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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좀비딸’ 필감성 감독 “조정석 아니었다면?”…올 최단기 손익 돌파 비결 [IS인터뷰]

“조정석 캐스팅이 안 됐다면요? 상상하기 싫죠. 정말 ‘연애편지’라고 생각하고 제안 드렸어요.” 여름 극장가를 힘차게 이끌고 있는 ‘좀비딸’을 연출한 필감성 감독은 주역 조정석에게 깊은 애정을 표했다. 단지 흥행에 따른 감사는 아니다. 필 감독은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 영화는 웃기다가 울리다가 여러 감정선이 한 장면에 존재해 배우와 호흡이 잘 맞아야 했다”며 “제가 몇 마디 안 해도 조정석이 ‘해볼게요’라면서 자신만의 위트로 완성 해내는 게 정말 좋았다”고 극찬했다.지난달 30일 개봉한 ‘좀비딸’은 동명 웹툰이 원작으로, 이 세상 마지막 남은 좀비가 된 딸을 지키기 위해 극비 훈련에 돌입한 아빠 정환의 이야기를 그린다. 개봉 첫날 올 최고 오프닝 스코어인 43만 명을 기록하며 올해 최단 속도인 개봉 6일만에 200만 명을 돌파, 익일 손익분기점 220만 명도 넘었고 현재 4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뒀다. 과거 ‘인질’과 ‘운수 오진 날’ 등 스릴러에서 두각을 드러내 ‘피 감성’이라는 별명이 붙었다는 필 감독은 “사실 코미디를 좋아하는데 ‘좀비딸’ 영상화를 제안받게 됐다”며 “원작이 가진 ‘소중한 사람이 좀비가 된다면’ 같은 슬픈 질문들을 유쾌하게 풀어내는 방식이 영상화 되면 새롭겠다는 생각에 도전했다”고 연출 계기를 떠올렸다.“원작을 볼 때부터 주인공 정환은 조정석이 하면 좋겠다면서 매 순간 생각하며 시나리오를 작업했어요. 실제로 촬영하면서는 ‘저건 아빠가 아니면 나올 수 없는 연기다’ 싶었던 장면도 많았죠.”극중 정환이 자신의 팔을 물지 않은 딸 수아(최유리)에게 ‘잘했어’라고 말하는 장면은 필 감독이 상상한 그대로였다. 실제 득녀 후 ‘딸바보’가 된 조정석 스스로도 몰입도가 높았다고 고백했듯 필 감독은 “이 작품의 이야기를 설명해주는 얼굴이었다”며 “조정석이 ‘다행입니다. 감독님’이라는 말을 돌려줄 때 교감을 느꼈다”고 치켜세웠다.전작 ‘운수 오진 날’을 함께한 이정은도 설득해 밤순 역에 캐스팅, ‘만찢’ 싱크로율을 완성했다. 해사한 웃음 속 묘한 슬픔을 지닌 최유리는 ‘외계+인’에서 눈독 들여 수아 역에 낙점했다. 조여정과 윤경호까지 필 감독은 “우리 배우들은 감사하게도 전부 ‘원픽’”이라며 “앙상블을 잘 이뤄 제 부족한 면을 살려주셨다”고 공을 돌렸다. “저도 굉장히 원작 팬인지라 각색할 땐 내가 좋아하는 건 꼭 살리자는 주의였어요. 팬들과 이심전심이지 않을까요.”원작자인 이윤창 작가도 영화화 각색에 “원래 표현하고 싶었던 부분이 있었는데 시나리오에서 이뤄져서 좋았다”며 호평을 보냈고, 필 감독은 이 작가에게 놀이동산 캐리커처 작가 역으로 특별출연을 선물했다. 그런가 하면 원작에 없던 보아의 ‘넘버 원’, 2NE1의 ‘내가 제일 잘나가’ 같은 K팝 주제가와 춤동작을 결합한 듯한 좀비 액션은 필 감독만의 ‘감성’을 녹여 완성했다.필 감독은 “음악을 정말 좋아해서 항상 듣는다. 그래서 리듬감을 연출에서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좀비신은 군무로 접근해 동작마다 직업과 캐릭터를 하나하나 설계해 녹였다. 마이클 잭슨의 ‘스릴러’ 뮤직비디오를 레퍼런스로 삼아 그로테스크하면서도 웃기고 사실적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덕분에 원작의 만화적인 매력을 살려내면서 조정석을 비롯해 믿고 보는 연기력의 배우진이 따뜻한 웃음과 눈물을 자아내는 가족 영화로 제대로 입소문을 탔다. 필 감독은 “감독을 직업으로 하길 잘했단 생각이 든다. 무대인사에 가족 3대가 같이 온 모습이 감동적이었다”며 뿌듯해했다.“가족들과 같이 극장에서 무해하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극장만이 줄 수 있는 감동이 분명 있습니다. ‘좀비딸’을 통해 많이 느끼시길 바라요.”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8.14 05:55
연예일반

