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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2,472일 만에 복귀골’ 말컹 앞세워 수원FC 돌풍 잠재운다

울산 HD가 호랑이굴로 수원FC를 불러들여 승점 3점 사냥에 나선다. 울산은 오는 2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0라운드 순연 경기에 임한다. 울산의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참가로 6월 22일 예정됐던 경기가 이번에 열린다.현재 23경기 치른 울산은 8승 7무 8패 승점 31점으로 7위에 자리하고 있다. 최근 리그 6경기 무승(3무 3패)에 빠진 가운데, 배수의 진을 치고 3연승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수원FC(승점25, 11위)를 상대로 승리하겠다는 목표다. 이길 경우 광주FC(승점32)를 밀어내고 6위를 꿰찰 수 있다.울산은 지난 27일 강원FC 원정에서 2-2로 비겼다. 시작은 좋았다. 이적시장 기간 합류한 말컹이 전반 29분 보야니치의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후반 초반 실점했으나, 37분 라카바의 땅볼 크로스를 말컹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화려한 복귀를 알리는 듯했다. 하지만 울산은 후반 추가시간 강원 홍철의 직접 프리킥에 실점하며 승점 1점을 얻는데 그쳤다.다가올 수원FC전에서 눈여겨 볼 선수는 단연 말컹이다. 강원의 골망을 흔든 말컹은 2018년 10월 20일 경남FC 소속으로 득점포(전반 25분 페널티킥)를 가동한 뒤 울산에서 2472일 만에 K리그 복귀골을 신고했다. 2018년 9월 26일에는 대구FC를 맞아 24·25호골을 작렬, 2,496일 만에 K리그 무대에서 멀티골을 기록했다.말컹은 “오랜만에 K리그에 복귀했는데, 동료들이 환영해 줬다.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팀에 잘 적응하고 있다. 아직 100% 몸 상태가 아니지만, 이제 세 경기를 치렀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았다. 피지컬과 정신적인 면은 보완될 거라 생각한다. 울산은 스쿼드가 좋다. 결국, 내 몸 상태가 중요하다. 울산을 위해 많은 득점을 하겠다”라며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공격에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말컹의 결정력에 불이 붙기 시작했고, 그의 높이를 활용한 세컨드 볼 탈취, 2선 배후 침투와 측면 윙어들의 크로스가 점차 향상되고 있다.특히 말컹이 가세하기 전 원톱으로 나섰던 에릭이 약간 처지거나 측면을 자유롭게 오가며 강점인 돌파와 연계 플레이가 살아나고 있다. 전반적인 공격 루트가 다양해졌다.에릭(18경기 9골)은 지난 3월 16일 수원FC 원정에서 0-1로 뒤진 후반 27분 루빅손(22경기 1골 3도움)의 패스를 문전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데뷔전=데뷔골’을 넣었던 좋은 추억이 있다.김우중 기자 2025.07.31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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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아닌 팀 K리그지만…’ 수원서도 울려 퍼진 “김판곤 나가” [IS 수원]

“김판곤 나가!”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도 김판곤 울산 HD 감독을 향한 구호가 울려 퍼졌다.3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의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가 진행됐다. 올해로 4회를 맞이한 쿠팡플레이 시리즈에서, K리그를 대표하는 22인으로 구성된 팀 K리그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이 첫 맞대결을 벌였다. 뉴캐슬은 지난 1881년 창단한 전통의 팀으로, 올해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았다. 