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L 제공 "나와 허훈 모두 견제를 많이 받는다. 우리가 팀원들을 살려줘야 한다."
레이션 해먼즈(2m·수원 KT)가 A매치 휴식기 후 첫 경기에서 승리를 책임졌다. 컨디션 난조는 있었으나 허훈과 그가 에이스답게 경기를 풀었다.
KT는 지난 26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안양 정관장과 원정 경기를 63-5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T는 4위를 지켰고, 공동 2위 창원 LG, 울산 현대모비스와 승차도 2.5경기로 줄였다.
긴 휴식기 후 첫 경기라 양 팀 선수들 모두 슛 감각이 정상이 아니었다. 그런 상황에서도 KT 공격을 이끌고 역전승을 만든 게 해먼즈다. 이날 28분 48초 동안 출전한 그는 19점 17리바운드 더블더블로 활약했다. 2쿼터 종료 59초 전 외곽포를 꽂아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그는 3쿼터에도 자유투와 3점슛으로 추격을 이끌었다. 해먼즈가 선봉에 선 KT는 3쿼터에만 27득점(10실점)을 기록했다. 해먼즈는 4쿼터에도 10점 차를 만드는 3점슛으로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해먼즈는 "브레이크 후 첫 경기다. 매우 중요한 승리라 생각한다. 전반전 조금 어려움을 겪었지만 후반전 반등해 이긴 것 같다"고 총평했다.
사진=KBL 제공 해먼즈의 파트너 허훈도 난조를 겪었다. 허훈은 이날 32분 13초를 뛰었으나 8득점에 그쳤다. 야투 성공률이 21%에 불과했다. 그는 대신 패스 플레이와 경기 조립에 집중, 후반 KT가 역전하는 발판을 마련하는 데 집중했다.
해먼즈는 "허훈과 내가 팀의 중요한 선수이니, 하프타임 때 서로 응원을 나눴다. 나와 허훈 모두 상대 견제를 많이 받는다. 그렇기에 다른 팀원들을 살려줘야 한다"며 "허훈이 후반전부터 경기 조립을 이끌었고, 그러면서 다른 선수들이 기회를 많이 살렸다. 그래서 이긴 것 같다"고 전했다.
올 시즌 KT의 1옵션이지만, 송영진 감독은 해먼즈에 대해 아쉬움이 많다. 송 감독은 26일 경기 전 "휴식기 훈련 동안 해먼즈에게 지적이 좀 많이 들어갔다. 선수도 비판을 많이 듣다 보니 조금 주눅든 것 같더라. 그래서 코치들을 통해 그런 의도가 아니라 설명했다"고 했다.
송영진 감독은 경기 후에도 해먼즈에 대해 묻자 "자잘한 부분에서 아쉬운 점이 많다. 그래도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제 역할을 조금씩 해주고 있다. 그 부분에 위안을 삼는다. 계속 얘기하고 주문할 생각"이라고 했다.
사진=KBL 제공 해먼즈에게 이에 대해 묻자 그는 싱긋 웃으면서 "아무래도 멘털 부분에 대한 문제 같다. 어쨌든 농구를 하다 보면 기복이 있는 법이다. 감독님께서도 내가 주눅들지 않게 많이 응원해 주신다. 나 스스로 노력해야 하는 것 아닐까 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