[TVis] 천정명 “악마 조교로 안티팬…A4 가득 채운 욕에 충격” (라스)

배우 천정명이 ‘악마 조교’로 이름을 떨쳤던 당시를 회상했다.1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취급주의 美친자들’ 특집으로 천정명, 최홍만, 이주승, 조권이 출연했다. 이날 천정명은 “군 복무 당시 대대장이 ‘네가 천사 조교처럼 대하면 팬들이 더 많이 생길 거’라면서 조교를 제안했다. 그래서 알겠다고 했다. 근데 하다 보니까 악마 조교로 변해있더라”며 “어쩔 수가 없었다. 많은 사람을 통제해야 했다. 한 명씩 잘 대해주니까 너무 힘들고 통제가 안 됐다”고 말했다.이어 “보통 한 기수에 300명이 있다. 분위기를 잡아야겠다 싶었다”며 “보통 막 들어온 훈련병은 내가 연예인으로 보인다. 그럼 내가 지나가면 ‘천정명이다’ 이런다. 사회에서는 그래도 되지만 군대에서는 잘못된 거다. 그럼 가서 ‘누가 내 이름 불렀어’라고 하면 가만히 있는다”고 떠올렸다.천정명은 “그럼 재차 물어본다. ‘세 번 기회를 주겠다. 누가 그랬어?’라고 하면 절대 이야기 안 한다. 그때 얼차려를 주는 거다. 단순하게 주지 않고 다리가 풀릴 정도로, 쓰러질 정도로 한다”며 “그러다 보니까 소문이 퍼진 거”라고 설명했다. 그는 “훈련병들 사이에서 ‘천정명 건들지 말라’, ‘천정명 이름 절대 부르지 말라’는 이야기가 돌았다. 그러면서 악마 조교가 됐다”면서 “근데 통제는 이뤄졌는데 안티 팬이 많이 늘어났다. 훈련소 곳곳에다 제 욕을 그렇게 써놓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가장 충격적이었던 일화로는 편지 검열을 꼽았다. 천정명은 “훈련병들은 조교가 편지를 검열하는 걸 모른다. 근데 한 훈련병이 A4용지 한가득 내 욕을 썼더라. 당시 내가 로맨틱 코미디를 할 때라 연하남 이미지가 있었다. 근데 반대 이미지니까 가족에게 엄청 욕을 했다”고 털어놨다.그러면서도 천정명은 “그만큼 내가 조교를 잘한 거니까 재밌기도 했다”고 덧붙였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8.13 23:38
연예일반

‘암 투병’ 이솔이, 건강 검진 결과에 눈물 “예전의 내모습 그리워”