지난 2024~25시즌 EPL 5위,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리그컵) 우승이라는 성적을 냈다. 과거 기성용(포항 스틸러스)이 몸담은 구단이기도 하며, 최근엔 전 수원 삼성 박승수를 영입해 눈길을 끌었다.한편 킥오프 전 전광판에는 각 팀의 선발 명단을 소개하는 방송이 울려 퍼졌다. K리그를 응원하는 팬들은 각 팀의 선수가 호명될 때마다 응원의 목소리를 더했다.그랬던 팬들의 목소리가 갑자기 모였던 순간이 있었다. 바로 팀 K리그를 지휘하게 된 김판곤 울산 감독의 이름이 호명됐을 때다. 김판곤 감독은 지난 시즌 울산의 K리그1 우승을 이끈 사령탑. 하지만 올해 울산의 순위는 7위로 추락한 상태다. 더구나 지난 5월 이후 공식전 10경기(3무7패)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는 부진에 빠졌다.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선 3전 전패로 고개를 떨궜다. 울산 팬들은 점차 김판곤 감독에 대한 신뢰를 잃었고, 최근엔 경기 때마다 “김판곤 나가”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울산 서포터스 처용전사조차도 ‘응원 보이콧’을 선언해 눈길을 끌었다.이벤트성 경기가 열린 이날, 김판곤 감독은 울산이 아닌 팀 K리그를 지휘하고 있다. 하지만 그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는 여전했다. K리그 팬들은 함께 “김판곤 나가”라는 구호로 입을 모았다.수원=김우중 기자 2025.07.30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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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우-이동경-모따 출격’ 팀 K리그-뉴캐슬전 선발 명단 공개…‘신입생’ 박승수는 벤치 [IS 수원]

K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 전진우(전북 현대) 이동경(김천 상무) 모따(FC안양)가 뉴캐슬(잉글랜드)와의 친선전서 선발 출격한다. 뉴캐슬 신입생 박승수는 비공식 데뷔전을 기다린다.팀 K리그와 뉴캐슬은 3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벌인다. 팀 K리그는 팬 투표로 선정한 ‘팬 일레븐’과 감독·코치 추천으로 발탁한 선수를 합해 꾸려진 22인의 선수단이다. 올해로 4회를 맞이한 쿠팡플레이 시리즈에서 팀 K리그는 잉글랜드 강호 뉴캐슬과 마주한다.킥오프를 앞두고 이날 경기에 나설 두 팀의 베스트11이 공개됐다.먼저 김판곤 감독-이정효 코치가 이끄는 팀 K리그에선 모따·전진우·이동경·김동현·이창민·김진규·변준수·토마스·박진섭·어정원·조현우(GK)가 선발로 나선다.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은 앤서니 고든·윌리엄 오술라·안토니 엘랑가·조 윌록·알렉스 머피·산드로 토날리·티노 리브라멘토·자말 러셀스·루이스 마일리·에밀 크라프트·닉 포프(GK)로 맞선다. 아시아 투어를 앞두고 뉴캐슬 유니폼을 입은 수원 삼성 출신 박승수는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 하우 감독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박승수의 비공식 데뷔전을 예고한 바 있다. 그의 친정 팀의 홈 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를 소화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팀 K리그는 지난해 진행된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잉글랜드)과의 맞대결에선 3-4로 진 기억이 있다. 이번 대결에선 다른 결과를 기대한다. 한편 상대인 뉴캐슬은 지난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위를 차지한 강호다. 해당 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리그컵) 정상에 올랐고, 2025~26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도 나선다. 뉴캐슬은 지난 1881년 창단해 이번에 처음 한국 땅을 밟았다. 뉴캐슬 소속 브루노 기마랑이스(브라질) 토날리(이탈리아) 키어런 트리피어(잉글랜드) 등은 국가대표 주전으로도 활약한 바 있다.