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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실패라는 말을 쓰고 싶지 않지만…" 홈런왕도 망연자실, 1977년 창단 후 역대 가장 가슴 아픈 시즌

창단 첫 월드시리즈(WS) 진출 기회를 눈앞에서 놓친 시애틀 매리너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22일(한국시간) '창단 49년 차 시즌은 역대 가장 가슴 아픈 시즌이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시애틀은 지난 21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 7차전을 3-4로 패하며 시리즈 전적 3승 4패로 탈락했다. 5차전까지 3승 2패로 앞서 1977년 창단 후 첫 WS 진출을 눈앞에 뒀지만 6·7차전을 내리 내주며 짐을 쌌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홈런왕을 차지한 시애틀 간판 칼 롤리는 "실패라는 말을 쓰고 싶지 않지만, 이는 실패"라고 곱씹었다. 주전 중견수 훌리로 로드리게스는 "물론 아프다. 하지만 그것도 경기의 일부"라고 말했다. ESPN은 '3승 2패로 시리즈 우위를 안고 토론토에 도착했다. (WS 진출까지 1승이 필요했지만) MLB 역사상 단 한 번도 WS에 진출하지 못한 팀은 결국 그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고 조명했다.시애틀로선 3-1로 앞선 7회 말 조지 스프링어에게 내준 역전 결승 스리런 홈런이 뼈아팠다. 시애틀 벤치는 1사 2·3루 위기에서 두 번째 브라이언 우를 빼고 에두아르도 바자르도를 투입했는데 결과적으로 이게 패착이었다. 바자르도는 첫 타자인 스프링어를 상대로 던진 2구째 싱커가 피홈런으로 연결됐다. 마무리 투수 안드레스 무뇨스 대신 바자르도를 기용한 걸 두고 댄 윌슨 시애틀 감독은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윌슨 감독은 "결정을 내리면 때로는 그 결과에 따라 살거나 죽어야 한다. 바자르도가 시즌 내내 보여준 투수 내용으로 볼 때 만족했다. 단지 결과가 우리 뜻대로 되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22 07:08
스타

김재욱, ‘육종암 투병’ 여동생 세 번째 수술…”철렁했는데 대견”

코미디언 김재욱이 친여동생의 세 번째 암 수술 소식을 전했다. 김재욱은 20일 자신의 SNS에 “제 여동생이 오늘 3번째 암수술을 했다”며 “오후 1시 조금 넘어 들어갔는데 오후10시가 다되어 병실로 왔네요. 중간에 중환자실 가야 된다는 이야기가 있어 가슴이 철렁했는데 다행이 병실로 왔다”라고 말했다. 김재욱은 앞서 여동생이 지방 육종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재욱은 “준비 과정을 빼도 7시간의 수술을 잘 버티고 나왔다고 한다.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아직 모르지만 잘 견디고 나와서 대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술 들어가고 엄마가 울면서 전화오셨길래 마음 좀 풀어드리려고 첫째 손주 데리고 갔다. 지우가 할머니 안아드리고 붉게 물든 나뭇잎에 고모한테 손편지 써서 전해주라고 하고 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동생 수술하는 날이라. 결혼기념일 12주년을 작은 케이크로 소소하게 지냈다. 가족이란 그런 거겠죠. 오늘도 배워간다”며 “엄마는 딸이 아파 속이 타들어 가고 딸은 오빠인 저에게 엄마 수술하는 동안 혼자 힘들어할 거라고 옆에 있어달라고 엄마 걱정하고. 가족 사랑은 더 깊어 간다”고 덧붙였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0.21 14:43
드라마

