 방법”, “리우가 중국의 눈치를 안 보고 선곡해줘서 더 좋다”며 “국뽕이 차오른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한편 알리사 리우는 지난 2019년 전미선수권대회에서 13세의 나이로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9위로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에서는 총점 208.95로 7위를 기록했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2.2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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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롯전국체전' 콘서트 문의 쇄도 "최대한 불편없이 오픈할 것"

‘트롯전국체전’ 전국투어 콘서트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앞서 오는 17일 ‘트롯 전국체전’ 전국투어 콘서트 개최 시기와 지역이 공개된다고 발표한 제작사 포켓돌스튜디오 측은 "현재 거리두기 단계 상황이 시시각각 변경되고 있기에 무작정 티켓 오픈하여 팬들에게 혼란만 주는 일정 연기, 지역변경 등을 초래하기 보다는 충분한 방역 안전을 지켜보며 최대한 불편함 없는 티켓 오픈을 하겠다"는 추가 입장을 밝혔다. 포켓돌스튜디오 측은 “전국투어 콘서트에 대한 문의가 하루에도 수백 통의 전화, 이메일을 통해 빗발치고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오랜 기간 공연을 즐기지 못한 관객분들을 실망시킬 수 없다는 생각은 여전하지만, 충분히 지자체 및 공연장의 협조가 가능한 지역을 우선적으로 하여 서울을 비롯해 전국투어 콘서트를 진행할 것이다"고 전했다. ‘트롯전국체전’ 전국투어 콘서트에 동반할 참가 선수들에 대해서는 "TOP8(진해성, 재하, 오유진, 신승태, 김용빈, 상호&상민, 최향, 한강)을 비롯해 그 외 어떤 참가선수들이 될지는 시청자 의견 및 대중의 여론을 반영해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트롯 전국체전’ 전국투어 콘서트는 좌석 간 거리두기, 문진표 작성 및 QR코드 체크인, 마스크 착용, 함성 금지 등 철저한 예방 수칙 준수 하에 안전하게 공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풍성한 볼거리와 들을 거리는 물론, 흥 넘치는 무대의 연속으로, 코로나19로 지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수많은 차세대 트로트 스타를 탄생시킨 ‘트롯전국체전’은 매회 레전드 무대를 경신하거나, 감동과 반전의 연속으로 큰 사랑을 받았고, 화제 속에 지난 2월 20일 대단원을 마무리했다. 감독과 코치진, TOP8의 ‘진짜 트로트’ 무대가 펼쳐지는 ‘트롯전국체전 스페셜 갈라쇼’는 13일, 20일에 방송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3.0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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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그래미 주간 온라인 자선공연 '뮤직 온 어 미션'

그룹 방탄소년단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타격을 입은 음악산업 종사자들을 돕기 위해 미국 그래미 어워드 주간에 마련되는 온라인 자선공연 ‘뮤직 온 어 미션(Music On A Mission)’에 참여한다. 그래미 어워드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The Recording Academy) 소속 자선단체 뮤직케어스(MusiCares)는 2일(현지시간) 공식 SNS을 통해 “방탄소년단이 ‘뮤직 온 어 미션’ 공연의 라인업에 합류한다”라고 알렸다. ‘뮤직 온 어 미션’은 뮤직케어스가 주최하는 공연으로, 매년 ‘올해의 인물’ 선정과 함께 갈라쇼로 진행돼 왔으나, 올해는 팬데믹 상황에 따라 온라인 콘서트(3월 12일) 형식으로 열린다. 