코미디언 박성광의 아내이자 배우 이솔이가 건강 검진 결과를 공유했다.이솔이는 1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지난주 검진에서 정기 검진 이후로 가장 좋지 않은 수치를 받았다. 수치라는 게 고작 숫자 몇 개일 뿐인데, 자꾸 의미를 키우게 되더니 어느 때보다 행복하게 보내고 있는 올여름에 깊은 흠집이 난 것처럼 느껴졌다”는 글을 썼다.이솔이는 “건강 검진 결과로 무기력한 일주일을 보내고, 오늘 떨리는 마음을 부여잡고 진료를 보러 갔다”며 “‘암항원 수치가 올라갔다 해도 정상 범위 내라 아무 문제 없다. 게다가 그중에서도 낮은 경우에 속하고 모든 수치가 100점’이란 답을 들었고, 눈물이 바로 핑 돌았다”고 털어놨다.그는 “다리에 온 힘이 풀려서 한동안 주저앉아 있었다. 드려움에서 벗어난 어떤 해방감 때문인지 손바닥 뒤집듯 세상이 맑아 보이더라. 이 낙차에 하루하루 출렁이며 지내는 삶이 사실 좀 고되긴 하다. 전처럼 근성으로 몰입하고 몰두하던 예전의 제가 너무 그립기도 하다”고 말했다.이솔이는 “모든 선택에 정답은 없고 책임만 있는 것 같아 유독 발걸음이 무겁던 한 주였지만, 이제 다시 조금 홀가분해졌기에 홀로 두려웠던 마음을 고백해 본다”며 “유연해지고 의연해지고 태연해지기로, 언젠가 그렇게 될 거라는 희망을 갖고 또 6개월 열심히 지내보겠다”고 다짐했다.앞서 이솔이는 여성암 투병 사실을 고백하며 “3년 전쯤 가족들의 보호 속에서 수술과 항암치료를 마쳤고, 현재는 몸속에 암세포가 없다는 진단을 받고 정기 검진 중이다. 건강하다고 믿고 있지만, 아직은 항암 약을 복용 중”이라고 밝혔다.한편 이솔이는 지난 2020년 박성광과 결혼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8.13 07:38
스타

올해 ‘부코페’, 내로라하는 해외 공연팀 등장…국경 초월 웃음바다 예고

‘제1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이 내로라하는 해외 공연팀의 출격을 예고한다.오는 29일부터 9월 7일까지 열흘간 부산 전역에서 펼쳐질 아시아 최대 규모의 코미디 축제 ‘제1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이하 ‘부코페’)은 처음으로 개막공연의 장소를 야외에서 실내로 옮기며, 더욱 쾌적하고 몰입감 있는 공연 환경을 제공한다.한층 업그레이드된 개막공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다채로운 공연 라인업에 힘을 실어줄 해외 공연팀들도 출격 준비를 마쳤다. 제13회 ‘부코페’는 웃음바다상을 수상한 팀들이 주축이 되어 극장 공연을 펼칠 전망이다.먼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림자 인형극의 달인 벙크 퍼펫이 ‘벙크토피아(Bunktopia)’라는 새로운 작품을 들고 ‘부코페’를 찾는다. 이들은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인형으로 팝콘 낙하산과 춤추는 달팽이 등 상상력을 자극하는 환상의 세계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선물을 안길 예정이다.그런가 하면 클래식과 록을 넘나드는 음악 코미디 ‘웍앤올(Wok ‘n’ Woll)’도 준비돼 있다. 웃음 가득한 콘서트 ‘웍앤올’은 뛰어난 연주력과 코미디를 결합한 프랑스의 클래식 듀오 팀으로, 다양한 장르가 서로 얽히고 섞이며 기가 막힌 음악을 창조한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변화무쌍한 흐름은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일본 대표 개그맨들이 총출동하는 ‘최강 일본 개그쇼(The Ultimate Japanese Comedy Show)’ 역시 국경을 초월한 웃음을 전한다. 올해는 ‘브리티시 갓 탤런트’ 결승과 준결승에 진출하며 일본을 넘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세 명의 코미디언이 각기 다른 색깔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부코페’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이색적인 해외 공연팀의 향연이 본 행사를 더욱 기다려지게 하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부코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호주 멜버른 코미디 페스티벌(MICF)과의 협업을 통해 영어 스탠드업 코미디 쇼 ‘MICF 로드쇼 in 부산’을 2년 연속 선보인다. 영어 스탠드업 코미디를 접할 기회가 드문 부산 시민들을 위해 다시 한번 마련된 이번 로드쇼는, 지난해 첫 개최 당시 기대 이상의 반응과 티켓 판매 성과를 이끌어낸 바 있어 그 파급력에 더욱 기대를 모은다.관객과 함께 호흡하며 웃음을 더욱 널리 확산시킬 제13회 ‘부코페’ 공연 티켓은 현재 NOL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8.12 16:28
영화