김다미‧신예은 ‘백번의 추억’ 해피엔딩에 시청률도 웃었다… 8.1% 자체 최고

JTBC ‘백번의 추억’이 김다미, 신예은, 허남준의 뉴트로 청춘 멜로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19일 방송된 ‘백번의 추억’(극본 양희승·김보람, 연출 김상호, 제작 SLL) 최종회 시청률은 전국 8.1%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기준)‘백번의 추억’ 마지막 방송에서 고영례(김다미)는 기어코 영혼의 단짝 서종희(신예은)의 불행을 막아냈다. 미스코리아 진에 당선돼 오랜 꿈을 이룬 종희를 진심으로 축하하려던 순간,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했다. 종희의 수양 엄마 미숙(서재희)이 살인을 교사한 사실에 분노한 노무과장 노상식(박지환)이 경비로 가장해 흉기를 들고 무대로 난입한 것. 지난 밤, 종희가 꾹 눌러왔던 속마음을 알게 됐고, 그래서 “그 시절로 돌아가 소중한 친구에게 나 때문에 불행해지지 않았으면 좋겠고, 미안하고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는 진심을 말했던 영례는 종희 대신 흉기에 찔려 쓰러졌다.영례는 깊은 혼수상태에 빠졌다. 그 사이 죄책감에 시달리던 종희는 미숙의 계략을 알고 집을 나왔고, 영례모(이정은)는 또다시 길을 잃은 종희에게 손을 내밀었다. 지극정성으로 곁을 지킨 한재필(허남준)은 의식이 없는 영례에게 추억이 많은 ‘클로즈 투유’(Close to You)를 들려줬고, 홀로 추억 속을 헤매던 영례는 그 노래를 듣고 기적처럼 깨어났다. 종희는 그 누구보다 먼저 영례에게 달려갔다.1년 후, 영례는 종희가 양보한 장학지원금 덕분에 오랜 꿈이었던 대학 국문과에 입학했다. 그리고 드디어 웨딩마치를 울린 최정분(박예니)과 마상철(이원정)의 결혼식에서 재필로부터 프러포즈를 받았다. 오랜 시간 종희의 ‘키다리 아저씨’가 돼준 영례 오빠 고영식(전성우)은 기념 사진 촬영에서 그녀의 손을 잡아 곁에 서게 했다. 새로운 청춘 멜로를 예감케 한 설레는 순간이었다.영례, 종희, 재필은 인천의 바닷가에서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마음껏 웃으며 지난 날을 추억했다. 그리고 “고단하고 남루한 청춘이었지만, 서로가 있었기에 반짝반짝 찬란히 빛났던 그 시절의 우리”란 첫 회 오프닝 영례의 내레이션에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가 이어졌다. “앞으로 남은 시간들 속에서 만날 파고와 격랑에 또 아프고 아물고, 웃고 웃겠지만, 우리는 늘 함께 할 것이기에 두렵지 않다”는 것이었다.◇ 대세 배우 3인방… 김다미‧신예은‧허남준이 완성한 찬란한 청춘의 추억‘백번의 추억’은 ‘안내양 언니들’과의 발랄하고도 유쾌했던 양희승 작가의 추억에서 시작됐다. 그리고 부모와 동생들에 대한 책임감으로 K-장녀 노릇을 해야 했고, 그래서 새벽 4시에 기상해 가장 먼저 하루를 열었던 그들도 막 영글기 시작한 청춘이었다는 사실을 돌아봤다. 또한, 동고동락하며 나눈 우정과 가슴 시린 첫사랑이란 상흔과 찬란함이 공존했던, 시대와 세대를 불문한 청춘의 모습을 가져왔다. 어느 유행가의 가사처럼,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피어나는 그 복잡 미묘한 감정 서사에 섬세한 생명력을 불어넣은 건, 각각의 인물 그 자체로 분했던 김다미, 신예은, 허남준이었다. 그리고 이들이 완벽히 빚어낸 빛나는 케미 뒤엔 숨겨진 노력이 있었다. 촬영 전부터 꼼꼼한 캐릭터 분석과 연기 합을 맞춘 덕분에 세 배우는 실제 인물처럼 극 중 인물에 완벽히 녹아 들었다. 그래서 인생의 소중한 우정과 애틋한 첫사랑 사이를 오가며, 간질간질한 설렘만이 전부는 아니었던 고뇌, 절망, 상처, 아픔, 질투 등으로 차오른 청춘의 단상을 있는 그대로 표현했다. ◇ 김정현 → 이정은, 빈틈없이 꽉 채운 다채로운 서사와 캐릭터의 향연모든 등장 인물에 그들만의 서사를 부여해 살아 숨 쉬게 하는 작가의 장기는 이번에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이 작품의 주요 소재였던 청아운수 ‘안내양즈’, 해자(이민지), 정분(박예니), 옥희(오우리), 호숙(정보민) 등은 사소한 일로 다투고 좋아하는 남자 때문에 갈등하면서도, 결정적 불행 앞에선 똘똘 뭉치는 끈끈한 우정으로 극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영례와 종희의 곁을 지킨 ‘오빠들’ 정현(김정현)과 영식(전성우)은 힘들고 지칠 때마다 보다 성숙한 위로를 건네며 ‘키다리 아저씨’의 든든하고 따뜻한 버팀목이 됐다. 영례와 재필의 ‘엄마들’ 박만옥(이정은)과 성만옥(김지현)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자식을 사랑하고 지켜냈고, 그들만의 유쾌한 워맨스까지 키워나가며 또 다른 감동을 자아냈다. ‘동생들’ 영배(조이현)와 세리(김태연)의 귀엽고 순수한 역전 로맨스뿐 아니라, ‘친구들’ 상철(이원정)과 정분, 그리고 김기사(이재원)가 만들어낸 또 다른 삼각 관계는 틈새 청춘 멜로까지 꽉 채웠다. 뿐만 아니라, 드라마의 유일한 빌런 노무과장(박지환)과 종희 오빠 종남(정재광)까지 극을 더욱 풍성하게 채웠다. ◇ 현재의 두려움을 이기는 추억의 힘… 그래서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백번의 추억’은 그저 1980년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추억의 드라마만은 아니었다. 고단하기도, 남루하기도, 그러나 찬란히 빛나기도 했던 추억 속엔 영례와 종희가 미스코리아 본선 무대에서 밝힌 소감대로, 떠나버린 버스처럼 아무리 잡으려 해도 되돌아오지 않을 후회와, 돌고 돌아 반드시 돌아오는 버스처럼 기다림의 희망이 공존했다. 극 초반, 영례는 “설레는 가슴을 부둥켜안고 기대하지 않았으면, 그날의 운명의 화살이 결국 나에게 생채기를 내고 뜻밖의 폭풍 속으로 밀어넣게 될 거라는 걸 눈치챘더라면, 그때 먼저 말하라 양보하지 않았더라면, 우리의 이야기가 달라졌을까”라는 내레이션으로 과거를 회한했다. 그럼에도 그 파고와 격랑에 입은 상처가 다시 아무는 과정에서 늘 함께 울고 웃었던 추억은 현재를 살아가고 미래를 꿈꾸는 힘이 됐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0.20 08:00
스타