유일한 아쉬움은 ‘주포’ 알렉산더 이삭(스웨덴)이 구단에 이적 요청을 하며 이번 투어에서 제외됐다는 점이다. 그는 지난 시즌 EPL에서만 23골을 넣은 특급 공격수. 구단은 그의 투어 제외 이유로 ‘허벅지 부상’을 꼽았으나, 현지에선 그의 이적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팀 K리그 선수 최종 명단(22인)공격수=모따(안양) 세징야(대구) 전진우(전북) 아사니(광주) 이동경(김천)미드필더=김동현(강원) 김진규(전북) 루안(수원FC) 보야니치(울산) 오베르단(포항) 이창민(제주) 황도윤(서울)수비수=김영권(울산) 박진섭(전북) 변준수(광주) 안톤(대전) 어정원(포항) 카이오(대구) 한현서(포항) 토마스(안양)골키퍼=김경민(광주) 조현우(울산)수원=김우중 기자 2025.07.30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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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권 “말컹 종아리가 내 허벅지…잘해보려 하는데 생각보다 잘 안돼” [IS 수원]

베테랑 수비수 김영권(35·울산 HD)이 최근 팀 상황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K리그 올스타 격인 ‘팀 K리그’에 선발된 김영권은 3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치른다.세계적인 선수들과 맞대결을 앞둔 김영권은 마냥 설렐 수만은 없는 실정이다. 소속팀 울산의 부진 때문이다. 최근 리그 6경기 무승(3무 3패) 늪에 빠진 울산은 리그 23경기를 치른 현재,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7위에 자리했다.뉴캐슬전을 앞두고 라마다프라자 수원호텔에서 취재진과 마주한 김영권은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선수들도 많이 아쉬워하고 결과에 대해 반성도 많이 한다. 어떻게든 잘해보고 싶어서 (선수끼리) 이야기도 많이 하는데, 생각처럼 잘 안된다”고 털어놨다.이어 “지난 3년간 전북 현대가 이렇게 힘들었을까 싶다. 이런 걸 이겨낼 수 있는 경험이 필요한 것 같기도 하다. 선수들이 어떻게 보면 울산에서 좋은 경험을 하고 있는 거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나중에 축구 인생에서 이런 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분위기가 썩 좋지 않은 울산이지만, 최근 ‘괴물 공격수’ 말컹을 품으면서 동력을 얻었다. 말컹은 경남FC 소속으로 2017시즌 K리그2 최우수선수(MVP), 득점왕을 싹쓸이했고, 이듬해에는 K리그1 MVP와 최다득점상을 거머쥐었다. 7년 만에 한국 무대로 돌아온 말컹은 과거보다 체중이 다소 늘어난 모습이었지만, 지난 27일 강원FC를 상대로 멀티골을 기록하며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확실히 위압감이 다르다”고 평가한 김영권은 “말컹이 큰 덩치에도 생각보다 볼을 되게 잘 차더라. 그래서 좀 놀랐다”면서 “말컹 종아리가 내 허벅지와 비슷하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많이 붙어 봤는데, 피지컬은 말컹이 최고인 것 같다. 클럽 월드컵에서 만난 세루 기라시(도르트문트)보다 압도적”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잠시 마음의 짐을 내려두고 뉴캐슬과 경기하는 김영권은 “매년 좋은 팀들과 경기해서 좋다. 이벤트 경기지만, K리그의 저력을 보여줄 기회라고 생각한다. 재미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팀 K리그는 김판곤 울산 감독이 지휘하고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코치로 그를 보좌한다. 김영권은 “즐기려고 왔는데 생각보다 (두 감독이) 진지하다. 포지셔닝을 중요하게 생각하더라. 우리가 밀리겠지만, 그래도 볼을 점유하면서 최대한 덜 힘들게끔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뉴캐슬전을 앞두고 손흥민(토트넘)과 이야기를 나눈 김영권은 “원래 알렉산데르 이사크 선수를 보고 싶었다. 이번에 안 왔지만, 토트넘에 있었던 (키어런) 트리피어를 한 번 보고 싶다. 어떤 선수인지, 실제로 얼마나 잘하는지 궁금하다. (손)흥민이가 잘한다고 하더라”라며 기대를 표했다.수원=김희웅 기자 2025.07.3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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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더 펜’ 별명 맘에 들어…K리그1 영플+유럽 진출+AG 금메달까지” 꿈 많은 특급 신인 한현서 [IS 수원]