티켓 판매 수익은 모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타격을 입은 음악산업 종사자들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이번 ‘뮤직 온 어 미션’ 공연에는 방탄소년단뿐만 아니라 존 레전드(John Legend), 하임(HAIM), 허(H.E.R.), 어셔(Usher), 브루스 스프링스틴(Bruce Springsteen), 즈네 아이코(Jhene Aiko), 톰 페티 & 스티비 닉스(Tom Petty & Stevie Nicks) 등 다양한 아티스트가 출연해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방탄소년단과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6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공연업계 종사자들을 위해 글로벌 공연기획사 라이브네이션이 진행하는 ‘크루 네이션(Crew Nation)’ 캠페인에 참여해 100만 달러를 기부했으며, 지난달에는 뮤직케어스의 음악인 복지를 위한 자선경매에 ‘Dynamite’ 뮤직비디오에 입었던 의상을 내놔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은 작년 8월 발표한 ‘Dynamite’로 ‘2021 그래미어워드(GRAMMY AWARDS)’에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 수상 후보에 올랐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1.03.02 15:58
스포츠일반

[김식의 엔드게임] 김연아와 마오의 스티커 사진이 보고 싶다

지난 주말 KBS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의 소재는 동계 스포츠였다. 출연진은 김연아의 등장을 고대했다. 한 출연자는 "김연아 선수가 1박2일에 오시면 사비로 (출연료) 2000만원을 드리겠다"는 영상 편지를 띄우기도 했다. 김연아가 빙판을 떠난 지 올해로 7년. 우리는 여전히 '피겨 여왕'을 잊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온 세상이 얼어붙는 겨울이면 더 그렇다. 너무나 정확해서 냉정하게 보였던 동작, 온몸으로 발산한 열정적인 연기가 그립다. 김연아의 '연관 검색어'였던 아사다 마오(일본)의 근황 또한 궁금해졌다. 뉴스를 보니 일본에서는 '제2의 마오'라 불리는 혼다 마린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모양이다. 아사다는 2017년 스케이트를 벗었다. 피겨 선수로는 은퇴했지만, 그해 12월 호놀룰루 마라톤 대회에서 완주(4시간 34분 13초)하는 등 제2의 인생을 활발하게 가꾸고 있다. 마라톤을 완주한 뒤 아사다가 환호하는 사진이 보였다. 소셜 미디어(SNS)에 올라온 평범한 일상도 엿볼 수 있다. 빙판 위에서 점프하고, 착지하며, 회전했을 때 아슬아슬해 보였던 모습과 사뭇 달랐다. 은퇴 후 그는 선수 땐 엄두도 내지 못했을 야식을 먹는 등 평범한 30대의 일상을 즐긴다고 한다. 그러다 지난해 8월 일본 '스포츠그래픽넘버'에 실린 아사다의 기고문을 읽었다. 김연아에 관해 쓴 글이다. 1990년 9월 태어난 동갑내기인 둘은 2004년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처음 만났다고 한다. 김연아와 아사다는 얼굴을 마주하기도 전부터 서로를 알고 있었다. 많이 닮았고, 또 많이 달랐던 한국·일본의 유망주는 만나기 전부터 라이벌이 될 운명이었다. 주니어 시절 김연아와 마오는 승패를 반복했다. 한·일 미디어는 이때부터 둘의 대결 구도를 만들었다. 그들이 겨우 열대여섯 살 때였다. 아사다는 기고문에 "주니어 시절 연아와 대화할 기회가 많았다. 연아 어머니가 한국 반찬을 주셨고, 내 어머니가 답례로 일식을 드리기도 했다. 연아가 일본에 오면 함께 외출해 스티커 사진도 찍는 등 사이좋게 지냈다"고 썼다. 그 시절 둘은 평범한 10대 친구 같았다. 아사다는 "어른이 되자 주변(미디어와 팬)에서 우리를 라이벌로 다루며 '싸움'에 집중했다. 우리에게 거리감이 생겼다. 승부의 세계는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하지만, 유감스러운 일이었다. 그건 연아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인터뷰에서 '스케이팅은 나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말했지만, 나 역시 연아를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정상에 올랐을 때도 추월 당할 날이 올 것 같아 불안했다"고 덧붙였다. 2010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 김연아가 금메달을 땄다. 피겨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무대였다. 아사다는 은메달을 땄다. 아사다는 분해서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이 결과를 보고 김연아를 모차르트, 아사다를 살리에리에 대입한 (한국)사람들이 많았다. 