[TVis] ‘두리랜드’ 임채무 “아직도 빚쟁이인 줄...빚 100억도 안돼” (‘사당귀’)

임채무가 부채를 언급했다. 임채무는 19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 출연해 과거 출연을 언급하며 “반응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부채가 많은 건 사실인데 100억 원도 안 된다”며 “그런데 아직도 빚쟁이인 줄 알고 ‘빚채무’라고들 한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가슴이 답답한 사람들은 (내 이름에) ‘빚’이라고 하고, 긍정적인 사람은 ‘빛’이라고 한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앞서 임채무는 직접 운영 중인 놀이공원 두리랜드로 인해 약 190억원에 달하는 빚을 지고 있다고 털어놨다. 두리랜드는 임채무가 1990년 경기도 양주시 장흥국민관광지에 약 130억원을 들여 개장한 놀이 시설이다. 이후 두리랜드는 2017년 10월 미세먼지 등 환경 문제로 인해 휴장에 들어갔으며 리모델링을 거쳐 2020년 4월 재개장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0.19 18:52
스타

“자나, 일어나 봐라”…배정남, 반려견과 이별에 결국 오열 (‘미우새’)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 배정남과 얼마 전 무지개다리를 건넌 반려견 벨이 이별하는 순간이 공개된다.19일 제작진이 공개한 스틸에는 벨이 세상을 떠나던 날, 배정남은 마치 잠든 것같이 누워있는 벨을 끌어안으며 “자나...일어나 봐라”하며 무너져 내린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29일 배정남은 개인 SNS를 통해 벨의 예기치 못한 심장마비로 영원히 작별하게 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급성 디스크로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지만, 1년 7개월간 재활 끝에 기적을 보여줬던 벨. 배정남과 벨은 세상에서 하나뿐인 가족이었기에 소식을 접한 배우 동료들과 누리꾼은 더욱 안타까워하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하염없이 벨을 쓰다듬으며 오열하는 배정남의 모습에 母벤저스 역시 눈물을 흘렸다. 특히 15세 노견을 키우고 있다고 밝힌 허경환母는 “정남 씨 마음이 어떻겠나”라며 가슴 깊이 아파했다.장례식장으로 떠나기 전, 배정남은 마지막으로 벨과의 추억이 가득한 재활 센터를 찾았다. 배정남은 벨이 제일 좋아했던 잔디밭과 함께 재활했던 수영장을 바라보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윽고 장례식장으로 향한 배정남과 벨. 이제 영원히 헤어져야 하는 상황에 몸을 가누지 못할 만큼 오열하던 배정남은 무지개다리를 건넌 벨에게 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을 전하기로 했다. 배정남이 건넨 선물에 스튜디오 역시 큰 슬픔에 잠겼다는 후문이다. ‘미우새’는 이날 오후 9시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0.19 08:51
스타