“올해 이렇게 많이 뛸지 몰랐어요.”‘K리그 특급 신인’으로 꼽히는 한현서(21·포항 스틸러스)는 불과 1년 전만 해도 동명대 소속으로 대학 무대를 누볐다. 그런데 올 시즌 K리그1 데뷔 후 단숨에 포항 주전 수비수로 도약한 데 이어 ‘쿠팡플레이 영플레이어’로 뽑히며 K리그 올스타 격인 팀 K리그에 선발됐다.한현서는 30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앞두고 라마다프라자 수원호텔에서 취재진과 마주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성과였는데, 운이 좋게 기회가 왔다. 항상 기회를 잡기 위해 준비한 덕에 가능했던 것 같다. (박태하) 감독님이 나를 믿어주고 기용해 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중앙 수비수인 한현서는 올 시즌 포항이 치른 24경기 가운데 16경기에 나서며 탄탄한 입지를 다졌다. 그는 “내가 처음 뛰기 시작했던 시기에 팀이 아주 어려웠다. 부상자가 많아서 어쩔 수 없이 기회를 받았다. 내가 준비를 잘했지만, (기량 면에서) 잘해서 뛰었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희소한 왼발잡이 센터백인 한현서는 신인답지 않은 노련함, 매끄러운 빌드업, 과감하면서도 깔끔한 태클이 강점으로 꼽힌다. 같은 왼발잡이 수비수인 베테랑 김영권(울산 HD)은 한현서를 두고 “자기만의 장점이 확실히 있는 것 같다. 분명히 좋은 길을 갈 것”이라고 극찬했다. 어릴 적 울산 유스팀에서 성장한 한현서는 ‘대선배’ 김영권의 칭찬을 듣고 “감격스럽다”며 활짝 웃었다.K리그 내 최고 유망주로 우뚝 선 한현서는 데뷔 시즌부터 결정적인 수비로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고 있다. 개중 하나가 지난 5월 27일 대전하나시티즌전 후반 막판에 골문 앞에서 김현욱의 슈팅을 몸을 날려 막아낸 장면이다. 이때 ‘미키 한 더 펜(토트넘 수비수 미키 판 더 펜+한현서)’이란 별명을 얻은 그는 지난달 14일 김천 상무전에서 빈 골문으로 향하는 이동경의 헤더를 넘어지면서 발로 걷어내기도 했다.‘한 더 펜’이란 닉네임을 많이 들어봤다는 한현서는 “형들이 프로 1년 차에 별명이 생기는 게 쉽지 않다고 말한다. 한 더 펜이란 별명이 엄청 마음에 든다. 그런 장면이 많이 나오도록 더 막아야 할 것 같다”면서 “(판 더 펜은) 나랑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 좋아했는데, 팬들이 좋은 별명을 붙여줘서 감사하다”며 미소 지었다. 프로 첫 시즌에 리그 3~5경기 출전이란 목표를 세웠던 한현서는 이제 더 큰 꿈을 그리고 있다. 2025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이 그중 하나다. 그는 “욕심이 안 난다면 거짓말이다. 지금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성과를 얻었다. 자연스럽게 노려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계속 경기에 낙서 팀 승리에 많이 기여하면 상에 더 가까워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이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만큼, 이루고 싶은 것과 이뤄야 할 것들이 넘친다. 한현서는 “유럽은 축구 선수들이 목표로 두는 곳이며 무조건 가야 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부족한 것들을 잘 가다듬어서 유럽에 진출하는 게 내 목표”라며 눈을 반짝였다.롤모델이 요슈코 그바르디올(맨체스터 시티)이라고 밝힌 한현서는 훗날 EPL, 그 안에서도 맨시티에서 뛰고 싶다는 당찬 포부도 전했다. 아울러 내년에 해외 팀과 맞붙을 기회가 있다면, 맨시티와 겨뤄보고 싶다는 속내도 밝혔다.꿈의 무대인 유럽으로 나가려면 병역 문제를 해결해야 수월해진다. 