한 달 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둘의 순위가 바뀌었다. 그래도 분위기는 달라지지 않았다. 우리는 김연아를 너무 사랑했고, 그가 너무 자랑스러웠다. 또 일본을 이기고 싶은 '국뽕'이 너무 컸다. 라이벌의 어원은 강(river)이라지만, 김연아와 아사다 사이에는 거대한 대한해협이 가로막고 있었다. 2014년 소치 올림픽을 끝으로 둘의 싸움은 끝났다. 김연아가 은메달을 땄고, 아사다는 6위에 머물렀다. 그때 우리는 편파 판정(개최국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금메달)에 분노했다. 한편으로 아주 조금은 '아사다에게 지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는지 모른다. 아사다는 기고문에 "소치 올림픽이 끝난 뒤 대기실에서 내가 연아에게 '같이 사진을 찍자'고 부탁했다. '이걸로 (라이벌 관계가) 끝나는 거야'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있다. 우린 서로에게 '수고했어'라고 말해줬다"고 썼다. 김연아의 마지막 연기가 끝나자 둘은 묘한 거리감을 좁힐 수 있었다. 열네 살 소녀들에게 어른들이 붙인 싸움을 스물네 살 숙녀들이 끝낸 것이다. 여자 싱글은 오직 한 사람을 위한 무대다. 선수나 코치가 아니라면 김연아와 아사다를 동시에 볼 기회는 시상대밖에 없었다. 10년 라이벌이었던 둘이 시상대에서 함께 웃는 장면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모든 경쟁을 끝내고 소치 올림픽 갈라쇼에서 만난 김연아와 아사다는 예전과 달라보였다. 함께 웃고 춤추며, 멀어졌다가 가까워진 둘은 얼음 위에서 동료애를 나눴다. 아사다의 회고는 이어졌다. "연아가 없었다면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여기까지) 해낼 수 없었을 거다. '이 정도면 됐다'며 만족했을지 모른다. 연아에게 고맙고, (라이벌 구도를 만든) 언론 관계자분들께도 감사한다. 그런 관심에 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김연아의 생각도 비슷했던 것 같다. 2010년 쓴 그의 자서전 『7분 드라마』에서 김연아는 "왜 하필 저 아이가 나랑 같은 시대에 태어났을까"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고 했다. 김연아 역시 아사다를 이기기 위해 평생 노력했다는 걸 의심할 수 없다. 라이벌을, 특히 한·일의 경쟁자를 비교하는 건 미디어와 팬들에게 아주 좋은 소재다. 대한민국 건국 이후 70년 동안 이보다 더 간명하고 흥미로운 소재는 없었다. 당사자에게 가혹한 면이 있지만, 그게 성취욕을 자극하는 것도 사실이었다. 박찬호와 노모 히데오는 LA 다저스 시절부터 지금까지 좋은 친구로 지내왔다. 같은 다저블루 유니폼을 입었으면서도 마음속에 태극기와 일장기를 품고 뛴 것도 사실이었다. 2010년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아시아인 최다승(124승) 기록을 세운 뒤 미국 무대를 떠났다. 은퇴 후 박찬호는 "다른 기록은 몰라도 노모의 123승 기록은 깨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어린 나이에 라이벌 구도에 갇힌 김연아와 아사다는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의연했던 것 같다. 어른들이 만든 거리감을 둘은 팽팽한 긴장감으로 바꿨다. 그리고 발전의 동력으로 삼았다. 아사다는 김연아가 어떻게 지내는지 가끔 궁금하다고 했다. "서로 서른 살이 되고, 각자 다른 길을 걸어가고 있다. (연아와) 만날 수 있다면, 다시 친한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려면 내가 한국어와 영어를 더 공부해야겠지만"이라고 했다. 두 나라 팬들의 과한 관심과 애정이 김연아와 아사다를 힘들게도 했던 것 같다. 이들은 다시 만날 기회가 있을 것이다. 함께 외출해서 스티커 사진을 찍었던 어린 시절처럼, 둘만의 추억을 또 만들었으면 좋겠다. 통증과 눈물이 범벅됐지만, 돌아보면 아름답기만 했던 둘의 우정을 위해서. 김식 스포츠팀장 2021.01.13 06:01
스포츠일반

[인터뷰] 나이 때문에 평창 못 갔던 '피겨 소녀' 유영, "베이징에선 꿈 이룰래요"