‘태풍상사’ 자체최고 시청률 7.4%...이준호, 김민하에 ‘상사맨’ 프러포즈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 이준호가 가슴 뛰는 프러포즈로 김민하의 벅찬 눈물을 유발했다. 그렇게 태풍상사 직원에서 사장이 된 이준호와 경리에서 상사맨이 된 김민하의 새출발을 알리며, 시청자들의 심박수도 높였다.지난 18일 방송된 ‘태풍상사’ 3회 시청률은 전국 가구 평균 7.4%, 최고 8.4%, 수도권 가구 평균 7%, 최고 8%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2049 타깃 시청률 역시 전국 가구 평균 2.2%, 최고 2.5%를 기록했으며, 전국과 수도권 기준 모두 지상파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이날 방송에서는 먼저 회사의 명운이 걸린 대방섬유 건을 해결하기 위한 강태풍(이준호)과 오미선(김민하)의 고군분투가 펼쳐졌다. 이탈리아 원단을 납품하러 갔다 심상치 않은 촉이 발동 화물트럭을 막아섰던 태풍. 미선 역시 계약서에 도장을 찍기 직전, 화장실을 핑계 삼아 사무실을 빠져나왔고, 그 길에 난데없는 폐업에 맞선 시위대를 맞닥뜨렸다. 물건만 챙기고 도망치려던 대방섬유의 꼼수가 드러난 순간이었다.진짜 문제는 그 이후였다. 당장 이 많은 양의 원단을 보관할 창고를 구해야 했지만, IMF 한파에 외상은커녕 신용조차 통하지 않았다. 결국 화물 기사들이 인천항에 강제로 물건을 내리는 걸 온몸으로 막아내며 버티던 태풍의 눈 앞에 일이 없어 텅 빈 주차장이 펼쳐졌다. 그는 이곳에 ‘주차’하듯 원단을 쌓아놓는 기지를 발휘했고, 매서운 인천의 바닷바람에 맞서 밤새 지켜냈다.그런 태풍에게 손을 내민 건 표상선 사장 표박호(김상호)였다. 아무것도 모르는 태풍에게 신용 하나만 믿고 창고를 내어주겠다는 제안은 한 줄기 희망이었다. 지붕은 뚫려 있고, 창문엔 찢어진 비닐만 덮여 있는 낡은 창고가 수상했지만 다른 선택지가 없었고, 다급한 고마진(이창훈)이 결국 임대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말았다.이제 남은 문제는 어떻게든 이 원단을 판매하는 것. 그러나 이 마저도 쉽지 않았다. 거래처를 다 털어도 솟아날 구멍을 찾지 못하던 그때, 사전 찾아가며 계약서를 꼼꼼히 검토한 미선이 반품이 가능한 ‘천재지변 조항’을 짚었다. 조건이 까다롭고, 수수료도 15%였지만, 가능성은 있었다. 태풍도 수수료 2배를 부르면 받아 줄 거라며 밀어붙였다. 차선택(김재화)이 수려한 주판 실력으로 재빠르게 계산해보니, IMF 여파로 환율이 급등한 상황이라 30%를 떼도 수익은 남았다. 위기 속에서도 기어코 방법을 찾아내는 태풍과 미선의 통쾌한 한 수였다.결국 며칠 밤을 새고 기다린 끝에 “IMF를 불가항력으로 인정해 반품을 수락한다”는 결과를 받아낸 ‘태풍상사맨즈’. 단 수량과 품질에 변동이 없다는 조건이었다.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했던 것도 잠시, 그날 밤 폭우가 쏟아졌고, 이들은 비가 새는 창고에서 원단을 지켜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힘을 합쳐 창고 보수 공사로 밤을 새웠다.그렇게 위풍당당 위기에서 벗어나나 싶었는데, 이번엔 표상선이 어렵게 지켜낸 원단을 창고에서 빼냈다. 72시간이 지나면 창고 물건 전량을 압류 및 폐기할 수 있다는 특별 조항이 임대 계약서 뒷장에 숨어 있었던 것. “사업가로서 돈을 봤을 뿐이다. 계약서는 정확히 읽어야 한다”는 표박호의 냉정한 태도 앞에서 태풍은 비로소 계획된 사기였음을 깨달았다.미수 독촉 전화가 빗발친 태풍상사는 하루아침에 부도 위기에 내몰렸다. 결국 참고 참았던 직원들도 짐을 쌌다. 빠른 폐업 신고에 유산 포기와 파산 신고까지 알아보라는 조언도 함께였다. 태풍도 폐업 신고서를 손에 쥐고 세무서를 찾아갔다. 그렇게 모든 게 끝난 듯했던 그날 밤, 반전이 일어났다. 태풍이 미선에게 폐업 신고 대신 대표자 변경 신청을 했다며, ‘사원’이 아닌 ‘사장’으로 수정된 명함을 건넨 것. 그리곤 미선의 이직을 만류하며 “태풍상사의 상사맨이 돼주시겠습니까”라고 프러포즈했다.앞서 태풍은 미선의 진짜 꿈이 커피 심부름 하는 보조가 아닌, 자신의 일을 하는 멋진 상사맨이라는 걸 알게 됐다. 상사맨이 갖춰야 할 덕목을 태풍에게 가르쳐주던 미선의 얼굴은 생기가 돌았다. 직원도, 돈도, 팔 물건도 없는 게 지금 당장의 험난한 현실이었지만, 태풍의 눈빛은 그 어느 때보다 단단한 결의와 용기로 빛을 발했다. 미선 역시 가슴 벅찬 제안에 잠시 말을 잃은 채 눈물을 글썽였고, 끝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IMF의 혹한 속에서도, 두 사람은 다시 서울의 달 아래에서 희망의 불씨를 지폈다. '태풍상사’ 4회는 19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0.19 08:24
스타