한현서는 “내년에 아시안게임에 나가서 금메달을 따고 군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 유럽 진출에 조금 더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짚었다.수원=김희웅 기자 2025.07.3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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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권’과 겨우 4점 차…폭염 속 늪에 빠진 디펜딩 챔프 울산

프로축구 K리그1의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가 공식 경기 10연속 무승의 늪에 빠졌다. 5월까지만 해도 3위를 유지하던 K리그1 순위는 어느새 7위까지 미끄러졌고, 강등 플레이오프(PO)를 치러야 하는 순위인 10위(FC안양 승점 27)에 고작 승점 4점을 앞서고 있을 뿐이다. 울산은 28일 현재 8승7무8패(승점31)다. 울산은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참가했다. 빡빡한 리그 일정 중에 치른 장거리 원정, 돌아오자마자 폭염 속에서 연달아 리그 경기를 치르는 게 만만한 스케줄이 아닌 건 분명하다. 그러나 이것이 지독한 부진의 핑계가 될 순 없다. 울산은 클럽월드컵 참가 자격을 따낸 것만으로도 이미 955만 달러(132억원)의 상금을 받았다. 시즌을 제대로 준비하기에 충분한 액수였다. 울산 스쿼드의 면면은 화려하다. 조현우, 김영권, 엄원상은 국가대표 주전급이며 베테랑 이청용과 젊은 심장 강상우를 비롯해 외국인 선수 루빅손, 보야니치, 에릭은 모두 수준급 선수들이다. 여름 이적시장에 K리그 최강의 ‘괴물 공격수’로 이름을 떨쳤던 말컹을 영입했다. 울산은 올해 클럽월드컵 참가에 따른 리그 운영 계획을 탄탄하고 정교하게 만들어 놓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의 이름값은 리그 상위권이지만, 이들을 제대로 한팀으로 엮어내지는 못하고 있다. 울산은 시즌 전 ‘빅 네임’ 영입이 거의 없었고, K리그2에서 뛰던 젊은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압도적인 기량으로 확실하게 팀을 끌고가는 구심점이 아직 보이지 않는 게 문제다. 그렇다고 혹독한 일정을 소화할 만한 더블스쿼드 체제를 갖춘 것도 아니다. 가장 아쉬운 건 '실속'이 없다는 점이다. 울산은 점유율(경기당 평균 59%)에서 리그 선두를 지키고 있고, 수비력(최소실점 4위)은 나쁘지 않다. 공격력(평균 득점 공동 5위)은 중위권에 머문다. 좋은 선수들이 경기를 잘 풀어가며 점유율에서 상대를 앞서지만, 확실한 해결사가 없어서 공수에서 특출난 결과물 없는 헛심 축구다. 울산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말컹 등 굵직한 선수를 영입해 반등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시즌 도중 영입한 새 얼굴이 마술처럼 팀을 바꿀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울산은 2월 리그 개막전부터 승격팀인 안양에 일격을 당하는 등 불안하게 출발했다. 6월 클럽월드컵에서 3전 전패를 당한 후 리그로 돌아온 이후에는 계속 경기 내용이 좋지 않다. 먼저 골을 넣고도 지키지 못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울산 팬들로서는 속터지는 부분이, 선두 라이벌 전북 현대는 거의 진 경기를 끈적하게 밀어붙여서 결국 승점을 가져가는 양상을 이어간다는 것이다. 정확하게 울산과 반대다. 울산은 지난 27일 강원FC 원정에서 말컹이 K리그 복귀 골과 함께 멀티 골을 책임졌지만, 종료 직전 동점골을 얻어맞고 2-2로 비겼다. 23일 대전하나시티즌을 상대할 때도 에릭이 선제골을 넣고도 두 골을 연달아 내줘 1-2로 역전패했다. 울산이 20일 FC서울에 0-1로 패한 것도 타격이 컸다. 울산은 2017년 10월28일 이후 서울에 한 번도 진 적이 없었는데, 24경기째 만에 서울전 패배를 맛봤다. 이달 초 코리아컵 8강에서는 한수 아래 전력인 광주FC에 져서 탈락했다. 울산이 리그에서 마지막으로 승리한 건 무려 두달 전이다. 5월 24일 김천FC를 3-2로 이긴 후 아직까지 승리를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부진이 이어지자 울산 서포터즈는 최근 응원을 보이콧한 채 ‘김판곤 나가’를 외치고 있다. 