‘악마가’ 이상근 감독의 추구미…“좋은 사람들과 다시 한번 함께”

‘엑시트’ 이상근 감독의 새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가 개봉을 하루 앞두고 연출 의도를 전해왔다.12일 배급사 CJ ENM은 ‘악마가 이사왔다’ 이상근 감독의 기획 및 연출 의도를 공개했다.‘악마가 이사왔다’​는 새벽마다 악마로 깨어나는 선지(임윤아)를 감시하는 기상천외한 아르바이트에 휘말린 청년 백수 길구(안보현)의 고군분투를 담은 악마 들린 코미디.‘악마가 이사왔다’는 이상근 감독이 데뷔작으로 고려했던 작품인 만큼 남다른 애정을 바탕으로 탄생한 영화다. ‘엑시트’는 어디로 갈지 모르는 청춘들이 내달리는 이야기를 담았다면, ‘악마가 이사왔다’는 각자의 여정에서 우연히 만난 청춘들이 자신만의 길을 찾아 다시 걸어가는 이야기를 담아 ‘엑시트’와는 또 다른 재미로 관객들과 깊은 공감대를 형성한다. 특히 “좋은 사람들과 다시 한번 함께하고 싶었다”는 이상근 감독의 바람과 같이 ‘엑시트’ 제작진이 뭉친 것과 더불어, ‘엑시트’의 흥행 주역 임윤아가 합류해 특유의 싱그러운 에너지로 ‘악마가 이사왔다’에 경쾌한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여기에 우월한 피지컬과는 반전되는 매력을 선보일 안보현, 인간미 넘치는 연기를 보여줄 성동일, 통통 튀는 매력의 주현영이 완벽한 시너지를 이루며 이상근 감독이 추구하는 ‘사람 냄새’나는 작품, ‘악마가 이사왔다’를 탄생시켰다. 새벽마다 악마로 깨어나는 선지(임윤아)의 저주가 어린 시절부터 이어져왔고, 그 곁을 아빠 장수(성동일)와 사촌 아라(주현영)가 묵묵히 지켜내는 모습은 끈끈한 가족애를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진한 잔상을 남긴다. 이상근 감독은 유쾌한 연출로 이러한 감동 포인트를 담아내 보는 이들이 영화 속 인물들의 감정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끔 한다. 뿐만 아니라 이상근 감독은 특유의 청춘을 향한 애정 어린 시선에서 청년 백수 길구(안보현)가 선지의 보호자 역할을 하며 스스로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그려내 관객들에게 뜻밖의 감동을 선사한다. 이렇듯 이상근 감독만의 진정성 가득한 연출이 담긴 ‘악마가 이사왔다​’는 무해한 웃음과 예상 밖의 반전이 선사할 울림으로 올여름 극장가를 사로잡을 것이다. ‘악마가 이사왔다’는 오는 13일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8.12 10:35
예능

[TVis] 문세윤, 결혼 16년 만 고백…“아내, 임신 8주 차에 유산” (오은영스테이)

코미디언 문세윤이 유산 경험을 고백했다.11일 방송된 MBN 예능 ‘오은영 스테이’에는 슈퍼주니어 이특의 누나인 배우 박인영이 유산의 아픔을 상담했다.이날 문세윤은 박인영의 사연을 경청한 뒤 “저도 이런 얘기를 방송에서 한 적 없지만 숨길 얘기도 아니고. 우리 아이들도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해준 적 있다. 저희도 유산을 했다”고 조심스럽게 털어놨다.문세윤은 “8주였다. 그때 정말 집안이 휘청할 정도로 굉장히 힘들었다”며 “아내가 가장 힘들어했다. 정말 강력하게 (아기 심장이) 뛰지 않냐. (병원에 갔는데) 어느 순간 심장이 안 뛰는 것이다. 아기의 심장은 멈췄는데 내 심장은 너무 빨리 뛰더라”라고 유산 소식을 접한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아내가 우선이라 태연하게 연기를 했지만 굉장히 힘들었다”며 “온 가족이 아파했다. 해줄 수 있는 말이 없었다. ‘당신 잘못이 아니야’, ‘건강한 아이가 올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그는 “시간이 지나면서 부정적인 생각보다 긍정적인 생각들이 피어나더라. 어느 순간”이라고 자신의 경험을 설명한 후 “저는 슬픔이 오래 가진 않고 첫째가 좀더 일찍 찾아왔다. 절대 자책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박인영을 위로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8.11 21:55
영화