임채무 “아내와 ‘두리랜드’ 화장실에 간이침대 놓고 신혼생활” (‘사당귀’)

KBS2 예능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임채무의 아내 김소연이 ‘화장실 숙식’을 함께 한 남편을 향한 마르지 않는 사랑을 보여 시선을 사로잡는다.19일 방송되는 ‘사당귀’ 328회는 100억 대 빚으로 ‘빚채무’로 불리는 ‘두리랜드’ 대표 임채무가 뉴 보스로 등판한다. 이 가운데 임채무와 결혼한 아내 김소연이 ‘두리랜드’ 화장실에서 숙식을 함께 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변함없는 남편 사랑을 과시해 시선을 사로잡는다.이 가운데 임채무가 ‘두리랜드’의 화장실에 간이침대를 펼친 후 아내 김소연과의 신혼생활을 회고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김소연은 “쑥스럽다”면서도 “화장실이 창고 같았지만 밥도 해먹으며 살았다”라고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다. 임채무는 “우리 둘이 있을 때는 화장실이라고 생각 안 하고 있었어”라며 변함없는 사랑꾼의 면모를 밝힌다. 이에 김소연은 “나는 당신만 따라왔다”라더니 가슴 아팠던 과거를 밝혀 시선을 사로잡는다. 김소연은 “사람들이 당신을 욕할 때 가슴이 아팠다”라며 “‘방송 나가서 돈 없다고 하면서 땅값이 얼마나 올랐냐’ ‘임채무 돈독이 올랐다’는 말을 들을 때 눈물이 나왔다”라며 울컥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그러나 곧이어 임채무가 “손에 물 안 묻히게 해준다고 했는데 못했다”라며 “방법은 있다 고무장갑 10켤레 사놓으면 된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김숙의 분노를 불러온다고. 김숙은 “저런 농담은 우리 아버지 같은 분이나 하는 거다”라며 못 말리는 꼰대로 인증한다고.‘사당귀’는 일할 맛 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한 대한민국 보스들의 자발적인 역지사지, 자아성찰 프로그램. 327회 최고 시청률 6.9%를 기록하며 176주 연속 동 시간대 예능 1위를 이어갔다 (닐슨 코리아 기준).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0분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0.19 08:17
연예일반