울산이 분위기를 바꿔 반등 기회를 잡을지, 혹은 끝없는 추락을 계속할지는 약 일주일 간의 여름 휴식기 이후 경기에서 판가름이 날 전망이다. 울산은 오는 8월 2일 홈에서 하위권 수원FC(11위)를 만난다. 이은경 기자 2025.07.2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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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권 대구FC의 바르셀로나 쇼, 팬들 ‘빙글빙글’…진짜 위기는 안 보이나? [AI 스포츠]

K리그1 2025시즌, 대구FC의 성적이 사상 최악의 부진을 겪는 가운데 세계적 명문 FC바르셀로나와의 초대형 친선전이 열린다는 소식에, 현장 안팎에서는 우려섞인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현재 대구FC는 정규리그 24경기에서 단 3승에 그치며 승점 15점, 최하위(12위)에 머물러있다. 득점 24, 실점 44로 득실차도 -20에 달하며, 최근 13경기 연속 무승(7월 27일 포항전 0-1 패)으로 조기 강등 위기에 직면했다. 구단 프런트에 대한 팬들의 분노, 장외 시위 및 응원 보이콧, 구단 고위층과의 극한 대치까지 이어지며 분위기는 그야말로 최악이다.이런 상황에서 오는 8월 4일 열릴 바르셀로나와의 친선경기 흥행에만 구단과 지자체가 총력을 쏟고 있다는 점은, 현지 팬들 사이에서 “본질적 문제를 덮으려는 보여주기식 이벤트”라는 비난을 키운다. 팬 커뮤니티에는 “강등 탈출이 급한데 행사 준비에만 몰두”, “팀이 무너지고 있는데 글로벌 쇼만 하려 하냐”는 날선 지적이 잇따른다. 실제로 포항전 이후 팬들은 김병수 감독이나 선수단이 아닌 조광래 단장 겸 사장을 향해 비판의 화살을 돌리며 “프런트 책임론”을 집중 제기했다.“월드클래스 바르셀로나를 대구에서 볼 수 있다”는 형식적 기대는 매진된 티켓, 특급 이벤트, 지역사회 도시브랜딩 강화라는 명분과 맞물려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현재 같은 경기력과 분위기에서 바르샤와 맞붙으면 추억이 아니라 참사만 남을 것”, “선수단 사기 저하에 팬심도 얼어붙은 상황에서 이탈도 커질 것”이라는 회의론도 적지 않다.정작 구단 내부와 팬을 연결해야 할 소통은 단절된 채, 지도부 몸상태를 이유로 팬 면담을 거부하는 등 관계 회복 노력마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상은 ‘시정홍보’와 ‘흥행’에만 매몰돼 리그에서의 위기를 도외시하고 있다”며, 팬과 언론 모두 ‘이벤트를 위한 이벤트’가 아니라 근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대구FC는 출전 선수-전술 변화, 구단 운영 혁신 등 근본적 반등 카드 없이 흥행만 내세운 채 바르셀로나전을 치를 경우, 팬들의 신뢰와 지역 내 위상 회복은 요원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25.07.28 10:56
해외축구

오현규, 유럽파 태극전사 1호골… 전반 9분 만에 선제골

벨기에 프로축구 헹크에서 뛰는 스트라이커 오현규(24)가 2025~26시즌 유럽파 태극전사 공식전 1호 골을 터뜨렸다.오현규는 28일(한국시간) 벨기에 브뤼허 얀 브라이덜 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뤼프 브뤼허와의 2025~26 벨기에 프로리그 개막전에 선발 출전해 전반 9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콘스탄티노스 카레차스의 전진 패스를 받은 오현규는 중앙으로 드리블하며 기회를 엿보더니 페널티아크에서 오른발로 통렬한 터닝슛을 날려 골대 오른쪽 가장자리에 꽂았다. 수비수 3명이 달려들어 슈팅을 막으려 했으나 오현규의 몸놀림이 워낙 빨랐다.올 시즌 유럽에서 뛰는 한국 국가대표가 공식전에서 넣은 첫 번째 골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월 16일, 독일 분데스리가 8월 23일 등 유럽 빅리그 개막이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벨기에 프로리그는 이날 개막전을 치렀다.오현규에게도 의미가 큰 골이다 그는 지난 시즌 오현규는 정규리그(플레이오프 포함) 9골로 득점력이 좋았으나 대부분 시간을 벤치에서 보냈다. 정규리그 33경기에 교체 투입됐고, 선발로 뛴 경기는 딱 3경기에 불과했다. 