“韓 영화계 중요한 작품”…‘좀비딸’, 시체스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

‘좀비딸’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11일 배급사 NEW에 따르면 영화 ‘좀비딸’은 오는 10월 9일부터 19일까지 개최되는 제58회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시체스영화제) 경쟁부문 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지난 1968년 판타지와 호러 영화 상영주간으로 출범한 시체스영화제는 현재 장르 영화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영화제로 자리매김했다. ‘좀비딸’이 초청된 파노라마 섹션은 독창적인 스타일과 판타지 장르 정서를 잘 담아낸 작품들이 초청되는 부문이다.앙헬 살라 시체스영화제 위원장은 “‘좀비딸’은 가족란 테마를 중심으로 변주된 서브장르의 일환으로 코미디와 드라마가 완벽한 균형을 이루는 것은 물론, 슬랩스틱과 같은 고전 코미디 공식을 재해석하고 젊은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표현도 자연스럽게 녹여낸 작품”이라고 초청 이유를 밝혔다. 이어 “필감성 감독은 장르와 톤의 경계를 넘나드는 탁월한 조화를 보여주며, 끊임없이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좀비딸’은 현대 한국 영화계에서 중요한 작품 중 하나”라고 극찬했다.‘좀비딸’은 이 세상 마지막 남은 좀비가 된 딸 수아(최유리)를 지키기 위해 극비 훈련에 돌입한 딸바보 아빠 정환(조정석)의 이야기를 담은 코믹 드라마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영화는 11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질주 중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8.11 08:34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 도파민에 절여진 이들에게 [IS리뷰]

“나그네의 외투를 벗긴 건 바람이 아니라 계속 내리쬔 햇빛”이라던, 이솝우화 ‘해와 바람’을 꼭 닮은 힐링 무비가 등장했다.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가 올여름 삶에 지친 관객을 위로한다. 길구(안보현)는 퇴사 후 무미건조 ‘집콕’ 일상을 보내는 청년 백수다. 냉혹한 사회에 지칠 대로 지친 그는 아랫집에 이사 온 선지(임윤아)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그러나 다음 날 새벽, 기괴한 비주얼의 선지와 마주치고, 충격과 혼란에 빠진다.그날부터 길구는 호기심 반, 두려움 반으로 선지의 주변을 맴돈다. 수상한 길구의 움직임을 포착한 건 선지의 아버지 장수(성동일). 장수는 길구에게 선지가 새벽마다 악마로 깨어난다며 가족의 오랜 비밀을 털어놓고, 그에게 악마 선지를 보호하는 아르바이트 자리를 제안한다.영화 ‘악마가 이사왔다’는 얼핏 판타지를 동력으로 삼는 두 남녀의 로맨틱 코미디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장르는 외피에 지나지 않는다. 안을 들여다보면, 삶의 태도에 대해 이야기하는 우화에 가깝다. 영화는 원한을 품은 여자와 이를 해결해주는 남자를 통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건 따뜻한 위로와 진심이라고 이야기한다.감독의 전작 ‘엑시트’와 맞닿은 부분도 이 지점이다. 아마도 ‘성선설’을 믿을 듯한 이상근 감독은 세상과 사람을 바라보는 특유의 따뜻한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이는 배치된 캐릭터 면면에도 녹아있다. 알고 보니 죽어가는 꽃에 물을 주는 사람이었고, 어쩌다 보니 마음이 다치지 않길 바라는 진짜 가족이 됐으며, 역시나 길바닥에 버려진 깨진 빈 병조차 그냥 지나치지 않는 사람이었단 식의. 이 무해함의 나열은 일견 밍밍해 보이지만, 도파민 가득한 작품에서는 느낄 수 없는 진한 여운을 남긴다. 성장은 ‘악마가 이사왔다’의 또 다른 키워드다. “좋은 사람의 성장과 변화, 용기에 희열을 느낀다”던 이 감독은 선지와 길구가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따로 또 같이 성장하는 과정을 공들여 묘사한다. 누군가의 기대나 사회적 압박에 의해서가 아니라, 오롯이 내면의 단단함과 깨우침으로 우리가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유약해 보이지만, 단단한 심성을 가진 이들의 성장은 관객의 감정적 충만함을 이끌며, 관객이 서로를, 또 자신을 응원하게 만든다. 배우들의 연기에는 노력이 묻어난다. 타이틀롤로 극을 이끈 임윤아의 새 얼굴은 상상을 뛰어넘는다. 그간 왕왕 해왔던, 캐릭터에 ‘능청미’를 묻힌 수준이 아니다. 사정없이 망가지고 기꺼이 내려놓는다. 임윤아는 현실에 붕 뜬 선지라는 캐릭터를 너끈히 소화하며 이질감 없이 극에 녹아든다. 안보현은 ‘멍뭉미’란 단어 자체로 생동한다. 대체로 남성미, 무게감 등에 쓰였던 큰 체구를 이번엔 달리 이용해 연기 반경을 넓히는 데 성공했다.성동일과 주현영은 이 작품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사실 ‘악마가 이사왔다’는 ‘엑시트’ 대비 남녀주인공 사이에서 발생하는 웃음이 많지 않다. 감독의 의도일 수도 있고, 조정석이란 배우의 부재 탓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영화에 웃음이 없지는 않은데, 그 역할을 한 인물이 성동일과 주현영이다. 두 사람은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연기를 또 한 번 너끈하게 해낸다. 잘하는 걸 잘 해내는 것만큼 편안한 것도 없다.오는 13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8.08 05:50
영화