‘백번의 추억’ 무너진 신예은 눈물 고백, 김다미 향한 자격지심 분출

‘백번의 추억’ 김다미와 신예은이 빛났던 우정의 균열 속에, 피할 수 없는 운명의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여기에 신예은 앞에 복수심으로 불탄 박지환이 등장해 긴장감을 높였다. 지난 18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 11회에서 서종희(신예은)는 단짝 친구 고영례(김다미)와 첫사랑 한재필(허남준)이 사랑을 확인하는 순간을 목격했다. 두 사람을 누구보다 아끼고 좋아했던 종희였기에 함께 기뻐할 수만은 없는 질투심이 더욱 아프게 다가왔다.그 사이, 영례는 미쉘 원장(우미화)으로부터 미스코리아 출전을 제안받았다. 인위적이 아닌 내추럴하고 신선한 영례의 마스크가 지난 20년간 숱하게 미스코리아를 배출해낸 원장의 촉을 발동시킨 것. 진이 되면 받게 될 장학금에 망설이던 영례는 엄마(이정은)의 응원에 결심을 굳혔다. 영례를 키우며 “하지 말라”는 말만 수없이 했던 게 가슴에 콕 박혔던 엄마는 이번엔 제대로 밀어주겠다고 딸을 북돋았다. 한편, 고영식(전성우)을 통해 영례의 소식을 전해들은 종희 역시, 오랜 꿈을 위해 미스코리아 출전을 결심하고 수양엄마 미숙(서재희)을 설득했다.영례와 종희는 오랜만에 서울지역 예선 등록 현장에서 마주쳤다. 영례는 예상치 못한 친구의 등장에 놀랐고, 무엇보다 재필과 사귀게 된 사실을 말하지 못한 게 맘에 걸렸다. 하지만 종희는 이미 눈치 챘다는 듯, 축하를 건네며 웃어넘겼다. 대학 진학의 꿈이 영례의 출전 이유라는 것도 납득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페어플레이하자면서도, “이번엔 절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종희의 눈빛엔 영례를 넘어서고 싶은 의지가 서렸다.나란히 서울 후보로 본선에 진출, 합숙에 들어간 영례와 종희는 운명처럼 또다시 같은 방을 배정받았다. 하지만 청아운수 기숙사 3번방 시절과는 달리, 이제 두 사람 사이엔 보이지 않는 미묘한 감정이 뒤섞였다. 우정상 가산점을 목표로 반장까지 자청하는 등 적극적인 종희는 완벽한 안무 숙지와 태도로 주목받았고, 영례는 몸치라는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밤늦게까지 홀로 연습을 이어갔다.두 친구가 치열하게 대회를 준비하는 동안, 마치 운명의 장난처럼 종희의 친오빠 서종남(정재광)과 청아운수 노무과장이었던 노상식(박지환)이 일용직 인력시장에서 만났다. 그리고 서로 동일 인물을 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우연히 TV 속 미스코리아 대회 소식에서 종희를 본 이들은 그녀에게 든든한 ‘뒷배’가 있음을 직감했고, 결국 회장님 미숙을 찾아갔다. 하지만 미숙은 종희가 살인미수 전과자란 사실을 폭로하며, 언론에 흘리겠다는 상식의 협박에 넘어가지 않았다. 대신 수양딸의 참을 수 없는 어두운 과거에 분노했다. 이에 종희의 뺨을 내리치며, 어떻게든 진이 되라고 압박했다.이 최악의 순간을 영례가 목격했다. 앞서 합숙소 앞에서 달콤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영례와 재필을 본 종희는 친구와의 너무나도 비교되는 삶에 모멸감과 수치심이 극에 달했다. 게다가 영례가 왜 서종희답지 않게 비굴하게 사냐며 흔들자, 결국 7년간 눌러왔던 감정을 터트렸다.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청아운수를 떠나야 했던 이유, 마음에도 없는 얘기하면서 좋아하는 재필에게 이별을 고해야 했던 이유 모두가 영례에게 비수를 꽂았다. 질투, 원망, 외로움이 한꺼번에 폭발하며 종희는 결국 주저 앉아 눈물을 쏟았다. 비로소 종희의 희생을 깨달은 영례 역시 미안함과 슬픔에 무너졌다.폭풍 같은 밤이 지나고 미스코리아 전야제 날, 피할 수 없는 경쟁 무대에 오른 영례와 종희는 각자 최선을 다했다. 그렇게 무사히 마치는가 싶었는데, 퇴장하던 종희의 시선이 객석 한가운데 멈췄다. 그곳에는 7년 전 자신의 과거를 쥐고 있는 상식이 있었다. 마치 저승사자처럼 자신을 노려보는 눈빛에 종희는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다. 이 위기가 영례와 종희를 어떤 운명으로 끌고 갈지, 오늘(19일) 최종회를 앞두고 두 친구의 마지막 우정 서사에 대한 궁금증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백번의 추억’ 최종회는 19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0.19 07:18
해외연예