올 시즌엔 정규리그 1라운드부터 당당히 선발로 나서 70분을 소화하며 시원하게 골까지 터뜨렸다.축구 기록 사이트 풋몹은 오현규의 선제골에 기대득점(xG) '0.2'를 매겼다. 통상 그런 위치와 상황에서 공격수가 슈팅했을 때 골이 들어갈 가능성은 20%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지난 시즌 리그 3위를 해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 출전하는 헹크는 이미 오현규를 핵심 자원으로 쓸 것임을 예고했다. 황인범이 활약하는 네덜란드 명문 페예노르트가 오현규 영입에 나섰으나 헹크는 협상 테이블로 나서지 않았다고 HLN 등 현지 언론이 보도한 바 있다.2026 북중미 월드컵을 1년 앞둔 홍명보호에도 의미가 작지 않은 골이다. 지난 시즌 해외파 주요 공격수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해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올 시즌엔 시작부터 오현규가 시원하게 득점포를 가동해 기대감을 부풀렸다.유럽파 오현규와 K리거 이호재(포항), 주민규(대전), J리거 오세훈(마치다) 등이 경쟁하는 홍명보호 원톱 경쟁은 더 뜨거워졌다. 오현규의 선제골에도 헹크는 결국 웃지 못했다.안희수 기자 2025.07.28 07:14
프로축구

‘가브리엘-정재민 연속 득점’ 서울E, 수원 제압하고 8G 무승 탈출 [IS 수원]

프로축구 K리그2 서울이랜드가 수원 삼성을 꺾고 8경기 무승 늪에서 탈출했다. 데뷔전을 소화한 외국인 선수 가브리엘(브라질)이 소중한 결승 골을 터뜨렸다. 정재민은 이번에도 원정 경기에서 골 맛을 봤다.김도균 감독이 이끄는 서울E는 27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22라운드서 2-0으로 이겼다. 서울E는 이날 승리로 리그 9승(6무7패)째를 기록, 6위(승점 33)를 지켰다.64일만의 승전고다. 서울E는 지난 5월 화성FC전 1-0 승리 이후 리그 8경기 무승(3무5패) 늪에 빠진 상태였다. 이에 이적시장 기간 골키퍼 구성윤, 공격수 가브리엘을 품는 등 공을 들였고, 최근에는 코치진까지 개편하는 강수를 둔 끝에 분위기를 반전하는 데 성공했다.무승 늪에 빠진 서울E를 구해낸 건 가브리엘이었다. 그는 전반 내내 강도 높은 전방 압박으로 수원을 괴롭혔고, 결국 상대 골키퍼로부터 실책을 유도해 결승 골을 터뜨렸다. 이날 전까지 충북청주에서 21경기 8골 3도움을 올린 그는 9호 골과 함께 서울E 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배턴을 넘겨받은 정재민은 이번에도 원정에서 골 맛을 보며 쐐기를 박았다.반면 4연승에 도전한 수원은 아쉽게 ‘천적’ 서울E를 만나 고개를 숙였다. 수원은 이날 전까지 서울E를 상대로 리그 4연패 중이었는데, 또 같은 결과가 나왔다. 불의의 실점으로 흔들린 뒤 공격을 주도했지만, 리그 1위의 득점력은 서울E의 끈질긴 수비에 가로막혔다. 수원이 리그에서 무득점한 건 지난 3월 15일 충남아산전 이후 처음이다. 수원은 리그 2위(13승5무4패·승점 44)를 지켰다. 경기 초반 서울E는 전방 압박으로 수원의 빌드업을 끊어내고 공격으로 이어갔다. 수원은 패스 플레이로 압박을 벗어나고자 했지만, 정확도가 떨어졌다.결실을 본 건 서울E였다. 전반 13분 공격수 가브리엘이 수원 골키퍼 양형모에게 강한 압박을 가했다. 양형모가 찬 공은 가브리엘을 맞고, 뒤로 흘렀다. 이 공을 가브리엘이 재차 차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의 서울E 데뷔전 데뷔 골. 이날 전까지 충북청주서 뛴 그의 리그 9호 골이었다. 수원의 공격이 활로를 찾지 못한 사이, 서울E가 또 달아날 기회를 잡았다. 전반 20분 정재민과 배서준이 패스플레이로 단숨에 수원의 박스 안까지 진입했다. 배서준의 터치가 길어 아쉽게 슈팅까지 이어가진 못했다. 바로 3분 뒤 역습 상황에선 백지웅이 과감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번에는 골키퍼 양형모의 손끝에 걸렸다.이후로는 수원이 내려앉은 서울E를 공략하는 장면이 반복됐지만, 원정팀의 수비 성공률이 더 높았다.수원 입장에선 전반 44분 김지현이 박스 안 침투하는 과정에서 마지막 터치가 튄 것이 아쉬움이었다. 당시 그는 경합 중 넘어지기도 했으나, 주심의 휘슬은 불리지 않았다. 좋은 수비력을 보여준 서울E가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변성환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강현묵을 빼고 박지원을 투입했다. 2분 뒤엔 세라핌이 과감한 오른발 슈팅으로 유효타를 날리며 총공세를 예고했다.