[오!뜨뜨] 내한 ‘웬즈데이2’→조정석 ‘직장인들2’, 형님보다 나은 속편

정주행을 부르는 OTT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 모아 엄선했습니다. 나 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넷플릭스 ‘웬즈데이2’팀 버튼 감독의 인기 실사 넷플릭스 시리즈 ‘웬즈데이’가 시즌2로 돌아온다. 새로운 시즌에선 새 학기를 맞아 네버모어 아카데미에 돌아온 웬즈데이 아담스가 겪는 한층 오싹하고 기이한 미스터리와 더욱 풍성해진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다.타이틀롤 웬즈데이를 연기한 제나 오르테가와 절친 이니드 역 에마 마이어스를 비롯해 지난 시즌 함께한 배우들이 총출동하는 가운데 조애나 럼리가 그랜드 마마 역으로 합류해 3대에 걸친 아담스 가문 모녀 서사를 펼친다. 글로벌 누적 시청 17억 시간으로 역대 넷플릭스 TV 시리즈(영어) 부문 1위 기록을 가진 이 작품은 오는 10일과 11일 내한 행사를 통해 한국 팬들과 처음 만난다. #쿠팡플레이 ‘직장인들2’현실 공감 극사실주의 오피스 예능 ‘직장인들2’가 더욱 독해진 나노 웃음을 예고한다. ‘직장인들’은 가상의 직장 DY기획의 임직원들이 ‘월급 루팡’과 칼퇴근을 꿈꾸는 가운데 스타 의뢰인과의 코믹 심리전을 펼치는 코미디 예능물이다.시즌1에서 DY기획의 대표로 출연한 신동엽을 비롯해 김민교, 이수지, 현봉식, 김원훈, 지예은, 카더가든, 스테이씨 윤이 이번에도 함께한다. 여기에 뉴페이스로 백현진이 합류해 신선한 구도를 예고했다. 첫 번째 게스트는 ‘좀비딸’로 여름 흥행을 이끄는 중인 배우 조정석이 출연, 믿고 보는 코미디 연기로 ‘깐족’거리는 DY기획 임직원을 상대한다. #애플TV+ ‘플라토닉2’남녀는 친구가 될 수 있을까. ‘플라토닉’은 어느새 중년에 접어든 옛 절친 남녀 윌과 실비아가 오랜 절교를 끝내고 다시 한번 플라토닉한 우정을 맺는 이야기를 코믹하게 풀어낸다. 이번 시즌2에서는 일, 결혼, 파트너와의 위기 등 복잡한 현실 앞에 우정을 이어가려는 두 사람의 고군분투가 담긴다.77회 에미상 코미디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된 세스 로건이 주인공 윌 역으로 다시 한번 극을 이끌며, 극중 멀어진 절친 실비아 역 로즈 번과 호흡을 맞춘다. 세스 로건과 로즈 번은 ‘플라토닉’의 총괄 제작에도 참여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8.08 05:35
영화