"제2의 김연아도 좋고 제1의 유영도 좋다. 어떻게 불리우든, 사람들이 나를 보고 힘을 내고 피겨스케이팅의 매력에 빠질 수 있다면."불과 2년 전, 나이 때문에 안방에서 열리는 겨울올림픽 출전권을 눈 앞에서 놓쳤던 소녀는 2년 사이에 더 단단해져서 나타났다. 평창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본격적으로 2년 뒤 열릴 베이징 겨울올림픽의 꿈을 꾸고 있는 소녀, 유영(16·수리고)을 13일 태릉에서 만났다. 유영은 자신의 시니어 데뷔 시즌인 이번 2019~2020시즌, 누구보다 바쁜 시간을 보냈다. 한국 선수 중 최연소 나이인 만 15세 5개월로 시니어 그랑프리에 데뷔한 유영은 자신의 데뷔전이었던 2019~2020 ISU 그랑프리 2차 대회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3위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챌린저 시리즈와 그랑프리 시리즈, 회장배 랭킹대회와 종합선수권대회를 거쳐 차근히 시즌을 치르던 유영은 지난 9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끝난 2020 ISU 사대륙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자신의 ISU 공인 개인 최고점인 223.23점을 얻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가 이 대회에서 메달을 목에 건 것은 역대 두 번째, 2009년 김연아(30·은퇴)가 우승을 차지한 뒤 처음이다. "실감은 나면서도 아직까지 잘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문을 연 유영의 표정은 조금 편안해 보였다. "유튜브에 올라온 제 연기 영상을 보며 뭐가 부족했는지 계속 돌려봤다"고 말을 이은 유영은 "점수 나오고 키스 앤 크라이 존에서 너무 좋아하더라. 조금 오글거려서 민망하기도 하고, 그래도 좋았다"고 미소지었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약간의 실수가 있었던 트리플 악셀을 프리스케이팅에서 완벽히 소화하면서, 연기가 끝난 뒤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좋아하던 모습이 떠올라 물으니 쑥스러운 미소가 감돌았다. "점수는 생각하지 않았고 수행에 대해 스스로 만족하다보니 좋아하는 모습이 나온 것 같다"고 얘기한 유영은 "스핀과 스텝에서 레벨을 챙기지 못해 아쉽다. 그랬으면 조금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을 텐데"라며 약간의 아쉬움도 드러냈다. 유영을 시상대로 이끈 건 역시 트리플 악셀이다. 고난도 점프의 필요성을 일찌감치 인지하고 3년 가까운 시간 동안 공들여 트리플 악셀을 완성시켜온 유영은 이번 대회에서 노력의 결실을 얻었다. 처음 트리플 악셀을 뛰기로 결심했을 때만 해도 성공률은 처참했다. 유영은 "첫 1년 동안은 거의 성공하지 못했고 넘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성공을 해도 하루에 한 번 정도인 수준이었다"고 돌이키며 "연습하면서 포기하고 싶었던 적이 굉장히 많았다. 이걸 꼭 해야하나, 그런 생각도 했다"고 당시 느꼈던 속상함을 내비쳤다. 그러나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 법, 이 악물고 연습을 계속하자 1년 뒤부터 '감'이 왔다. 조금씩 점프가 몸에 익어가면서 연습 때마다 성공하는 횟수가 늘어났다. 1년여 전부터 본격적으로 트리플 악셀을 프로그램에 넣고 뛰어 여기까지 온 셈이다. 유영은 "그 때 트리플 악셀을 포기했다면 계속 그 자리에 머물렀을 것"이라며 "도전은 결코 쉽지 않지만 트리플 악셀의 경험에서 자신감을 얻고 쿼드러플(4회전) 점프도 연습하겠다"고 의욕을 다졌다. 국제대회에서 시상대에 서기 위해선 고난도 점프가 필수고, 그 중에서도 쿼드러플 점프는 시상대로 가는 직행 티켓으로 불린다. '점프 머신'으로 불리는 러시아 선수들이 이 경쟁에서 가장 앞서있다. 하지만 걸려있는 점수가 높은 만큼 부담도 그만큼 크다. "남자 선수들에게도 어려운 점프이기도 하고 부상에 대한 걱정은 항상 있다"고 말한 유영은 "쉽게 도전할 수 없는 점프지만 지금은 여자도 뛸 수 있어야 하는 시대"라고 말한 유영은 "알렉산드라 트루소바, 안나 셰르바코바(이상 러시아) 영상을 챙겨보고 남자 선수들의 연습 영상도 많이 본다"고 다부지게 각오를 다잡았다. 이어 유영은 "쿼드러플 살코와 럿츠를 연습하고 있다. 얼마 전 공개된 연습 영상에서 쿼드러플 럿츠를 성공한 장면이 찍혀서 많이들 기대하고 계시는데, 현재 성공률은 채 10%가 되지 않는다"고 조심스레 덧붙였다. 비시즌 기간 동안 연습해서 성공률을 높이고, 내후년 실전에 도입해 2020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 무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종목을 막론하고, 모든 선수들에게 올림픽은 각별하기 마련이다. 