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태균(35)은 21일 수원 kt전에서 결승타를 쳤다. 이와 더불어 63경기 연속 출루와 한일 통산 300홈런도 함께 기록했다.
4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그는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24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 중이던 kt 선발 피어밴드의 2구째 141㎞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30m의 대형 솔로 홈런을 쳤다. 4월 6일 NC전 이후 12경기만에 나온 시즌 2호 홈런이다. 이 홈런은 그의 한일 통산 300번째 홈런이다. 김태균은 KBO리그 통산 홈런 278개, 일본 무대에서 22개의 홈런을 쳤다.
이와 더불어 63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갔다. KBO리그 역대 최다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을 갖고 있던 롯데 외국인 타자 펠릭스 호세(63경기·2001년 6월 17일 마산 현대전~2006년 4월 8일 대구 삼성전)와 어깨와 나란히 했다. 그는 이미 18일 대전 LG전에서 60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며 LG 박종호 코치(2005년 5월 3일 대구 삼성전-7월 13일 인천 SK전)가 현대 시절 작성한 연속 출루 기록을 넘어 국내 타자 최다 기록을 갈아 치운바 있다.
한화는 1-2로 뒤진 6회초 2사 2루에서 송광민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다음 타석에 김태균이 들어섰다. 그는 피어밴드에게 1타점 적시타를 쳤다. 한화가 7-2로 승리하며 그는 결승타를 기록했다.
김태균은 '출루머신'으로 통한다. 그만큼 뛰어난 선구안을 자랑한다. 또 팀의 4번타자로 해결사를 맡고 있다. 그는 21일 수원 kt전에서 모든 장점을 자랑했다.
김태균은 "그 동안 타격감이 좋지 않아 개인 기록에 신경쓸 틈이 없었다. 오늘 경기를 통해 타격감이 좋아져 기분이 좋다"며 "팀이 승리하는데 기여할 수 있어 좋았다. 로사리오가 돌아와서 잘해줬다. 로사리오가 뒤에 있으면 나에게 오는 공이 달라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