무해함 100%…임윤아·안보현 힐링무비 ‘악마가 이사왔다’ [종합]

도파민과 자극으로 가득한 시대, 무해하고 따뜻한 이야기로 위로를 안긴다.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상근 감독과 배우 임윤아, 안보현, 주현영 등이 참석했다.‘악마가 이사왔다’는 새벽마다 악마로 깨어나는 선지를 감시하는 기상천외한 아르바이트에 휘말린 청년 백수 길구의 고군분투를 담은 악마 들린 코미디다. ‘엑시트’ 이후 6년 만에 새 영화를 선보이게 된 이상근 감독은 이날 “‘엑시트’ 이후 3년 동안 이 영화를 준비했는데 이렇게 시간이 오래 지난지 몰랐다”며 “‘엑시트’가 많은 사랑을 받아서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나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만들었다”고 말했다.이어 “특정 장르의 작품이라고 못 박기는 쉽지 않다. 복합적 장르다. 보는 이에 따라 사랑, 드라마, 미스터리일 수 있다. 다양한 장르로, 느낀 대로 생각해 주면 될 듯하다”고 짚었다.극 중심에서 이야기를 끌고 가는 임윤아, 안보현의 이야기도 이어졌다. 선지로 1인 2역에 도전한 임윤아는 “낮 선지와 밤 선지의 차이가 확실히 드러나게끔 했다. 낮에는 더 맑고 청순한 I(내향형) 성향으로 잡았고, 밤 선지는 최대한 화려하게 스타일링했다. 말투, 톤도 과장되고 에너지틱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극중 소화한 다양한 코미디 연기를 두고는 “글(시나리오)로 읽었을 때보다 연기로 봤을 때 더 매력이 살았으면 했다”며 “솔직히 ‘이걸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싶은, 쑥스러운 느낌도 있었다. 근데 현장에서 감독님이 많이 도와줘서 편하게 촬영했다. 신나게 몰입해서, 거침없이 표현하면서 연기해 볼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길구로 ‘멍뭉미’를 발산한 안보현은 “나름대로 연구를 많이 했지만, 구현이 쉽지는 않았다”며 “그동안 남성미 있고 에너지틱한 캐릭터를 많이 연기했는데, 이번에는 굉장히 보호해 주고 싶고, 극 I에 가까운 캐릭터이자 감독님이 투영된 아이라 감독님께 많이 의지했다”고 떠올렸다.안보현은 “윤아 덕도 많이 봤다. 길구가 의기소침하고 자신감도 없는데 선지 덕분에 많이 변한다. 윤아가 실제 성격도 선지처럼 밝고 털털하고 에너지틱하다. 그런 면이 도움이 많이 됐다. 덕분에 캐릭터가 잘 살았다”며 “케미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겠다. 자화자찬하겠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안보현은 “‘악마가 이사왔다’는 인상 찌푸리지 않고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다. 많은 분이 이 영화를 보시고 힐링하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찡한 것도 있고, 여러 감정이 느껴지는 영화라서 가족, 연인, 친구들이 다 함께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마지막으로 마이크를 넘겨받은 이 감독은 “사실 너무 떨린다. 당이 떨어진다”고 너스레를 떨며 “최근에 ‘좀비딸’이 흥행하면서 오랜만에 관객이 극장에서 함께 웃고 즐기는 경험을 하고 계신데 그 영향을 이어가고 싶다. 찬란하게 빛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악마가 이사왔다’는 오는 13일 개봉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8.0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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