‘구준엽 처제’ 서희제, 언니 서희원 사망 8개월 만 공식석상 ‘눈물’ [왓IS]

그룹 클론 구준엽의 처제인 대만 스타 서희제(쉬시제)가 언니 서희원 사망 후 8개월 만에 공식석상에 나서 눈물을 쏟았다.서희제는 지난 17일 제60회 골든벨 시상식에서 금종상 수상자로 호명돼 무대에 올랐다.서희제가 공식적인 자리에 모습을 드러낸 건 서희원이 사망한 지난 2월 이후 8개월 만. 서희제는 “언니, 고마워요. 그때 언니가 격려해 주지 않았더라면, 다시 진행자로 돌아오지 못했을지도 모른다”며 서희원에게 감사를 남기면서도 “하지만 미안하다. 이 상을 언니에게 바치는 게 아니다. 엄마께 바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후 격하게 눈물을 쏟은 서희제는 “엄마가 가슴에 큰 구멍이 있다고 하셨다. 오늘 제가 상을 받으면 그 구멍이 조금은 메워질 거라고 하셨다. 그러니까, 엄마, 이 상은 엄마를 위한 거다. 이 상을 언니의 영정 사진 옆에 놓으면, 엄마의 구멍이 곧 메워질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특히 서희제는 백스테이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언니의 일부가 담긴 목걸이”라며 이날 착용한 목걸이에 대해 언급했다. 또 이날 받은 상금 전액을 화롄에 기부하며 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서희제는 서희원의 동생으로, 지난 2월 가족여행 도중 언니 서희원을 급성 폐렴으로 잃었다. 구준엽은 서희원 사망 이후 모든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0.18 11:40
스포츠일반

전국체전서 '통합 정신' 강조한 李 대통령, "인내와 열정 흘린 여러분이 진정한 챔피언"

"통합의 정신이 오늘날 대한민국의 바탕이 됐다."이재명 대통령이 부산에서 열리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개회식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인내와 열정의 구슬땀을 흘린 여러분은 이미 모두 챔피언"이라며 서로를 존중하고 연대하는 스포츠의 참된 가치가 국민에게 희망과 감동을 줄 것이란 취지의 기념사를 한다고 대통령실이 사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밝혔다.보도자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해외 18개국에서 대회 참석을 위해 입국한 '재외한인단체' 선수들에게 특별한 감사를 전하면서 "여러분의 참여가 세계 속 대한민국의 위상을 넓히고 국민 모두의 자긍심으로 남을 것"이라고 격려한다. 또 "정정당당하게 경쟁하고 그 결과에 승복하는 스포츠맨십, 하나가 될 수 있음을 일깨워 준 통합의 정신이 오늘날 대한민국의 바탕이 됐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전국체전은 일제강점기부터 이어진 대회로서 우리 역사에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올해도 7일간의 축제 동안 펼쳐질 감동과 희망의 순간을 기대한다"며 선수들의 선전을 당부할 것이라고 대통령실이 전했다.이날 기념사를 통해 이 대통령은 "해양 수도 부산에서 전국체전 막이 올랐다. 서로를 존중하고 연대하는 스포츠의 참된 가치를 만방에 떨치며 감동의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쏟아낼 선수들을 보니 가슴이 벅차오른다. 한계를 넘어 인내와 열정의 구슬땀을 흘려온 여러분 모두가 이미 챔피언이고 승자"라고 전했다. 개최지인 부산을 향해 이 대통령은 "이번 대회를 계기 삼아 '글로벌 허브 도시'인 부산이 세계적인 스포츠·문화 도시로 도약하기를 기대한다"며 "정부도 부산의 새로운 도약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제2의 수도인 부산이 영광을 되찾을 수 있도록 박형준 시장과 부산 시민들이 노력하고 있다"며 "그 노력이 헛되지 않게 되도록, 대한민국 온 나라가 균형 잡힌 성장과 발전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윤승재 기자 2025.10.17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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