서울E는 후반 10분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만났다. 선제골의 주인공 가브리엘이 이건희와 충돌 뒤 쓰러졌다. 코치진이 출전 불가 사인을 냈다. 결국 아이데일이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어수선한 분위기를 넘긴 서울E는 깔끔한 추가 골을 터뜨렸다. 후반 13분 서재민의 패스를 받은 정재민이 정확한 터치 뒤 오른발 슈팅으로 수원의 골대 구석을 뚫었다. 정재민의 시즌 6호 골. 벼랑으로 몰린 수원은 김민우, 강성진까지 투입했다. 하지만 후반 23분 파울리뇨의 슈팅은 선방에 막혔고, 이어진 코너킥 공격도 소득이 없었다. 3분 뒤엔 파울리뇨가 상대 수비진의 백 패스를 가로채 만회 골을 터뜨리는 듯했으나, 이미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후반 41분 이민혁의 득점 역시 마찬가지였다.추가시간은 무려 9분. 수원은 추가시간 3분 이민혁의 슈팅마저 수비벽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수비를 단단히 한 서울E가 길고 긴 무승 늪에서 탈출했다. 수원=김우중 기자 2025.07.27 20:59
해외축구

“펩·사비가 인도 대표팀 감독 지원했다” 세계 최고 사령탑이 133위 팀에?…어떤 일 있었나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과 사비 에르난데스 전 FC바르셀로나 감독이 인도 축구대표팀 사령탑 공모에 지원서를 제출한 것이 축구계를 떠들썩하게 했다. 결론은 ‘가짜 지원서’였다.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을 비롯한 다수 매체는 26일(한국시간) 과르디올라 감독과 사비 감독이 인도 대표팀에 지원서를 냈다는 해프닝이 벌어졌다는 소식을 전하며 지원서가 ‘가짜’라고 보도했다.실제 같은 날 홈페이지에 성명을 낸 인도축구협회(AIFF)는 “과르디올라 감독과 사비 감독 이름의 대표팀 감독 지원서를 이메일로 받았다”면서도 “지원 사실은 확인할 수 없었으며 해당 지원서는 진짜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알렸다.이달 초 인도를 이끌었던 스페인 출신의 마놀로 마르케스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놨다. 이후 AIFF는 새 사령탑 물색에 나섰다. 인도 대표팀 감독직에 170건의 지원서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AIFF는 과르디올라 감독과 사비 감독의 지원서가 가짜라고 판단해 기각했다고도 부연했다. 기술위원회는 170명에 달하는 지원자 가운데 최종 후보 3인을 추린 것으로 전해진다.이름값 높은 과르디올라 감독과 사비 감독이 인도에 지원했을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두 감독 모두 대표팀을 맡아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높은 팀을 맡는 게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협회 입장에서는 두 감독의 높은 연봉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인도는 FIFA 랭킹 133위의 약체다. 월드컵에 단 한 번도 나간 적이 없다. 이름값 높은 감독들이 인도를 맡는 것은 현재로서 불가능한 일에 가깝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현존 최고의 축구 지도자로 꼽힌다.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맨시티를 지휘하며 역량을 증명했다. 아직 대표팀에서 일한 적은 없지만, 과거 브라질 대표팀과 꾸준히 연결된 적이 있다.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이름을 날렸던 사비 감독은 지난해 5월 바르셀로나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아직 일자리를 구하지 않았다.김희웅 기자 2025.07.27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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