특히 유영은 2년 전 평창 겨울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대회에서 우승하고도 당시 출전 나이가 되지 않아 올림픽에 나서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 한국에서 열리는 최초의 겨울올림픽에 나서지 못한 아쉬움을 안고 꿋꿋이 제 길을 걸어온 그에게 2년 뒤 열릴 베이징은 각별한 무대가 될 예정이다. "내 꿈은 올림픽에 나가는 것"이라고 못박은 유영은 "꿈을 하나 더 추가하자면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게 목표"라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물론, 꼭 금메달이 아니더라도 괜찮다. 유영은 "올림픽이라는 대회에 나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유영이라는 이름을 널리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전하며 "제2의 김연아든 제1의 유영이든 뭐라 불러줘도 그저 너무 좋다. 나를 보며 힘을 냈으면 좋겠고, 나로 인해 피겨스케이팅의 매력에 빠져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제2의 김연아'. 늘 유영의 이름 앞을 수식했던 표현이다. 그동안 유영은 줄곧 '포스트 김연아'로 불리며 피겨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다. 어린 나이에 김연아의 연기를 보고 빙상장으로 달려가 피겨를 시작했던 꼬마는 동경하던 '언니'의 기록을 하나씩 뛰어넘으며 어릴 때부터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자신을 향한 관심과 기대를 마냥 즐겁게 받아들이기엔 성적에 대한 부담도 덩달아 커졌다. 쉴 때는 집에 틀어박혀서 좋아하는 BJ의 유튜브를 보는 것이 낙이라는 '집순이' 유영은 불안과 긴장에 쫓겼다. "언론에 얘기가 나오면서 불안감이 커졌다. 대회날만 되면 예민해지고, 루틴에 신경쓰게 됐다"는 것. 대회 때는 이런 양말을 신어야 잘 풀리고, 그 때마다 쓰는 머리끈이 있어야 연기가 잘 되고. 선수들마다 흔히 있는 루틴이지만 심리적 불안감이 더해지면 징크스로 이어질 수 있는 습관이다. 그래서 유영은 고집하던 루틴을 버리고 징크스를 없애기로 결심했다. 주니어 세계선수권 때 기억 때문이다. 유영은 "똑같이 (루틴대로)했는데 쇼트 프로그램도 그렇고, 썩 잘하지 못했다. 반드시 그런 게 필요한 건 아니라는 깨달음을 얻었다"며 "지금은 편하게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징크스에 대한 불안도 내려놓고, 숨가쁘게 달려온 시니어 첫 시즌의 일정도 이제 어느덧 막바지. 물론 여전히 훈련은 계속되고, 눈앞으로 다가온 전국체전과 3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도 남아있다. 유영은 "이번 시즌을 힘들게 보낸 만큼 잘 끝내고 싶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점수보다 클린 연기를 통해 나 자신에게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태릉=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2.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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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하뉴 유즈루, 우승을 자축하는 갈라연기

2020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 갈라쇼가 9일 오후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렸다. 하뉴 유즈루가 연기를 펼치고 있다.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0.02.09/ 2020.02.0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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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하뉴 유즈루, 절절한 표정연기

2020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 갈라쇼가 9일 오후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렸다. 하뉴 유즈루가 연기를 펼치고 있다.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0.02.09/ 2020.02.09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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